(음악 : 서울 공연 실황 가운데 belief / john mayer )
-세계적인 가수 존 메이어가 6일 첫 한국공연에서 여객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수익금 전액을 구호활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음악 : 범벅타령 / 묵계월)
-국악계의 큰 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소리' 보유자인 묵계월 선생이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지난해 TED 강연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얘기를 전한 꽃제비 출신 탈북청년 조셉 김은 희망은 누가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일구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조셉 김 : 희망은 개인적인 겁니다. 희망이란 그 누구도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희망을 믿기로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해요. 스스로 일구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하늘 나는 전기차' 내년부터 판매 예정
내년에는 길을 가던 자동차가 갑자기 하늘로 날아 오르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자동차를 공개했던 미국 항공 자동차 전문 업체 '테라푸기어(Terrafugia)'가 모델 '트랜지션'을 내년부터 판매할 예정이기 때문이죠. 이 비행기 자동차의 가격은 32만 달러라고 하는데요 적지 않은 구매 요청이 이미 들어오고 있다고 하네요.
미국 MIT 공대 출신의 동문들이 모여 설립한 '테라푸기어'는 2006년 세계 최초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자동차를 공개한 뒤 7년 후인 2013년, 20여분 동안의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비행 자동차 시대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테라푸기어'는 "1세대 비행 자동차 모델 '트랜지션' 에 그치지 않고 지금은 전기배터리를 이용한 비행 자동차 'TF-X'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테라푸기어 측에 따르면 이 전기 비행자동차는 앞으로 8년에서 12년 정도면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한번 전기를 충전하면 최소 840 Km를 주행하거나 날 수 있는 수준의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4인승으로 일반 가정집의 차고에 보관이 가능한 크기로 개발될 이 전기 비행자동차가 개발되면 인간의 이동 문화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회춘의 열쇠, 젊은 피에서 찾아
미국 의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회춘, 즉 젊어지는 비밀의 열쇠를 찾았다는 소식입니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진이 젊은 쥐의 피를 늙은 쥐에게 투여했더니 늙은 쥐의 뇌와 장기가 다시 젊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죠.
이것이 인간에게도 적용되면 치매 등 노화로 인한 질병에 새 치료법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의학계는 "시계를 늦추는 게 아니라 아예 거꾸로 되돌릴 길이 열렸다"며 흥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은 이 같은 연구 세 건이 세계적 저널 '사이언스'(Science)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4일 동시에 발표됐다고 전했는데요, 모두 같은 방법으로 비슷한 결론을 낸 연구 결과입니다.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의대 연구진이 네이처 메디신에 실은 연구는 인간의 20대에 해당하는 쥐의 피를 뽑아 60대에 해당하는 쥐에게 반복적으로 투여하고 60대 쥐의 기억력 측정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젊은 피를 받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이전에 봤던 물속의 숨겨진 장소를 훨씬 잘 찾아냈다고 하죠.
연구진은 "젊은 피를 받은 늙은 쥐는 뇌의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인 해마에서 뉴런 연결이 다시 발달하기 시작했다"며 "젊은 피가 노화한 해마의 구조와 기능 등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음악 : 서울 공연 실황 가운데 belief / john mayer )
존 메이어 첫 내한공연, 그 어떤 말 대신 음악으로 위로를
지난 6일 서울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 존 메이어가 한국에서의 첫 공연을 가졌죠. 존 메이어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음악상 그래미 상을 일곱 번이나 받았고 매주 인기순위를 정하는 권위 있는 빌보드의 음반 순위 1위, 전세계 2천만장의 앨범 판매 등 숱한 기록행진을 벌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그러니까 직접 곡을 만들고 부르는 가수입니다.
존 메이어((John Mayer)는 6일 저녁 서울 종합운동장 내 잠실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가졌는데요, 첫 한국 공연에 반가운 기색도 보였지만, 동시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번 공연의 모든 노래는 침몰로 인해 사고를 당한 이들과 상처받은 마음에도 편하게 저희를 받아들여준 모든 여러분들께 바친다며 아픈 마음으로 힘든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연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존 메이어는 또 이번 공연으로 인한 수익금 전부를 구호활동에 기부하겠다며 도울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그는 'Queen of California' 'No Such Thing' 등 사전에 준비한 자신의 인기곡들을 차례로 불렀습니다.
