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해마다 미국의 탈북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데요, 미 국무부의 난민입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2명의 탈북자가 입국해 4월 현재 탈북자수는 166명입니다. 미주 각지에 흩어져 사는 탈북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미주 두리하나선교회'는 입국자 수는 늘고 있지만 미주 두리하나 와의 연결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서: 저희가 알 수 있는 통로는 없고 탈북자분들께서 친구 분들 또 건너 건너 아시는 다른 탈북자 분들 이렇게 해서 저희가 아는 방법밖에는 없어요.
미주 두리하나 행정 간사 서재진 씨는 미국에 들어온 탈북자들이 돕는 단체에도 연락을 잘 안 하고 긴급한 상황이 생기면 연락이 닿기도 한다는데요, 오늘 여성시대에서 미국 탈북자들의 정착 근황을 알아봅니다,
미주 두리하나 선교회의 이사장인 미국 연합감리교회 조영진 감독은 미국 내 교회에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 행사를 독려 하면서 이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데요, 이중의 하나가 탈북자 자녀들에게 인터넷 화상을 통해 실시하는 튜터링, 즉 개인학습 이라고 서재진 간사는 전합니다.
서: 저희가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는 가정인데요, 남편은 일을 하시고 아이들 두 명이 처음에는 공부를 많이 못 했어요. 고등학생과 중학생인데 그래서 지난해 어머니가 수련회 때 오셔서 아이들 공부 때문에 고등학생하고 중학생인데 진학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탈북자녀들이 학교생활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북한과 너무 교과 내용으로 각 과목에서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 많고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언어 문제로 미국의 학습은 따라가지 못해 본인들은 물론 부모들도 애가 타죠. 학년은 자꾸 높아 가는데 저러다 공부에 흥미를 잃고 학교마저 다니기 싫어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많이 합니다.
서: 한 학생은 수학이 F 가 나오고 그러자 학교에서는 학년을 낮추라고 하고 그래서 속상해 하시면서 학군이 낮은 데로 이사를 하야할 지 걱정을 하셨어요.
미주 두리하나에서는 미국 각지에서 봉사활동으로 탈북자 자녀들의 학습을 돕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스카이프라는 화상통화로 개인교사처럼 공부를 지도하는 방식입니다.
서: 저희 측에서 자원봉사 하시는 분을 통해 개인교습을 받을 수 있도록 했어요. 그랬더니 F 를 받던 아이가 G 받고 그리고 이번에는 한과목만 빼고 다 A 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자원 봉사자 선생님들은 한 주일에 한번 혹은 두 번씩 시간을 정해놓고 부족한 과목의 학습을 도와주지만 아무래도 주로 영어와 수학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 두 과목을 집중 지도하기도 합니다.
서: 수학에서는 반에서 혼자 만점이 나왔는데 선생님께서 탈북자 학생을 일으켜 세워서 이번에 수학 100점을 받았는데 이 답안이 모범 답안이라서 전교생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서 정말 보람이 컸습니다. 한과목이 그렇게 올라가니까 다른 과목도 자신감이 붙어서 D, C 이렇게 받던 애가 B+ 하나에 모두 A 를 받았어요. 그래서 그 동생도 저희가 스카이프 공부로 연결되는 개인학습으로 지금 잘하고 있어요.
지금 사춘기에 접어든 두 자녀가 모두 개인학습을 받고 있는데 첫째가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누구보다 기뻐하는 어머니, 가명의 박선영 씨의 얘기를 들어보죠.
박선영: 두 애들이 모두 잘하니까 너무 기쁘죠. 또 길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고 지원해 주시는 튜터링 프로그램에 애가 그 시간을 귀하게 가질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잘 갖게 해주고요, 애들이니까 그 튜터링 시간이 귀한 줄 모르더라고요.
박선영 씨는 무엇보다 자원봉사를 통한 개인학습이 얼마나 중요하고 귀한가를 아이들이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 주었다고 하는군요.
박: 애들이 그 시간을 남들이 본인들을 위해 바치는 시간의 귀함을 부모가 자식에게 알려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봉사하시는 분들이 시간이 많거나 해서 시간을 바치는 것은 아니잖아요, 애 한명 한명을 굉장히 귀하게 여기고 그 애들을 일으켜 세워 주려고 자기들의 귀한 시간을 받쳐주는데 그 시간의 귀함을 애들에게 알게 해 주니까 정말 나를 위해서 이 시간을 쓰는구나, 그러니까 애가 거기에 발동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숙제도 무조건 하게끔 규칙을 세웠어요.
