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사랑 남남북녀 결혼정보-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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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의 고향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북한주민이 탈북해 남한에 가서 그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중 가장 힘든 것이 외로움이라고 하는데요. 몸이 아플 때와 흩어져 사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이면 북에 있는 가족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통을 해결해주겠다고 나선 이가 있습니다. 바로 탈북여성 김혜숙 씨입니다. 오늘은 하나사랑 남남북녀 결혼정보회사 대표인 김혜숙 씨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김혜숙: 충격적인 변신이죠...

자신이 또 하나 일을 벌였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말하고 있는 김 씨는 북한에서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방송작가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남한에서 남한 남성과 북한 여성을 이어주는 결혼 중매 사업을 시작한 겁니다.

기자: 한국에 입국한 것은 언제인가요?

김혜숙: 2007년 왔어요. 제가 북한 수용소에서 한 3년 고생하고 나와서 2007년 탈북하자마자 한국 들어왔어요.

처음 탈북은 그의 나이 30대 초반이었던 1998년입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고난의 행군 때였고 먹고 살기 위해 중국으로 돈을 벌려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북한으로 다시 돌아간 후 수용소 생활을 했고 결국 남한으로 간 것인데요. 그의 탈북은 핵과학자였던 남편이 정치범수용소 수용소에 끌려가면서 그가 북한 땅에서는 살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김혜숙: 탈북하면 월경자 수용소가 있는데 국경 넘어간 사람들만 감금하는 곳이죠. 중국에서 잡혀서 북경, 단동, 신의주 등 10개의 수용소를 거쳐 가서 그때 북한의 상황을 전반적으로 알게 됐죠. 그 전까지 북한이 얼마나 험한 나라인지 몰랐는데 잡혀 들어가서 이러 데도 있구나 하고 북한의 실정에 대해 알게 됐죠. 그리고 다시 재탈북해서 한국 대사관에 갔고 바로 망명으로 왔어요.

기자: 처음 남쪽에 갔을 때 기대한 만큼 잘 됐나요?

김혜숙: 네, 잘 풀렸고 너무 한국 사회에 감사했고 전반적으로 5년 동안 생활이 좋았어요. 2년 만에 나는 인간이고 싶다 책을 냈고요. 그리고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통일교육원 등에서 일하는 기회가 있었고요.

김혜숙 씨는 ‘나는 정말 인간이고 싶었다“란 제목의 자서전적 소설을 통해 북한에서의 삶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습니다. 남한에 가서는 주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탈북자들의 남한정착을 돕는 일을 합니다.

김혜숙: 통일 강사와 탈북자 전문심리상담사로 오래 일을 했어요. 그리고 결론은 뭐냐면 결혼정보회사를 하게 된 동기도 상담을 하면서 탈북자들이 외로움과 슬픔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고 같이 심리 상담을 하는 것이 저도 힘들고 같은 탈북자로서 슬픈 일이었어요. 제 바람은 난 좀 유쾌하고 즐겁게 살고 싶다. 재밌고, 평화롭고, 화목하게 사는 곳으로 안내하고 싶다. 이런 차원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남한생활 햇수로 8년만에 일을 벌였습니다. 자기 사업을 시작한 겁니다. 그가 말한 것처럼 더 밝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김혜숙: 오랜 기간 동안 심리상담을 해오면서 겪었던 노하우 그다음 아는 탈북자들과의 친목으로부터 자신감을 얻긴 했는데 또 남한 분들과 맺어주면서 남한 남성이 어떤 것을 이해하고 지켜가야 하는지 이런 것도 바로 알려주고 싶은 생각도 있고 해서 했는데

기자: 어떻게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실 계획입니까?

김혜숙: 저는 여성 친구들 탈북자 동료들을 남한 분들과 맺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남성이 가입을 하면 우리 회원들과 맺어질 수 있는지 잘 살펴보고 해서 이뤄질 겁니다.

기자: 회원으로 가입시키기 위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도 갖고 계십니까?

김혜숙: 현재 많은 단체에서 탈북자 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저는 남자 회원을 중심으로 가입했을 때 우리 탈북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싶고 어떻게 하면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지 대화를 통해 모임을 조직하고 싶고 탈북여성을 대상으로는 북한 여성들의 심성이 순수한 면이 있기 때문에 한국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 약속은 어떻게 지켜가야 하는지 이런 것 등을 가르쳐 주면서 남한 남성과 잘 어울려 살 수 있는지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기자: 결혼을 하면 여생을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인데 서로에게 장점을 어떻게 권하실 생각입니까?

김혜숙: 저는 북한에서도 남한 남성이 굉장히 깨어있고 해서 남한 대학생이 나의 배필이 될 것이다 이런 꿈을 어릴 때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와서 만나보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이분들은 자유민주주의 제도에서 살았고 저희는 사회주의 체제에서 살아서 저희는 특성이 자기 주의주장이 강하고 새로운 것을 급하게 따라가 배우려고 하는 것이 없는데 남한 사람은 남의 것을 모방하고 바로 자기 것으로 받아드리는 모습을 보면 적응이 아주 빨라요. 이런 다른 점을 알려주고 싶고 저도 남한 배우자를 만나자고 많이 노력했어요. 비싼 돈 주고 가입을 했었고요. 그런데 탈북여성의 심정을 모르는 사람을 만나 보니 중국에서 어떻게 살았는가? 중국에서 팔려갔었는가? 이런 질문에 상처를 많이 받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자기 장점을 얘기 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못하는 거죠. 짧은 시간 만남에서 긴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를 이해하게 노력할 겁니다.

우선 자신이 경험한 남북한 문화의 차이 또 자기보다 뒤에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여성이 갖은 장점을 최대한 보이도록 해 남한 남성과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김 씨는 현재 이 순간뿐만 아니라 길게 10년 아니 그 이후의 모습도 그려가고 있습니다.

김혜숙: 글쎄요, 남북한은 결국 통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회사가 커지고 번창하면 실제 북한에 살고 있는 북한 분들과 남한 여성 또 북한 여성과 남한 남성의 교류가 이뤄지고 하면 저는 이 일은 장래가 있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얻은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분들과 남한 분들의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지리적이나 경제적 통일뿐만 아니라 마음의 통일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2의 고향 오늘은 하나사랑 남남북녀 결혼정보회사 대표 탈북여성 김혜숙 씨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