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 관노가면극 / 아라풍물단)
-메르스 질병 확산으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강릉단오제가 일부 행사규모를 축소하고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운 가운데 예정대로 열린다고 강릉단오제위원회가 밝혔습니다.
(블레이크 : 타인에게 선행을 베풀고 누군가를 도울 때 우리는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신발 한 켤레가 팔릴 때마다 한 켤레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탐스 신발회사 창립자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씨는 남을 돕는 일은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고 말합니다.
-뇌수술을 받으면서 노래를 한다는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잠시 후 '세상에 이런 일도'에서 전해드립니다.
라디오 문화마당-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무려 18번째 자식 출산한 영국 다산왕 부부 화제
영국에서 한 부부가 무려 18명의 자식을 낳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에 사는 마흔 세 살 노엘과 서른 아홉 살의 수 레드포드 부부가 지난주 18번째 아이를 순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부부의 다산 얘기는 사실 몇 년 전부터 영국 내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해마다 부부의 임신과 출산소식이 세계의 화제로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태어난 막내는 딸 아이로 지난해 유산된 태아를 추모해 알피아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어린 시절 사랑에 빠진 이 부부는 부인이 불과 14살 나이에 장남 크리스를 낳았고 이후 거의 해마다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지금은 스물 여섯 살의 장남 크리스 역시 일찌감치 두 아이를 낳아 부부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키는데 드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하는데도 이들 부부는 베이커리, 빵을 만드는 사업을 하면서 단 한 푼도 정부로부터의 지원금을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데일리 메일은 무려 18번째 자식이 태어났지만 부부는 여전히 아기를 갖는 것이 행복한 것 같다며 남편 노엘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쁜 딸 아이가 태어났다" "이번이 아마도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고 전했습니다.
뇌수술 중 남성 기타치며 노래 6곡…수술 성공
( Sound : 브라질 환자가 부르는 yesterday)
뇌수술을 받으면서 노래를 한다..믿기 어려우시죠? 지금 들으시는 노래는 브라질에서 뇌종양 환자가 수술을 받으면서 부르는 비틀즈의 '예스터데이(Yesterday)'라는 노래입니다.
3일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 환자는 서른 세 살의 앤서니 디아스(Anthony K Dias) 라는 사람으로 수술대에 누운 뒤 배 위에 올려둔 기타로 연주를 하며 노래까지 불렀습니다.
디아스는 수술을 받는 동안 여섯 곡을 연주하고 의사가 한 곡 더 불러달라고 해서 앙코르, 재청곡까지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수술을 주관한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주의 한 병원 의사는 "환자를 깨운 채 뇌수술을 하면 운동과 언어를 담당하는 뇌의 중요부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수술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뇌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뇌 이외의 다른 부위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부분 마취를 해야 되기 때문에 수술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아스가 받은 이런 방식의 뇌수술은 이 병원에서만 19번째라고 하는데요, 디아스는 종양의 90%를 제거하고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디아스는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는 은행원이었다고 하네요.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천 년 축제' 강릉단오제 예정대로 열린다
북한은 설날, 추석과 더불어 단오도 민속명절로 하루를 쉬는 날이죠. 음력 5월5일로 올해 양력으로는 6월20일입니다.
단오는 초닷새라는 뜻으로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예부터 명절로 지켜왔죠. 단옷날을 수릿날이라고도 하는데 수리는 '신'이라는 뜻과 '높다'라는 뜻으로 이것을 합치면 높은 신이 오시는 날이라는 뜻이 됩니다.
