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선율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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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나 봄직한 사람 비슷하게 생긴 로보트가 전쟁에서 병사를 대신해 싸울 날이 머지 않았다는 소식입니다.

(음악 :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현장음)

-10월들어 영화축제를 비롯해 풍성한 음악축제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박재희 교수 : 그래서 손자병법에는 그런 말이 있어요. '승리한 자여, 승리를 잊어버려라' 멋진 말입니다.)

박재희 교수의 20세기 손자병법 오늘은 승리는 하기보다 지키기가 더 어렵다는 내용에 대해 들어봅니다

(음악 : 신고산 타령 / 송소희)

-열일곱 살의 어린 나이 답지 않게 우리 민요를 맛깔 나게 부르는 송소희 양이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미얀마, 반세기 만에 '미스 유니버스' 대표 탄생

세계 여러 나라마다 최고의 미인을 뽑는 미인대회가 해마다 열리죠. 나라에서 뽑힌 미인 대회는 세계대회에 진출하기도 합니다만 유독 독재국가에는 미인대회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북한이 그렇고 미얀마가 그렇죠.

그런데 이번에 군부 독재 정권 아래 있던 미얀마에서 반세기 만에 세계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대회에 참가할 '미스 미얀마'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지난 3일 미얀마 양곤의 국립극장에서 열린 2013년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스물 다섯 살의 미국 유학파인 '므 셋 위네(Moe Set Wine•25)가 우승했습니다. 위네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루서란대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알려졌는데요

위네는 미얀마를 대표해 내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62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미얀마는 지난 1961년 이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이 대회에 대표를 파견하게 됩니다.

미얀마는 1959년 처음으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대표를 파견했지만 1962년 네 윈(Ne Win) 장군의 쿠데타로 군부독재 정권이 시작되면서 미인 선발대회와 대표 파견을 중단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대회를 군부독재 종식을 알리는 일련의 민주화 개혁 정책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고 하는데요, 남남북녀, 미인이 많다는 북한에서도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할 북한대표, 미스 DPRK를 뽑는 대회 소식이 전해질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전투로봇' 현실화 성큼


전투병을 대신해 로봇, 즉 로보트가 전쟁에 나가 싸우는 모습이 영화가 아니라 현실에서 볼 날이 머지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방산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세계 최초의 군사용 로봇 '아틀라스'와 군견 '와일드캣'이 최근 실험에서 놀라운 성능을 나타냈다고 영국 BBC가 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간형 로보트 아틀라스는 최근 실험에서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자유롭게 걷고 달리는가 하면 웬만한 충격에도 넘어지지 않는 매우 안정된 균형감각을 나타냈다고 하죠.

유압장치로 이뤄진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걷고 달리고 기는 동작을 할 수 있고 건물이나 절벽 등 높은 지형지물을 기어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덩치가 큰 개, 대형견과 비슷한 크기의 와일드캣 역시 최근 가파른 언덕과 숲길에서 평균 시속 26㎞로 달리며 성능시험을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와일드 캣은 추적 임무를 수행하는 용도라고 하죠. 군용 차량이나 탱크가 접근하기 어려운 산속 깊은 곳까지 군인을 태우고 빠르게 달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노엘 샤키 영국 셰필드대 교수는 인간형 로보트 아틀라스가 앞으로 어떤 군사적 임무를 수행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을 추적하고, 무기를 사용해 사살하는 로봇 지상군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먼저 간추린 한주간의 한류소식입니다.

'2013 한류드림콘서트' 피날레

(음악 : 왜 / 동방신기)

경상북도에 있는 경주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신라 천년의 수도이자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지정도시죠.

