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초대석] 북 아동에게 영양쌀 지원하는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이우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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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RFA 초대석. 진행에 전수일 입니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영양쌀을 보내고 있는 미국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의 이우용 대표. 하루 한 끼만 먹어도 성장기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영양소로 제조된 쌀을 미국의 기독교 구호단체인 FMSC로부터 지원받아 매달 30만 끼의 물량을 북한의 탁아소에 보내고 있습니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기독교 선교와 교육 사역과 함께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식량지원과 의류지원 등의 구호 사업을 펴고 있는 동북아교육협력재단은 더 많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영양쌀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 내 한인사회의 봉사자와 후원자 확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한인사회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북한에 보낼 영양쌀을 직접 포장하고 모금하는 행사를 성황리에 치렀습니다. 이우용 대표를 전화로 만나봤습니다.

전수일

: 23일부터 24일 이틀간 영양쌀 포장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한인 봉사자들이 많이 나왔습니까?

이우용

: 네. 1,000명정도 나왔습니다. 저희들이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많이 오신 것 같습니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나와 봉사한 가족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일한 적이 없어서인지 너무 재미있어 했습니다. 또 할아버지 할머니 봉사자들도 있었고 여행 중에 뉴스를 보고 참석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이번에 14만끼의 영양쌀을 포장했습니다. 40푸트 콘테이너의 절반 양입니다.

: 14만끼는 북한으로 갑니까?

: 네. 북한어린이용으로 특별히 정해서 한 것입니다. 이것은 그냥 쌀이 아니고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이 먹으면 살아나는 영양쌀입니다.

: 영양쌀에는 30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다던데요.

: FMSC라는 단체에서 전문가들에 의뢰해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필수적인 영양소가 들어간 쌀을 만들었습니다. 또 장기적인 운송기간을 고려해 영양쌀을 마른 상태로 포장하는 법도 마련했습니다. 성장기에 있는 서너살 난 아이들이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 영양결핍은 피할 수 있습니다. 영양실조에서 금세 회복됩니다.


: 대상 아동의 나이를 서너살이라고 하셨는데 그 이상의 나이 든 아이들도 먹을 수 있습니까?

: 대여섯살까지 성장기의 아이들도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으니까 먹을 수 있습니다.

: 포장을 손으로 한다는데 기계로 할 수는 없습니까?

: 기계로 포장을 하면 비용도 절약하고 빠른 속도로 대량 포장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사에서 하는 포장은 포장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포장을 하면서 굶어 죽을 처지에 있는 영양실조 걸린 아이들을 살린다는 생각을 합니다. 포장 행위는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에 있는 힘든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이들을 내 자식처럼 생각하는 마음으로 포장하는 것이고 내가 포장한 쌀로 북한 아이들이 살아난다는 생각과 기도로 포장하는 것이죠.

: 이 영양쌀 맛은 어떻습니까?

: 맛은 우리가 먹는 쌀 맛과 다릅니다. 미국에서 먹는 섞은 쌀처럼 양식 맛이 납니다. 한국쌀 맛은 안 납니다.

: 그런데 포장한 이 쌀을 먹는 사람들은 어떻게 조리합니까?


: 조리를 하지 않고 뜨거운 물만 부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이미 조리가 된 것입니다.

: 그럼, 국이나 반찬하고 같이 먹지는 않습니까?

: 국이나 반찬이 필요없이 이것만으로 한 끼 영양이 됩니다. 하지만 이 한 끼만으로는 배가 고플 수 있으니까 강냉이 같은 것을 먹어 배는 채워야 하겠죠.

: 그런데 한 끼에 드는 비용이 19센트라고 하던데요.

: 네 한 끼에 19전입니다.

: 영양식을 만드는데만 드는 재료 비용입니까?

: 그렇습니다. 공장에서 만드는 재료비만 그렇습니다.

: 운송비같은 것은 포함된 것이 아니겠죠?

: 운송비는 따로 듭니다.

: 2007년부터 보내기 시작하셨다죠?

: 2006년에 처음으로 나진 쪽으로 보냈고 매달 본격적으로 보내기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입니다.

: 그런데 북한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영양쌀30만 끼가40푸트 컨테이너에 들어 간다고 하는데 컨테이너 당 6만달러 상당이 드는 거네요.

: 그렇습니다.

: 그럼 지금까지 20차례에 걸쳐 6백만 끼 이상의 영양쌀을 보내셨다던데. 이: 660만끼였죠.

: 그렇다면 지금까지 북한 어린이들에게 지원한 영양쌀 자금이 100만 달러가 넘는다는 얘기네요. 계산하면 120만 달러가 넘는데요.

: 지금까지는 FMSC 단체가 만들어 놓은 것을 기증 받았죠. 기증을 받아 운송 선적하는 비용을 저희가 부담해서 북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번 행사에서는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모든 것을 사서 포장한 것이었습니다.

: FMSC, ‘FEED MY STARVING CHILDREN’이라고 하는 단체는 세계의 굶주린 아동들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미국의 구호단체로 알고 있는데요.

: 그렇습니다. 크리스찬 단체입니다. FMSC가 제공하는 영양쌀을 저희 단체를 통해 북한에 전달하고 있는데요, 저희들의 파트너 협력 단체입니다.

: 돈이 들어가는 사업인데 후원금은 어떻게 모금하고 계십니까?

: 후원자들로부터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 후원자들은 미국 내 한인사회에 있는 분들입니까?

: 그렇습니다. 한인들한테도 모금하고 포장 행사에 오는 분들로부터도 모금합니다.

: 북한에 지원하는 영양쌀은 어느지역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가는겁니까?

: 지금은 평양 근교의 평성지역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지역을 더 확장할 겁니다.

: 그럼 주로 탁아소로 갑니까?

: 네. 탁아소 어린이용으로 보냅니다.

: 그럼 아이들에게는 한 끼의 영양식을 급식하겠죠?

: 그렇습니다. 약처럼 영양식을 급식하는데 배고프면 두 끼도 제공하겠죠.

: 그런데 급식하는 상황은 확인합니까 아니면 그쪽에서 알려줍니까?

: 북한이 어떤지는 잘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북한 정부측 관리들과 잘 협력해서 하고 있습니다.

: 영양쌀 지원 이전에도 북한의 탁아소나 고아원 어린이들을 위해 식량지원 운동을 벌였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 전에는 식량보다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옷을 만들어서 보냈습니다. 의류, 잠바, 위 아래 트레이닝, 겨울에 추우니까요. 매년 겨울이 오기 전에 그런 것을 만들어 보내고 있습니다.


: 더 많은 북한 어린이들을 도울 마음이 크실텐데 지원 확대나 구상 같은 것이 있습니까?


: 현재 저희가 하고 있는 FMSC 영양쌀 포장행사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와 뉴욕지역에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지역에서도 몇군데 추가로 할 계획입니다. 올해에도 두 번 더 할 예정이고 내년에도 계속해서 하게 됩니다.

RFA 초대석, 이 시간에는 북한의 탁아소 어린이들을 위해 매달 30만 끼의 영양쌀을 보내고 있는 미국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의 이우용 대표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저는 전수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