남한에서는 북한처럼 나라 전체 명절이라기 보다 강릉이라는 지역에서 일종의 향토제례의식으로 치러지는 강릉단오제가 단옷날을 대표하는 축제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Act : 관노가면극 / 아라풍물단)
단옷날을 전후해 펼쳐지는 강릉 단오제는 한국에서 가장 역사 깊은 축제 중 하나죠. 일제강점기, 6.25전쟁을 비롯한 수많은 사회변화를 겪으면서도 강릉단오제는 영동 지역의 주민을 하나로 묶는 구심체 역할을 해왔고 오늘날에도 강릉단오제는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재창조 하는 뜻 깊은 행사로 매년 치러지고 있습니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메르스, 즉 중동호흡기증후군이라는 병이 확산하면서 행사가 중단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8일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10주년이 되는 올해 강릉단오제를 애초 계획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정대로 열린다면 16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데요. 특히 올해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역시 유네스코 등록 무형문화유산인 남사당 놀이 공연팀을 초청하는 등 국제적인 축제 규모로 준비해왔습니다.
강릉단오제에서는 산신령과 남녀 수호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대관령국사성황모시기를 비롯해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져 해마다 국내관광객을 포함해 외국인 관광객까지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Act : 각설이 박종수 - 동동 구루무)
올해는 메르스 질병 확산으로 나눔 장터, 요리경연대회 등 여러 행사들이 취소돼 행사 자체가 예년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축제를 개최하는 것을 전제로 메르스 예방과 방역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손소독기를 주 출입구와 굿당 등 주행사장에 설치하고 손을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을 추가하는 한편 이동식 소독을 할 수 있는 방역대원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가수 없는 무대, DJ의 음악과 춤만 있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급성장
(음악 : 2014 Ultra Music Festival)
보통 공연하면 무대에 가수가 나오고 반주를 맡은 밴드나 오케스트라가 보이는 게 정상입니다만 무대 위에 가수도 없고 악기도 없는 오로지 음향장비, 즉 믹싱 장비와 이를 다루면서 음악을 틀어주는 DJ밖에 없는 공연 아닌 공연을 일렉트로닉 댄스뮤직(EDM)축제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DJ의 진행에 따라 그냥 춤곡만 열심히 틀어주고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축제가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음악 : ULTRA KOREA 2014)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100여팀의 EDM, 즉 장비를 갖춘 DJ들과 힙합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르는 UMF 2015가 오는 12, 13일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립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EDM 페스티벌 중 최대 규모의 공연입니다.
힙합음악은 1970년대 미국 흑인들이 많이 사는 빈민가에서 몸을 흔들며 중얼대듯 노래하는 아주 역동적인 음악형태에서 점차 발전돼 온 음악형태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는 국내 여러 음악축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유독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UMF는 세월호 참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연인원 10만명이 몰렸습니다. 2012년 첫 개최부터 5만5,000명의 관객이 모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이래 매년 관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는 12만에서13만명 정도의 관객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2012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이 유치한 뒤 지난해부터 일본에서도 열리고 있습니다.
(음악 : Ultra Music Festival Europe 2014)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의 인기 중심에는 당연히 축제에 출연하는 세계 최고의 DJ들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선정한 '세계에서 연간 수입이 가장 많은 DJ' 순위 1위인 캘빈 해리스 이 친구는 연간 수입이 무려 6,600만달러나 됩니다만 이 친구를 빼고 2~6위인 연간 3천말 달러 수입을 올리는 데이비드 게타를 비롯해 아비치, 티에스토 등이 출연진에 속해있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 -블레이크 마이코스키(탐스 창립자)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 청년이 아르헨티나로 휴가를 갔다가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이들에게 신발을 신기기 위해 신발을 만드는 회사를 세웁니다. 바로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세운 탐스(TOMS)라는 회사입니다.
설립자 블레이크는 신발이 한 켤레 팔릴 때마다 한 켤레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하고 있습니다.
블레이크는 최근 한국을 찾아 CBS방송의 강연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에서 남을 돕는 삶이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 준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 저는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캠페인은 9년 전 제가 아르헨티나에 있을 때 시작됐습니다. 전 그때 휴가 중이었는데 많은 아이들이 신발 없이 다니더군요. 이 아이들이 학교를 못 간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죠. 신발은 교복에 필수였거든요.
