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 남북회담 혹시 하지만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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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지금 남북회담에 대해 각종 언론들이 부지런히 소식을 나르고 관련 전문가들의 해설에 많은 탈북민들도 혹시나 하고 귀를 기우려 보지만 역시나 하고 외면을 하고 있다는 군요

김: 북한 그 사람들은 정권을 유지해야만 자기의 목숨, 가족들의 목숨이 붙어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김씨 집안은 미사일 쏘고 핵 실험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희는 봐요

북한을 탈출하기 전에는 남북대화가 있을때 마다 그래도 희망을 가졌었다는 김시연 씨, 북한 당국이 지금이라고 해서 달라질 리가 없다고 하는군요

북한 보안서에서 일했던 김시연 씨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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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살았을 당시 북한에서는 남북 대화를 하면 주민들에게는 그 내용이나 분위기가 실제로 전달이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지금도 역시 마찬 가지라고 하는군요

김: 북한에서는 한국과 회담을 하면 자기네 정권에 유리한 말, 그리고 주민들이 들었을때 북한 정권이 남북대화에서 더 우세했구나 잘 했구나, 이런 인식을 주도록 목적을 두고 알려주기 때문에 그 내용에 북한이 어떤 면에서는 불리했는지에 대해서는 절대로 얘기를 안하죠. 좋은 얘기만 해주니까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내용은 물론 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사실 보다는 북한 측이 유리한 것만 내세웠다는 것입니다.

김: 당시 김정일 떄도 김정일이 남북회담을 어떤 방향과 지침을 준 대로 했더니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그런 식으로 주민들에게 방송을 하죠

김정일 시대만 해도 주민들이 지금처럼 외부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당에서 그렇다면 그대로 받아드렸지만 김정은 시대, 지금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김: 지금도 여전히 남북 회담이 있다고 해도 북한 정권이 예전 처럼 한다면 주민들이 혹시 다른 루트, 통로를 통해서 듣지 않는다면 그렇게 믿고 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그런데 중국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 남한 노래 같은 것은 CD 같은 것에 넣어서 보내지만 정치적인 회담 내용은 접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런데 은밀하게 방송을 듣는 북한 주민들이 방송을 통해서 남북회담이 있었는데 거기서 이런 저런 내용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인거죠

김시연 씨도 북한에 있을때 남북 회담을 한다는 뉴스가 있을때 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북한이 조금이라도 변하고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벅찬 희망을 갖기도 했지만 지금와서 보니 얼마나 허황된 기대를 했었는지 알겠다고 하네요

김: 김일성이 죽기 전에 그때 지미 카터 예전의 미국 대통령이 북한으로 오기로 했고 회담이 잘되어서 통일이 될것 같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북한 주민들이 이러다 통일이 되겠구나 하면서 막 좋아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김일성이 죽었거든요

199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을 탈퇴한후 94년 북한 핵 위기때 전쟁 직전까지 간 상황에서 1994년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방문이 이뤄졌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과의 두 차례 회담을 통해 핵 동결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 개최 약속도 받아냈는데 그러나 그해7월 김일성이 사망하면서 남북정상회담도 불발되고 말았죠.

그 후에 몇번 남북 회담, 이산가족 상봉등의 행사가 있었지만 북한이 전적으로 통일을 원하는 것이 아닌 보여주기식 행사성의 정치라는 것을 북한 주민들도 차츰 알기 시작 했다는데요, 김정일이 후계자가 되고 나서 아버지 보다 남북 회담에 대해 더욱 폐쇄적 이었다고 증언합니다.

김: 김일성은 그래도 나이가 들어서 사망하기 직전에는 통일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것같아요, 우리 주민들이 알기에는 그랬어요 그래서 김일성이 죽기전에 통일을 하려고 노력을 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김정일은 통일이 되면 자기가 정권을 내 놓아야 되는 상황이 될지 모르니까 점점 더 폐쇄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후에 김대중 대통령이 왔을때 그때도 사람들이 많이 기대를 가졌어요 남북간에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다 말았어요

북한은 통일은 커녕 남한은 물론 국제사회를 속이고 계속 미사일, 핵무기 개발을 해 온것이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그후 노무현 대통령때 까지 남북 회담이 있었지만 겉과 속이 완전이 다른 것 이었다는 것을 북한 주민들도 알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그러니 만큼 이번 남북 회담 역시 다를 바가 없다는 거죠

