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탈북자들, 교회소속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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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한국이나 미국등지에 사는 탈북자들이 신앙을 접하고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더러는 탈북자들만의 교회가 있기 때문에 비교적 신앙생활을 쉽게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해외에 사는 탈북자들은 정기적으로 교회에 나가는 일이 여건상 쉽지는 않다고 하네요.

조전명: 대부분 80-90%가 교회자체를 거부하죠. 미국에 나와서 까지 어떤 조직이나 단체 같은 데 메인다는 것을 대부분 싫어해요.

탈북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교사나 목사의 도움을 받으며 기독교 신앙에 대해 알기는 하지만 꾸준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알아보죠.

러시아 벌목공으로 하바로프스크의 북한 임업연합 기업소에서 일하던 가명의 조전명 씨는 북한의 무분별한 노동력 착취로 고통을 받다 벌목장을 탈출해 러시아에서 숨어 살았습니다. 그때 당시 한국 장로교에서 러시아 현지인들을 위해 세운 신학교 과정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한국 선교사의 주선으로 연해주 등지에 숨어사는 벌목공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의 신앙생활을 도왔습니다. 이런 선교활동을 한 조 전도사는 이제 미국에 정착해 지금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주변 사람들, 친구들에게 신앙을 전하고 있는데요. 그는 해외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신앙은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 지금 사실은 중국이나 미국이나 해외 나와 있는 북한 사람들이 예수를 믿는다는 일이 중요 합니다. 언제가 이루어질 통일을 위해서도 그들이 예수를 믿고 삶이 변한다면, 의식변화가 일어난다면 통일의 큰 힘이 될 수 있죠. 중국에 임시 나왔다 들어가는 사람들, 특히 이런 사람들이 성경을 알게 하고 예수를 알게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조 전도사는, 그러나 해외에서 교회를 통해 신앙생활을 하는 일이 아주 힘들다며 아직 탈북 민들이 교회 나갈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진단합니다.

: 실제로 한국에나 미국에 나와 있는 북한 사람들은 지금 단계에서는 예수를 믿을 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 사람들이 아직도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고, 교회를 통해서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고 하나님을 알게 되는데 대부분 교회 자체를 거부하죠. 지금단계에서는 자유롭게 혼자 살고 싶다는 그런 마음 때문에 어떤 교회에도 소속이 되려고 하지 않죠.

혹시 교회가 미치는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나 바람직하니 못한 기독교인들의 모습에서 실망을 하는 것 때문인 것이 아니냐고 묻자, 그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듭니다.

: 북한 사람들은 워낙 어린 시절 유치원 때부터 조직생활을 했기 때문에 단체 생활을 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미국에 나와서 까지 단체 같은 데 메인다는 것을 싫어해요.

그 다음에 미국에 사는 한인들과의 문화적인 차이와 북한 사람을 보는 시각, 그리고 그에 따르는 소통의 어려움으로 잘 모르고 교회에 나갔다가도 얼마못가 발길을 돌린다고 지적합니다.

: 대부분 북한 사람들은 자기기준으로 판단을 하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그 자체가 한국 문화 속에서 한국 사람들과 대인관계를 이루어 나가기 때문에 문화의 차이로 소통하기 힘들고 하니까 소통하는 것을 거부하는 편향이 있죠. 또 한국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을 보는 시각이나 또 북한 사람이 한국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점등 서로서로가 이해를 못하는 그런 점들 때문에 소통이 막히는 거죠 그래서 교회 나가기가 싫어하고. 나왔다가도 교회를 떠나고 그래서 탈북자들이 예수 믿고 교회 나간다는 것이 지금은 가장 어려운 시기입니다. 정말 육제적인 삶에서 구원을 받아야 하는 시기인데 하나님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려야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탈북 민들 한 사람 한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신앙을 전할 수는 있다며 복음을 받아드린 사람이 미치는 영향은 아주 중요하고 크다고 강조합니다.

