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한국방송통신대학, 탈북학생 예비대학 과정 확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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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한국의 주부들에게 가장 관심이 많고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자녀의 교육입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죠. 요즘에는 탈북 한 부모들 가운데 단순히 먹고사는 것이 아닌 자녀의 교육 때문에 한국이나 미국에 왔다는 얘기도 많이 합니다. 한국에서는 점점 방송이나 인터넷 등의 정보통신매체를 통한 원격 교육을 선호하고 있는데요, 남한에 정착한 탈북 학생들도 이런 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남철 총장

: 탈북 학생을 위한 과정도 저희가 제공하고 있고 해외에서 결혼해 이주한 여성들도 많고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등이 우리 대학에서 지식을 얻는다고 볼 수 있어요.

네, 바로 한국 방송통신대학 조남철 총장의 얘기였는데요, 여성시대, 오늘은 정보통신 매체로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송통신대학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지난 1972년에 개교한 한국 방송통신대학은 내년이면 40주년을 맞습니다. 전국의 12개 시, 도 도청 소재지에 대학 분교도 있어 한해 졸업생만 해도 엄청나고 재학생 수도 많다고 조 총장은 설명합니다.

조 총장

: 저희 대학이 올해 2월에 졸업식을 했는데 졸업생이 50만 명을 막 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처음으로 50만 명의 졸업생을 가진 대학이 됐습니다. 현재 재학생은 금년도 1학기 등록 재학생이 18만 명입니다,

그렇다면 이 많은 학생이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방송대학은 한국 내 최초의 원격교육 대학이고 평생 교육을 발을 수 있는 곳입니다. 수업의 70%는 방송대학의 텔레비전을 통해 또 컴퓨터의 인터넷 오디오 등 첨단 매체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나머지 30%는 일반대학과 같이 학교에 직접 나가서 수업하는 거죠. 조남철 총장께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조 총장

: 우리 대학은 언제 어디서든지 국민이 원하기만 하면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계속 교육, 평생교육의 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일반대학은 보통 전통적인 교수와 학습자가 얼굴을 맞대고 공부하는 형식인 데 비해서 우리 대학은 텔레비전 이라든가 인터넷 등의 발달된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하고 거기에다 또 일반 대학이 가졌던 면대 면 교육을 함께하는 그래서 오프라인교육과 온라인 교육을 섞어서 하는 대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의 웹을 통한 교육을 오프라인 교육이라고 하고 학교에 매일 출석해서 정해진 시간에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는 방식은 온라인 교육이라고 하는데요, 방송통신 대학은 두 방식을 절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원격 교육은 우선 학교에 출석하지 않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조 총장

: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나 원하는 사람에게 대학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학교의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경제적인 이유든 지리적인 이유든 교육으로부터 소외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교육을 책임진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나이에 상관없이 직장인들도 일하면서 얼마든지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고 또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다른 전공을 택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조 총장

: 연령층도 10대에서 80대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매년 우리대학의 졸업생이 한 12.000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4천여 명 이상은 또다시 편입을 합니다. 그만큼 우리 학생들이 자기 계발을 위해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대개 우리 대학의 경우는 직장을 가진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 일과 후 하루에 2-3시간씩 해서 한 1주일씩 하거나 토요일 일요일을 이용해서 그런 식으로 출석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제일 중요한 것은 등록금이 아주 저렴하다는 겁니다. 요즘 한국에서 대학교 등록금이 너무 비싸 학부모들에게는 큰 부담이고 그 때문에 대학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죠. 공부할 열의와 뜻만 있다면 얼마든지 공부하는 길은 열려 있다고 조 총장은 전합니다.

조 총장

: 한국 국립대학의 등록금이 년간 500만 원 정도 되는 것에 비한다면 우리 대학은 연간 70만 원입니다. 그리고 일반대학은 보통 19살에서 20살 초반의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갑니다. 생애 처음 들어가는 대학이고 마지막대학이 될 가능성이 크죠. 우리 대학은 두 번 세 번 들어오는 두 번째 이상의 대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모로 일반대학과 특이한 점이 많은데요, 더 나가서 사회의 소외 계층의 국민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대학을 가려는 탈북 학생들에게는 대학이라는 낯선 곳에서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예비학교 과정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과정인지요?

