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건강·미용 위한 운동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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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많은 북한 여성들이 제대로 된 건물도 없는 장마당에서 중무장을 하고 이런 강 추위 속에서 장사를 하는데요, 그런데 북한 당국은 시도 때도 없이 장마당 시간을 제한하면서 까지 여성들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김시연: 동원은 계절을 가리지않고 하거든요. 제일 많이 나가는 것은 눈치우기, 도로에 얼어붙은 눈 까는 일이 제일 싫었고 겨울에도 두엄을 가족 한 명당 두 톤씩 해서 내라는 지시가 항상 있어요.

이번 겨울도 당의 지시가 내려와 생업을 제쳐 놓고 무조건 동원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데요,여성시대 북한 보안서에서 일하다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장마당에서 장사를 했던 김시연씨로 부터 얘기 들어봅니다.

올 겨울도 눈이 와서 얼어 붙기 전에 퇴비를 거두는 일을 해야 하는데요, 각 집에 가족별로 할당량을 정해주기 때문에 그 분량은 무슨일이 있어도 채워야 한다는 군요.

: 식구가 넷이면 퇴비를 8톤을 해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겨우내 인분푸러다니고 또 남의 집의 것도 몰래 훔쳐오고 그런 식으로 이 퇴비 전투가 겨우내 진행되요 봄 파종 할때 까지…

그러니 여성들이 겨울에도 여가를 즐기거나 취미 생활은 생각할 수도 없는데 다만 여성들이 어디에 동원 되느냐에 따라 그래도 힘든 작업 동원에서 비켜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 김일성의 첫 번째 부인 김정숙의 생일이12월24일인데 그 때는 여성들을 동원해서 노래 경연대회를 위한 노래 모임을 해요 그때 이 경연에 동원된 여성들, 이 아줌마들은 조금 편하죠 노래, 연습 춤연습하러 다니느라고 그런데 이 연습이 육체적으로는 좀 편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엄청 힘들어요 저도 해 보았는데…

이 일은 행사를 위해 시간에 맞추어 연습을 하는 일이라 역시 여가 시간은 전혀 낼 수가 없다는 거죠.

: 매일 나가서 노래 연습하고 시를 낭독하는 것을 계속 연습해야 하니까 우리 애가 조그마할때, 애기를 안고 남의 집에가서 연습했는데 여기에 동원 된 사람들은 그동안 작업동원은 뺴주거든요 그리고 2월 16일이면 김정일 생일이잖아요 그때도 그런 경연을 하거든요 그때도 노래 연습하러 다니니까 여가시간이 전혀 없어요.

가두 여성, 전업주부라고 하죠 아기 키우면서 집안일을 하는 여성들도 모두 불러냅니다.

: 율동체조 보급을 한다고 해서 가두 여성들, 집에 있는 아줌마들을 다 불러내서 아리랑 체조처럼 도 에서 율동체조 동작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계속 동원되어서 나가서 연습하고 가서 출연하는 식으로 계속했고….

김일성,김정일 부자 찬양을 위한 대표적인 충성행사의 하나인 충성의 편지전달 이어달리기 이 행사에도 아줌마 들이 동원 된다는 김시연 씨의 설명입니다.

: 김정일에게 올려보내는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가 있어요 청진시에서 올려 보내는 편지를 우리 아줌마들이 모여서 제일 앞에 선 사람이 김정일에게 올리는 편지를 배낭에 넣어서 메고 그다음에 뒤의 대열이 뛰면서…하얀 바지에 하얀 티셔츠에 흰 모자를 쓰고 가슴에는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라고써 붙이고 빨간 띠를 두르고 한 시간 거리를 율동에 맞추어서 쌀짝 쌀짝 뛰어요 그렇게 해서 포항 구역을 통과 하면 다음 순안 구역의 아줌마들이 나와서 그걸 이어받아요. 그렇게 군 도를 걸쳐서 평양까지 가는 행사가 있어요 저도 그 행사에 동원 된 적이 있었어요.

이 행사는 지금 김정은 때도 계속 이어 지고 있는데요,

: 왜냐하면 김일성 김정일 때도 계속 있었으니까 이 일은 당조직에서 김정일이나 김정은 한테 충성한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하는 행사거든요 우리 주민들은 하부 말단에서 부터 장군님꼐 대한 충성심이 이렇게 높다 당만 믿고 따르겠다는 편지를 올려 보내는 거니까 지금도 계속 되고 있죠.

가두 여성들은 어떻게든 짬을 내서 집에서 할 만한, 살림에 조금이라고 보탬이 되는 일거리를 찾습니다.

: 장사를 못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잣 까기를 해요 잣을 까는 수고비를 받는 겁니다. 엄청 많은 양의 잣을 까도 돈을 조금밖에 벌지 못해요 그래서 장사를 못하고 일거리가 없는 사람들은 틈날때 마다 매일 잣을 까고 있어요.

김시연 씨는 북한에서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면서 이리 저리 동원 되다 보니 자신을 위해 한 일이 하나도 없었다며 경제적인 여건은 물론 짬을 내기도 힘든 생활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제 한국에정착해 시간이 흐르다 보니 직장에 나가면서 겨울철에도 틈틈이 건강을 위한 또 미용을 위한 운동을 하고 있다는데요.

