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로 탈북자들 북 가족 걱정

0:00 / 0:00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요즘 북한주민들이 유엔의 대북제재로 인해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탈북자들이 고향의 가족들을 걱정하고 있는데요, 식량가격이 갑자기 올라 일부 돈이 있는 주민들은 비축용으로 사들이기까지 한다는군요.

김: 예전에도 대북 제재를 한다고 하면 중국에서 식량이 잘 안 들어오고 갑자기 쌀값, 물건 값이 뛰어오르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중국에서도 제재 때문에 단속 하다 보니까 이번에는 어떤 상황까지 물가가 뛰어오를지 장담을 할 수 없다고 해요.

이런 상황이 장기간 계속 되면 탈북자들이 겪었던 고난의 행군이 다시 오는 것은 아닌가 하고 가족들 걱정으로 불안해합니다. 북한 보안 서에서 근무하다 탈북한 김시연 씨와 함께 하는 여성시대에서 요즘 상황에 대해 얘기 들어봅니다.

북한 주민들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왜 대북제재를 가하는지 이로 인해 지도층이나 권력층은 멀쩡한데 왜 주민들만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지 그 속사정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합니다. 한국정부가 그동안 대화를 통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했고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 하게 되자 결국 강력한 제재로 된 것은 김정은 정권의 책임이죠. 그런데 북한 당국은 이런 부분은 숨긴 채 주민들을 압살하려는 대북 제재라고 선동하며 학습을 시키기 때문에 주민들이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합니다.

김: 지금 북한에서 매일 강연회를 소집 하고 미제와 남쪽 괴뢰도당이 대북조선 고립 압살 책동을 해서 북한이 이렇게 어려워진다, 세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사회주의 제도를 무너뜨리려고 미국과 남조선이 북조선에게 경제제재를 가하니까 우리는 장군님과 굳게 뭉쳐 원수의 노예가 되는 길이냐 아니면 우리가 자주권을 지켜 똘똘 뭉쳐서 나라를 지키느냐 이런 식으로 강연을 엄청 한데요.

북한 당국은 구소련이 세계에서 제일가는 핵무기, 미사일 최첨단 각종 무기를 가졌지만 결국사회주의가 붕괴되고 그 연쇄 작용으로 공산권의 동유럽 국가들이 모두 무너졌고 북한도 고난의 행군을 맞았던 세계의 흐름을 북한 주민들이 알 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통재를 하고 70일 전투라고 해서 전혀 틈을 주지 않는 것 이라고 강조합니다.

김: 김정은 은 평생 고생이라는 것을 모르고 오직 김일성 할아버지 김정일 아버지 밑에서 북한이라는 나라는 우리 것이다 김일성 김정일의 국가 다 라고 듣고 배워서 그 나라가 자기 젓으로 생각하고 개방하면 주민들이 다 와해되어서 ...외부세계를 보면 주민들이 김정은을, 그 당을 따를 리 없으니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정권을 어떻게든 이끌어 가야 된다는 것을 교육을 받았을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머릿속에는 온통 자기의 권력을 유지해야만 자기가족도 모두 살 수 있고 그 나라를 놓치면 망하는 길이니까 놓으려고 하지 않는 겁니다. 개혁 개방을 할 수가 없어요, 개혁 개방을 하면 주민들이 다 뛰쳐나가고 자기네들에게 돌팔매질을 할 텐데 그 권력을 놓을 리가 없잖아요.

김정은은 정권 유지가 목적이기 때문에 식량이 들어오지 못하면 쌀값이 올라가서 주민들이 힘들어 지는 것을 지도자로서 전혀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 합니다 더구나 있는 사람들이 식량을 사들여 저장을 하기 때문에 쌀값은 자꾸 올라 어려운 사람들은 식량을 구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의 안부가 궁금해 전화를 하려고 해도 요즘은 통화가 거의 안 되고 있다는군요.

김: 김정은이 주민단속 통제를 심하게 하는데 독일에서 들여온 전파 탐지기로 전화 통화를 하는 경우 몽땅 잡아드리기 때문에 통화도 하기가 어렵고요 요행히 산 같은데서 숨어서 통화를 한다고 해도 잠깐 몇 분하다 끊어지고 하는 상황이 계속 되기 때문에 돈을 보내고 싶어도 보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90년대 말 같은 제2의 고난의 행군 생활을 하게 된다면 이를 방지 할 수 있는 방안도 생각을 해야 한다는 김시연 씨는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보내려고 해도 전 같지 않다고 말합니다.

김: 저도 그렇고 다른 친구들도 보내려고 하는데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기다리라고 지금까지 심부름 해 주던 분들이 그렇게 말씀 하더라고요 예전에는 전달비가 20-30% , 작년 까지도 30% 하는 데가 있었거든요 지금은 보통 40% 고 60% 까지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 100만원 보낸다고 하면 60만원을 전달하는 본인이 갖고 가족들에게 40만원만 준다는 얘기인데요, 그렇다면 돈을 보내는 사람들의 심정은 보내고 싶지 않죠.

