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방송교향악단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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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Tchaikovsky - Swan Lake Suite (Op.20) / Moscow Radio Symphony Orchestra, Conductor : Viladimir Fedoseyev )

-세계적인 지휘자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와 러시아 최고의 명문 오케스트라인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이 한국을 찾아 깊어가는 늦가을 밤 러시아 음악의 진수를 들려줍니다.

(김물길 : 여러분 향기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향기는 작은 틈새만 있어도 새어나가고 아무리 넓은 공간도 채울 수 있고요, 고맙게 바람이 불어준다면 그 영향력은 더 커지겠죠. )

-그림을 그리면서 세계여행을 하는 김물길 씨는 사람의 향기가 주위로 퍼져나가면 주위를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음악 : Beatles의 Black Bird / Chris Picco)

-아기를 낳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마저 생존이 어려운 가운데 아빠가 아이 곁에서 마지막으로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많은 사람을 울리고 있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 제작 기간만 5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 가격은 얼마나 될까요? 무려 미화로 2천4백만 달러나 됩니다.

이 시계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헨리 그레이브스 슈퍼콤플리케이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회중시계로 세계 시계경매 사상 최고가격을 기록했습니다.

이 시계는 1933년 스위스의 파텍필립사가 만든 수제 황금 회중시계로, 1925년 미국의 금융 부호 헨리 그레이브스가 주문해 제작됐습니다.

920여 개의 부품을 일일이 손으로 조립해서 만드느라 제작 기간만 무려 5년이나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중시계는 15분마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차임벨 소리를 내고 저녁 시간에는 뉴욕 맨해튼의 야경을 보여주는 등 24가지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죽음 앞둔 아들 위한 아빠의 노래...네티즌 '눈물'

(음악 : Beatles의 Black Bird / Chris Picco)

듣고 계신 노래 비틀스가 불렀던 Black Bird라는 노래는 미국의 한 아버지가, 이제 태어난 지 나흘이 지난 아들에게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노래입니다.

그런데 아빠인 크리스 피코 씨가 노래를 부른 곳은 병원입니다. 피코 씨는 임신한 아내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었는데요. 얼마 전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아직 출산까지 3개월이나 남았는데, 태아가 위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제왕절개 수술까지 했지만, 아내는 숨을 거두고 말았고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 역시, 가망이 없었다고 합니다.

레논의 옆을 지키던 아빠 피코 씨는 아들 레논이 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료진의 말에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음악 : Beatles의 Black Bird / Chris Picco)

"당신은 한평생 자유로워지길 기다리고 있네요. 검은 새가 날아 가네요, 검은 새가 날아가네요."

아들이 엄마 뱃속에서 들으면서 반응했던 노래를 직접 불러주기로 한 거죠. 아버지의 노래를 들은 아들 레논은 결국 몇 시간 후 세상에 온 지 4일 만에 엄마 곁으로 떠났습니다.

아들과 함께한 나흘 동안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하는 피코 씨의 아름다운 동영상을 전 세계에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본 많은 사람들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댓글로 올렸습니다.

' 노래 듣다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늘에서도, 여기서도 행복하길!', '참 멋진 아빠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는 아빠의 노래를 듣고 행복했을 거예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가 저렇게 한 순간에 사라지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입니다."

이런 내용의 댓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나폴레옹 모자 240만 달러에 한국인에게 낙찰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의 상징과도 같은 이각모자가 경매에 붙여졌는데 한국사람이 그 주인이 됐습니다.

16일 프랑스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에 등장한 나폴레옹 모자는 188만4000유로 미화로 240만 달러에 낙찰됐습니다.

나폴레옹 황제의 모자를 산 사람은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의 김흥국 회장으로 밝혀졌는데요, 하림그룹 측은 김홍국 회장이 평소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1세의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정신을 높이 사왔다며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의미에서 마침 경매로 나온 모자를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낙찰된 나폴레옹의 검은색 펠트 모자는 나폴레옹이 지휘하던 부대의 수의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보존상태가 최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깊어가는 가을, 러시아 음악의 진수를 들려줄 모스크바방송교향악단 내한 공연

(음악 : Tchaikovsky - Swan Lake Suite (Op.20) / Moscow Radio Symphony Orchestra, Conductor : Viladimir Fedoseyev )

세계적인 지휘자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와 러시아 최고의 명문 오케스트라인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이 19일 대구공연에 이어 21일 저녁에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그리고 22일에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이번 한국 공연은 2년 만입니다.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은 러시아 음악을 가장 '러시아답게' 연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악단으로 1930년 소련 국영방송 산하 관현악단으로 출발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에 이어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악단으로 초창기부터 러시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그 면모를 갖췄습니다.

