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시대 이원흽니다. 요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미국, 유럽등지에서 많은 여성 정치 지도자들이 훌륭하게 역량을 발휘하고 있죠. 특히 오랜 세월 고난의 가시밭길 속 에서도 조국의 민주화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저버리지 않았던 버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가 마침내 국회로 들어와 정치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곤 시민
: 아웅산 수치가 이겼어요. 우리는 정말 기쁘고 수치가 자랑스럽습니다.
버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정치에 진출 한 것에 대해 세계 언론들은 버마의 많은 국민들이 환호하는 목소리를 실어 날랐습니다. 여성시대, 오늘은 버마 민주화에 첫 걸음을 옮기는 여성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이달 초 버마 군사정권 에서 치룬 보궐 선거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압승을 거두자 지구촌은 벌써부터 이 나라의 민주화와 개혁, 개방 그리고 경제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버마 국민 못지않게 이번 선거를 반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
: 미얀마가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인데 거기 있는 친구가 e 메일을 보내 왔어요. 너무 좋아서 자기 가족들과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고 하는데 저도 춤을 추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고 이번 기회에 미얀마가 민주화가 되는 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07년 9월 버마 민주화 항쟁 때 당시 시위 소식을 외부로 알리고 도와주다 버마 군부의 체포령을 받아 수배된 정범래 씨입니다. 정 씨는 지금 한국의 센트럴 병원 영상의학과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아웅산 수치 여사의 소식을 듣고 자국민 못지않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1989년 미얀마 군사정권은 버마를 미얀마로 국호를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민주화 운동하는 반체제 인사들은 계속 버마로 부르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는 버마로 부르기도 합니다.
아웅산 수치여사는 버마의 독립영웅인 아웅산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영국에서 공부하다 영국인하고 결혼해 외국에서 평범한 여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병환중인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온 때가 1988년, 수치 여사의 운명은 바뀌게 됩니다. 당시 군정은 폭정에 항의하며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했습니다. 이 현장을 목격한 수치여사는 민주주의 민족 동맹 (NLD)창설하고 민주화 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죠. 이런 수치여사의 활동에 많은 국민이 따르자 수치 여사의 막강한 영향력을 두려워한 군정이 가택연금 조치를 했다 해제 하고 다시 연금시키는 등의 탄압으로 버마에서 지내는 21년 중 무려 15년 동안 가택 구금상태로 지냈습니다.
정범래 씨는 지난 2000년도부터 7년간 양곤에 살면서 무역회사, 여행사 등을 운영하면서 회원수가 12,000여명이 넘는 인터넷 버마 정부 커뮤니티를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양곤에 살면서 수치여사가 늘 자택에 연금 상태로 있었기에 직접 볼 수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정
: 감시가 굉장히 심해서 그 근처의 집 앞을 다 통제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NLD 민족 민주 연맹 쪽 사람들과 접촉을 했는데요, 24년 동안 재야의 투사로서 지금까지 이렇게 왔는데 이번에 정치적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버마를 제2의 고향이라고 할 만큼 사랑하는 정범래 씨는 지난 2007년 9월 민주 항쟁에 자신도 모르게 뛰어 들었습니다. 그는 시위가 본격적으로 터지며 군부의 폭력적인 진압이 따르자 이 소식을 전할 제대로 된 사진도 없는 것이 안타까워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스님들이 주도하는 시위에 민중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정치 투쟁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합장한 승려들과 그들을 에워싸고 함께 움직이는 거대한 군중의 물결을 보면서 정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에 버마 민중항쟁에 대한 글과 시위사진, 동영상 등을 올렸죠. 그러자 버마 정부의 언론 통제로 시위상황 소식에 애가 탔던 양곤 외부지방의 버마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삽시간에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군부대의 한 지인이 빨리 피하라 그렇지 않으면 사살될 수도 있다고 전해주어 급히 태국으로 탈출했고 그 후로 버마의 정치범이 된 거죠. 그는 이번 선거가 버마의 역사에서도 큰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정
