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은 오는 5월, 36년 만에 7차 당 대회를 연다고 대대로 선전하면서 주민들에게는 70일 전투'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어느 때 보다 강력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로 핵 공격 능력을 과시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은 연일 위기 국면을 조성해 한반도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김정은이 자신의 승부수 띄우는 수순으로 본다고 하는데요, 탈북자들은 북한에서는 늘 상 당했던 일이었지만 김정은의 잔혹한 공포 정치와 호전성으로 북한의 가족 친척들이 걱정된다고 말합니다.
김; 김정은이 너무 충동적이라서 사실은 좀 두려워요 이러다가 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어떤 일이 생긴다면 특히 북한에 가족이나 형제들이 있으니까... 예전에는 쏜다 쏜다고 해도 별로 신경을 안 썼는데 요즘은 민감해 지는 느낌이 들어요.
요즘 70일 전투에는 어린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 까지 총동원령이 내려졌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여성시대 북한 보안서에서 일 했던 탈북자 김시연 씨와 함께 합니다.
한미 군사 합동훈련이 다른 때 보다 강도를 높이고 있어 김정은을 비롯한 수뇌부들이 겁을 먹고 대응도 더 강력해 졌다며 김시연 씨는 북한 안 에 있을 때와 북한 외부에서 보니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김: 각 방송이나 신문에 나온 김정은의 얼굴을 보니까 제가 보기에도 정말 겁에 질린 얼굴같이 느껴지더라고요. 얼굴이 팅팅 부어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나 봐요 김정은이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고 자기를 든든하게 받쳐줄 아버지나 형님도 없고 그렇다고 딱 힘이 될 만한 조력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엄청 겁을 많이 먹은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주민들이 엄청 힘들 것입니다.
특히 이런 분위기를 곧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몰고 가면서 나라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사상 교육을 얼마나 강도 높게 시키겠느냐고 염려합니다.
김: 젊은 청년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나이가 50 된 사람들 까지 무조건 전쟁이 일어나면 다 참가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교육을 하고 고등학교 학생들도 15살 이때부터 붉은 청년 근위대를 만들어서 유사시에는 전쟁이 참가 할 수 있어야 한다며총 쏘는 훈련시키고 전쟁 분위기를 고취 시키면서 강연을 하고 주민들을 못살게 굴 것 같아요. 김정은이 믿을 것이 주민들 밖에 없잖아요.
김시연 씨는 북한에서 살 때도 예전의 그 할아버지 김일성도 그랬고 김정일도 그랬듯이 100일 전투, 200일 전투, 70일 전투 등에 많이 동원 되었다며 현장에서 일할 때 집에 늦게 보내는 것은 물론 하루에 12시간 씩 일 을 했다며 특히 여성들이 많이 고달플 것이라고 전합니다.
김: 저도 처녀 시절에 200일 전투에 100일 전투 많이 했어요. 그리고 특히 여자들 직장에 나가는 세대주들은 당연히 하는 것이고 집에서 살림만 하는 여성들까지 다 그런 전투에 불러내거든요. 그래서 엄마들이 다 빨간 수건을 머리에 동여매고 전투하러 현장에 나가는 거예요 건설현장이든 용광로 생산 기지든 흙 한 삽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생산물을 많이 만들고 당과 주민들을 결속시키고 사람들이 노래로 떠들어 대고 방송도 얼마나 열광적으로 하는지 몰라요, 그러면 사람들이 다른 생각 없이 오직 당에서 하라는 지시에 따라서 하나 같이 움직이는 거예요.
이런 분위기에 휩싸이기도 하지만 당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반동으로 몰려 곤욕을 치르기 때문에 강제로 동원 되는 것이라고 강조 합니다. 특히 예전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장마당에서 또 여러 경로를 통해 남한과 외부의 문물을 접하게 되니까 더욱 강하게 조이는 분위기라고 전합니다.
김: 김정은이 자기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쓰던 방식들 그대로 주민들을 결속 시키고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게 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배급이나 주면서 동원을 시켰지만 김정일 시대는 그런 배급도 제대로 주지 못하고 그래도 김정일이 집권 했을 때는 200일 100일 전투 이렇게 까지는 안 나가고 70일 80일 전투해서 두 석 달 정도 일을 시키곤 했어요. 이제는 사람들이 장마당에서 벌어 살면서 자력심이 생겼지만 그 정권에서 하라는 대로 안하면 어떤 처벌이든 가하기 때문에 자기가 벌어서 먹고 살면서도 당에서 하라고 하면 해야 되요 애국심 발휘해서 지원해라, 당 자금을 바쳐라 이런 지시가 내려오면 할 수 밖에 없어요.
더군다나 장마당의 규모도 커진데다 지역별로 수도 많이 늘어 인민들이 경제적으로 많이 치우친 듯한 불안감에 당 지도부가 이런 전법을 쓰는 것 이라고 강조합니다.
