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초대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미국전시관의 수석대변인 필립 쿠스토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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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RFA 초대석, 진행에 전수일 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미국전시관의 수석대변인 필립 쿠스토 2세. 사진-여수엑스포 미국전시관 제공
2012여수세계박람회 미국전시관의 수석대변인 필립 쿠스토 2세. 사진-여수엑스포 미국전시관 제공

한국 남해바다의 수려한 연안도시 여수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World Expo라고 불리는 세계박람회는 19세기 중반 영국 런던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4년 혹은 2년마다 전 세계에서 선정된 국가의 도시에서 개최돼 왔습니다.

한국은 지난 1993년 중진국으로서는 처음으로 대전에서 ‘전통 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에 관한 주제로 세계박람회를 열었으며 경제강국으로 도약한 지금 19년만에 두번째로 세계박람회 주최국이 됐습니다.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석달 동안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The living ocean and coast)이란 주제로 해양과 연안 생태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국제적 협력을 증진하기위해 열리고 있는 이번 2012여수세계박람회 (Expo 2012 Yeosu Korea)에는 104개국과 유엔, 경제협력기구 등 국제기구 10곳이 참여했습니다.

이 박람회에는 25개의 국제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곳은 미국 전시관 (The USA Pavilion)입니다. 이 미국 전시관의 설계와 시공과 운영을 책임진 필립 쿠스토 2세 (Philippe Cousteau Jr.)는 ‘다양성, 경이로움, 해결책’이라는 주제를 통해 미국의 바다 환경과 연안 공동체의 이야기를 세계인들에게 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저명한 탐험가이자 사회적 기업가이며 여수세계박람회 미국 전시관의 수석대변인이기도 한 필립 쿠스토씨를 전화로 만나 봤습니다.

전수일: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며 해양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 해양과 연안 환경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Philippe Cousteau Jr (필립 쿠스토): There are 3 major challenges facing oceans today. There are many, but three top-line ones, and we covered the issues in the USA Pavilion. The first one is overfishing…

해양과 연안환경이 직면한 문제는 많습니다. 하지만 최우선적으로는 3가지 중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여수엑스포의 저희 미국관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그 첫째가 수자원 남획입니다. 즉 물고기를 너무 많이 잡는다는 것입니다. 세계 어장의 85퍼센트가 남획되고 있습니다. 정말 걱정되는 일입니다. 연구조사보고서를 보면 만일 금세기 중반까지 그러니까 2050년이 되기 전에 현재의 어류남획행태를 바꾸지 않고 물고기 마구잡이를 할 경우 기존 세계 상업 어장의 40퍼센트에서 50퍼센트 즉 절반 가까운 어장이 소멸된다고 합니다. 다시말해서 물고기를 잡아 파는 상업 어장의 존립이 위태롭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물고기를 소비하는 세계인들과 국제 경제에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겁니다. 지금 세계 인구가 70억인데요 그 가운데 물고기를 필수영양인 단백질 공급원으로 의존하고 있는 인구가 무려 10억이 넘습니다. 그런데 2050년대에 가서는 인구가 95억으로 늘어난다고 하니 어류에 의존하는 인구 역시 10억을 넘을 게 아닙니까? 그만큼 세계 어장의 건전한 보존은 중요한 겁니다.

The second big issue that we’re facing is trash and pollution. Plastics, marine debris in the ocean are a huge issue…

두번째 문제는 쓰레기와 공해입니다. 바다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은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현재 1평방킬로미터의 바다 공간 안에 플라스틱 쓰레기 조각이 무려 2만개 정도나 되는 걸로 추산됩니다. 세계의 모든 대양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공장에서 유출되는 쓰레기와 물질, 대도시 하수도의 오물은 강과 호수와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오염은 우리가 마시는 물과 먹는 음식과 바다 생태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칩니다.

And the third and final issue that I consider of in the top three is carbon. Carbon is affecting the climate, and the climate is changing largely because it’s affecting the oceans…

그리고 세번째로는 탄소입니다. 탄소는 기후를 변화시키고 다시 기후는 바다에 영항을 줍니다. 특히 북극 바다에 영향을 줍니다. 영향을 받는 바다는 다시 기후를 변화시킵니다. 기후변화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강수량에 영향을 주고 해수면 상승을 유발하고 폭풍을 생성하는 등 날씨 행태에도 변화를 주고 그에 따라 우리가 먹는 식량 생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후변화야 말로 앞으로 우리 인류에게는 최대의 격변을 초래하는 도전이 될 것이며 그 중심에 바로 탄소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전: 그럼 그런 3대문제에 대해 어떤 해결방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쿠스토: Now the solution. Solution to the first issue: Fisheries. There's two fold.
One, United states and the countries all over the world need to come together and institute more effective and more responsible fishing practices around the world…

우선 어장문제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나라들이 머리를 맞대고 어장 관리를 더 효율적이고 신중하게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하는 겁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해양보호구역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현재 세계 해양에서 보호되고 있는 바다는 1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만일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수자원 남획을 제한하는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면 그 안에 있는 어류를 보호하고 바다 생태계를 지킬 수 있습니다. 또 그 해양보호구역 밖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어부들에 대해 지원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해양 생태계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일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안전을 보장하는데에는 해상보호구역과 효율적인 어획정책은 정말 중요합니다.