올해 82세인 세계적인 지휘자 페도세예프는 1974년 42세에 이 악단의 음악감독 겸 수석 지휘자로 취임, 82세인 지금까지 40년간 자리를 지키며 악단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페도세예프는 스탈린시대 공포정치와 세계대전, 냉전의 칼바람, 개혁의 혼란을 모두 겪으면서도 서방행을 택하지 않고 끝내 러시아를 지킨 최후의 거장입니다.

페도세예프의 특기는 단연 러시아 작곡가의 음악입니다. 차이콥스키 음악에 대한 뛰어난 해석으로 1993년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에 '차이콥스키 교향악단'이라는 칭호까지 부여했습니다.

페도세예프는 수많은 음반을 남겼는데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전곡(6곡)을 네 차례나 녹음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용인 공연에서는 이들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차이콥스키의 작품들 가운데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 '로코코 변주곡' 그리고 지금 듣고 계시는 '교향곡 제4번' 등을 들려주고 예술의 전당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1번 '겨울날의 환상'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혁명',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등 러시아 작곡가의 대표작을 연주합니다.

(음악 : Tchaikovsky - Symphony No. 4 in F minor, Op. 36 / Moskow Radio Symphony Orchestra Conductor - Vladimir Fedoseyev)

호세 카레라스, 22일 23일 한국 팬 만난다

(음악 : Nessun dorma / Jose Carreras )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통하는 호세 카레라스가 4년만인 11월 22, 23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이번 한국 공연은 동아시아를 순회 공연하는 '2014 동아시아 투어'의 하나로 열리는 공연입니다. 자신의 음악 인생 40여 년을 조명하는 노래들로 꾸며집니다.

호세 카레라스는1971년 이탈리아의 저명한 콩쿠르 '보치 베르디아네'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 받았죠. 이후 빈 국립 오페라와 코벤트 가든,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 등에서 정상급 테너로 활약했습니다.

호세 카레라스는 백혈병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병마를 이겨낸 불굴의 의지를 지닌 인물로도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1987년 프랑스 파리에서 오페라 '라 보엠' 영상 촬영 도중 쓰러진 뒤 백혈병 판정을 받았지만 강인한 의지로 병을 이겨냈습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전야제에서 파바로티, 도밍고와 함께 '더 스리 테너' 공연을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1992년 자신의 조국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올림픽 개•폐회식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죠.

(음악 : Core 'ngrato / José Carreras )

이번 내한공연의 주제는 '사랑'(For LOVE)입니다. '무정한 마음' '그라나다' '아랑훼즈 협주곡' '네순도르마' 등을 들려줍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활약 중인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캐슬린 킴이 협연합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백혈병을 앓는 환자를 위해 전액 기부하는 만 달러짜리 '사랑의 골든티켓', 사랑의 입장권을 1장 판매한다고 합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북한주민 여러분은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아 외국을 나간다는 건 꿈도 꾸기 어렵겠지만 남한에서는 개인적으로 여건만 허락되면 언제든지 해외여행에 나설 수 있습니다.

특히 더 많은 세상을 보고 싶다며 이른바 배낭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요, 그런 젊은이들 가운데 김물길 씨가 있습니다.

22개월 동안 46개국 여행에서 얻은 가장 강력한 것은 사람의 향기

그림을 그리면서 여행하는 이른바 아트로드 작가로 불리는 김물길 씨는 본명이 김수로로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2011년 스물 네 살 나이 때 홀연히 배낭을 꾸려 세계여행을 떠났습니다.

2011년 12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22개월 동안 5대륙 46개국을 여행하고 돌아와 여행하면서 그린 400 여 장의 그림과 함께 책도 냈습니다. 김물길 씨는 CBS방송의 강연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에서 여행을 통해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어떤 것 보다 강력하다고 느낀 것은 사람의 향기라고 말합니다.

