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RFA 초대석, 진행에 전수일 입니다.
요술공연 교류를 통해 북조선과 미국 간의 친선을 도모하려는 미국인 요술가 데일 살와크 (Dale Salwak) 씨. 평양에서 열리는 친선예술축전에서 두 차례 요술공연도 하고 평양교예단의 요술공연도 보고 왔습니다. 살와크 씨는 북조선 요술가들의 수준 높은 요술공연을 이제는 미국 무대에서 볼 차례라며 북조선 당국으로부터 평양 요술 대가들의 미국방문 허가를 받아 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요술가이며 국제요술사협회의 기획국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데일 살와크 씨를 만나 봤습니다.
전수일: 평양을 세 차례 방문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언제였고 목적은 무엇이었습니까?
Dale Salwak (데일 살와크): Yes, 2009 in April for the Spring Friendship Art Festival, then 2011 in May, and then most recently 2012 once again for the Spring Friendship Art Festival…
2009년 4월 봄 친선예술축전 때와 2011년 5월 그리고 올 4월 친선예술축전 때 방북했습니다. 방북 주요 목적은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해 공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2009년과 2012년 때는 평양교예극장과 요술극장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요술 공연을 했습니다.
올 4월 방북 때는 다섯 명의 미국인이 저와 방북단 일행으로 동행했습니다.
두 분은 요술가로 저와 함께 요술 공연을 했고 그 중에 한 명은 제 아들입니다.
저처럼 요술가이면서도 태권도 2단의 유단자입니다. 제 아들은 태권도 전문인 인만큼 북한 방문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밖에 저희 방북단에는 다른 요술가의 부인과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의 구재회 소장 그리고 아시아 출신의 요술가 세 분 등이 동행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전: 2009년 북한을 처음 방문하시기 전에 혹시 다른 미국인 요술가가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까?
Salwak: No. It’s my understanding that in 2009 I was the first American magician to visit the country and to have the opportunity to perform in Pyongyang…
없습니다. 2009년 4월에 제가 방북 해 평양에서 요술공연을 한 것이 미국인 요술가로는 최초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세 번씩이나 북한당국이 초청했는데 그쪽에서 살와크 씨에게 특별히 호감을 가진 이유라도 있습니까?
Salwak: I think the first time in fact was solely due to my representatives. I have a liaison from South Korea who has very close ties with the country, loves the people and the…
사실 제가 처음 북한을 방문하게 된 것은 한국에 있는 제 대리인 덕분이었습니다.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요술가이신데 북한 지도부에서도 그 분의 요술 실력을 알아 주고 있는 분입니다. 그 분이 다리를 놓아 주어 2009년에 처음으로 북한 입국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 뒤로는 그분의 연결 덕택도 있지만 제가 평양의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 방북 의도가 우호에 바탕을 두고 북한 문화와 주민들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그쪽에서도 잘 알고 있고 또 북한에서도 제 방북을 통해 미국 문화에 대해 좀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철저히 비정치적인 차원이었습니다. 저나 북한 분들이나 요술공연 그 자체를 좋아합니다. 또 요술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서로의 문화적 차이와는 상관없이 요술은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문화적 장벽을 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같은 공감이 바로 저에게 계속해서 방북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열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이란 어떤 축제인지 설명해 주시죠?
Salwak: Well, it's any number of things. It begins April 11th. We arrived April 10th. And April 11th, we spent the day in rehearsal in the Pyongyang Circus Theater preparing for our performances for the week…
다양한 행사들로 치러지는 축전입니다. 올해는 4월 11일에 시작됐는데요, 저희 방북단은 거기에 맞춰 하루 먼저 10일날 도착했습니다. 도착 즉시 평양교예극장에서 축제 때 저희가 공연할 요술 예행 연습을 했습니다. 축전이 시작되는 그 주에는 몇몇 극장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데 여러 나라에서 온 합창단, 교향악단, 체조단, 공중곡예사, 요술가 등이 서로 다른 고유의 기량을 펼치게 되죠. 그 외에도 태양절 축하 행진, 불꽃놀이, 외국인 공연가들을 위한 만찬, 그리고 이들을 위한 평양 안팎의 명소 관광이 있습니다. 예술을 통해 세계 각국의 우정을 나누자는 게 봄 친선예술축전의 취지입니다.
