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 시대입니다. 많은 탈북자들에 따르면 요즘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정보가 북한으로 들어가 퍼지고 있어 지난날의 북한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김: 개인들이 정보를 암암리에 구할 수 있고, 돈을 주고 정보를 살 수도 있고 퍼트릴 수도 있어서 과거보다는 나아졌어요.
그중 장마당이 외부정보가 드나드는 창고, 길목 역할을 하면서 이곳에는 컴퓨터, 노트북, 손 전화기, 휴대용 라디오, MP3, USB 등에 외부 정보가 담긴 내용물을 얼마든지 은밀하게 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군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 사회가 외부에서의 정보 유입을 통한 변화가 더 빨라 질 수도 있다는데요, 오늘 여성시대에서 알아봅니다.
탈북여대생 김은주 씨는 국내외 여러 곳에서 자신의 탈북과정을 통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증언하면서 북한의 내부 상황과 함께 이런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젊은 층들과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김: 사실은 저희 엄마 저 그리고 언니가 북한에서 1년 정도 꽃 제비 생활을 하고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 했었고, 여자 셋의 삶이에요. 저도 엄마를 지켜봐왔는데 북한에는 여성은 꽃이라네, 하는 노래도 있어요. 왜냐하면 여성의 노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국가에서 만든 노래인데, 실제로 여성의 인권은 없다고 봐야 되죠. 특히 고난의 행군시기에 남편들이 일을 나가면 배급을 타와 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여성이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상황이라 여성들이 밖에서 뛰는데 여성들이 나가서 활동 할 때 당에서나 나라에서 보호를 해주지 않아요.
13살 때 탈북한 은주 씨는 어린 시절부터 험한 환경에서 살아와 북한에서 여성들의 삶을 잘 알 수 있다는데요 생활이 열악한 것은 물론 특히 여성이기 때문에 당하는 문제로 여성들의 고난의 행군은 계속되고 있는데다, 아직도 사대주의 적인 남성의 권위로 인해 여성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 국가적인 차원에서 여성인권도 그런데다 남성들이 사대주의적인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보니 가정폭력이 심각하고 특히 여성, 아동에 대한 권리 그리고 성 폭행에 대한 법적인 조치가 아무것도 없어요. 여성들이 당했을 때 법이나 국가에 이것이 잘못되었다, 누가 나한테 이런 피해를 입혔다고 얘기하면 범죄자를 잡아야 하는데 여성이 망신거리가 되는 분위기거든요. 그러다 보니 여성들이 이렇게 부당한 일을 당해도 말을 못하고 참아야 되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수치심이고 내 잘못인 것처럼 사회적으로 매도당한다고 봐야죠. 여성들이 경제권을 쥐고 힘이 생기기는 했지만 사회적으로 법적으로 여성들을 보호 할 수 있는 장치나 방법은 많이 취약하죠.
그래도 장마당에서 여성들이 장사를 하면서부터 가정에서 나마 경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여성의 힘이 생겨 다행이라고 하는군요.
김: 차마 말을 못하지만 1년 정도 꽃제비 생활을 하면서 보니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떠돌아 다녀요. 그러면 이런 여성들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이 약하죠. 그런데 지금은 여성들의 힘이 강해지기는 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경제권을 가진 사람이 힘을 가지게 되는 거잖아요.
탈북자들은 북한의 경제난으로 생계를 찾아 나선 여성들이 생필품 일용잡화를 생산해 장마당에 내다파는 수가 늘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고 그러면서 국경지역과 내륙을 왕래하면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전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마당이 외부의 정보 유입 경로가 되었고 게다가 요즘은 장마당은 물론 다른 방법을 통해 외부 정보가 들어가기 때문에 젊은층, 특히 대학생들이 빠르게 반응하는데 바로 이런 부분이 북한을 변화로 이끌어 내는 중요한 점이라고 지적합니다.
