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의 고향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거짓이 없는 운동경기. 두 명의 선수가 서로 주먹을 주고받아 한선수가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거나 또는 심판 3명의 판정으로 승패가 갈리는 경기. 바로 권투입니다. 남한에는 세계 챔피언 6차 방어에 성공한 대단한 탈북여성이 있습니다. 바로 최현미 챔피언인데요. 오늘은 남한생활 8년차 최현미 씨의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최현미: 한 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는 것은 하늘이 준 자리랍니다. 한번 하기도 힘든 것을 저는 6차까지 성공했잖아요.
평양 출신의 여자 권투선수. WBA 즉 세계권투협의회 챔피언 최현미 선수는 남한 권투계에서 꽤 알려진 유명인사입니다. 북한에서부터 체계적으로 권투를 배운 최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권투에 재능을 보였다고 최 선수의 아버지는 말합니다.
최영일: 북한에 있을 때 베이징 올림픽에 종목이 채택된다고 해서 어린아이들 꿈나무를 북한에서 키웠습니다. 그때 뽑혀서 운동을 했죠.
2004년 탈북해 남한에 간 최현미 선수는 2년 뒤에는 남쪽에서 권투 선수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냅니다. 언제나 시합에 나가면 이기고 돌아오지만 맞아서 부어오른 딸의 얼굴을 보면 아버지의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최영일: 정말 노력하는 것을 보면 부모로서 보면 안쓰럽고 맘이 아플 정도죠.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특히 시합이 잡히면 운동하는 것을 보면 지옥 훈련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그 길로 성공하겠다고 하고 지금 대학도 다니고 하니까 그냥 지켜보는 거죠.
권투 특기생으로 현재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부 학생이기도 한 최현미 선수. 시합을 치를수록 운동량은 더 늘어나고 상대선수를 이기기 전에 자신과의 싸움은 시작됩니다.
최현미: 상대들은 방어전을 치룰 때마다 강한 선수가 나타나는데 거기에 대비할 수 있는 것 제가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을 견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나이가 어린 것이 제일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나이가?
최현미: 23살입니다.
기자: 동영상으로 보면 상당히 몸이 좋은데 같은 체급의 선수들은 체격이 어떤가요?
최현미: 제가 신체조건이 좋아요. 키가 172cm입니다. 제 체급에서 165cm이상 되는 선수를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체중감량도 많이 하고 있고 운동량이 많은 편입니다. 권투는 체급 운동이기 때문에 체중을 맞추지 않으면 링에 올라갈 수가 없죠.
기자: 보통 시합에서 체중 감량은 어느 정도나 하세요?
최현미: 한 달 만에 8-6kg정도 감량하는데 체계적으로 운동을 해서 문제는 없습니다.
기자: 기억에 남는 시합이 있다면
최현미: 한국에서 세계 권투 챔피언 최현미를 알리는 경기는 무한도전 경기였기 때문에 기억되고 또 4차 방어전 캐나다의 샌디 차고리스 선수와 시합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모든 권투계 인사들이 제가 패할 거라고 했거든요. 그 선수 닉네임이 여자 타이슨이었어요. 남미 챔피언이고 세계적으로 유망주였고 지명방어전이었고 그 4차 방어전 시합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같아요.
기자: 그때 판정이었나요? KO였습니까?
최현미: 3회 KO승이었습니다.
최현미 선수가 기억에 남는 다는 당시 텔레비전 중계방송 잠시 들어보시죠.
녹화방송: 자신감 있는 펀치 구사해야 해요. 최현미 좋습니다. 차고리스 다운. 경기 끝났습니다. 최현미 4차 방어전에 성공합니다. 최현미 선수 대단하네요...
최현미 선수는 2006년 남한에서 아마추어 무대를 거쳐 2007년 프로로 전향한 뒤 2008년 중국의 쉬춘옌에 판정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최 선수의 프로 경기 전적은 7전 6승 1무 2KO.
기자: 판정으로 가면 마음이 조마조마할 텐데, KO면 바로 본인이 알 수 있어 마음이 좀 편하겠어요?
최현미: 판정으로 가도 선수들은 압니다. 기 싸움이나 맞은 느낌 등으로 지고 이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자: 벌써 3학년인데 대학 공부하는 데는 지장 없습니까?
최현미: 아무래도 운동도 힘들고 공부도 힘든데 두 가지를 병행해서 힘든데 지금 3학년이고 하니까 앞으로 공부도 계속해서 대학원까지 가려고 합니다. 끝까지 뭐가 되던 해보고 싶습니다.
기자: 최현미 선수가 말하는 끝은 뭡니까?
최현미: 제가 만족할 때요. 승패를 떠나서 제가 최선을 다했고 나 이만큼이면 잘했다고 생각이 들 때 깨끗하게 물러날 겁니다.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뛰어야 하는 프로 선수로 권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좋은 선수로 남고 싶다는 최현미 챔피언. 공부를 계속하면 대학에서 후배를 지도하는 교수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더 큰 세계무대에서 한 번 뛰고 싶은 욕심이 앞섭니다.
최현미: 이제 방어전은 제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 방어전 횟수는 별 의미가 없고 이제 모든 체급을 통합한 통합 챔피언이 되고 싶고 세계무대에서 뛰고 싶습니다. 얼마든지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승부를 보고 싶어요.
기자: 앞으로의 계획은
최현미: 지금 제일 빠르게는 10월 7차 방어전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는 통합 챔피언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2의 고향, 오늘은 여자권투 세계 챔피언 탈북여성 최현미 선수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사이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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