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탈북자, 식품영양학 박사인 이애란 씨가 미국 국무부가 수여하는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을 받았죠. 지난 97년 돌이 채 지나지도 않은 갓난 아들을 업고 부모와 함께 탈북 해 많은 어려움을 딛고 그 갓난쟁이를 키우며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번에는 국제적인 큰 상을 받았습니다. 이 상은 국무부가 해마다 여성의 인권, 여성의 지위향상 정의 실현을 위해 공로가 큰 세계 여성지도자들에게 주는 상입니다. 이애란 씨는 어려운 처지의 탈북여성들의 자활을 돕고 탈북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탈북자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하도록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애란 씨는 자신이 상 받은 것도 기쁘지만 그보다는 아들이 잘 자라 남한에서 부모 자녀모두가 선망하는 좋은 중학교에 입학한 것이 무엇보다 행복하다며 엄마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애란
: 나는 좀 어렵고 힘들게 살더라도 우리아들만 잘되면 나머지는 다 행복하죠.
<여성시대> 오늘은 탈북엄마의 남한 교육에 대한 얘기를 나눠봅니다.
이애란 씨는 아들이 그렇게 가고 싶어 하는 일류 중학교에 입학했고 용기 있는 국제여성상을 받아 집안의 경사가 겹쳤다며 하지만 아들의 중학교 입학이 더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
: 올해 아들이 대원국제중학교에 입학했어요. 그러니까 그것 하나만으로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고 불만이 없어요. 모든 것이 다 행복하고 그러면서 내가 행복한 이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 하겠다. 다른 엄마들도 나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애란 씨의 이 말속에는 모든 엄마들의 소망인 자녀의 좋은 학교 입학은 경쟁력이 심한 남한 사회에서도 자녀를 키우는 여성들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또 그동안 자녀의 학교 입학 때문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도 잘 나타나 있죠. 그 죽음의 고생길을 헤쳐 온 것은 자녀를 자유롭고 더 좋은 환경에서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기에 탈북 엄마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간절함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 남측 엄마들도 자녀들의 교육이 최상의 과제고 최고의 과제이지 않아요? 북한 엄마들도 똑같아요. 탈북여성들이 남쪽에 와서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 또 자녀교육의 부담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자녀교육이에요.
북한에서도 부모들이 자녀를 꼭 보내고 싶고 자녀들도 꼭 가고 싶은 일류학교들이 있죠. 하지만 공부 잘하고 부모의 열의가 있다고 해서 다 입학하는 것은 아니죠. 우선 출신성분이 좋아야 그러니까 특권층으로 제한된다는 얘깁니다.
남한의 대원국제중학교는 북한에서 어느 학교와 비슷한지 이애란 씨의 얘기 들어보죠.
이
: 평양의 외국어대학이 있어요. 그 외국어 대학 중에 중학교 반이 있는데 그리고 각 지역마다 외국어 학교가 있는데요. 그 외국어 학교에 해당이 되는 것 같아요.
남한의 대원중학교는 세운지 얼마 안 되는 특수 외국어 학교입니다. 수학과 과학 그리고 국제이해 과목을 영어로 수업합니다. 100%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힘들어 하기 때문에 학교 측은 1학기동안 영어집중 교육을 시키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의 국제중학교는 2008년도 첫 신입생 모집에서 당시 경쟁률 20대1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160명 모집에 2500여 명이 지원해 16대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애란 씨는 막상 아들이 지원한 학교에 이렇게 높은 경쟁률 앞에서 자신이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 합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바라 볼 수도 없었던 평양외국어 학교를 떠올렸다고 하네요.
이
: 북한에서 들어갈 때는 외국어를 잘 못해도 되는데 남쪽은 보니까 북한보다 경쟁률이 더 심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학교에 서류를 내면서 나는 아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나는 빵점 엄마다 한일이 없다, 남쪽 엄마들 보니까 뭐 자녀 교육열이 넘치고 대단해요.
이애란 씨는 말로만 듣던 남한 엄마들의 입학 정보는 물론 교육열이 높다는 것을 아들이 지원한 학교에 발을 딛는 순간 실감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남한 주부들의 건전한 경쟁과 교육열을 있었기에 한국이 국제적인 경쟁력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이
: 또 어떻게 보면 엄마들의 교육열이 지금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그러나 단 북한에서 온 탈북자 엄마들이 쫒아가기에는 너무 버거워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국가가 조금 배려를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국가에서 배려를 해 주었습니다.