이와 함께 이일을 위해 애쓰시는 개인학습 선생님의 수고와 마음 씀이 귀하고 특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자주 얘기했다고 하는군요.
박: 애들이 보통 학교 숙제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튜터링 숙제는 굉장히 가볍게 여기는 현상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랬어요. 학교 선생님들을 돈 받고 하는 선생님들이지만 이 선생님은 정말 좋은 마음을 가지고 너를 일으켜서 인생을 바꾸어 주려고 하는 그런 선생님이다 하고 그런 의미에서 얘기를 많이 했어요. 또 맏이가 그렇게 하니까 둘째 에게도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이렇게 성적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이 자신감이 생기고 그 자신감이 학교생활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흐뭇하다고 말합니다.
박: 미국생활에서 자신 감 이라는 것이 정말 첫 번째 시작 같아요. 얘가 F 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한번 한번 grade, 성적이 바뀔 때마다 기뻐하고 자기가 한다하는 그런 생각을 갖더라고요.
이와 함께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미국 여행 겸 수양회를 위한 기금 마련도 시작했는데요, 지난 4월말에는 워싱턴 인근 한 하인교회에서 김밥판매 행사를 통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고 전합니다.
서: 원래 김밥판매 행사가 연휴가 끼어서 잘될까 하고 반신반의 하면서 했는데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 워싱턴 DC 로 벚꽃 구경나가시는 분들이 김밥을 많이 사가지고 나가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예상외로 수입을 올렸어요.
무엇보다 1년에 한번 모일 수 있는 탈북자 수양회가 중요한 것은 해마다 탈북자들이 조금씩 늘어나도 탈북자들 서로가 어느 곳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르는데 탈북자 수양회를 통해 만나고 소식을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서: 자발적으로 저희 선교회에 가입하는 분들은 없고 저희가 수련회를 하게 이미 참가했던 분들이 서로 연락을 해서 저희에게 연락을 해 주십니다. 저희 측에서 지금 대략 40-50여 분의 명단은 있는데 해마다 전화번호도 바뀌고 집 주소도 바뀌기 때문에 저희와 지속적으로 연락은 하시는 분들은 저희 명단으로 한 40분 정도 됩니다.
이분들이 계속해서 전화 번호, 집주소가 바뀐다는 것은 순조롭지 못한 정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인데요. 자꾸 이곳저곳으로 이동을 한다는 거죠.
서: 처음에는 미국 측에서 배당하는 주로 가시지만 언어문제로 그쪽에서 살기에는 힘든 면이 있어서 한인들이 많은 곳으로 오셔서 말도 통하고 일도 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이 오는데 문제는 신변상의 안전문제로 전화번호를 바꾸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주소가 바뀌는 것은 제가 보기에도 정착할 수 있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갈피를 못 잡고....
정착이 힘든 탈북자들이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취업과는 연결이 잘 안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합니다.
서: 트럭 운전면호 자격증을 따도록 저희가 학비도 지원하고 그랬는데 결국은 영어가 안 되니까 자격증이 있어도 직업을 못 구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리고 다른 직업학교 같은데 가셔서 에어컨디셔닝, 냉방기 자격증을 따셔도 막상 일자리가 없으시고 또 시간제 일을 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데 그런 직업이 수입이 좋지 않으니까 공부하면서 미국의 비싼 생활비를 감당하면 살기에는 많이 어려워 이동도 잦으세요.
서 간사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박선영 씨 가정처럼 정착이 잘되는 가정도 있지만 난민 1세대이기 때문에 아직 정착을 못하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가정도 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직장이 안정되어 잘 살고 있다는 연락을 받을 때가 가장 기쁘다고 하네요.
서: 너무 열심히 살아주셔서 정말 본 이 되게 잘 정착하시는 분도 계시고 그리고 난민 1세대이기 때문에 가장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정착해서 사시는 분들은 레스토랑,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집도 구입하시는 분들도 있고 한 자매는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스시 집을 하는데 요즘 스시 집에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고맙다며 사진을 찍어서 올리셨더라고요.
미국의 탈북자들이 모두 정착을 잘하고 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앞으로 머지않아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서재진 간사는 기대합니다.
서: 제 생각에는 5년 아니면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난민 2세대들도 공부도 하고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고 있다는 소식이 올 것이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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