조 총장

: 작년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탈북학생 예비대학 과정을 운영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방송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이 아니고 한국의 일반 대학입학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서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하기 위해 어떤 내용을 알고 숙지해야 하는 것들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입학금이나 수강료가 전혀 없이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한국에 일반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을 그들의 조언을 해주며 도와주는 1:1 멘토로 연결해주고....

남북한의 교육제도가 교육내용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대학에 들어간 탈북대학생들이 처음에는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낸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대학 입학 예비대학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조 총장의 말입니다.


조 총장

: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기 위해서 리포트 쓰는 방법, 한국의 대학 문화, 한국대학에서 많이 쓰는 외래어 같은 것들을 알려 주었어요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올해는 더 확대해서 시행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남한 사회에는 다문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습니다. 이런 이주민들을 위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는 물론 본인들이 원하는 과목도 다양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조 총장

: 해외에서 한국남성과 결혼해서 이주한 여성이 15만에 가깝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난 아이들까지 합하면 30만 명이 되고 또 100만 이상의 외국인이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이주민에게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다른 하나는 이주민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주민의 교육지원을 위한 한국어 교원양성 과정, 이주민 지원을 위한 강사 활동이나 양성과정 등 직접지원과 간접지원 두 가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주여성들과 한국인 남성들 사이에서 출생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 계획도 있는데요, 이런 교육을 받고 나면 이주민으로서 당당하게 한국사회에 뿌리를 내리게 될 수 있다고 조 남철 총장은 내다봅니다.

조 총장

: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어 한국문화도 제공하지만 더 나가 그 어머니의 나라 월남, 즉 웻남이나 캄보디아 등 어머니의 나라 모국어 교육 어머니 나라의 문화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려고 합니다.

또 한 부분의 소외 계층은 장애우입니다. 이들이 정상인처럼 매일매일 학교에 직접 가서 공부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요 하지만 방송통신 대학의 원격 교육으로 얼마든지 대학, 대학원 과정을 마칠 수 있습니다. 다시 조 총장의 얘기 들어보죠.


조 총장

: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요구하지 않는 시각장애용 학습 자료를 제작하는 녹음실도 있고 청각장애 학생을 위해서는 텔레비전 강의에다 수화를 삽입해서 운영하고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점자 책을 지원하고 또 웹페이지에 학습정보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이 밖에도 세계 각국에서 생활 터전을 잡은 재외 동포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해외에서 거주한 역사가 오래다 보니 이제 재외동포들의 3세4세 들의 정체성 교육이 시급하고 꼭 필요하다고 얘기합니다.


조 총장

: 월드 옥타 라고 해서 해외 한인 무역협회가 있는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 무역 인들의 회인데 그쪽과 의논을 해서 재외동포들에게 민족 정체성을 위한 교육 또 모국어를 잘 모르는 3.4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주지역의 재미동포들을 위한 교육에도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분 중 4년제 대학을 나오지 못해 승진이나 봉급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어 한국 방송대학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는데요,


조 총장

: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해서 특별전형을 통해 지금 우리 대학 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요. 금년에 50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데 경과를 보아서 미주 전역으로 확대할 생각입니다.

한국 방송대학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원격교육 기관으로 지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 세계에서도 중심 역할을 하고 특히 유럽 아세아 지역에 있는 통신대학의 코디네이터, 조정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조 총장은 소개합니다.

조 총장

: 현재 유럽과 아세아 지역의 원격 교육의 모임인 이- 아셈이라는 기구가 있습니다. 이 기구에서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기구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고 중국의 대학과도 다양한 교류협정을 맺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중국 연변에 있는 연변대학에서 중국인들, 한족들을 대상으로 한 웹 강의 형태의 한국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송대학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올린 원격 교육의 실질적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데다 인터넷 웹 강의 형식으로 학교라는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컴퓨터와 통신기술 여건만 갖추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