전: 요술교예 공연에는 몇 개국에서 참여했습니까?
Salwak: I didn’t get a number this particular trip, but I am well within reason well over 30 different countries, European and Asian. On our particular show, along with American magicians, there was a brilliant gymnastic tumbling group from Egypt…
이번 방북 때 세어보진 안았지만 경험 상 적어도 30개국은 넘었을 거라고 봅니다.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입니다. 제가 참가한 요술교예 공연에는 공중회전비행을 기막히게 잘 하는 에집트 교예단이 있었고 로씨야와 중국에서 온 교예단도 있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공연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요술 대표단도 축전 개막식에서 봤습니다.
전: 축제 에서는 요술뿐이 아니라 춤과 노래 공연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살와크: 그렇습니다. 춤과 노래는 물론 서커스 교예까지 포함하는 예술공연 전반적인 종목들이 총 동원됐습니다.
전: 한국에서 간 요술교예단도 있었습니까?
Salwak: Yes. But on this particular trip, no. But in the past, yuji yasuda, who is Japanese born but does have a dual citizenship, has performed in North Korea.
이번 축전에는 없었습니다만 과거 축전 때는 있었습니다. 유지 야수다 라고 하는 요술가인데요 원래 일본인이지만 한국 국적도 갖고 있는 2중 국적자입니다. 현재 부산에서 살고 있습니다. 2009년 친선예술축전 때 참여했습니다.
전: 유럽에서는 어떤 나라 사람들이 참여했습니까?
Salwak: I saw individuals from Germany, UK, and France. Those are three that come to mind specifically the ones that I encountered…
독일 영국 프랑스 출신의 요술교예단원들은 이번 축전 공연에서 직접 만나 봤구요, 그밖의 유럽국가에서 온 요술교예단원들도 있었습니다.
전: 물론 북한 교예단 공연도 있었겠죠?
살와크: 물론입니다.
전: 북한 요술교예단은 어떤 요술을 보여줬습니까?
Salwak: North Korea has a very vibrant magical society. As I understand it, young magicians begin very early, meaning 7,8,9 (almost like you?), Yeh, almost like me…
북한의 요술교예계는 아주 활발합니다. 제가 알기로 일곱 여덟 아홉 살 정도의 어린 나이때부터 요술교예 훈련을 받기 시작합니다. 제가 요술을 배우기 시작한 나이와 같죠.
서방세계의 요술가들도 대체로 어릴 때 요술에 매혹돼 요술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어릴 때부터 요술을 구경하기 때문에 요술의 매력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전: 북한에서는 누가 어린이들에게 요술을 가르칩니까?
Salwak: And their teachers, Well, they have a number of seasoned veteran professional magicians who are their teachers. The lead is Kim Taek song. He brought magic to North Korea in the 1940’…
경험 많은 선생들이 가르칩니다. 북한에는 오랫동안 요술 기량을 익힌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이 선생입니다. 그 중에서도 북한 요술교예의 1인자는 김택송 씨입니다. 1940년대 북한에 요술을 소개한 인물입니다.
북한의 요술계를 세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분이죠. 그리고 김일성과 김정일 등 북한 지도자들의 후원을 받았지요. 지금 지도자는 물론 김정은 인데요 요술에 대한 그의 취향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버지와 할아버지처럼 요술을 좋아할 것으로 믿습니다. 김부자는 요술뿐만 아니라 예술 전반적인 공연을 매우 좋아했던 것으로 압니다.
요술사 양성문제로 돌아가서 북한의 어린이들이 요술의 기술과 기법 등의 기량을 습득하면서 나이가 들면 요술가협회에 가입합니다. 거기서 스승을 만나 기량을 더욱 닦게 됩니다. 북한 요술계의 바탕이 되는 철학은 북한 예술계 전반의 철학과 같습니다. 일단 북한 내 예술계에 입문해 실력을 다져 세계로 진출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북한 예술가들은 국내에서 최고의 기량가가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습니다. 그리고 그걸 자국의 문화적인 힘이자 주체력을 표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북한 요술공연에서 정말 놀랍다거나 타국가와는 다른 특이한 종목이 있었다면 어떤 것입니까?
