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은 6.25 전쟁 당시는 물론 전쟁 뒤 정전 상태에서도 남한 사람들을 납치 해갔습니다. 이런 피해자 가족들은 지금도 북한 당국에 생사 확인 만 이라도 해 달라고 애타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 : 저도 나이가 지금 환갑이 훌쩍 지났습니다. 15살 때 아버지가 잡혀가서 환갑이 지났어요.
이렇게 전쟁 후 납치되었던 피해자 가족의 한 사람인 최성룡 씨의 말이었는데요 최성룡 씨는 그동안 북측에 아버지의 생사확인을 줄기차게 요구 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도 확인 불가능이라는 대답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여성시대에서 알아봅니다.
이제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최성룡 씨는 민간단체 납북자 가족모임의 대표로 국군포로와 납북자들, 혹은 그의 가족들을 구출하는 활동을 지금도 벌이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지난해 8월에도 한국의 대북인권단체를 통해 또 다시 북한에 납치된 아버지의 생사 확인 요청을 북한에 접수 시켰지만 아직도 답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유엔에서 이에 대한 증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북한시민인권 연합에서 작년 8월15일 피해자 입장에서 저희 부친의 생사확인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드려서 저하고 다른 피해자 문중식 씨하고 최장근 씨하고 그 3사람이 북한에 접수가 되었어요. 북한은 이 문제를 접수하고 나서 6개월 안에 알려 주어야 하는데도 소홀하게 다루니까 그에 대한 설명을 하러 제가 갑니다.
최 대표의 아버지 최원모 씨는 지난 1967년 6월, 서해 연평도 부근에서 조기잡이 하던 중 다른 선원7명과 함께 북한 경비정에 납치되었습니다. 다른 선원 5명은 풀려났는데 최대표의 아버지는 선주인데다 6.25전쟁 당시 유격백마부대원으로 전투를 한 것이 드러나 다른 선원과 함께 북한에 억류되었습니다. 그동안 최 대표는 한국에서 납북자문제에 대한 토론회나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를 비롯한 납북자들의 생사확인만 이라도 해 달라는 요청을 계속 해왔습니다.
최: 이제는 정부가 생사확인을 강력히 요청해야 합니다. 확인 불가능이라는 것은 절대 용서하면 안 됩니다. 세 상에 자기네가 잡아가서 확인 불가능이라고 통지해 주는데 잘못된 겁니다. 확인 요청해 달라고 보내면 확인 불가능 확인불가능이라고 그 확인 불가능이라고 한사람 내가 구출해 데리고 왔잖아요, 고명섭씨, 고명섭 씨가 확인 불가능으로 한국에 온 사람입니다.
몇 년 전 납북자 가족모임 기자 회견장에서 회견한 최대표의 얘기 들어 보았는데요 이번에 마침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증언을 하게 되었다며 그동안의 상황을 자세히 얘기할 것 이라고 전합니다. 이와 함께 납북되었다 탈출한 최욱일 씨와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전남 홍도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친구와 함께 납치된 이민교 씨의 어머니 이제 80이 넘은 김태옥 씨도 증언하기 위해 참석한다는군요.
최: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리 가족들이 증언하라고 연락이 와서 납북피해자와 한분은 2007년도에 북한에서 탈출시킨 최욱일 선생님, 그분이 납치당한 상황과 북한에서 살다나온 상황을 증언합니다.
18살 때 아들 이민교 씨가 납치당한 뒤 아들의 소식을 듣기 전 어머니 김태옥 씨는 36년간을 매일 밥상에 아들 밥을 함께 차리고 있었다는데요, 국가정보원에서는 이민교 씨는 2000대 초 까지 북한에서 남파한 간첩들을 대상으로 남한 사람으로 만드는 공작 교관으로 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다 1984년에 결혼한 뒤 평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고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아들을 꼭 만나보고 싶다는 간절함을 기자회견을 통해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태옥: 정부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상봉이라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80이 얼마 안 남았는데 살았을 때 얼굴 한번 보았으면 합니다. 여러분들도 다 자식이 있고 부모가 있을 텐데 그렇지만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겁니다.
이 가족들은 유엔의 강제적 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에서 증언하는데요, 이 실무 그룹은 전 세계에서 납치당해 발생하는 강제적 비자발적 실종사건을 담당하는 기구로 실종자 가족이나 민간단체 등이 진정서를 제출 하면 해당 국가에, 그러니까 북한에 실종자에 대한 생사, 소재 확인 등을 요구하고 보내준 자료를 보고서로 작성해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런 자료를 보내주지 않고 있는 겁니다. 또 세계적인 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워치와 한국의 북한인권시민 연합이 함께 여는 세미나에서도 증언 한다고 최 대표는 전합니다.