김: 또 여전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남한은 북한은 분명히 경제 제개로 압박도 받고있어 지원해 달라는 요구도 할 수 있고 대북제재 푸는데 역할을 해 달라는 얘기도 있을 수 있고 그러니까 분명하게 뭔가 요구조건을 내 놓을 거에요 그러면 그 조건에 쉽게 수긍하지 말고 한국 정부가 잘 대처를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한국 정부도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때 계속해서 북한에 올림픽 참가 구애를 해 왔기에 지금까지 해왔던 북한의 태도를 보아서도 남한 국민들이 알 수 없는 모종의 뒷거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도 한국 국민들은 각종 언론을 통해 이런 상황을 세세히 잘 알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은 당국에서 하는 얘기만 듣고 있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김: 남북 관계는 정말 답답해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별로 없는것 같아요 북한은 오로지 정권유지를 위해서 어떤 것도 양보 하려고 하지 않아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무엇을 바라겠어요이런 점을 잘 알고 대처를 해야 하는데 북한측 요구를 안들어주면 계속 미사일 쏘고 핵 실험을 하고 이러니까 우리민족, 우리국민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북한이 줄기 차게 요구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연합훈련을 중단인데요 그렇게 되면 미사일 발사 ,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만 남한과 국제 사회는 핵 실험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중단 이 아니고 핵 폐기, 한반도 비핵화라는 대원칙을 남, 북이 함께 국제사회에 약속했기 때문에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핵 동결과 완전한 폐기가 전제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 북한의 대표 리선권에 대해서는 탈북민 들도 잘 모르는 새로운 인물로 김정은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일꾼이기에 대표로 온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합니다.

김: 김정은이 젊다 보니까 새로운 사람을 찾아서 내세우는 것 같은데 이 사람이 성격이 과격하고 다혈질적 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김정은이 시키는 대로 되지 않는다면 돌아가면 책임을 물으니까 또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니까 당국에서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번 남북 회담에 대한 소식은 이제는 북한의 외부 소식을 대하는 환경이 조금씩 달라져 가니까 무엇이 진실인지 주민들이 이해 할 수 있을런지 궁금한데요

김: 북한 사람들은 항상말해요 제가 있을때도 남북이 통일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그러면 우리는 강력한 군사력이 있고 한국은 경제력이 세계 10위권안에 드는 나라인데 통일이 되면 얼마나 잘 살게 되겠느냐고 남북회담을 한다면 그래도 이번에는 무엇인가 좀 변화가 있기를 바라지만 그런데 지금 당장은 알 수가 없어요 이제 회담이 끝나고 나서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남북회담이 있었는데 이런 저란 의제들이 논의 되었고 북측 자기네 의지 대로 잘되었다고 얘기를 할겁니다. 그리고우리 장군님의 배포에 담대함과 탁월한 선견지명에 제국주의자들이 꼼짝 못하고 북한에 이렇게 지원을 하고 후원한다는 식으로 강연을 하고 그래요. 이런식으로 주민들을 세뇌시키면 주민들은 또 장군님 위대한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이번 남북회담 내용을 북한 주민들에게 정직하게 알리지 않고 김정은 정권이 조작 한다면 정권에 대한 배신감이 더욱 클 것이라고 탈북민들은 생각하고 있다는군요

김: 경제 제재가 풀리기를 가장 바랄것입니다. 얼마전에온 분들도 얘기 하시는 것이 경제가 나아졌다고 하는데 여전히 어려운 사람들은 너무 어렵고 나아진 사람들은 그래도 장마당에서 장사가 잘 되어서 돈이 잘돌아 가면 그런사람들은 살기가 괜찮다고 하는데 어려운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고 합니다.

주민들을 부려 먹는 노력동원은 무더운 여름이나 만물이 얼어붙는 겨울철 상관없이 노력동원을 더심하게 시킨다는 소식도 듣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 노력동원 때문에 북한을 탈출 하는 사람도 있다는데요

김: 사촌 언니도 최근에 노력동원이 너무 싫어서 탈출해 빨리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특히 겨울에는 눈이 와도 제설 기구라는 것도 전혀 없고 소금, 염화 칼슘 을 뿌린다는 것 자체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북한은 춥다 보니까 사람들이 직접나와 곡괭이로 깨서 퍼 나르고 그렇게 작업을 했어요 제가 있을때도 그런데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하고….

북한은 여전히 주민들의 고된 노동으로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어 너무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합니다.

김: 북한은 도로가 한 50센티미터씩 얼어붙어요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완전히 딴딴한 얼음 덩어리처럼 쌓여있어요 그러면 인민반 당 몇미터씩 잘라주거든요 그러면 사람들이 나가서 그 얼음을 곡괭이로 깨 가지고 퍼나르는 작업을 계속 했어요. 지금도 제설 기구가 있을리가 만무해요

하지만 특권층 김정은이 살고 있는 평양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는 겁니다.

김: 평양은 물론 지금 잘 돌아가고 있더라고요 최근에 외국인들이 찍어온 사진을 보니까, 하지만 평양과 지방은 하늘과 땅 차이이니까 평양에는 제설 차라는 불도저 같이 생긴 것을 가지고 도로를 쭉 밀고 나가는 차가 있기는 있어요 시내는 …. 김씨 가족이 사는 도시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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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