With respect to marine pollution and trash, we both need more effective controls on industrial pollution. Nations that are developing rapidly need to understand that they cannot afford to make the same mistakes that the US and other developed countries have made…
그 다음 바다 오염과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는 산업공해를 좀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발도상국가들이 특히 유념할 점은 지금까지 미국과 그밖의 선진공업국가들이 범한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된 다는 것입니다. 선진국들은 단기적인 이익을 얻겠다고 환경오염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염을 제거하는데 쓴 비용은 얻은 것보다 훨씬 더 컸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늘상 겪어온 것이지만 환경을 파괴하면 할수록 우리 인류의 경제와 건강은 더 악화된다는 사실입니다. 얼마 안되는 사람들이 돈 벌겠다고 그 많은 세계인들이 환경공해의 희생양이 되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And then we also have to reduce our dependence on certain types of plastics; plastic bags, plastic bottles, single use plastic that is cheap…

쓰레기 문제로 돌아가서 우리는 플라스틱 소비품 의존도를 줄여야만 합니다. 플라스틱 백, 플라스틱 병과 같이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 제품 들 말입니다. 값이 싸고 쉽게 버릴 수 있어서 사람들은 선호하지만 그걸 제거하는데에는 돈이 엄청나게 듭니다. 또 플라스틱 쓰레기는 하수도를 막히게 하고 바다 동물을 오염시키고 환경을 악화시킵니다.

Then the third one, carbon. We all need to reduce dependence on fossil fuel that is destroying and affecting our environment…

세번째 문제인 탄소의 해법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탄소를 유발하는 화석연료, 즉 석탄이나 석유 같은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나가야 합니다. 탄소는 환경을 저해하고 파괴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 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시킵니다.

전: 그럼 이번에는 여수엑스포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한국이 이번 엑스포를 조직하고 운영하고 있는 데 대해 해양전문가인 쿠스토씨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쿠스토: Well, I first have to congratulate the Republic of Korea and Yeosu for choosing “The Living Ocean and Coast” as the theme of the World Expo. It is such an important theme, one that is long overdue…

무엇보다도 여수 엑스포의 주제를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으로 선택한 데 대해 한국과 여수시에 축하를 드립니다. 이번 엑스포의 주제는 사실 오래전에 다뤘어야 합니다. 이번 여수 엑스포는 여러 나라가 함께 모여 서로가 주제의 현안들에 대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보고 또 시행하는 일들을 서로 나누고 또 인간관계를 맺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최국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 여러나라와 국제기관을 대표해 참가한 사람들 모두가 해양의 건강을 회복시키고 보호하는일에 동반자적인 유대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 줬습니다. 다시 한번 바다와 연안 환경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자리와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고 이번 엑스포를 훌륭하게 운영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 찬사를 보냅니다.

전: 쿠스토씨는 여수세계박람회 미국 전시관에서 학생대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쿠스토: Absolutely. Student Ambassadors, we hear consistently, are the most popular element of the USA Pavilion. So often, our ordinary interaction with other countries through the news cycle is hearing about the complex economic treatries and securities….

물론입니다. 저희가 늘상 듣는 얘깁니다만 미국관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이 학생대사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다른 나라들과 소통하는 수단은 뉴스보도를 통해서입니다. 그것도 주로 경제협정이니 안보니 해서 복잡한 문제들이죠. 하지만 여수엑스포와 같은 국제전시회에서는 직접 여러나라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만나 소통할 수 있습니다. 만나 보면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른 점 보다는 공통된 점이 많다는 걸 알게됩니다. 모든 사람들은 국가를 초월해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어 가자는 공통 이상이 있습니다.

이 같은 개인적인 소통이라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학생대사들입니다. 저희 미국관에서는 미국 내 19개 주와 수도 워싱턴 지역에서 선발한 학생대사 40명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방문객들이 미국을 알게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뉴스나 영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는 학생대사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전: 여수세계박람회 기간의 3분의 2정도가 지났습니다. 미국 전시관이 당초 구상했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쿠스토: 물론입니다. 외교적인 차원에서나 방문객들로부터 저희 미국관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가지 일화를 소개드리죠. 서울에서 저희 미국관 직원 한 분이 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했다는 말이 기억납니다. 그 택시기사는 한국사람인 그 직원이 여수 엑스포 미국관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한 말입니다. 그 택시기사분도 여수엑스포를 다녀왔다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관이 저희 미국관이었다고요. 특히 저희 전시관에서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설명해 주는 학생대사들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일화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저희는 여수엑스포의 미국관이 방문객들은 물론 한국과 그밖의 참가국 협력 동반자들과 친구들에게 해양과 연안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일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7월 첫 주 현재로 저희 전시관을 찾은 방문자 누적 수는 50만명을 넘었습니다. 저는 저희 미국관이 잘 운영되고 있고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가 있어서 매우 흐뭇합니다.

RFA 초대석, 이 시간에는 한국 남해 연안도시 여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박람회에 참가한 미국의 USA Pavilion전시관의 수석대변인 필립 쿠스토 2세로부터 박람회와 해양과 연안 생태 문제에 대해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저는 전수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