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쥐에 어린 쥐의 피를 수혈했더니 늙은 쥐의 기억력이나 학습능력이 향상됐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런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되면 늙지 않고 장수 내지는 영생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음악 : The Phanton Of Opera)
- 뮤지컬의 본고장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25년째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25주년 기념으로 세계 순회 공연을 갖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 한국을 찾습니다.
(시인 최영미 : 축구는 굉장히 아름다운 게임이에요)
-시인 최영미 씨는 축구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최영미 씨는 총이나 칼이 아니라 공을 갖고 노는 축구야 말로 가장 진실하고 아름다운 경기라고 말합니다.
(시인 최영미 : 설거지를 하다 말고 내가 텔레비전 앞에 앉을 때 / 지구 반대편에 사는 어떤 소년도 총을 내려놓고 휘슬이 울리길 기다린다. / 우리의 몸은 서로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 놀며 사랑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SNS 중독 남의 결심, 'SNS하면 뺨치는 여자' 고용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말은 북한에 계신 대부분 주민 여러분께는 아직은 생소한 말일텐데요, 컴퓨터나 손전화 등을 통해 잘 모르던 사람들과도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것이 바로 트위터나 페이스 북입니다. 이런 걸 통틀어 SNS( Social Network Service) 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SNS에 하루에 몇 시간씩 매달리는 사람들을 SNS 중독자라고도 얘길 하는데요, 미국의 한 남성이 하루에 6시간, 일주일에 30시간을 여기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한다고 판단해 중대한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이 남자의 SNS 중독 해결 방법은 '뺨 때리는 여성'을 고용한 건데요. 한 시간에 8달러의 비용을 내고 젊은 여성을 고용해, 자신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겼다고 합니다. 뺨 때리기 고용에 나선 여성은 남자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고용주가 SNS에 빠지면 즉시 뺨을 때립니다..
SNS 중독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뺨 때리는 여성을 고용한 이는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마니쉬 세티'라는 남성인데요, 그는 수시로 뺨을 맞는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북한 주민 여러분께 영상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게 참 아쉬운데요 실제로 영상을 보면 고용된 여성이 수시로 남성의 뺨을 때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실 제 주변에도 스마트폰이라는 손전화를 한 시도 손에서 떼놓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글쎄요 뺨을 맞는 방법으로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젊은 피 수혈하면 젊어진다? 어린 쥐 피 늙은쥐 에 주입… 기억•학습 효과 향상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관련해 미국이나 유럽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지는 소문이 있다고 하는데요. 김 위원장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한 어린 처녀들의 피를 정기적으로 수혈해 노화를 늦췄다는 소문입니다. 사실 이런 속설은 고대 중국이나 유럽 왕가에서도 전해졌다고 하죠. 어린 아이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거나 젊은 처녀의 피를 마시는 등의 '젊음 유지법'은 어느 국가에서나 전해 내려옵니다. 근거 없는 낭설이나 전설로 여겨져 온 이 같은 처방의 효능이 실제 동물실험에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신경과학회 연례학회'에서 "어린 쥐의 피를 나이든 쥐에 수혈한 결과 기억과 학습효과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솔 빌레다 교수는 "만약 사람에게 어린 사람의 피를 주입하는 것이 같은 효과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겠다."면서 "3년 전에만 해도 이런 생각은 실제로 시도해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지난해 다른 스탠퍼드대 연구진의 발표와 상당부분 일치하는데요. 당시에는 어린 쥐에 나이 든 쥐의 피를 주입하자 급속히 노화가 진행됐습니다.
크리스 메이슨 런던대 교수는 "현재의 약들은 노화를 늦추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만약 이번 실험을 계기로 노화에 직접적으로 역행하는 방법이 개발된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영생의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음악 : The Phanton Of The Opera)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세계순회공연 12월 한국에..