김물길 : 케냐를 떠나서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커다란 섬나라 마다카스카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마다카스카르에도 굉장히 많은 섬들이 많아요. 그래서 섬으로 가기 위해 선착장에서 앉아 기다리는데 아프리카가 항상 그렇듯이 배가 또 연착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심심한 거에요, 그래서 옆에 있는 아저씨한테 '아저씨, 아저씨도 저와 같은 섬 가세요?' 이렇게 물어봤어요. 그렇게 시작한 대화가 앞에 있는 아줌마, 옆에 있는 아저씨, 뒤에 있는 아기 엄마, 또 그 아이들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그림을 그려주면서 얘기를 했고 아저씨 아줌마들 여럿과 수다를 떨었어요. 그렇게 수다를 떨다 보니까 배가 너무 고픈 거에요. 그래서 근처 구멍가게를 갔어요. 샌드위치를 사려고 봤는데 옆에 초코막대과자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샌드위치를 살 가격으로 이 초코막대과자를 여러 개 살 수 있다고 있다고 했어요.
저는 그 초코막대과자를 여러 개 사서 선착장으로 돌아와서 저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사람들과 하나씩 나눠 먹었습니다. 비록 굉장히 값싼 불량식품이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감사하다고 맛있게 그 초코과자를 나눠 먹었어요.
그리고 배가 도착했고 저는 배를 탔습니다. 막 앉으려고 하는데 어떤 분이 '핼로~' 하면서 옆에 앉는 것에요. 어떤 여자분이.. 그 여자분 이름이 바네사였는데 저는 그 바네사와 섬으로 이동하는 그 시간 동안 여러 대화를 나눴습니다.
섬에 도착했는데 바네사가 저한테 너 숙고 못 구했다고 했지? 지금 성수기라 숙소비가 굉장히 비싼데 숙소비로 아낄 겸 그냥 우리 집에서 지내는 게 어때?' 라는 말을 먼저 하더라고요. 저는 얼떨결에 그 바네사 집에서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먹는 것부터 관광하는 것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셨어요. 너무 신기한 거에요. 그래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우리는 배에서 만났던 게 처음 만남이고 대화도 그렇게 오래하지 않았는데 나를 어떻게 믿고 이렇게 베풀어줄 수 있었던 거야?' 하고 질문 했더니 바네사가 이렇게 얘길하더라고요.
'어? 나는 널 배에서 처음 봤던 게 아닌데? 네가 선착장에 있었을 때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처음 봤고 그때부터 마음이 열린 것 같아.. 너는 참 좋은 향기가 나는 사람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선착장에 있었을 때 바네사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던 거에요.
제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즐기려고 했더니 저의 향기가 아름답게 퍼져서 저를 좋은 길로 인도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사람의 향기라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렇게 저는 아.. 좋은 향기가 나는 사람이 돼야지 라는 걸 깨달은 이후 그냥 돈 아껴야지 라고 생각을 했던, 단순히 돈이 아니라 진짜 사람들과 소통하고 진심으로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짧은 거리든 긴 거리든 저를 태워준 운전자들에게 작지만 초상화를 그려 선물도 했고요, 저를 하룻밤이라도 재워준 현지인에게는 돈은 부족하지만 재료를 사서 한국음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작은 변화가 정말 큰 결실을 만들더라고요. 길 위에서 처음 만나 저를 집으로 초대해줬던 일주일 동안 저를 딸처럼 보살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또 어떤 가족은 제가 이동하는 도시의 지인에게 연락해서 저를 소개시켜 주시기도 하셨고요. 정말 이런 모든 것이 신기하고 감사했고 정말 저한테는 마법같이 느껴지더라고요.
여러분 향기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향기는 작은 틈새만 있어도 새어나가고 아무리 넓은 공간도 채울 수 있고요, 고맙게 바람이 불어준다면 그 영향력은 더 커지겠죠.
순간순간 제 여행길에서 도와주었던 그 아름다운 향기를 가진 사람들의 얘기가 바람을 타고 그 향기가 퍼지듯이 그 큰 바다를 건너서 제 입을 통해서 이렇게 여러분께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평생 그림을 그리면서 살고 싶어요. 그리고 향기로운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거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죠. 저는 지금 제가 어떤 향기를 갖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다짐하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마지막에 여러분께 질문 하나 하는 것으로 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어떤 향기를 가지고 계시나요?


(Music Bridge / 내가 최고야)

하이수현 '나는 달라' 공개와 동시에 각종차트 1위 석권

인기 노래경연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우승한 이하이, 이수현 두 여성이 '하이수현'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부른 '나는 달라' 라는 곡이 각종 인기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하이와 함께 노래한 이수현 양은 2013년 오빠 이찬혁과 함께 악동뮤지션이라는 이름으로 SBS 방송의 인기노래경연프로그램 서바이벌오디션 K팝 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했죠.

그 동안 자신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YG 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 연예인으로서 활동하기 위한 많은 훈련도 받았습니다만 이수현 양은 훨씬 날씬해진 모습과 달라진 외모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이수현의 '나는 달라'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나는 달라 / 하이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