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 드라마 '내조의 여왕' 장면)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서도 한국의 대중문화 바람, 한류 바람이 거세다고 합니다. 피델 카스트로의 아들 부부도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있다고 합니다.
(에이미 커디 : 작은 괘도 수정이 커다란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건 2분이에요. 2분. 2분 동안 "난 해낼 거야" 힘을 얻은 승자의 자세를 취해 보세요)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하바드대학 교수인 에이미 커디 박사는 자신 있는 척 하는 자세를 취하면 실제로 몸에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반응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텔레비전 방송이 아나콘다라는 큰 뱀에게 사람이 먹히는 모습을 내달 생방송으로 방영하겠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세상에 이런 일도'에서 전해드립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살아있는 남성이 아나콘다에 먹히는 장면 생방송 예고 논란
미국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사람이 살아 있는 채로 굉장히 큰 뱀이죠, 아나콘다에 먹히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방영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5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인 디스커버리 채널은 오는 12월7일 미국인 탐험가이자 작가인 '폴 로솔리'가 이 같은 장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그렇게 뱀에게 잡혀 먹히고 죽는 것은 아니죠. 탐험가 로솔리는 뱀의 위장 속에서도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특별 제작된 보호복을 입고 아나콘다 뱀에게 먹히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다시 뱀의 위장 속에서 나올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아마존에서 로솔리가 직접 공수해온 이 아나콘다는 길이가 무려 9.15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내달 방영될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벌써부터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고 하네요. 너무나 위험한 행동일 뿐만 아니라 동물 학대라는 것이죠.
더구나 로솔리는 18세부터 페루의 아마존 정글을 탐험하기 시작하면서 평소 자연 보호에 앞서 온 인물이기에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돼지, 사슴과 같은 동물을 먹는 아나콘다 뱀은 사람을 삼키다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아나콘다가 사람을 통째로 집어 삼켰다는 뉴스가 간혹 보도되긴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탐험가인 로솔리는 SNS, 사회간접망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뱀을 학대하는 게 아니라는 걸 프로그램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유명인 사인1위는 제임스 딘
북한에서는 서류나 일정한 양식에 서명하는 걸 수표 한다고 말하죠. 영어로는 사인(sign) 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서명이라는 명사로 쓸 때는 시그니처 (signature)라고 쓰는 게 정확한 표현입니다.
사인은 법적인 서류 등에 기입하는 서명 외에 연예인처럼 유명한 사람에게 기념으로 받는 서명의 뜻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각자의 독특한 필체로 영어나 한글 이름을 보통 써 주죠. 서류에 서명하는 게 아니고 유명인이 기념으로 써주는 서명 만을 말할 때는 오토그라프(autograph)라는 말을 씁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이나 연예인들의 사인은 때로 굉장히 놓은 가격에 팔리기도 하는데요, 최근 영국의 유명인과 관련된 수집품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 영미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명인의 올해 사인 가격 조사, 물론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도 포함돼 있습니다만, 이 조사내용을 보면 지금도 수집가들 사이에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사인은 미국의 영화배우 제임스 딘의 친필 사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임스 딘의 사인은 미화로 3만 달러 가량으로 가장 비싼 걸로 조사됐는데요, 이유는 희귀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임스 딘은 그의 나이 24세 때인 지난 1955년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 현재 남아있는 사인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2위는 홍콩 영화배우 이소룡으로 그의 사인은 1만8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영국 넬슨 제독의 사인이 1만7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모두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죠.
이와 반대로 현재 생존자들 중 가장 사인 가격이 비싼 사람은 1위는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의 사인으로 6천 달러 가량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피델 카스트로의 사인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암살 위협 때문에 아무나 쉽게 접근해 사인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 뒤를 이어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의 사인이 4천 달러 정도 그리고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의 사인이 3천7백 달러 정도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외에 특별한 사인의 시장 가격도 눈에 띄는데요, 인류 최초로 달에 상륙한 우주인 닐 암스트롱의 사인은 미화 900달러 정도에 거래되다 세상을 떠난 뒤에는 1만4천 달러 정도로 껑충 가격이 뛰어 올랐습니다.
또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의 사인은 현재 단 6점만 남아 박물관과 대학에 보관 중이라고 하는데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인은 한번도 시장에 한번도 나오지 않아 이번 조사에서 배제됐다고 합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쿠바에 부는 한류 바람
(음악 : Contrapunto Musical / Celia Cruz)
쿠바는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로 정식 국명은 Republic of Cuba, 쿠바공화국이죠. 미국과 남아메리카대륙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서 '아메리카대륙의 열쇠'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또 대서양과 카리브해를 접하고 있어서 '카리브해의 진주'라고도 불리죠.