북한에서 유명한 피바다 가극단의 '꽃파는 처녀' 같은 형식을 서양에서는 오페라 혹은 뮤지컬로 부르는데요, 오페라는 정통클래식, 그러니까 정통 고전 음악극이라 할 수 있고 뮤지컬은 좀 더 현대적이고 자유분방한 형식의 음악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공연이 가장 활발한 곳은 역시 미국의 뉴욕 브로드웨이죠. 이곳에서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 가운데는 몇 십 년을 계속 공연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보통 세계 4대 뮤지컬 하면 캐츠, 미스사이공, 레미제라블 그리고 The Phanton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을 꼽습니다 모두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을 했던 혹은 아직도 하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이 가운데 오페라의 유령은 올해로 공연을 시작한 지 25년 째 되는 뮤지컬입니다. 저도 벼르고 벼르다 얼마 전 뉴욕에서 보게 됐습니다만 그렇게 오래 공연을 했는데도 자리가 꽉 찼습니다.
그 동안 들어왔던 명성대로 내용이 잘 짜인 뮤지컬이었고 무대장치. 배우들의 연기 모든 것이 훌륭한 뮤지컬이었습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2005년 처음 한국 공연을 가졌는데요 올해 공연 25주년을 맞아 세계 순회 공연을 하고 있는 가운데 12월에 한국을 다시 찾습니다.
오는 12월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리게 됩니다 내년 1월30일까지 공연을 갖게되는데요.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초연 이후 지난 25년간 6만 5000여회 공연됐고 입장권 매출로만 56억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그 동안 오페라의 유령을 본 관객은 약 1억3000만명에 이릅니다. 단순히 따져보면 일본 인구 수 만큼의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본 셈이죠.
'최장기 공연, 최고매출, 최다관객' 등 모든 기록을 석권했고 지난 9월 5일에는 월드 기네스북에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정식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하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파리 오페라극장 지하에 살고 있는 괴신사 '팬텀'과 오페라가수 '크리스틴', 오페라 하우스의 새 재정 후원자이자 크리스틴의 연인인 '라울'. 이들 세 명이 펼치는 사랑, 질투, 분노, 열정이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데요, 극 중 나오는 음악들도 아름답습니다. 여주인공 크리스틴이 부르는 'Think of me' 입니다
(음악 : Think of me )
오는 12월 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을 앞두고 세 명의 주연배우들이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주인공 팬텀 역만 2000회 이상 해낸 '브래드 리틀', 호주 국립오페라단 출신으로 가창력과 외모를 겸비한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 그리고 보컬•댄스•피아노•작곡까지 못하는 게 없는 라울 역의 '안소니 다우닝' 세 사람입니다. .
17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그들을 반기는 많은 사람들과 만난 자리에서 브래드 리틀은 '오페라의 유령'이 이처럼 오랜 기간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볼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대장치, 의상, 분장, 소품 등 시각적인 측면에서 어느 뮤지컬도 보여주지 못했던 화려한 구경거리를 보여주고 있다는 얘기죠, 230여벌의 의상이 무대를 꽉 채우고, 1톤짜리 대형 샹들리에는 20만개의 유리구슬로 빛납니다. 자욱한 안개와 281개의 촛불이 등장하는 지하 호수, 그리고 호수 위 자욱한 안개를 헤치며 미끄러지듯 배가 지나는 장면은 관객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음악 : Angel of music)
18일에는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우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는데요, 주인공 팬텀 역을 맡은 브래드 리틀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흥행에 성공하면 싸이의 말춤을 춰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는데요 브래드 리틀은 "싸이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인상 깊게 봤다"며 말춤 동작을 가볍게 흉내내기도 했습니다.
(음악 : The Phantom Of The Opera)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가장 아름다운 게임, 축구 - 시인 최영미
최영미 시인은 자신이 쓰는 시만큼이나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시에서 설거지를 하다 말고 축구를 보기 위해 텔레비전 앞에 앉을 때 지구 반대편 어느 소년도 총을 내려놓고 경기 시작을 기다린다고 썼습니다.
