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이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핵보유국과 함께 김정은 시대를 선포한 7차조선 노동당 대회가 끝났습니다. 그동안 모든 인민들이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국가적인 행사를 치렀는데요, 고위층 참가자들에게는 푸짐한 선물을 인민들에게는 고통 분담만을 안겨주었다고 하네요.
김시연: 당 대회 참가 한 것만도 영광인데 또 텔레비전 까지 선물로 타가지고 오면 동리 사람들도 부러워하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은 시장가격이 엄청 뛰어 올라 장세가 너무 높아서 장세를 낼 여력이 안 되는 거예요.
행사에 들어가는 비용, 선물 마련을 위해 장마당 장세도 올린 것 같다고 하는군요.
보안 서에서 근무하다 배급이 전혀 나오지 않아 장마당에서 장사도 했던 김시연 씨 결국 탈북을 해 2007년에 서울에 정착 했습니다. 7차 당 대회, 북한 인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아봅니다.
36년 만에 치룬 당 대회는 북한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유세계에서 살아보니 한국을 비롯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행사는 없다고 김시연 씨는 잘라 말합니다.
김: 북한에서 만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할아버지 아버지가 해 왔듯이 자기의 정권 유지를 위해서 각본을 짜고 모든 것을 쥐락펴락하니까 말을 안 들으면 숙청하고 이렇게 행하여 왔던 것이 그대로 자행되고 있으니까 허무하고 허탈한 느낌이죠.
그는 이어 이번에 김정은이 최고 수위의 노동당 위원장으로 바꾼 호칭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고 나이어린데다 경험도 없이 그동안 해 온 일을 보더라도 최고의 지도자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자 할아버지가 썼던 직함으로 바꾼 것 이라고 설명합니다.
김: 김일성이 초창기에 국가를 건립하고 당을 창설 했을 때 지니고 있던 직함 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김정은은 김일성 김정일이 다 죽어 자기가 정권을 차지하고 올라섰지만 누구도 자기를 그 만한 위치로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 없잖아요 주민들도 그렇고 그 측근들도 무시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나이 많은 총살 처형당한 측근들이 김정은이 지시를 내리면 번복하고 그러면 안됩니다, 이렇게 해야 된다는 식으로 의견도 내고 그게 김정은을 무시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김정은은 어떻게 하든지 자기 지위를 공고히 하고 높이고 자기가 최고 권력자라는 것을 각인시키고 그리고 새로운 당을 창설한다는 그런 기분으로 명칭을 쓴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북한에서는 그동안 이렇게 큰 대회나 김일성 생일 때 등 행사에 참가한 모든 고위층들 에게는 주로 텔레비전을 선물로 주었다고 전합니다. 워낙 텔레비전이 귀한 시절에 이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고 김시연 씨는 전합니다. 지난 1980년 6차 당 대회 때도 일본에서 제작한 텔레비전을 진달래라는 상표명으로 참석자들에게 선물했다는군요.
김: 예전에도 그랬어요 그 티브를 만든 회사 이름을 지우고 그 위에다 북한 회사 이름을 새겨서 북한 대회 참가자들 그 사람들 에게 텔레비전 한 대씩 주고 그랬거든요 북한은 선물정치에 엄청 공을 드리고 선물정치를 해서 핵심 세력을 끌어안는 그런 정책을 쓰거든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는 대형 LED 텔레비전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LED 즉 좋은 화질과 선명한 화면의 텔레비전입니다. 지난달 초 중국 단둥 세관에서 아리랑이라는 북한 상표가 붙은 50인치 TV 가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이 카메라에 포착 되었다는데요 당시 중국의 세관 관계자는 TV 5만대의 통관이 신고 되어있다고 밝혔던 것으로 전했습니다. 북한은 중국 기업이 만든 텔레비전에 늘 하던 대로 북한 상표만 붙여 수입한 것입니다.
텔레비전 값은 각 회사마다 종류에 따라 차이가납니다. 보통 LED 50인치 중국에서 제작한 인기 있는 TCL 제품이 440$ 정도 였는데요, 한국제품으로 가장 많이 수출하는 삼성과 LG 제품의 50인치 LED 텔레비전은 모두 550$ 였습니다. 그러니까 당 대회 참석자들은 이번에 김정은이 최고 지위를 받은 당 대회에 참석하고 선물을 받은 것을 대단한 일로 생각 할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은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일 이라는 것 이라고 알고 있겠네요.