Salwak: Sure. In 2011, I saw the grand magic show, which was produced by Kim Taek-song and Kim Chul at the Neungrado Mayday Stadium (능라도 5월 1일 경기장). Who is Kim Chul? Kim chul is the son of Kim Taek song…
2011년 방북 때 대형 요술공연을 봤습니다. 김택송과 김철 두 사람이 평양 능라도 5월 1일 경기장에서 공연한 것입니다.
전: 김철은 누구입니까?
살와크: 김택송의 아들입니다. ‘김택송’가는 3대에 걸친 요술교예 집안입니다.
5월 초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공연 6가지 중에 하나를 봤습니다. 마침 그 요술공연은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다음 주에 열렸었습니다. 대형뻐스가 눈앞에서 없어지는 그런 환상요술이었습니다. 평양 시민이 들어 찬 뻐스가 무대에 오르고 뻐스를 천으로 가린 다음에 공중으로 부양시킨 뒤 천을 내리면 뻐스가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의 요술 수준이 그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 마치 미국의 유명한 요술가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을 한 순간에 없애는 것과 같은 수준이네요.
살와크: 거의 그렇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1.2톤짜리 헬리콥터를 공연 무대에 생기게 합니다. 그런 뒤에 헬기가 날개를 돌리면서 유유히 하늘로 올라가는 겁니다. 뻐스나 헬리콥터 보다는 규모가 작은 요술이지만 이런 것도 있습니다. 나이 어린 청소년 요술배우가 나와 물만 차 있는 어항에 살아있는 메기가 나타나게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요술배우들은 요술공연을 통해 어떤 문화적인 메시지를 선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전: 예를 들면 어떤 메시지인지요.
Salwak: Well, for example, the greatness, the strength of ‘our culture’ That would be an example. The glory of our generals…
메시지는 이를 테면 조선 문화의 힘이나 위대성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장군님을 찬양하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과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에 경의를 표하는 그런 메시지를 요술공연을 통해 인민들에게 전달하는 것 등입니다.
전: 살와크 씨 본인의 요술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Salwak: My magic is classical. I performed silently. It’s magic of the hands with the musical background. I work with canes and silk scarves and cards and floating silver ball…
말없이 진행하는 전형적인 요술이었습니다. 음악을 배경으로 손만 쓰는 요술이었습니다. 저는 주로 ‘날라리 수건’(스카프), 지팡이, 주패 (트럼프 카드), 은구슬 등을 가지고 요술을 합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주색 날라리 수건이 손에서 나오기 시작해 줄줄이 50여가지 색색의 날라리 수건이 마치 꽃잎 모양으로 솟아 2미터 가량 줄줄이 이어 나오게 하는 요술이었는데요 관중들의 갈채를 많이 받았습니다.
여하튼 북한은 특히 꽃과 관련한 전통이 강한 사회입니다. 박물관의 전시장이 온통 꽃으로 꾸며진 곳도 있습니다. 빨강 노랑 파랑 주홍 보라 등등 모든 색상의 꽃 모양으로 수건을 풀어내니까 북한 청중이 열광한 것 같습니다.
전: 그러려면 수건 천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지는 않겠지요?
살와크: 아닙니다. 요술이니까요.
전: 구경은 주로 어떤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까? 아이들입니까?
살와크: 가족 어른들 어린이들 모두가 섞여 있었습니다. 공연에 초대받은 손님들도 많이 있었다고 봅니다.
전: 국제요술경연대회의 심사도 하고 계신데, 북한의 요술 수준을 평가하신다면 높게 점수를 주시겠습니까?
Salwak: Yes, very good indeed. Not only on a scale level, but on a presentational level as well. You know the North Koreans understand what we all understand and that is the first purpose of being on the stage is to get pleasure to the audience...
네. 아주 훌륭한 수준입니다. 요술의 규모뿐만이 아니라 공연 방식의 수준으로도 대단합니다. 저희처럼 북한 요술가들 역시 무대 공연의 핵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관중을 기쁘게 하는 일이죠.