(음악 : No Such Thing / John Mayer)
2001년 가수 겸 작곡가로 음악활동을 시작한 존 메이어는 빌보드 인기 순위 앨범 차트에 80주 이상 머물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고 지미 헨드릭스와 에릭 클랩튼의 뒤를 잇는 현 시대 가장 완성된 기타리스트이자 완벽한 싱어송라이터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것은 물론 190cm가 넘는 큰 키와 매력적인 외모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가수입니다.
무형문화재 '경기소리' 묵계월 선생 별세
국악인_소리의힘 명인명창100(묵계월)_국악방송 2010년 출연
(음악 : 삼설기 /묵계월)
지난 2일 우리 국악계의 큰 별 한 분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소리' 보유자인 묵계월 선생이 아흔 셋의 나이로 노환으로 별세하셨죠.
본명이 이경옥인 묵계월 선생을 열 살 때인 1931년 소리를 시작해 1975년 안비취, 이은주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로 지정됐었습니다.
100년에 한 두 명 나올까 말까 한 독보적인 소리보물이라는 평을 들었던 묵계월 선생의 소리는 평범한 듯 하면서도 풍부한 성량으로,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담겨 있습니다.
묵계월 선생은 4년 전 국악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파란만장한 국악인생을 들려주기도 했었습니다. 마지막 소원은 스승에게 배웠던 것을 그대로 제자들에게 전해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 선생님은 앞으로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하는 게 뭐 있어요? 바라는 것.. 묵계월 : 바라는 건.. 아무 것도 없고요, 우리 제자들이 내 노래를 고대로 해서.. 아이구 묵계월이 죽은 줄 알았더니 살아있구나.. 이런 것이 내 소원이에요. … )
'쿠바의 비틀스' 로스 반 반 창단 포르멜 별세
(음악 : Juan Formell 의 los Van Van 2008 년 공연 실황)
지난 1일에는 쿠바를 대표하는 밴드 오케스트라인 '로스 반 반'(LOS VAN VAN)의 리더 '후안 포르멜'이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포르멜은 40여 년간 영국의 비틀스와 비교해 '쿠바의 비틀스'로 불린 살사 밴드 로스 반 반을 1969년 창단한 인물이죠
쿠바 관영매체인 쿠바데바테는 포르멜이 수도 아바나의 병원에 입원한 뒤 갑자기 숨을 거뒀다고 2일 전했습니다.
그는 밴드 지휘자이자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작곡자, 가수 등으로서 전설적인 음악 인생을 살았다고 쿠바데바테는 전했는데요
'로스 반 반'은 2006년 9월 한국을 방문해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 적도 있습니다.
플루트와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을 배운 포르멜은 로스 반 반을 창단해 쿠바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로스 반 반은 보컬, 타악기, 전자 바이올린, 피아노, 트롬본 등 20여 명에 가까운 멤버로 구성돼 있는데요, 포르멜의 노랫말들은 쿠바인들의 근심과 걱정, 즐거움 등 역사 속에서 겪은 일들을 다뤘습니다.
쿠바의 세계적인 재즈밴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 1950년대 혁명 이전의 음악을 구사했다면 로스 반 반은 전자 악기와 재즈 사운드 등을 가미한 새로운 음악을 창시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꽃제비 출신 탈북소년 TED 강연 "나를 살린 것은 희망" (2)
기술의 Technology, 오락 Entertainment, 그리고 Design의 머리 글자를 딴 TED는 이들 각 분야의 세계 최고 명사들이 참여하는 첨단기술 관련 강연회입니다.
미국의 비영리재단인 TED가 주최하는 이 강연회는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나누는 모임, 세계 지식인의 축제라고도 불리우는데요, 2006년부터 강연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무료로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됐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지난해 TED 강연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얘기를 전한 함경북도 회령 출신 탈북청년 조셉 김의 강연 두 번째 순서를 보내드립니다.