김: 지금 사람들이 장사도 많이 하고 외국 문물도 많이 들어오고 해서 주민들이 많이 정신 상태가 흐려졌다고 판단되어 김정은이 아버지가 하던 방식으로 주민들의 해이 해진 마음을 돌리려고 애를 쓰는 겁니다.
이렇게 긴장된 시기에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마음고생은 물론 학업에 전념 할 수가 없는 환경인데 또 3월부터 농촌 동원이 시작 된다는데요, 어린이들도 물론 동원되고요.
김: 학생들은 이제부터 농촌 동원 나가는 거예요 지금 밭에 남아있던 옥수수 그루터기 낫으로 베고 나면 그 뿌리가 밭에 그래도 남겨져 있으니까 그것과 벼 뿌리를 캐내도록 해요 저희는 제철소가 있어 용광로 쇠바가지에 붙어 있는 쇳물 찌꺼기 들을 긁어서 바다가 옆에 버리거든요 그러면 쇳물 찌꺼기만 따로 뜯어 모아서 수매 하게끔 해요 아이들을 그런데 나가서 쇠붙이 줍는 일 하고 무슨 일이든 강제노동을 시키는 거예요.
평양 등 도시에 있는 어린이들도 협동농장의 농촌 지원 나가고 그리고 뭐든지 돈이 될 수 있는 것은 모두 모으라는 지시가 내려온다고 하는 군요.
김: 평양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알류미늄이라도 주어서 내라 파고철이나 폐지라도 주어서 내라고 과제를 주는 거예요 그러면 애들을 플라스틱도 주어서 내요 학교에 내는 꼬마 계획이라는 것이 있어 행사가 있으면 당 자금을 마련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주어서 수매하라고 그래서 종이로부터 시작해서 플라스틱 쇠붙이 알루미늄, 파동 없는 것 없이 그런 것들 종목을 지정해 주어 오라고.... 북한에서 살 동안에도 전쟁이 곧 일어날 것 같은 상황으로 몰고 간 때가 많았다면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 있었을 때 어린 나이였지만 그때 일을 잊을 수 없다고 말 합니다.
김: 그때 어머니가 개개인의 배낭을 다 싸놓으시고 전쟁이 당장 일어날지도 모르니까 전쟁 시 대피해야할 주의 점과 배낭에다 미숫가루 만들어서 포장해서 바로 들고 뛰어 나갈 수 있도록 벽에다 못을 박아 모두 걸어 놓아요. 그때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서 저는 어렸는데도 몹시 무섭더라고요. 엄마가 항상 긴장하고 있어라 밤에라도 자다가 깨우면 바로 일어나야 된다는 등의 얘기를 많이 하시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한미 합동 팀스피리트 훈련이 있을 때도 전쟁의 공포로 몰아가는 것은 물론인데요, 이 팀스피리트 훈련은 한반도에서 언제 발발하게 될지도 모르는 군사적인 돌발사태에 대비해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연례적으로 실시되었던 한미 양군의 연합군사 훈련 이었죠.
김: 85,6년도 그때 팀스피리트 훈련을 강도 높게 한다고 해서 이 훈련은 미국에서 얼마나 추진을 했는지 또 한국에서는 강도를 높였는지는 모르지만 북한 내에서는 주민들을 더 집결시키기 위해서 정세가 긴장된다며 저희도 또 그렇게 비상용 배낭 준비하고 대피소 땅굴로 가고 자동차 다 동원하고 저희는 모두 떨쳐나서서 땅 굴 까지 행군해 가는 훈련을 했었어요. 그런 땅굴이 각 도, 군, 시마다 아마 몇 백 개는 될 것 같아요 땅 굴이 동네 주변에도 있고 또 한 백리 정도 가다 있고 가는 곳 마다 땅 굴이 있었어요.
김시연 씨는 북한은 지금도 인민들을 위협하며 미국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말을 예전 같이 그대로 반복하면서 70일 전투를 독려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 전쟁열 까지 고취 시키니까 아마 전쟁대비 방공호 훈련 도 지금 많이 할 것 같아요 북한은 항상 3월하고 가을 11월에 방공호 훈련을 심하게 해요.
북한은 이번에는 핵 실험에 이어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어 다른 때와는 달리 전쟁분위기가 더 달아 오른 듯 하다는데요, 하지만 북한에서는 몇 십 년 째 이런 식으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은 북한 당국의 말에 그대로 속아 넘어가지는 않을 것 이라고 김시연 씨는 전합니다.
김: "또 허풍치다 말겠지 아휴" 이러면서 가족들 끼리나 서로 통하는 사람들끼리 돌아앉아 저 미친 짓 이지... 하면서 온갖 욕을 다 할 겁니다. 북한 사람들도 하도 속아서 너는 짖어라 우리는 우리대로 산다 개는 짖어도 대오는 전진 한다 이런 말도 하고요.
여성시대 RFA 자유 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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