: 수치여사도 말씀하셨죠. 이번 선거는 미얀마의 하나의 전환점이 되고 민주주의를 위한 초석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이번 선거가 미얀마 권위주의 체제 청산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고 또 그런 역사적인 평가를 내릴 것입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도 보궐선거에 압승한 후 많은 지지자들에게 앞으로도 새로운 시대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어웅산 수치
: 이번 선거로 미얀마 정치에서 국민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수치 여사가 보궐 선거에서 승리 했지만 정부와 의회의 요직을 모두 군부출신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수치 여사의 영향력이 제한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 씨도 이런 점을 염려하면서 하지만 막강한 국민들의 지지가 있기에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정
: 이번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의석도 전체적으로 보면 큰 의석수가 아닌데 하지만 국민들의 믿음과 지지가 있기 때문에 잘 헤쳐나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버마의 민주화가 되고 개방이 되면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경제상황이 풀리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정
: 미얀마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경제적인 문제죠. 2011년의 GDP, 국내 총생산이 세계 205위로 유엔이 정한 최빈국인데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어느 정도 높여야지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그래야 민주주의가 확실하게 진행이 되는 것인데 경제적인 면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줄 수 있도록 경제민주화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개혁, 개방을 촉진 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를 국민들이 기대할 겁니다.
정범래 씨는 버마가 민주화가 되면 무엇보다 북한에게는 좋은 선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이 지금 버머마 사태를 접하며 자신들의 처지를 둘러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정
: 원래 북한하고 미얀마가 국제사회에서는 굉장히 긴밀하게 협력 했었죠. 특히 중국이 중간에 매개체로해서 북한 대사관도 설립했는데 특히 무기 밀매라든지 핵문제에 관해 북한이 긴밀히 협력을 했는데 아무래도 민주화가 되면 북한 측에서는 많이 깝갑해 지는 거죠.
정범래 씨는 이번에 보궐 선거였지만 2015년에 총선이 실시 될 때 까지 민주주의의 길을 잘 다져 아웅산 수치와 국민들이 이번 기회를 잘 살려 나가기를 바란다며 북한과의 관계가 당장을 소원해 질 수 있지만 군사적인 면에서는 국제사회가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
: 미얀마는 현재 정권을 잡은 군부 사람들이 자기네 정권만 영위 할 수 있다면 군부 정권이 무슨 짓이든 살 사람들이라 그리고 핵에 관해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군부 사람들이 자기네 자위 수단으로 핵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북한이 핵을 가지고 국제사회에 보여주었기 때문에 핵을 가지려는 노력을 할 겁니다. 군사적인 면에서는 북한을 멀리하거나 배척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울러 외국 투자와 기업진출 등을 금지한 경제제재 해제가 된다면 버마의 경제 발전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본다며 정범래 씨가 버마에서 사업을 해보았지만 군부 독재정권 아래서 아주 어렵고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하네요.
정
: 외국인이 사업을 하려고 해도 그 쪽에 줄이 없으면 전혀 사업을 못합니다. 그리고 허가를 하나내려고 해도 모든 것이 군부에 연결이 되어있거든요 그런데 경제 민주화가 안 되어있으니까 일부 군부 세력들이 모든 경제적인 이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업하기도 참 힘들었고 미얀마 국민들의 경제적인 이익 분배도 힘들었는데 이제 점점 나아지겠죠.
정 씨는 버마 군부의 수배령으로 그동안 일군 사업과 재산을 모두 두고 황급히 빠져 나왔기에 이제 수배령이 풀리면 다시 돌아갈 계획입니다.
정
: 빨리 들어가고 싶죠. 저에 대한 수배가 풀리면 빨리 들어가야죠, 저는 가서 관광 사업을 했었으니까 미얀마에 개발되지 않은 관광자원이 많습니다. 그런 자원들을 친 환경적으로 자연과 유적을 훼손하지 않는 상태에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미얀마의 아름다움과 문화의 우수성을 알려주는 그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동안 변하지 않는 신념으로 그동안 노벨 평화상과 유네스코 인권상등을 받은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끌어가는 버마의 민주화 과정을 꼭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