스페인계 백인, 흑인, 흑인과 백인과의 혼혈인 등이 어울려 살고 오랜 스페인 식민지였던 영향으로 다른 라틴아메리카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합니다.
무엇보다도 쿠바는 시대에 따라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발전한 음악이 유명하죠. 음악이 나오면 몸을 흔드는 쿠바 사람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만큼 음악과 춤은 그들의 생활 자체이기도 합니다.
식민지 시대에는 스페인의 민속 음악이 쿠바 각 지역으로 퍼져 농촌 민요가 됐고 흑인 노예들이 이주한 뒤에는 아프리카 음악의 영향을 받은 룸바, 콩가 등이 생겨났습니다. 또 1950년대에는 미국 재즈의 영향을 받아 맘보와 차차차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음악 : Cuba Cha Cha Cha)
쿠바와 한국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1921년 일제 강점기 시대에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던 300여명의 한국인들이 쿠바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주하면서부터였습니다.
이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원조하는 등 독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후 광복을 맞으면서 쿠바와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했지만 1959년 쿠바가 사회주의 국가가 되면서 한국과의 국교가 단절되고 같ㅇ느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과만 교류를 해왔죠.
1990년에 들어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이 연이어 무너지자 쿠바는 경제를 위해 조금씩 개방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한국의 관광객들과 수출 기업들도 조금씩 쿠바를 오가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 쿠바는 혁명세대 이후 젊은 세대로 바뀌면서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SBS 방송에서 다룬 다큐멘터리 '쿠바의 변화의 바람이 불다' 서두에서 그 변화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SBS스페셜 '쿠바 변화의 바람이 불다' :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가 사랑한 나라, 쿠바의 삶은 소박하고 영혼은 자유롭다. 2008년 라울 카스트로는 개방화 정책을 펴기 시작한다. 경직된 사회주의로는 더 이상 나라가 발전할 수 없었다. 자영업을 확대하고 시장경제를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개방과 함께 자본주의 소비주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쿠바혁명 55년. 쿠바인들은 가난한 평등에 조금씩 지쳐간다. 혁명 후에 태어난 세대가 전체인구의 70퍼센트.. 젊은 세대는 변화를 원한다. 평등이냐, 자유냐 사회주의 천국 쿠바는 지금 갈림길에 서있다.)
(Act : 드라마 '내조의 여왕' 장면)
이런 쿠바에 최근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한류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는 '2012 아바나 국제박람회'가 열렸는데요,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12개사가 한국관으로 참가했습니다.
쿠바는 정치적으로는 한국과 미수교 상태지만 쿠바 시내를 달리는 외제차 두 대 중 한대는 한국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의 현대자동차의 진출이 활발합니다. 또 지난해부터는 삼성전자도 본격적으로 쿠바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또 쿠바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의 드라마와 음악을 비롯해 음식, 역사, 관광을 소개하는 동영상 상영으로 쿠바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음악 : 내조의여왕ost 사랑이야 – 차여울)
쿠바 사람들의 한국 드라마 열기는 지난 2일 저녁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라 테아트로 아메리카' 극장을 꽉 채운 1,000여명의 관객들이 보여준 뜨거운 반응을 통해 확인됐는데요, 관객들은 한국 여배우 선우선이 무대에 오르자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습니다. 선우선이 나온 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쿠바에서 시청률 70%가 넘는 큰 인기를 얻은 덕분이죠
(Act : 드라마 '내조의 여왕' 장면)
한국 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뒤이어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시크릿 가든' 등이 연이어 방영되면서 쿠바에서 한국 드라마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3일부터 드라마 '대장금'이 방송을 시작했고, '꽃보다 남자'도 심의 대기 중입니다.
피델 카스트로 아들도 '열성 한류 팬'
2일 박람회 한국전시장에는 피델 카스트로의 아들인 알렉스 카스트로를 비롯, 쿠바 농림부와 에너지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방문했는데요 알렉스 카스트로도 한국드라마를 무척 좋아하고 드라마 '내조의 여왕'도 아내와 함께 즐겁게 봤다며 극중 여주인공인 선우선과 포옹을 하기도 했습니다.
알렉스는 쿠바를 55년간 통치해 온 피델 카스트로가 가장 총애하는 아들로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 연속 한국 관련 행사장에 나타날 정도로 한국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그는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전시회를 할 예정입니다.
