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 한마당 곳곳에서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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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모듬북 공연 / 꿈꾸는 산대)

-한국은 추석을 맞아 어제부터 닷새 동안의 연휴에 들어갔습니다 연휴 동안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행사들 살펴봅니다

(박재희 교수 : 엄격함이 있어야 된대요, 엄격함이 뭡니까? 엄할 '엄' 자,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답니다. )

- 박재희 교수의 21세기 손자 병법 오늘은 다섯 번째 덕목으로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알고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엄할 '엄'에 대해 들어봅니다.

(음악 : 삐딱하게 / 지드래곤)

-10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들의 우상 이른바 아이돌 그룹 빅뱅의 일원인 지드래곤이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영국 교수 "타임머신 가능…단 돌아오지는 못해"

여러분은 가끔 고구려 시대 혹은 신라시대로 돌아가 보는 상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만 만화나 소설 영화 같은 데서는 과거로 돌아가는 얘기가 종종 나오죠.

그런데 유명한 물리학 교수가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물리학과 교수인 브라이언 콕스는 최근 한 과학 행사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고 하는데요 콕스 교수는 시간 여행이 미래로만 갈 수 있고 현재로는 돌아오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콕스 교수는 과거 연주와 노래를 하는 락밴드에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는 괴짜 물리학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영국 BBC 방송의 과학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려운 과학을 쉽게 설명해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콕스 교수는 자신의 주장이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 다른 가능성으로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통로인 '웜홀(wormhole)' 같은 통로가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일들이 많은 데다 저명한 물리학자의 얘기다 보니 그냥 허황된 얘기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한국에 세계 처음으로 '보이지 않는' 빌딩 건설"

한국 인천 국제공항 근처에 세계 최초로 첨단 기술을 이용해 외부에서 건물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 빌딩이 세워진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빌딩은 미국의 건축 회사인 GDS 아키텍트(GDS Architects)가 인천 국제공항 근처에 세울 예정인 '타워 인피니티'(Tower Infinity)' 라는 빌딩이라고 하는데요 높이는 450m로 완공되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타워 인피니티' 빌딩의 특징은 높이가 아니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외부에서 볼 때 보이지 않는(invisible) 빌딩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그 원리는 건물 뒷면의 카메라가 빌딩 뒷면 주변의 실시간 풍경을 촬영해 빌딩 앞면에 설치된 대형 영상장치에 비춰주면 건물 뒤편 풍경이 곧바로 보이면서 마치 건물이 없는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는 것이죠.

'타워 인피니티'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전망대, 상점가, 식당, 영화관, 물놀이 공원 등도 갖출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빌딩에 많은 호기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인천공항이 가까운 데 혹시 비행기들이 건물이 보이지 않아 사고가 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건축회사는 이 빌딩의 완공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 언론은 내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풍성한 '문화 한가위'

남한에서는 추석을 전후해 사흘이 연휴가 되는데다 토요일 일요일이 이어져 닷새간의 황금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연휴기간이 길다 보니 예년에는 고향 찾기를 포기했던 사람들도 이번 연휴기간에는 대거 고향을 찾았습니다. 또 고향을 다녀와서도 남는 며칠을 가족과 함께 뜻 깊고 즐겁게 보낼 궁리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 가운데는 가족과 함께 문화공연을 즐기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들도 많은데요 그래서 이곳 저곳에서 추석연휴를 위한 여러 문화공연들이 열립니다.

(음악 : 국악 사물놀이 )

추석 명절 분위기 북돋우는 한가위 한마당 곳곳에서 펼쳐져

추석 연휴기간에 연극이나 전시회, 음악 공연 같은 여러 행사들이 많지만 명절 분위기에 맞는 민속행사나 우리 민족의 고유 전통을 체험해 보는 체험 행사들도 많습니다

우선 한국관광공사는 추석 명절을 맞아 16일부터 21일까지 엿새 동안 관광안내전시관에서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체험행사를 개최합니다.

기간 동안 투호놀이,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함께 전통 한복을 입어 보는 체험 행사를 갖는다고 합니다.