만일 관중에게 즐거움을 못 준다면 관중을 잃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북한 요술배우들은 관중을 즐겁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배경음악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물론 관중이 기대하는 화려함 신기함 놀라움, 그와 동시에 내용이 있는 요술공연을 잘 진행합니다.
전: 살와크 씨는 요술 말고도 피아노 연주도 공부하셨고 춤과 현대 재즈도 배우신 분입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요술가가 아니라 음악가이시기도 한데, 북한 교예단이 공연한 음악과 춤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Salwak: I’m amazed what I saw to see a 7 year old playing Chopin at the grand piano for example. Or to see someone on the xylophone or on the drums who’s only a child…
일곱살짜리가 대형피아노(그랜드피아노)로 쇼팡 곡을 연주하는 걸 봤습니다. 또 정말로 어린 아이가 실로폰이나 북을 치는 걸 봤는데 그런 어린 나이에 그 같은 기술과 열정을 갖고 공연하는 것이 대단했습니다. 또 북한의 교향악단은 세계에 내 놓을 만 한 수준이었습니다. 축전 개막식 때 수백명의 합창단이 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부른 노래 역시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일품이었습니다. 연주와 합창이 음 하나 틀리지 않는 일사불란한 공연이었습니다.
전: 지금까지 북한을 방문해서 평양 말고 다른 곳에 가 보신 적이 있습니까?
Salwak: All three times. Yes indeed…
세 번 방북 할 때마다 가 봤습니다. 방문한 곳을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기억나는 대로 말씀 드리면 2011년 방문 때는 과거 고려왕조의 유명한 임금의 능을 가봤고 또 불교 사원 한 군데를 방문해 그곳 스님을 만나 얘기도 해 봤습니다. 이번 방북 때는 타조사육장에 가 봤습니다. 평양에서 한 시간 내지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관광 명소에도 가 봤습니다. 명소를 방문하는 자체도 흥미로운 일이지만 거기에 가는 과정에서 논과 밭의 풍경과 농부들과 농가를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전: 영문학을 전공하셨고 영문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따셨습니다. 요술에 전념하시면서도 영문학을 공부하게 된 동기가 있습니까?
Salwak: Well, those are my twin loves. I grew up in an interesting family. My father was an academic all his life. My mother was a classical pianist. So I got in a sense the best of two worlds…
요술과 영문학은 저의 쌍둥이 연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자란 가정의 영향 때문이죠. 저의 아버지는 평생 학자였고 저의 어머니는 피아노 연주가였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장점을 모두 물려받은 셈이죠. 어릴 때의 환경이 취미를 형성하고 또 성인이 되어 어떤 일을 하게 될 지에도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어린 시절은 성인들의 고향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릴 때 어머니에게는 연주를 배웠고 아버지로부터는 학구적인 삶을 알게 됐습니다. 부모님 영향으로 요술가로서의 흥미와 궁금증, 영문학자로서의 열정이 제 안에 자리 잡았던 것 같습니다.
전: 영문학 공부가 요술에 어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Salwak:Certainly my magic helped me as a teacher…
물론 드문 일이죠. 하지만 분명히 제 요술은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관객과 교감하고 관중 앞에 서서 얘기하는 것은 일반인들이 가장 겁먹는 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요술배우로서의 활동은 제가 교수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한편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역시 요술가로서의 제 활동에 도움이 됩니다. 요술가와 교원 역할은 서로 도움이 되고 보완하는 관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학교에서는 어떤 과목을 가르칩니까?
Salwak: I teach introduction to Shakespeare. I teach English literature…
살와크: 셰익스피어 입문 과목을 가르칩니다. 첫 학기에는 베오울프Beowulf에서 새뮤엘 존슨 둘째 학기에서는 제인 오스틴에서 티에스 엘리엇 작가 등의 작품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종교과목도 가르칩니다. 히브리어 성경과 신약성서를 통해 유대교와 기독교 역사도 가르치고 세계의 주요 종교 과목도 교육하고 있습니다.
전: 어느 대학교에서 가르치십니까?