최 대표는 이번에 박근혜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북한 당국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에 이은 3차 핵실험으로 납북자, 국군포로 이산가족문제는 설사 회담이 열린다고 해도 의제로 다루기나 할지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최: 이제는 한국의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까 대화를 하려면 우리 동족끼리의 이 아픈 문제 생사확인만큼은 풀고 가야지 이것을 안 알려 주고 일본에는 고이즈미 전 총리 때 다 보내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우리한테는 이렇게 가슴 아프게 합니까? 저는 줄기차게 핵 관련 6자 회담에 대해서 반대를 했어요. 왜냐하면 북의 핵은 이미 다 완성 되어서 북한에서는 포기 안합니다. 이제는 기술적으로 어떻게 효과적이고 좋게 만드느냐 그것을 가지고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협박을 잘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지 절대 핵 포기 않거든요 그러니 한국 정부도 핵을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을 준비하고 요구할 사항을 요구해야 합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대북 민간단체의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로서 더 늦기 전에, 납북자 이산가족들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살아 계실 때 이 문제를 들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최: 이제 이산가족이고 납북자들이고 모두 돌아가셨어요. 거의... 납북자도 그렇고 국군포로도 살아있는 사람 별로 없어요. 그러면 그동안 6자회담에 북한에 계속 속아서 핵까지 만들어 놓은 상황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저는 납북피해자 가족의 입장에서, 또 한 단체의 대표로서 이제 북한의 핵 문제에 한국 정부가 더 이상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 대표는 이번 증언에서 한 가정의 가족을 납치 하는 행위는 이는 바로 범죄 행위라는 사실을 명백히 지적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최: 아버지가 북에 납치되고 아버지가 국가 유공자고 6.25때 이 나라를 지키신 분이고 이것은 사실 인권문제가 아닙니다. 범죄에 대한 얘기지 납치가 범죄지 무슨 인권문제입니까? 이런 문제에 대해 한국정부도 끌려 다니고 정부가 아닌 민간단채에서 가족들을 탈출시켜서 데려와야 하고, 납치문제나 이산가족 이런 철륜, 아픈 가족의 한이 서린 이런 것을 해결 못하는 겁니다.
최 대표는 납북자들의 생사 확인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단체에서 하는 납북자와 그 가족, 또 국군포로와 가족들의 구출 작업은 계속할 것 이라고 강조 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따라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하는군요.
최: 지금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자 보세요. 그분들 이제 다 노인들이 되어서 움직이기도 힘듭니다. 움직여야 따라 나오고 하는데 이제는 서독의 프라우 카우트 이것도 엉뚱한 소리예요.
프라우 카우트란 자유를 산다는 뜻으로 독일이 통일되기 전 서독 정부가 15억 달러의 돈을 들여 동독으로부터 3만 4천 여 명의 정치범을 송환 시킨 독일의 방식을 도입하자는 일부 정치가들의 발언에 대한 비판입니다. 그러니까 북한에 자금을 제공하고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송환 시키자는 주장에 한국의 여당과 야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제기 했었죠. 하지만 그는 현장에서 이 일을 직접 하는 사람으로서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합니다.
최: 살아 있어야 돈을 주고 사오는 거지 정치인들은 이제 분명한 것을 얘기해야 합니다. 이제 다 돌아가시고 있는데 먼저 분명히 생사확인하고 다음에 협상을 하자고 해야지 무슨 즉각 송환, 프라우 카우트, 돈 주고 사온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정치권에서 하고 있는 겁니다.
그는 이어 지금도 구출 작업을 계속하지만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더욱 어려워 졌다고 하네요
최: 지금 그런 작업은 하고 있고요 제가 초창기 때 많이 했는데요, 그것도 손발이 맞아야 합니다. 손발도 맞지 않은 상황에서 연세도 점점 많아지고 그리고 김정은이 국군포로 납북자에 대한 감시가 더 강화가 되었어요. 저는 현장에서 오죽 답답했으면 사람들을 (브로커) 시켜서 데려나왔겠어요
최 대표는 이제 더 늦어서는 안 된다며 한국의 새로운 정부와 북한 당국이 이 문제만큼은 하루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최: 이제 박근혜 정부가 분명한 것을 북한과 협상하고 ... 김정은도 자신이 직접 저지른 범죄는 아니지만 이제 북한의 지도자 아닙니까? 이 문제를 분명히 생사 확인만큼은 하고 가슴 아픈 것 풀고 해야지 제가 얘기 했지만 아버지 15살 때 북한에 납치 되었는데 지금 62입니다.
최 대표는 고령이신 납북자 가족들과 같이 스위스 제네바에 가서 증언하는 일이 혹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며 이는 민족 천륜의 문제로 북한이 핵 문제를 빌미로 미루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합니다.
최: 이제 이산가족들도 상봉을 한다면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요. 네가 누구냐 삼촌이냐 하는 식으로 모르는 사람들 끼리 만나는 겁니다.
최성룡 대표는 북한은 즉각 납북자 가족들의 생사확인을 해 줄 것을 또다시 촉구합니다.
최: 정말 천륜인 사람의 생사확인 문제를 가지고 북한이 동족이라고 하면서 이런 것조차 알려주지 않을 만큼 너무 나쁘게 하고 정말 어떤 때는 어떻게 이런 세상이 있는가? 내 아버지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것도 안 알려주는....
남북한의 가정, 가족들이 안고 있는 빨리 해결해야 될 우리의 모든 아픔이 아닐까요?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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