지난 6일 경주 시민운동장에서는 '2013 한류드림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3천 여명의 외국인을 포함한 1만4천 여명의 K-POP, 한국가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동방신기, 2AM, 카라, 티아라, 에일리, 시스타, 포미닛, 에이핑크, 유키스, 크레용팝, 다비치, 파이브돌스, 에이젝스, 빅스, 비투비, 방탄소년단, 소년공화국 등 총 22개 국내 정상급 아이돌 그룹, 즉 10대를 비롯한 젊은 층의 우상인 인기그룹들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엑소, 동남아 트윗 점유율 1위…'신 한류 대세 입증'

북한 주민 여러분에게 설명 드리기 어려운 말들이 많은데요, 특히SNS (Social Network Service)같은 말이 그 가운데 하나죠. 인터넷 망을 통해 컴퓨터 뿐만 아니라 손전화 등으로 개인의 의견이나 생각을 같은 이용자들과 나누는 일종의 인터넷 소통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 가운데 트위터(twitter)는 140자 이내 단문으로 개인의 의견이나 생각을 서로 나누는 소통 방법이죠

10대 청소년들을 비롯한 젊은 층에서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생각이나 소식을 전파하는데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최근 동남아시아 대다수 국가에서 K-POP, 즉 한국대중가요와 관련해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오가는 얘기의 주인공은 12명의 멤버로 요즘 맹활약을 하고 있는 그룹 엑소(EXO)라고 합니다.

(음악 : 으르렁 / 엑소)

7일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는 "EXO는 중국뿐만 아니라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일본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서 케이팝 가수 관련 트윗 중 점유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혀 EXO가 아시아의 차세대 한류스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음악산업 교류…'서울국제뮤직페어' 한류 수출 길 연다

10월 10일 오늘부터 서울에서는 국제 대중음악박람회가 열립니다. 이른바 서울국제뮤직페어 라는 이름의 행사인데요, 국경을 넘어 지구촌의 음악산업이 서로 교류하고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 하는 대규모 국제 음악행사입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의 문화 산업은 두드러진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K-POP, 한국대중가요의 인기는 세계로 뻗어가는 문화산업 분야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 국제 뮤직페어'에는 국내외 유명 가수들과 제작자들이 모여서 공연도 하고 한국가요의 수출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레인보우, 김예림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케이팝 팀과 장기하와 얼굴들, 넬, 노브레인 등 인기 록 그룹 그리고 버벌진트, 빈지노, 소울 다이브 등 힙합 팀 까지 다양한 장르의 51개 팀이 참여합니다.

뉴욕 맨해튼서 대규모 코리안퍼레이드

뉴욕 한인들의 최대 잔치인 코리안퍼레이드가 지난 5일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습니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은 코리안퍼레이드는 이날 정오 맨해튼 아메리카 애버뉴 38가부터 27가까지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초가을 햇살 속에 오색꽃차와 풍물패 등 150여개의 단체가 행진에 참여한 가운데 연도엔 많은 뉴욕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한인들의 축제를 함께 즐겼습니다.

이날 민속장터에서는 500인분 비빔밥 만들기 등 다채로운 먹거리와 볼거리, 민속놀이 등 체험거리가 제공돼 종일 한인타운은 종일 신명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퍼레이드를 마친 후에는 32가 브로드웨이 코리아타운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전통 문화공연, K팝스타 가요제가 열렸습니다. 특히 가수 김장훈과 소향이 특별 출연해 뉴욕시민들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날 행사 개막식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소향이 부른 애국가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죠

(음악 : 애국가 / 소향)

(Bridge Music)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재즈연주)

2013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27만여 관객 재즈선율에 '매혹'

듣고 계신 재즈음악은 북한주민 여러분에게는 다소 낯선 음악이겠죠, 가장 미국적인 음악이라는 데서 오는 선입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워낙 북한의 음악이 획일적이고 다양성이 없다 보니까 지나치리만치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재즈 음악이 낯설게 느껴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반면에 남한에서는 최근에 재즈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해마다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재즈음악축제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의 열기를 보면 알 수 있죠.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지난 3일부터 4일간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열렸습니다.

(에릭 트뤼파즈 퀄텟 재즈 연주)

이번 축제에는 총 10개 무대에 25개국 최정상급 재즈 음악인 131개팀이 가평을 찾아 가평 거리를 그야말로 재즈의 물결로 넘실대게 만들었습니다.