또, 전통 차 마시기, 복주머니 접기 같은 행사도 참여할 수 있어서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실제 경험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한국광광공사는 매월 셋째 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엿새 동안 정기적으로 문화체험행사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음악 : 강강술래 )

국립박물관문화재단 '2013 한가위한마당'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추석을 맞아 21일 오후 3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무료공연 '2013한가위한마당'을 엽니다. 올해 한가위에는 우리 춤의 신명과 멋스러움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무용특집 '월야청청-풍류' 공연이 열린다고 하죠. 김승일무용단이 '강강술래', '부채춤', '살풀이춤', '진도북춤' 등 전통춤과 '춘설', '풍류' 등 창작춤을 선보입니다.

세종문화회관 한가위 특별공연 '광화문 문화마당'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특별 무료 야외공연인 '광화문문화마당' 공연이 추석 연휴에도 계속 마련하는데요, 19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다양한 종류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음악 : 모듬북 공연 / 꿈꾸는 산대)

19일에는 젊은 풍물광대 '꿈꾸는 산대'가 펼치는 흥겨운 우리 음악 연주가 펼쳐지고 20일에는 '퓨전타악그룹 소울'이 감성 넘치는 북, 드럼, 장구 등을 이용해 신명나는 타악공연을 펼칩니다.

또 21일에는 젊은 어쿠스틱 밴드 '강백수밴드'가 개성 넘치는 음악과 함께 요요를 이용한 공연을 함께 선보입니다. 22일에는 '타악퍼포밍 잼스틱'이 무대에 올라 독특하고 이색적인 소리를 들려주게 됩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연극•뮤지컬

이번 추석 연휴에는 바쁜 생활 속에서 평소 찾기 어려웠던 연극 무대를 찾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가족과 함께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공연으로는 서울의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오는 10월6일까지 공연되는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라는 연극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나와 홍매화 가운데 한 장면)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간암 말기 아버지를 지켜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덤덤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연기 인생 50년을 맞이한 배우 신구와 손숙이 부부로 출연해 깊고 뜨거운 울림을 선사합니다.

함경도 출신으로 열 일곱 살 때 월남해 악착같이 가족을 부양하다 78세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실향민 아버지 역을 배우 신구가 맡았고 배우 손숙은 아픈 아버지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밀양 출신 어머니 '홍매' 역을 맡아 절절한 가족애를 표현합니다.

추석 연휴에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뮤지컬, 즉 음악극도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9월22일까지 열리는 극단 목단의 음악극 '봄봄'은 정겨운 옛 우리말과 몸짓, 장단을 20여 곡의 노래에 담아 흥겹게 풀어내고 있는데요

극단 목단의 음악극 '봄봄'은 작가 김유정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머슴으로 일하는 데릴사위와 교활한 장인이 혼인을 두고 겪는 갈등을 희극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심청전'과 '춘향전'을 재해석한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음악 : 인당수 사랑가 중 이몽룡, 성춘향 만나는 장면)

또 서울의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11월3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고전소설 '심청전'과 '춘향전'을 하나로 합쳐 딸 심춘향과 몽룡이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입니다.

심춘향은 천방지축 왈가닥 소녀, 변학도는 매력적인 꽃중년, 방자는 춘향과 몽룡의 야반도주를 돕는 조력자, 유약한 심봉사는 딸을 위해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로 변화를 줘서 고전적인 얘기에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음악 : 정 /2002년 이미자 평양공연)

이미자, 심수봉의 효 콘서트, 패티김의 무대 마감 순회 공연도 눈길

한국가요계에서 '엘레지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미자 씨가 2002년 평양에서 공연을 가졌을 때 불렀던 노래 '정' 이라는 노래죠.

이미자 씨는 추석 즈음해 전국 순회공연을 갖습니다. '부모님 전상서'라는 제목으로 22일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10월5일 경기도 안산, 6일 경남 김해, 13일 광주, 20일 대구 등 공연을 이어갑니다.

가요계에서 노래를 시작한 지 54년을 맞는 이미자 씨는 50여년 동안 560여장의 음반과 2000곡이 넘는 노래를 발표해 세계 최고의 기록만을 모아 내는 책 기네스북에 오른 한국 가요계의 산 증인이죠. 이미자는 이번 공연에서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아빠' 등 수많은 명곡을 선보입니다.

