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의 고향’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 전역에 흩어져서 뿌리내리고 사는 북한출신 주민의 이야기를 남한에서 탈북자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기관인 하나센터 관계자를 통해 들어보는 ‘제2의 고향’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경기도의 행정 중심지 수원을 시작으로 알아봅니다.

서울과 인천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 경기도는 그 면적이 서울의 18배로 한 해 예산만 약 28억 달러가 됩니다. 경기도 내의 시중 하나인 수원은 인구 110만 명을 넘은 대도시로 경기도 심장부이자 지리적으로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원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후기의 성곽인 화성이 있고 운동 종목 중 축구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수원이 포함된 경기도 중부의 탈북자 현황입니다.
홍희석: 경기 중부 하나센터 사무국장 홍희석입니다. 저희 센터는 안산에 있는 군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고 경기도 도청이 있는 수원 지역과 군포, 안산, 의왕 이렇게 4개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는 1,000여 명의 살고 있고 전체 숫자로 볼 때는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탈북자가 많습니다.
수원시엔 기업체가 1천여 개가 넘고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기계, 의료정밀 업체가 전체 생산업체의 반을 차지합니다. 안산시는 공단을 끼고 도시가 형성돼서 일자리가 많고 주거 지역도 더불어 형성돼 있어 현재 경기도에서 탈북자의 전입이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군포와 의왕시는 서울과 가까운 위성도시로서 주거 지역이 형성되면서 발전하는 소규모 도시들입니다. 현재 경기도의 중심은 수원이지만 탈북자는 임대주택이 비교적 많은 안산시를 중심으로 모여 삽니다.
홍희석: 평균 7-10명이 교육을 받는데 우리는 전입자가 많아 10-15명의 교육생이 매달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입자가 많은 이유는 수원과 안산을 담당하기 때문인데 우리 지역은 이미 기존의 전입자가 많아서 입소문도 나고 새로운 탈북자가 이미 우리 지역에 사는 탈북자와 가까운 곳으로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신규 전입 탈북자에 대한 지원은 예를 들어 20대에서 40대에 해당하는 탈북자에겐 남한에서 살아갈 날이 많기 때문에 취업에 집중하고 노인은 지역에 적응에 그리고 아동은 교육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고 홍 사무국장은 말합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입장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탈북자의 남한 사회정착을 돕는 사람들의 현실에서 경험하는 애로사항과 보람은 어떤 것일까?
홍희석: 대표적인 예로 천안함 사고가 있고 탈북자를 대하는 일반 사람들의 시각 자체가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이해도가 낮아진다는 겁니다. 반면에 일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일하면서 이분들이 잘 적응하고, 취업도 하고, 첫 월급도 타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는데 가장 큰 기쁨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사업을 진행했을 때 이분들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낍니다.
경기도 중부 하나센터는 4명의 강사를 포함해 보통 10여 명의 사회복지사가 탈북자의 지역사회 조기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동부 지역으로 가봅니다.
(자동차 효과음)
경기도 동부엔 조선시대 후기의 생활상을 재현한 민속촌이 있습니다. 또 관성 열차를 포함한 각종 놀이 기구 그리고 호랑이, 사자 등 야생동물을 풀어놓고 사육하는 놀이동산도 있어서 남한 주민이 많이 찾는 도시이기도합니다. 동부 지역에 사는 탈북자 현황 알아봅니다.
김지나: 성남에 있는 청솔종합사회복지관 부설 동부 하나센터 김지나 사회복지사입니다. 경기도 동부 권역은 성남, 용인, 이천, 광주, 하남, 양평, 여주 이렇게 7개 지역에 7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희 경기 동부권역이 넓은 데 성남, 용인은 도시화 돼 있지만 광주, 이천은 도시와 농업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탈북자의 80-90%는 성남과 용인에 사십니다.
취업은 경기도 다른 지역보다 생산공업 단지가 없어 어려움을 겪다가 성남에 테크노 파크라고 해서 공장단지가 다양하게 형성되면서 취업이 수월해졌습니다. 김지나 사회복지사에 따르면 하나원에서 지역 배정을 받는데 서울보다 더 인기가 있는 지역이 경기도 동부권이라고 합니다.
김지나:서울은 복잡하고 지방은 기피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기도 권역 내에서도 살기 좋다고 소문난 지역이 경기도 동부권이라고 탈북자 사이에 소문이 났다고 하시더라고요. 지방을 기피하는 이유가 일자리도 부족하고 문화 시설이나 주거지가 불편해서인데 성남, 용인은 탈북자뿐만 아니라 남한 사람도 선호하는 지역으로 서울 근거리이고 교통이 잘돼 있어서 선호하시더라고요.
탈북자는 임대 아파트가 있는 성남의 분당구에 많이 가는데 10여 년 전부터 분당은 신개발 지역으로 문화 시설이나 주거환경이 잘 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판교동 역시 임대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입니다. 인기 지역이라 희망자도 많지만 매달 10명 이내로 탈북자의 신규 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국 30개소의 하나센터소 중 가장 늦게 지난 7월 하나센터에 합류한 경기도 남부 지역으로 가봅니다.
(기차 효과음)
심규석 : 남부 하나센터 심규석 간사입니다. 경기 남부 하나센터는 평택, 화성, 오산, 안성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평택시엔 354명, 화성은 397명, 안성은 91명, 오산시는 124명 해서 1,000명이 조금 안 되는 탈북자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부는 대부분의 다른 지역에서 사회복지관에서 하나센터를 운영하지만 이 지역은 기독교청년회인 YMCA에서 하나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부 YMCA 단체는 그동안 북한에 자전거 보내기 운동과 같은 통일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온 단체이기도 합니다. 남부 지역의 특징에 대해 좀 더 들어봅니다.
심규석: 사실 다 큰 도시는 아닙니다. 평택이나 안성은 농업이 유명합니다. 그래서 쌀, 배, 포도 등이 많이 나오고 화성과 오산은 지리적으로 수원과 안산하고 가깝습니다. 화성은 한참 개발이 되는 중이라 영구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서고 있고 그곳에 탈북자의 신규 전입이 되고 있습니다.
남부 하나센터엔 탈북자 2명이 직원으로 일하면서 나중에 지역에 전입한 탈북자들의 남한 초기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끝으로 부천, 광명, 안양 등 총 5개 지역을 지원하는 경기도 서부권역은 경기도에서 가장 빠른 지난해 3월 하나센터를 개소했습니다. 덕유사회복지관 하나센터 조정현 팀장입니다.
조정현: 부천 지역에 400명, 광명 지역에 230명, 기타 지역에는 총 100명이 삽니다. 모두 해서 700여 명이 서부 지역에 있는데 하나센터에서 모든 분을 위해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고 하나원에서 신병인수 돼 온 분을 중심으로 교육 사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후지원은 이미 정착한 탈북자를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 서부 지역에는 요즘에도 한 달 평균 5-6명의 탈북자가 새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제2의 고향’ 오늘은 전 시간에 이어서 경기도 지역 탈북자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항만과 항공교통의 중심인 인천광역시 편입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