김시연 씨는 제재 이전에 무역을 하는 중국의 화교를 통해서 전달을 했는데 가족들이 부터 잘 받았다고 연락을 해서 한결 마음이 놓였다고 말합니다.

김: 지난번에 중국 화교 장사 다니는 분에게 100만원 보냈거든요. 그런데 연락이 왔었어요 가족사진에다 얼마를 받았다는 것을 편지에다 적어서 보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얼마를 보냈고 사진 편지를 받아 보았다고 하면서 다시 200만원을 보냈어요. 전번에는 100만원을 보냈거든요 믿어지지 않아서 그런데 이번에 정확하게 전달이 되었는지 좀 기다려 봐야 되요 이제 돈 얼마 받았다는 편지와 소식이 오면 전달 받았구나 이런 확신을 하게 되는 거죠.

이런 식으로 가족들로부터 돈 뿐 만 이아니라 편지와 사진까지도 전달 받고 전달 사고가 없어 한 시름 덜었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가족이 보내는 편지를 요즘은 핸드폰, USB를 통해 받아 보고 있다는군요.

김: 지금은 핸드폰이나 USB 에다 돈을 보내는 사람이 편지를 써서 이 편지를 사진을 찍는 겁니다 여기에 자신의 근황 사진까지 중국에 전달하는 분 핸드폰으로 전송을 합니다. 그러면 그분이 저장된 파일을 USB 에다 저장을 해서 안전한 상태로 가지고 그쪽에 가서 편지 내용 사진을 인화 합니다. 북한에서 인화를 북측 가족에게 전하고 북한에서 준 것을 다시 사진으로 찍어서 저 한테 보냈어요. 종이에 쓴 편지가 온 것이 아니라 북측의 편지도 사진으로 왔어요.

요즘에 조사, 감시가 심할 텐 데 북한을 드나들며 이런 일이 가능한지 염려가 되는데요,

김: 그 사람은 화교인데 크게 무역을 하고 있데요 그래서 보위부 세관 둥을 다 끼고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것은 단속을 안당하고 그냥 지나치는 것 같아요 또 보위부나 세관원들 뇌물을 주고 왔다 갔다 하는데 어차피 그것은 뇌물을 안주고는.... 북한은 화교라고 해도 밀무역을 하던 공식적으로 장사를 다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서로 뇌물이 오가지 않으면 담보가 안 되거든요 그래서 뇌물을 주고 서로 이해관계를 챙기며 하는 거죠.

김시연 씨는 모든 가족들을 챙키다 보니 한계가 있어 모두 에게 돈을 보낼 수는 없어 안타깝다며 다행히 대북 제재 전에 보내 아직은 마음 놓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저는 형제들에게 모두 보낼 수 없고 그래서 저도 많이 걱정이 되어요 힘들게 살고 있지 않은지... 보내기는 했지만 다른 형제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

김정은 정권에서 어느 정도의 실세들이 이렇게 뛰어오르는 쌀값에도 걱정 없이 잘 살고 있는지 김시연 씨의 설명을 들어보죠.

김: 중앙당 간부들은 다 배급도 주고 정상적인 공급이 되고 있고 지방 자치 단체 에서도 도 당 위원회 시 당위원회에서 부부장 급들 부장 급들 까지는 걱정 없이 살 수 있어요. 그리고 안전부, 보위부, 이런 데에서도 과장급들 까지는 다 괜찮게 살 수 있어요. 그런데 하급 말단 지도원들은 생활이 어렵거든요.

하지만 북한은 하급 말단지도원 이라고 해도 어느 부서에서 일을 하느냐에 따라 또 다르다고 하네요.

김: 부서에 따라 간부 부 라든가 후방 부라든가 안전부 감찰과 지도원 이런 사람들도 괜찮아요 그런데 부서가 시원치 않을 경우 행정부라든가 안전부의 주민등록과, 보위부는 반탐과라든가 이렇게 먹을알이, 즉 뇌물이 없는 부서 지도원들은 살기 힘들거든요.

이런 지도원들도 북한에서 배급에 구애 받지 않고 잘 살 수 있는 길은 결혼 상대자에 달렸다고 전합니다.

김: 하급 부서의 사람들이라도 괜찮은 부분은 장사 잘하는 여자를 만나든가 처가에 힘이 있는 집안을 만나든가 이러면 직위 지도원이지만 앞으로 출세할 수 있기 때문에 여자를 잘 만나는 경우는 괜찮아요. 그런데 부인도 힘이 없고 본인도 하급 지도원으로 힘없는 부서에서 일하는 지도원들은 힘들게 살거든요.

이와 함께 역시 밀수를 하거나 장사를 하면 배급 식량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고요.

김: 외화 벌이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런 식량사정에 별로 구애를 받지 않고 살 수 있어요 그리고 일반 서민이라도 밀수를 해서 장사를 잘해서 달러나 위안화 를 깔고 있는 사람들도 식량 파동에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해요 아무리 지금 자립심이 생겨서 장사를 해서 산다고 하지만 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사람들이 엄청 많데요 이런 사람들은 식량 값이 막 뛰어 오르면 무너지는 거죠.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