(음악 : 그때 그 사람 / 심수봉)

'그때 그 사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의 노래로 유명한 가수 심수봉 씨는 추석을 맞아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갖고

(음악 :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 패티 김)

지난해부터 은퇴 기념 전국 순회 공연중인 패티김은 22일 경남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갖고 이후 10월12일 제주, 26일 서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무대인생을 마감합니다. 패티김은 1958년 미8군 무대를 시작으로 '서울의 찬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같은 주옥 같은 곡을 불렀죠.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한국에서 손자병법연구의 1인자로 꼽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재희 교수는 전쟁의 기술을 넘어선 철학과 가치관을 제시한 손자병법을 21세기의 시대환경에 맞춰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손자병법 다섯 번째 덕목- 공과 사를 구별하는 엄격함

오늘은 21세기 난세에 살아 남는 손자병법의 다섯 가지 덕목 지/신/인/용/엄 가운데 다섯 번째로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아는 엄격함 '엄'에 대해 들어봅니다.

박재희 교수 : 그 다음 다섯 번째는요, 전쟁터에 나가는 자는 뭡니까,, 엄격함이 있어야 된대요, 엄격함이 뭡니까? 엄할 '엄' 자,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답니다.
오른 팔 찾고 왼팔 찾고 우리 라인 줄 서라, 우리 지역 줄 서라, 우리 학교 연줄, 이런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습니까.. 원칙은 원칙대로, 시스템은 시스템 대로 돌아가야죠. 여러분 잘 아시잖아요, 제갈공명이라는 사람이요, 삼국지에..자기 오른팔 누굽니까? 마속이라는 젊은 장군이 있었어요. 이 마속이라는 젊은 장군은 제갈공명이 정말 아끼는 장군이었죠. 근데 이 친구한테 3백 명의 병력을 주고 가정성 현장을 맡겼습니다.
이 친구가 3백명의 병력을 데리고 나가서 완전히 몰살 시켰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조직의 명령을 깼습니다. 시스템을 깼어요, 룰을 깼어요. 자기 멋대로 싸우다가 3백 명을 다 죽게 하고는 가정성 현장을 완전히 내주고 혼자만 살아서 돌아 왔어요.
그래도 설마 자기 오른팔인데 치겠냐, 설마 설마 했죠. 고민일 겁니다. 원칙을 살리자니 오른팔을 쳐야 되고 오른팔을 봐주려니 원칙이 깨지고.. 그 때 여러분 어떡하시겠습니까? 여러분 잘 아시잖아요, 마속이 먼저 목을 내밀어요. 당신이 날 오른팔이라고 예외 적용 시키고 내 라인이라고 뒤로 빼버리면 결국 누가 당신의 엄격한 명령을 따를 것이냐..
당신이 보민과 보국, 조직을 살리고 우리 모든 병사를 무사히 고향으로 돌려 보낸다는 그런 위대한 목표가 있다면 치란 말이죠, 나를.. 그래서 조직의 엄격한 룰이 돌아 간다면 나는 내 목을 바치겠다.. 내밀잖아요..
그래서 삼 수 변에 설 립 자.. 뭡니까.. 눈물 흘릴 읍.. 울 때 어떻게 울어요? '읍.. 읍..' 소리 없이 흐느낄 '읍' 자입니다. 소리 없이 흐느끼면서 오른팔 마속의 목을 어떻게 해요? 참수 시키는 '읍참마속'의 고사성어를 여러분 아실 겁니다.
오른팔, 왼팔, 라인, 학교, 지역.. 이런 것들이 난무한다면 글쎄요, 그 시대 희망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원칙은 원칙대로 지켜지는 그런 사회 이게 바로 손자가 꿈꾸는 위대한 전략의 다섯 번째입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뉴욕타임스, 지드래곤 조명…"K팝의 특사가 공습"


10대를 비롯한 젊은 층의 우상이라 해서 이른바 아이돌그룹으로 불리는 유명한 빅뱅의 한 멤버인 지드래곤, 본명은 권지용이죠. 요즘 인기가 많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지난 15일 지드래곤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칭찬을 많이 했네요, 최근 지드래곤은 두 번째 개인 음반 '쿠데타'을 내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지드래곤이 '장르 스타일의 선두주자' 다 즉 이런 저런 모든 형태의 음악을 다 잘 소화하는 뛰어난 가수라는 호평을 한 것이죠.

신문은 또 지금은 한국대중음악이 미국음악 흉내를 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미국이 지드래곤에게 배우게 될 거라고 추켜 세웠습니다.

지드래곤의 새 앨범 '쿠데타' 가운데 타이틀곡, 대표곡 '삐딱하게'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삐딱하게 / 지드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