저는 아이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신발을 마련해 주는 봉사활동을 시작했죠. 아르헨티나 비영리 단체와 함께요. 이후 저는 더 많이 돕고 싶었습니다.
저는 전형적으로 행해지는 모금활동 대신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익을 창출하는 신발회사를요. 저희는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신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보내줍니다. One for One ,즉 하나를 위한 하나입니다.
처음엔 아주 작게 시작을 했습니다. 작은 마을에 사는 250명의 아이들을 위해 캘리포니아의 제 아파트에서 신발을 팔았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역 방송에서 저희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고 눈깜짝할 사이에 아파트에서 수천 켤레가 팔렸습니다.
그 해 여름, 총 만 켤레의 신발을 팔았고 덕분에 아르헨티나의 아이들에게 신발을 나눠줄 수 있었습니다. 그 첫 경험을 저는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저는 인생을 통째로 뒤바꿀만한 특별한 경험을 하나 하게 됩니다. 저는 제가 일하던 병원을 곧 떠날 예정이었고 아이들 모두에게 신발이 생겼을 무렵 곧 떠날 예정이라 남은 신발 상자를 옮기고 있었는데 한 여인이 모퉁이를 돌아 나오더니 울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에게 스페인어로 소리를 질렀어요. 저는 스페인어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그 분이 모퉁이를 돌아 나올 때 세 명의 꼬마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과 한 가족이었던 아이들은 모두 새 탐스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 아르헨티나 파트너에게 그 분이 뭐라고 했는지 물었습니다. 그 여인이 우는 이유를 몰랐거든요. 제 파트너는 스페인어로 그 분에게 왜 우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그 분은 울음을 멈추고 웃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파트너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이 무슨 말을 했는지 통역을 해주지 않아도 저는 그 분의 눈물이 슬픔의 눈물이 아니었단 걸 알 수 있었죠.
그 분의 이야기는 상상 밖이었습니다. 여인과 함께 있던 세 꼬마는 그녀의 아이들이었습니다. 과거 세 아이들은 한 켤레 밖에 없는 신발을 나눠 신곤 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첫째 아들이 월요일에 학교를 갑니다. 집에 단 한 켤레밖에 없는 신발을 신고 말이죠.
큰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자기 신발을 동생에게 줍니다. 그럼 동생이 다음 날 학교를 가죠. 이런 식으로 아이들은 각자 사흘에 한번 학교를 갑니다. 신발은 일종의 교복으로 등교에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절실했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교육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신발 한 켤레 때문에 교육을 못 받고 있었으니까요.
그 분은 진심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제는 아이들 모두 학교를 매일 갈 수 있게 됐거든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탐스의 규모를 키우는데 평생을 바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게 말이죠. 그리고 탐스의 규모를 키우는데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9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이제 탐스는 전세계 3,800만 아이들에게 신발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저에게 누가 지난 9년간 무엇을 배웠냐고 묻는다면 제가 얻은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그 생각은 바로 베풂 그 자체로 기쁨이라는 사실입니다. 타인에게 선행을 베풀고 누군가를 도울 때 우리는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손해 될 게 하나도 없습니다.
단순히 기분 좋은 일이 아니라 사업과 개인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Title Music )
다음 주부터는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프로그램이 새 단장을 하고 '세상을 여는 라디오'라는 이름으로 여러분을 찾아 갑니다.
그 동안 전해드렸던 문화소식, 한류소식은 그대로 전해 드리고 거기에 경제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 드리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를 담당해 주실 김남순 씨는 외국은행 근무와 조선공사 해외 파견 근무 등 경제분야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은 분으로 현재는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대표 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앞으로 북한주민 여러분에게 왜 경제를 알아야 하는지, 경제를 알면 왜 돈을 더 잘 벌 수 있는지, 여러분의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설계하는데 큰 도움을 드리게 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애청 바랍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는 '세상을 여는 라디오'로 여러분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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