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향] 부산 하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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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의 고향’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에 간 탈북자의 수가 2011년 현재 2만 명을 넘어 섰고 이들은 남한의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지역에 걸쳐 고르게 퍼져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제 무역항의 도시인 부산광역시 하나센터를 직접 가서 탈북자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관계자들을 만나봅니다.

저는 부산하나센터 센터장 김정환 입니다. 취업, 법률 담당하는 최광훈입니다. 취업과 교육을 맡고 있는 김영미입니다.

이: 부산은 어떤 도시인지 소개 부탁합니다.

김정환: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고 산도 많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한국의 제2의 도시이자 광역시입니다. 열정적이고 건강한 사람이 많이 살고 외부 손님을 맞을 때 언제나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도시입니다.

이: 부서는 어떻게 나뉘어 있고 몇 분이 일하고 있는지요.

김정환: 현재 초기정착은 4명이 맡고 있고 분야는 취업지원, 의료지원, 법률지원, 노인지원, 청소년지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상담사는 정서적인 문제를 맡고 있습니다.

이: 최광훈 씨는 취업, 법률 지원을 맡고 있는데 탈북자 부산의 취업상황은 어떤가요 최광훈: 전국 서울 경기권을 제외하면 부산에 제일 많은 800여명의 탈북자가 살고 있는데 최근 3개월 현황을 보면 3분의 1은 취업을 했다고 보면 됩니다. 여성이 대부분인데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공장에서 모두 6명이 직장 동료들과 웃으면서 일하는 모습을 오늘도 제가 보고 왔습니다.

이: 김장환 선생님, 탈북자가 하나원에서 나올 때 초기 정착금으로 현금 300만 원을 받아 나오지만 이분들이 토로 하는 고민도 있을 것같은데 어떤 것인가요? 김: 사실 저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정착을 위해 경제적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현재 구인을 원하는 직종이 단순 노무직이나 서비스직으로 탈북자 본인도 만족하지 못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지역적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된 상태라 시간이 필요한데 봉급이 더 많고 편안한 곳을 찾다 보니 힘든점이 있습니다. 저희같은 기관이 소개하는 곳을 신뢰하고 배워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것을 감내하지 않고 뛰어 넘어가려는 부분이 있어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 취업이 됐을 때 탈북자는 정부에서 주는 격려금이 얼마나 받게 되는지요 최광훈: 우선 4대 고용보험이 된 직장에서 1년 일하면 550만 원, 2년 되면 600만 원, 3년을 같은 직장에서 일하면 650만 원으로 총 1,80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3년을 한직장에서 근무하면 달러로 1만 5천 달러 정도가 되는데요. 자기가 일한 월급도 받고 격려금을 따로 받게 되는 데 한국분들은 이런 혜택 못 받죠? 최: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에게만 주는 혜택이고 1,800만 원이란 돈은 150만 원을 월급으로 받는 분이 1년을 모아야 되는 금액입니다. 그렇게 보면 엄청난 돈이기 때문에 탈북자분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 최광훈 씨는 일자리를 알아봐 주고 남한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법적 고충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는데 탈북자가 많이 호소하는 법률지원은 어떤 것인가요? 최: 탈북자들은 주택문제와 폭력문제로 법률지원을 많이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저희 하나센터의 전문 상담사와 함께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 전문가를 연결해준다는 말인가요?

최: 저희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변호사까지 연계를 해서 문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 탈북자분이 북한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던 일이 남한에서 법적 제재를 당할 때 쉽게 받아들이지 못 할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이해를 시키는지요.

최: 우선 북한에서 가지고 있던 생각과 습관으로 남성분은 술을 많이 먹고 소란을 피워서 형사나 지구대(경찰)가 출동 하는데 이런 부분이 발생하면 북한과 남한은 문화적 차이가 있다는 점을 설명 합니다. 북한은 가부장적인 사회로 남성의 지워가 높아서 여성을 때리거나 폭력이 있어도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남한은 법치 국가이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한 번 말씀 드리고 드래도 안 되면 법의 단호함을 보여주면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최근엔 제 3국에서의 체류 경험이 없고 바로 남한으로 직행하는 경향이 많아 혼란도 많을 텐데 초기 전입 탈북자에게 당부하는 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영미: 제가 꼭 하는 말은 지역사회 오면 긍정적인 사고로 생활하라는 말을 해줍니다. 북한 사회가 솔직히 다른 사람의 나쁜점부터 찾아보는 그런 것이 습성화 돼 있는데 주위를 의심의 눈초리나 선입견이 아닌 따뜻한 마음을 갖고 긍정적인 사고로 생활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이번에 부산에서 탈북자의 자활공동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소식 전해주시죠. 김정환: 부산광역시 예비사회적 기업에 신청을 해서 탈북자의 희망샘터 퓨전 떡카페가 선정이 됐습니다. 떡을 만들어 판매도 하고 잔칫집에 모양을 예쁘게 해서 배달도 하고 떡과 단술을 함께 판매하는 그런 형태입니다. 당장 임금이 많지는 않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1년 정도 기술을 배우면 나중에 가게 창업도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초기 정착 탈북자 보다는 남한 생활이 좀 오래 된 분에게 해당이 될겁니다.

이: 하나센터가 시범 사업으로 전국 30개소에서 잘 운영이 되고 있는데 부산을 총괄하는 분으로서 이 하나센터가 맡아야할 역활은 뭐라고 믿고 계신지 마무리를 해주시죠.

김정환: 하나센터는 탈북자가 부산 지역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기관이다. 언제라도 오시면 적응에 필요한 기본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또 이곳에서 남한 사회에 바르게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는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2의 고향’ 오늘은 부산광역시 하나센터를 방문해 실무자에게 부산거주 탈북자 현황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서울의 북부 하나센터를 찾아갑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