한편 쿠바 국영방송사인 '카날아바나'에서는 한국 드라마의 방영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뽀로로' '라바' 같은 애니메이션, 만화영화 방송도 사실상 확정지을 예정이어서 한류가 쿠바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TED컨퍼런스는 1990년부터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에서 매해 열리고 있습니다. TED웹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온 강의 영상들은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전세계에서 큰 관심과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 있는 자세 취하면 자신감 생긴다 , 과학적으로 입증
미국 하바드대학 교수이자 사회심리학자인 에이미 커디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자세와 바디랭귀지, 즉 몸짓이 우리의 정신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과학적으로 밝혀냈습니다.
자신감 있는 자세를 약 2분간 취하고 있으면 정말로 승자의 호르몬수치는 올라가고 나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는 내려간다는 것이죠. 마음속으로는 벌벌 떨고 있어도 아닌 척, 자신감이 있는 척 하다 보면 실제로 더 이상 떨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에이미 커디는 TED 강연에서 자신이 겪었던 좌절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만 뒤쳐져 있다는 느낌에 시달리던 그녀가 어떻게 자신의 삶을 바꿔나갔는지를 들려줍니다.
에이미 커디 : 제가 열 아홉 살 때, 아주 심한 자동차 사고를 당했어요. 저는 자동차 밖으로 튕겨져 나가 몇 바퀴를 굴렀어요. 머리를 크게 다치고 병원 회복실에서 깨어났어요. 그리고 대학교도 그만 둬야 했죠. 제 IQ, 지능지수는 두 배 정도가 떨어졌는데 그건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어쨌든 대학을 그만두었다가 학교로 되돌아 가려고 노력하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죠. "너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할 거야." "졸업은 힘들 거야."라고요. 저는 이 문제를 극복하려고 꽤 고생했어요.
저는 완전히 기운을 잃었어요. 그래도 정말, 정말 열심히 공부했죠. 운이 좋았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또 운도 따르고 그랬던 거죠.
결국 저는 대학을 졸업했어요. 제 친구들에 비해서 4년이나 더 걸렸죠. 프린스톤 대학을 갔을 때 저는 마치 거기 있으면 안 될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프린스톤 대학에서 저의 첫해 강연은 20여명 앞에서 20분 동안 강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다죠.
저는 너무 겁이 나서 다음날 제 지도교수님께 전화해서 "저는 포기할래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그만두지 않을 거야." "나는 너를 믿는다, 너는 여기 남을 거야." "너는 여기 남아서 이 일을 하게 될 거야." "그저 계속해서 해내기만 하면 돼." "몹시 겁이 나서 온몸이 굳고 정신이 빠져나가는 듯해도 넌 하게 될 거야" "'아니.. 이런~ 내가 이걸 하고 있구나." '내가 정말 이걸 하고 있단 말이지 이렇게 말하게 되는 순간까지 계속 해 낼 거야."
결국 저는 해냈습니다.
대학원에서 5년이 걸렸어요. 노스웨스턴 대학에 몇 년 있다가 하버드로 옮겼어요. 하버드에서 첫 해가 끝나갈 무렵, 한 학기 동안 수업시간에 한마디 얘기도 하지 않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학생은 낙제할거야." 그러자 그 학생이 제 연구실로 찾아왔어요. 저는 그 학생을 잘 알지 못했죠. 그 학생은 완전히 패배한 모습으로 와서 "저는 여기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에요." 라고 제게 말했습니다. 그건 바로 제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그런 느낌을 갖지 않았지만 그 학생이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었죠. 그래서 이렇게 말했어요. "아니, 너는 여기 있어야 할 사람이야." "내일부턴 그런 척 하면 돼." 그러면 나중엔 힘을 얻게 될 거야. 그리고, 너는 앞으로도 수업을 들을 것이고 수업에서 최고의 의견을 내게 될 거야."
아세요? 그 학생은 나중에 최고의 의견을 냈어요. 몇 달 후에 그 학생이 제게 찾아왔어요. 저는 그 학생이 그렇게 할 때까지 그런 척을 한 게 아니라 그렇게 될 때까지 그런 척을 한 거였어요.
그 학생은 완전히 변한 거죠. 여러분들께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어요. 한번 해낼까지만 속이는 게 아니라 완전히 그렇게 될 때까지 속이셔야 합니다. 아시겠죠? 충분히 많이 하다 보면 정말 그렇게 되고 그것이 자기 것이 됩니다.
작은 괘도 수정이 커다란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건 2분이에요. 2분. 2분 동안 "난 해낼 거야" 힘을 얻은 승자의 자세를 취해 보세요
(음악 : Contrapunto Musical / Celia Cruz)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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