: 북한사람을 개인적인 상대로 해서 신앙을 보급해야 합니다. 한사람이든 두 사람이든 성경을 알게 하고 말씀 한 구절이라도 알 수 있도록 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에요. 비록 북한에 들어가서 전파는 할 수 없어 본인 한사람만 알고 있어도 주변에 있는 친구나 친척이나 가족에게 굉장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예수를 내놓고 전도는 못해도 그의 삶이 진정으로 예수 믿고 변한다면 북한에 들어가서도 주변에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죠

지금도 북한에서 중국으로 와 잠시 머무는 북한 사람들이 성경공부를 하고 신앙을 받아드리고 북한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 예수 믿는 자체는 헌신이고 자기희생이고 사랑이니까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이런 헌신이나 사랑을 보인다면 그들이 어느 때 어느 시점에서는 예수를 마음 놓고 담대하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은 배제할 수 없어요. 그러나 중국에 나온 사람들을 훈련시켜서 예수를 전파하고 지하교회를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죠.

탈북자들의 이런 사정과 여러 가지 환경으로 대부분이 신앙생활을 못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도 탈북 민들 만의 교회가 있다면 이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조 전도사는 말합니다.

: 탈북 민들만 모일 수 있는 교회가 필요하죠. 저희가 러시아에 있을 때도 경험을 했지만 탈북 민들이 모인다면 리더, 지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해하는 점이나 문화가 같기 때문에 소통이 빠르죠. 진심으로 지도자가 잘 해나간다면 북한 사람들만 모이는 교회에서는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한국이나 미국에 있는 한인 교회들도 북한 선교를 하기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북한을 실상을 속속들이 모르기 때문이라며 현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효과적인 전도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북한 선교를 해야 하는지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 한국 사람들이나 한국교회가 북한의 실상을 잘 모르고 한갓 선교라는 욕망이 앞서면서 북한 선교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르고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분들이 사실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북한 선교라는 것이 특별히 어떤 물질적인 것을 모아서 북한에 보내는 것이 아니고 북한에 전도 하는 것은 맨발로 바윗돌 차기로 전혀 불가능한 일입니다.

먼저 해외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구체적인 의식 변화와 행동으로 달라질 수 있도록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북한 선교라고 강조합니다.

: 직접적으로 중국, 한국 또 미국 등지로 나와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그들을 돕고 그들의 의식 변화를 시키는데 투자하는 것이 바로 북한 선교라고 생각해요. 이 사람들이 의식이 변화 되어야지 변화가 안 된다면 통일이 되어도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야 말로 해외에서 자유세계와 시장경제를 직접 경험하는 탈북 1세대 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 통일 후에도 이 들이 신앙으로 북한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합니다.

: 지금 현재 해외 나와 있는 북한 사람들이 자유시장에 대한 경험자고 한국문화와 처음 소통을 시작하는 분들이 바로 탈북자들입니다. 이분들이 한국 사회나 시장경제에 대해 인식을 바로 못하면 통일 전이나 통일이 되어서도 이 사람들의 영향력이 북한에 큰 영향을 미쳐요. 지금 현재도 그렇습니다. 이 사람들이 남한과 북한에 전화로 통화를 하는 그런 상황인데 이 사람들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영향을 줍니다.

이와 함께 탈북 민들은 신앙에 대해서는 아직 어린아이 발걸음이기 때문에 그들이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 합니다.

: 비록 이 사람들이 적응을 못하고 이해를 못하지만 절대 북한 사람들에게는 강요하는 식으로 하면 안 됩니다. 지금 까지도 강요를 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강요하거나 부담스럽게 하면이 사람들이 거부감이 생기고 힘들어하죠. 가장효과적인 방법은 행동입니다.

탈북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말 보다 행동으로 보여 줄때 그들이 진정으로 변화 할 수 있다고 조 전도사는 강조합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