Salwak: It's Citrus College. It's a 12,000 liberal arts school in Southern California. And we have a lot of international students on campus.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있는 시트러스 대학이라고, 학생, 만2천명이 다니는 인문 대학입니다. 외국인 유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전: 북한과 미국 간의 문화교류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과 계획을 갖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Salwak: The seed for this idea popped into my mind after my first trip in 2009. And I percolated it. And then when I went back in 2011, I asked him what we can do to facilitate…
북한과 문화교류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제가 2009년 처음 평양을 방문하고 나서였습니다.
계속 그 생각을 해오다가 2011년 두 번째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양국 간의 문화교류를 좀더 적극적으로 해 볼 방법이 없겠는지를 북한 관계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쪽 관계자들이 제게 ‘앞으로 방북할 때 미국 요술가 몇분을 포함해 방북단을 구성해 오면 어떻겠냐’고 제의했습니다. 또 요술가뿐만 아니라 북한과 미국 간 긴장을 완화하는데 관심이 있는 정부 인사도 포함하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올 봄 4월에 북측이 제의한 대로 다른 미국인 5명과 동행해 방북하게 된 겁니다. 그 중에는 아까 언급한 구재회 박사도 있습니다. 구재회 박사는 한반도 문제에 식견이 높은 분이죠. 한국말도 하고요. 또 북미 관계 개선에 전문가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은 분입니다. 이번 방북에서 일주일 체류하는 동안 그곳 관계자들과 회의도 했습니다. 북한 쪽에서는 김택송 씨, 미국에서는 저와 구재회 박사 그리고 다른 두 사람이 참석했습니다. 거기서 북한과 미국 간 문화교류에 대한 제 의견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저희 방북의 답방 형식으로 북한에서도 김택송 씨를 포함해 요술가 3명과 통역 1명, 해서 모두 4명의 방미단을 보내달라는 제안이었습니다. 일단 미국에 오면 7,8일동안 머물면서 미국 내 요술가대회에도 참여하고 또 워싱턴(수도)에서 개인이 주최하는 행사 두어 군데도 참석하는 일정으로 초청하는 제안했습니다. 이미 북한 당국에서는 방미 허가가 났습니다. 이제 미국 당국에서 북한 요술가들이 미국에 올 수 있도록 입국허가 비자를 발행하는 절차만 남았습니다.
전: 언제쯤 방문하게 됩니까?
Salwak: Well, we’re still discussing date, but we’re hoping sometime in 2012…
방문 예정일자는 아직 논의 중입니다. 다만 올해 안으로 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미국 입국문제는 국무부를 거쳐야 하는 관계로 현재 구재회 박사가 그 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전: 북한의 방미단이 만일 미국에 오지 못한다고 해도 살와크 씨는 북한을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까?
Salwak: Yes, I sure hope so…I do have a wish. And that is someday I hope to have the opportunity to meet privately unofficially with their leader…
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올 가을이나 늦어도 내년에 다시 방북 하고 싶습니다. 북한 방문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에겐 한 가지 소망이 있습니다. 북한을 방문해 언젠가는 개인적으로 비공식적으로 북한의 지도자와 만나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북쪽 관계자들에게도 이런 저의 희망을 털어 놨습니다. 그게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전: 요술가이시니까 여쭤보겠습니다. 북한과 남한 북한과 미국 간의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실현시킬 수 있는 요술은 없겠습니까?
Salwak: You know, People are people. I'm not a politician. I'm not a trained diplomat. I'm a magician. And I think that the way friendship is built, the way bridges of…
사람은 모두 같습니다. 저는 정치인이나 외교관이 아닙니다. 그저 요술가일 뿐입니다. 하지만 서로 이해의 다리를 놓고 친선과 우정을 쌓고 나누는 일은 직접 사람과 사람이 만나 교류를 통해야 이뤄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술이든 교예이든 음악이든 모든 공연예술은 이런 양국간의 이해와 우정을 형성하는데 매우 좋은 수단이라고 봅니다. 이런 교류를 통해 조금씩이나마 서로를 더 잘 알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된다면 나쁜 일보다는 좋은 일만 생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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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초대석, 이 시간에는 미국과 북조선 간의 요술공연 교류를 통해 양국 사이의 이해를 높이고 친선을 도모하려는 미국인 요술가 데일 살와크 (Dale Salwak)를 만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