:저는 요가를 많이 했어요 요가는 몸이 건강해 지는 느낌이들었어요.그리고 조금있다 남편과 같이 골프를 배우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을 하나 하나 해 나가는 것 같아서 기뻐요.

김시연 씨는 많은 한국여성들이 사시사철 스포츠 센터에서 자신이 즐기는운동을 하거나 아니면 주민 센터나 여성들이 모이는 곳에서 취미 생활로 음악, 미술 또 댄스 등을 배우는 등 의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많이 놀랐다고 해요, 그런데 이제는 많은 탈북 여성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으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합니다.

: 제 친구들을 필라 테스를 하기도 하고 밧줄에 몸을 의지해서 하는 운동도 하고 그리고 요가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요 수영배우는 친구들도 있고 모두 다이어트와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에 많이 신경을 쓰고 하는 것 같아요.

북한 청취자 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여러가지 운동이 많은데요 필라 테스 라는 운동을 하면 다이어트 즉 살깎기에 요가보다 효과가 크다는군요 여성들이 중년이 되면 배가 나오기 때문에 뱃살을 빼면서 탄탄한 복부를 만들수 있는 필라테스, 그리고 짧은 시간내 날씬해 지는 효과가 큰 굵은 밧 줄을 이용한 운동 등을 탈북 여성들도 즐겨 하고 있다고 김시연 씨는 전합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등산을 하면서 한국의 산야를 돌아보기도 하고요,

: 저는 남편하고 친척들과 등산을 많이 갔었어요 친구들도 주말이면 가자 해서 함께 가거든요,그런데 제가 산을 잘 못타거든요 그래도 천천히 뒤에서라도 다 올라가고 그랬는데 운동하면서 기분도 좋고 또 도시락 싸가지고가서 같이 나누어 먹고 너무 좋아요.

김시연 씨는 이제 골프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 부유층이 하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며 크게 부담은 안될 것 이라고 기대 하고 있습니다.

: 30분 순환운동 할때는 돈이 그렇게 많이 안들었고, 요가는 저하고 딸이 같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좀 돈이 들어갔어요 그리고 골프를 하면 돈이 좀 더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래도 많이 부담이 될 것 같지는 않아요.

현재 탈북민 가운데도 골프에 심취되어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또 앞으로 골프를 배우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는군요.

: 제가 아는 탈북여성 중에는 골프에 빠져서 짬만 나면 필드, 골프장에 나가더라고요 그런 친구들은 골프를 시작한 지 오래 된것 같아요. 이 외 네일 아트 나 속 눈썹을 연장해 주는 미용 작업, 당장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써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배우는 친구들도 있어요.

김시연 씨는 새로 정착하는 탈북여성들에게 북한에서 약해진 건강을 되찾는 운동을 꼭 권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 잘 정착해 살아야 하니까 시간들이 넉넉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요가는 많은 직장 여성들이 퇴근한 뒤 에 와서 할 수 있으니까 한국 분들도 요가하고 가더라고요 일만 계속 앉아서 한다든가 계속 기계적으로 반복해서 일하니까 건강을 위해서 요가는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또 수영도 배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요.

아울러 탈북민들이 컴퓨터 인터넷에서 서로를 연결하며 소식도 전하고 자신과 가족들의 사진, 감명깊은 글이나 음악 등을 서로 나누면서 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넓혀가는 탈북민 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 또한 취미 활동중의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 탈북민 중 젊은 사람들이 카카오톡 스토리에 올려 놓은 것 보면 정말 재미있게 살더라고요 여행도 자주 다니는 것 같고 탈북자들이지만 와서 한국 총각을 만나는 사람도 많아요 그래서 걸혼 해서 재미 있게 사는 것 같아요 사진 등을 올려 놓은 것 보면…

지금은 북한내 소식을 물론 세계 각국의 정보가넘처나 스마트 폰, 손 전화 하나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에 있는 자신이 놀랍기만 하다고 감격합니다.

: 제가 탈북하기 몇달 전에 함흥에서 어떤 여자분이 왔는데 저하고 같이 장사하던 분이, "저 여자가 함흥에서 부자로 잘사는 사람이라고 집에 컴퓨터가 있다" 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어머 집에 어떻게 컴퓨터가 다 있지? 그랬어요 "저 여자는 타자도 치고 인터넷에 들어가 여러가지 정보를 보다 보니까 정말 유식하다" 고, 그래서 제가 엄청 부러워하면서 바라 보았어요 그런데 제기 얼마 안되어 탈북을 했는데 중국에 오니까 컴퓨터가 있었고 그런데 중국어로 나오니까 알아보지도 못해 그냥 대충 남이 하는 것을 들여다 보는 정도 였는데, 한국에 오자 마자 처음 한 것이 컴퓨터 타자 치는 것을 배웠어요 그래서 지금은 인터넷을 마음대로 하니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어서 빨리 통일 되면 꼭 먼저 할 일이 있다는 김시연 씨,

: 통일이 되면 언니나 형제들에게 내가 타자를 치면서 컴퓨터를 아주 능숙하게 다루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요.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