북한에서 부모를 잃고 꽃제비로 떠돌다 탈북한 조셉 김은 지금은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에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조셉 김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인 2세들이 주축이 돼 탈북자를 지원하고 북한의 인권 문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는 LINK 라는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조셉 김: 영어 한 마디도 못하는 채로 미국에 왔지만 제 사회복지사는 제가 고등학교에 가야 한다고 했어요. 사실 북한에서도 저는 늘 꼴찌 학생이었습니다. (웃음) 초등학교도 간신히 마친데다가, 하루에 한 번 싸움질을 했어요. 저는 교과서와 도서관 체질이 아니었죠.
아버지께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여러 수를 쓰셨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포기하셨습니다. "넌 더 이상 내 아들이 아니다" 라고 하셨어요. 11살인가 12살 밖에 안됐었지만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까지도 공부에 대한 동기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미국까지 와서 고등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죠. 중학교도 안 다녔는데 말이에요. 결국 가야 한다고 하니까 가기는 했는데 별로 열심히 다니지는 않았아요.
하루는 집에 돌아왔는데 양어머니께서 치킨윙 요리를 해주셨어요. 저녁 식사 중에 날개를 하나 더 먹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더 못 먹을까 봐 안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 접시를 보니 양아버지께서 자신의 것을 갖다 놓으신 겁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양아버지께서 제 옆에 앉아 계셨는데 아무런 말씀도 하시지 않았지만 아주 따뜻한 눈길로 저를 바라보셨습니다. 갑자기 저의 친아버지가 생각났어요. 양아버지의 작은 사랑의 행동이 제 아버지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낌없이 제게 음식을 나눠주셨습니다. 자신이 배고프고 굶주리실 때도 말이죠.
저는 미국에서 이렇게 많은 음식을 먹고 있는데 제 아버지께서는 기아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에 숨이 막혔습니다. 그날 밤, 제 유일한 소원은 아버지께 밥상을 차려드리는 것이었어요. 또한 저는 아버지를 기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을지 궁리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다른 결론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미국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을 받아 아버지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어요.
학교를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고 생애 처음으로 성적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첫 학기에 우등생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박수)
그 치킨 날개 하나에 인생이 바뀐 거죠. 희망은 개인적인 겁니다. 희망이란 그 누구도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희망을 믿기로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해요. 스스로 일구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혼자 살아남았지만, 미국까지 저를 데려온 것은 희망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미국에 오니 뭘 해야 할 지 몰랐습니다. 너무 많은 자유가 주어졌기 때문이죠. 그 저녁 식사 때 양아버지는 제게 방향을 제시해 주셨고, 그와 함께 미국에서 살아야 할 동기와 목적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저는 혼자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닙니다. 희망이 있었지만 희망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생존을 스스로에게 강요해야 하고, 생존하기 위해 희망도 필요하지만 도움 없이 혼자 해낼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입니다. 스스로를 위해 희망을 가지면서도 서로 도와주세요. 어디에 살든, 삶은 힘들 수 있습니다. 양아버지는 제 삶을 바꾸려는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잖아요. 이처럼 여러분도 사랑에서 비롯된 작은 행동으로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빵 한 조각은 배고픔을 달랠 수 있고 희망을 가지면 목숨을 연명할 빵을 찾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확신 하건데,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과 관심은 또 다른 조셉의 목숨을 살릴 수도 있고 생존을 위한 희망을 가지는 수천 명의 또 다른 조셉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밥 딜런 친필 가사 경매 나와…2백만 달러 예상
(음악 : Like a Rolling Stone / Bob Dylan)
전설적인 포크록 가수 밥 딜런의 명곡 '라이크 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 친필 가사가 미국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는 소식이죠.
경매회사 소더비는 딜런이 호텔 메모지 4장에 써 내려간 가사의 낙찰액이 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전했습니다. 경매는 다음달 24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라이크 어 롤링 스톤'은 2011년 대중음악 잡지 롤링스톤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밥 딜런의 Like Rolling Stone 들으면서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Like a Rolling Stone / Bob Dy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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