최영미 시인은 로마시대 경기장은 검투사들이 누군가 하나 죽을 때까지 싸워야 했지만 지금의 경기장에서는 축구선수들이 평화의 공놀이를 한다며 그래서 축구는 가장 아름다운 경기라고 말합니다.
최영미 : 남아공월드컵은 검은 대륙에서 열린 최초의 월드컵이었어요. 아프리카 최초의 인류축제였습니다. 남아공월드컵을 통해서 아프리카 인들이 자긍심이 아주 많이 올라갔어요. 그렇게 월드컵을 통해서 높아진 아프리카 인들의 자존심이 바로 2011년 봄 아랍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축구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큰 것이에요.
일단 축구는 굉장히 단순한 게임이에요. 그리고 많은 돈도 들지 않아요. 축구를 즐기려면 이 공 하나만 있으면 되죠. 제가 축구에 매료된 또 다른 이유는 예측 불가능성이에요. 공은 둥글죠. 둥근 공은 어디로 튈지 몰라요. 그래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어요. 바로 그 예측 불가능성이 저를 매료시켰어요. 예측 불가능한 사람은 예측 가능한 사람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그래서 축구가 재미있는 겁니다.
세 번째 이유는 축구는 굉장히 아름다운 게임이에요. 일단 경기장에 가보지 않으면 푸른 잔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요. 그 잔디밭을 누비는 육체는 얼마나 싱싱한지.. 공을 받기 위해서 몸을 움직일 때 그 육체가 아름답게 저는 느껴져요. 왜냐면 진실하기 때문에.. 진실한 것이 아름답기 때문에..
제가 축구에 관한 시를 썼어요 읽어볼게요. '정의는 축구장에만 있다. / 컴퓨터를 끄고 냄비를 불에서 내리고 / 설거지를 하다 말고 내가 텔레비전 앞에 앉을 때 / 지구 반대편에 사는 어떤 소년도 총을 내려놓고 휘슬이 울리길 기다린다. / 우리의 몸은 서로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 놀며 사랑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 / 그들의 경기는 유리처럼 투명하다. / 수천만의 눈이 지켜보는 운동장에서는 위선이 숨을 곳이 없다' 라고 제가 썼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한 복판 두 개의 언덕 사이 움푹 들어간 평지에 바로 콜롯세움이 서있습니다. 콜롯세움을 가면 관중석 지하 구조가 있어요. 바로 검투사와 노예들을 수용하는 방이에요. 주로 전쟁 노예나 죄수들에게 검투사 훈련을 시켰어요. 그래서 싸움을 시켰는데 게임의 원칙이 뭐냐 하면 한 쪽이 죽어야 게임이 끝나는 거에요. 또 코끼리나 사자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에요, 사자가 죽든가 인간이 죽든가.. 둘 중에 하나가 죽을 때 게임이 끝나요.
얼마나 많은 피가 흘렀을까.. 인기를 누리던 실력 있는 검투사들은 오늘날의 스포츠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는데 그들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죠. 그리고 현대의 검투사들은 칼과 헬멧 대신에 등에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잔디밭을 누비죠. 현대의 검투사들이 바로 축구선수들입니다.
오늘날 전 세계 가장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스포츠는 축구입니다. 그렇게 피 튀기는 싸움이 평화로운 공놀이로 변했으니 역사는 진보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인간은 게임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저 최영미도 축구 없이 살 수 없습니다.
(Bridge Mussic / 내가 최고야)
(음악 : 아메리카노 : 십센티)
십센티라는 좀 특이한 이름을 가진 이들이 부르는 아메리카노라는 노래입니다. 이들은 솔직하면서 쉽고 반복적인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요 악기편성도 간단하게 해서 노랫말을 쉽게 전달해줍니다.
지난 10일 판매를 시작한 10cm의 정규 2집 앨범 '2.0'이 계속 인기가 치솟고 있는데요 10cm가 노래하는 'Fine Thank You And You?'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10cm - Fine Thank You And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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