김: 솔직히 이러한 인식은 빠르게 바뀌고 특히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 한국 드라마 영화 등에 대한 영향도 있기는 하지만 김 씨 일가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까지 오면서 신적인 존재감은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젊은 친구들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이 거의 없어요. 저희 같은 경우는 그래도 김일성 김정일 하면 배고파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는 위대한 장군님 뭐 이런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 나온 친구들은 그런 것이 전혀 없거든요. 그게 누군데...심지어는 친한 친구들 사이에는 김정은을 일종의 별명을 붙여서 호칭을 할 정도의 수위까지 온 거죠.
은주 씨는 탈북 젊은 층들의 증언이나 북한의 변화를 위한 전략 회의를 하다보면 북한에서 외부정보 유입에 대한 효과가 점점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실감 하지만 이런 것들이 사회적인 힘으로 나타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합니다.
김: 이것들이 힘으로 뭉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것이 시스템, 즉 제도상 서로 감시 체제를 만들어 놓고 누군가가 누구를 고발하게 되면 누군가에게는 처벌을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보상을 주는 체제가 되어 있다 보니까 서로 정보를 공유해서 큰 힘 큰 덩어리로 뭉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사상이 바뀌고 사상이 바뀐 친구들이 군대에 나가고 사회로 나갔을 때 그들이 당의 명령을 죽음이 두려워 따르는 척은 하겠죠.
그래도 한 가지 희망을 걸 수 있는 것은 이에 따르는 더 큰 변화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은주 씨는 자신합니다.
김: 예전처럼 충성이나 맹목적 순종이라든가 이런 것은 더 이상 없기 때문에 그만큼 김정은도 나라를 통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 같고 그로 인한 변화가 분명히 생길 것 이라고 기대 합니다.
역사적으로 전체주의 국가, 공산주의 국가에서 일어났던 민중의 봉기 국민들, 특히 학생들의 데모가 일어날 가능성은 앞으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데요,
김: 아직은 이런 일들이 힘들어요. 왜냐하면 감시체제가 있고 이런 일을 하려면 목숨을 내 놓아야 되거든요 그리고 북한은 혁명, 투쟁에 대한 교육이 전혀 없었어요. 반기를 든다, 잘못된 것을 뒤 엎는다 이런 것이 없었는데 외부에서 보내는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에 그런 내용이 있거든요.
재미있으면서 뭔가 상징성이 녹아든 내용물을 통해 특히 대학생들의 사고가 빨리 트이고 전환 될 수 있다는 거죠.
김: 예를 들면 흑인 노예들이 부당한 현실에 대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이런 것이 쌓여 뒤엎는 다던가 폭정을 계속한 왕권을 뒤 엎는다는 내용의 영화를 보내면서 사람들이 지금은 이런 가능성에 대해 교육자체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데 이런 콘덴츠를 통해 아 그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품을 수 있게 되고 그런 가능성을 혹은 마음속으로 그렇게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을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북한 당국이 이런 변화를 지켜만 보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염려 합니다. 지금까지도 이런 변화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는데요, 제국주의자들의 사상, 문화적 침투의 해독성, 표현형태, 등의 사상교양을 강화하면서 단속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안 원과 IT기술자 등이 함께하는 상무단속 조 들이 장마당에서 거래되는 불법 CD와 테이프, 소형 녹음기, 남한방송을 시청하는 TV 컴퓨터 등을 압수하는 단속을 하고 이런 단속에 검거되면 노동형, 교화형 심지어 공개처형도 강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외부에서도 너무 잘 알고 있죠. 이에 대한 부당한 분노가 쌓이다 보면, 이웃과 친구들과 나누게 되면 같은 생각들이 모여져 폭발력이 생긴다는 겁니다.
김: 물론 혁명을 통해서 북한 정권을 뒤엎기 보다는 평화적으로 이루어지면 더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주민들이 스스로 부당함을 인식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싸워 나선다면 저는 긍정적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자신과 같은 젊은 탈북자들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위한 할 일이 많다는 김은주 씨는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가족들의 근황도 전했습니다..
김: 지금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어요. 공부를 더 하고자 하는 욕심에 심리학을 하려고 하다 중국어 통번역으로 바꾸었는데 아직은 멀지만 노력을 해서 통일된 대한민국의 중국외교관이 되고 싶습니다. 어머니, 언니도 잘 지내고 있고 한국에서 각자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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