국가적인 배려는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대원국제중학교는 신입생 선발 정원의 20%정도를 기초생활수급자나 절대빈곤층인 차상위계층의 자녀 또 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자녀들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안에 새터민 자녀들이 해당된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사회적 배려 전형은 지구촌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국제중학교가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해도 열심히 하는 취약계층의 자녀도 다닐 수 있는 학교로 모든 학생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았습니다. 따라서 탈북자 자녀들도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남한의 엄마들 보다 입학 정보력이 형편없었던 이애란 씨는 자신도 박사학위를 준비하면서 자녀 교육을 어떻게 시켰는지 돌아보면 주변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얘기합니다. 또 이런 도움을 기본으로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엄마의 마음을 잘 따라준 아들이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합니다.
이
: 제가 한국 엄마들의 교육 정보력을 딸아 갈 수가 없어요. 그런데 우리아기가 지난해 서울시 교육청에서 하는 수학영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었어요 . 학교에서 하라고 해서 그냥 보냈는데 거기서 공부하고 그리고 YBM 에 감사한 부분은 이 회사에서 저희 아들이 공부 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도 동안 지급해 주셔서 영어 유치원부터 공부를 시킬 수 있었어요. 영어를 못하면 아무리 좋은 학교라도 어떻게 보내요 그랬는데 그 회사 회장님께서 저희 아이가 공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기에 영어를 할 수 있었고 또 서울시 교육청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개발되어서 거기서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이번 중학교 들어가는데 많은 점수를 받았던 겁니다.
이애란 씨는 이런 한국 사회가 감사하다며 이는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탈북엄마들도 할 수 있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많은 탈북 엄마들이 취업이 어려워 자녀를 학원을 보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합니다.
이
: 저는 학원을 열심히 보낸 엄마입니다. 제가 일을 해야 되니까 교육을 시킬 수 없었으니까 열심히 보냈어요. 그런데 많은 탈북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재정이 부족하니까 학원보내기가 어렵죠. 저는 아이가 하나니까 그래도 가능했어요.
그는 같이 자녀를 키우는 탈북엄마들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특수학교인 대원국제중학교에 사회적 배려 자 전형이 있듯이 정부나 사회가 아니면 그 많은 학원에서 탈북자 자녀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기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이
: 남한에 정말 수많은 학원이 있는데 동리마다 골목마다 학원인데 제가 그동안 해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제 개인의 능력으로는 어려웠어요. 저는 탈북자 엄마들에게 이런 부분을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학원 원장님들께서 자기네가 운영하는 학원에 자리를 마련해 의자를 하나 더 놓아 주면 되잖아요. 그리고 아이도 노력해야죠.
그는 이어 탈북자녀들이 사회에 정착하면서 북한과 너무 차이가 큰 교육 때문에 탈북 자녀들이 도움을 받는 대안학교에는 연령이나 여건이 꼭 필요한 학생들이 아니라면 남한 학생들과 어울려 공부할 것을 적극 권합니다.
이
: 남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주류로 편입을 해야 합니다. 어렵더라고 거기에 가서 열심히 공부해야죠. 지금 극복하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는 더욱 힘들어지죠.
탈북자녀들은 남한의 학생들과 비교하면 단지 지각을 한 학생이라며 지각한 만큼 따라 잡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탈북자가, 또 그 자녀라고해서 늘 우대 받을 생각은 버리고 일정 시기가 지나면 두려워하지 말고 경쟁하라고 권유합니다. 이: 지각한 사람은 바쁘죠. 바쁘게 열심히 공부해서 남쪽 아이들과 똑 같이 경쟁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탈북자라고 늘 우대를 받는 것도 아웃사이더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공정하게 평가받는 데도 습관이 되어야하거든요. 되도록 어린나이에는 한국아이들과 섞여서 그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경쟁력을 갖추어야 우리가 세계 속에서 살아남는 것 아닙니까?
이애란 씨는 남한 정착 13년에 경쟁력에서도 앞서갑니다. 그리고 경쟁이 있었기에 열심을 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들에게도 경쟁이라는 것을 질 수 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며 경쟁에 대해서 얘기를 자주하고 있다는데요, 이제는 남한에서의 경쟁이 아닌 세계 속 에서의 경쟁력 심어 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 사실 경쟁은 좋은 겁니다. 그리고 시험을 안보면 누가 공부해요. 어른들도 시험을 안보면 공부 안하지 않아요? 저는 시험 보는 것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많이 봐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지식사회인데 공부하지 않고 어떻게 세계에서 살아남겠어요. 대한민국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세계 경쟁에서도 살아남지 못하는 거니까...
여성시대, 탈북엄마의 남한 교육에 대한 얘기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