김: 그렇죠, 그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김정은의 측근들 다 힘 있는 사람들 당 대회에 참석하는 권한을, 외화벌이 사업소나 무역일꾼들 달러를 많이 벌어드린 사람들도 초청 했을 것 같아요 특별하게 국가에 돈을 많이 바쳐서 기여를 했다던가, 그런 사람들만 참석 하는데 거기다 잘 사는 사람들이 가는데 텔레비전 을 준다니까 일반 서민들은 잘 사는 사람들, 권력의 주변에서 맴도는 사람들의 국가구나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김시연 씨는 예로부터 국가가 정한 법률에 따라 정의롭고 바르게 통치 하지 않는 폭군들은 측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선물정치를 베풀었다며 북한의 김씨 일가가 해온 통치 방법이야 말로 일반 주민들로부터 강제로 거두어 드린 물자 지원금으로 마련한 선물이 특권 층 들에게만 차례지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김: 예전에도 주었고요 그 핵심 세력만이라도 완전하게 자기네 편으로 돌려야 겠다 선물을 주어서 감화를 시키고 항상 그래 왔거든요 무슨 청년일꾼 대회를 한다든가 당 일꾼 대회 한다 이럴 때는 꼭 선물이 있었거든요 그것이 바로 북한이 늘 해오던 선물 정치거든요 또 북한 사람들은 그런 선물을 받으면 엄청 기쁘게 생각하거든요.
그는 실제로 동생이 김정일의 선물을 받은 적이 있었다며 텔레비전 선물이 아닌데도 늘 자랑스러워했고 또 그 선물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가 부러워 했다고 말합니다.
김: 제 동생도 군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하면서 김정일의 명함 시계를 선물로 받고 제대 되었어요. 그런데 그것을 아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자랑삼아 시계를 항상 차고 다니고 그 시계가 자기를 나타내는 상징물처럼, 그리고 시장에라도 가면 명함 시계 찬 것 보고 어머나 저 여자 장군님 선물 시계 찼다고 대단한 여자다..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제가 직접 들었어요, 이런 식으로 북한 사람들은 그런 선물을 받으면 가보로 생각하고 명예로 생각하고 그것으로 완전히 자기 집안의 지위가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평양에서는 큰 행사, 당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 하면서 서민들의 생활 터전인 장마당은 장사하는 세금, 즉 장세가 뛰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하는군요.
김: 시장가격 여기서 말하면 장세, 장사를 하면 세금을 내잖아요 북한도 장마당의 장세를 받는데 장세도 너무 높아서 장사가 잘 안 되는 분들은 장사를 해서 번 금액에서 장세를 내고 나면 먹고 살 것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장마당에서 못하고 골목에서 장사를 하고 이렇게 해서 생계를 유지하는데...
김시연 씨도 한때 장마당에서 장사를 해 보았지만 자리가 없는 사람들은 안전원들을 피해 이리저리 뛰어 다니면 장사 했던 일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며 그런 주민들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과연 무엇을 얻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합니다.
김: 저도 장마당에서 그런 장사를 했었거든요 옷을 팔고 있었는데 다른 장마당에서 하다가 거기서 장사가 잘 안되어서 큰 시장으로 왔는데 자리가 차례지지 않아서 노천으로 다니면서 장사를 했었어요. 노천에서 자리 없이 장사하는 사람들은 정말 불쌍해요. 쫓겨 다니고 뛰어다니고 안전원들이 오면 보따리 들고 뛰었다가 없어지면 다시 와서 놓고 겨울에는 눈바람 여름에는 비 맞고 엄청 고생을 하면서 벌어서 생계를 유지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이번에 당 대회를 해도 아무런 감동도 없었을 거예요, 오직 입에 들어갈 것이 없는데 무슨 다른 생각을 하겠어요.
김정은이 정권을 잡았을 때 사람들은 해외에서 공부를 했으니 폐쇄되고 고립된 북한이 좀 개혁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지만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그런 면으로는 전혀 실현 된 것이 없어 실망만 더 커 간다고 주민들은 말한다는데요.
김: 김일성이 당 대회를 했을 때 목표를 제시하고 경제에 대해 국민들의 생활을 어떻게 높여라 경공업 분야 공업 분야는 어떻게 하라는 방침 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김정은이 경제 관련 발표를 했지만 그 내용들이 너무 허황되고 예전의 똑같은 얘기를 하니까 주민들은 역겹고 하나도 가슴에 와 닿지 않을 것 같아요.
김시연 씨는 김정은 정권은 앞으로도 계속 주민들의 노동력과 물자를 아무런 대가 없이, 아니 착취하는 경제정책을 이어 갈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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