첫날인 3일 저녁 자라섬에서는 지난해 자라섬 콩쿠르 우승팀인 조영덕 트리오가 첫 무대를 장식하고 이어 유럽 정상급 재즈 팀인 에릭 트뤼파즈 퀄텟이 가을 밤 재즈의 향연을 펼쳤습니다.

이어 개막식에서는 김성기 가평군수를 비롯한 인사들과 재즈 거장 압둘라 이브라힘 등이 10주년을 축하하는 케이크를 자르자 폭죽이 터지면서 불꽃이 가을 밤하늘을 멋지게 장식했죠

(불꽃놀이 현장음)

이번 자라섬국제재즈페시티벌에는 모두 27만여 명이 자라섬을 찾았다고 하죠. 어린 손자에서 70대 노인까지 가족형 관객이 크게 늘었고 외국인 관객도 크게 늘었습니다.

2004년 시작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지난 9년간 118만여 명의 관객들이 자라섬을 찾아 매년 한국뿐 아니라 세계인들의 재즈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한국에서 손자병법연구의 1인자로 꼽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재희 교수는 전쟁의 기술을 넘어선 철학과 가치관을 제시한 손자병법을 21세기의 시대환경에 맞춰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손자병법, 승리는 영원히 반복되지 않는다

21세기 손자병법 오늘은 승리는 하는 것 보다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는 내용에 대해 들어봅니다.

박재희 교수 : 손자병법에 위대한 철학이 하나 있어요. 전투에서 한번 승리했다고 해서 그 승리가 두 번, 세 번 반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번 승리했다고 해서 계속 승리합니까? 그러면 한번 승리한 사람은 영원히 승리하게요?

우리나라가 경제발전 확 한번 했어요. 이 승리가 영원히 반복됩니까? 쉽지 않아요. 승리는 하는 것 보다 유지, 반복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인생이든, 한 가정이든 국가의 운명이든 간에 승리는 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어렵대요.

그래서 손자병법에는 그런 말이 나와요. '전투에서 승리는 영원히 반복되지 않는다' 1400년간 로마 제국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영원한 제국일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로마제국은 하루 아침에 무너집니다. 승리는 할 때는 어렵지만요, 무너질 때는 순식간입니다.

춘추전국시대 마지막 승자였던 진나라.. 진나라는 승리할 때까지 500년 걸렸지만 망하는 데는 17년 걸렸어요. 더 이상 긴장하지 않았던 거에요.

결국 꿈을 잃어버리고 지나간 승리에 도취되고 지나간 승리가 영원히 반복될 줄 아는 그 도취감 때문에 결국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대안을 못 내놨던 겁니다.

손자병법은 전투, 전투얘기 아닙니까.. 전투는 계속 벌어진다, 그러니까 끊임없이 새로운 전투를 고민해야 한다, 그때마다 새로운 전략이 나오고 전술이 나와야 해요.

제가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는 이유는 바로 그 부분입니다. 그 분은 스물 세 번 전투에 나가면서 지나간 승리에 연연하지 않았어요. 오로지 새로운 상황만 고민했고 그 새로운 상황에 어떻게 살아남을 건가.. 그 전략을 끊임없이 쏟아낼 줄 아는 그런 리더였던 거죠.

그래서 손자병법에는 그런 말이 있어요. '승리한 자여, 승리를 잊어버려라' 멋진 말입니다. 승리 그거 빨리 잊어버릴수록 좋대요. 그래야 다음 전투가 객관적으로 보인답니다. 승리한 자여 승리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짜라..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최근 열일곱 살의 앳된 소녀라고는 믿기 어려운 성숙한 가창력으로 우리 민요를 흥겹게 불러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민요가수가 있는데요 바로 송소희 양입니다.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외모도 깜찍하고 예쁘게 생겨 그야말로 국악계의 신동, 국악계의 우상 즉 아이돌 등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잘 아시는 우리 민요죠. 신고산 타령을 송소희 양의 노래로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신고산 타령 / 송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