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최근 라오스에서 남한 행을 기다리다 강제 북송된 9명의 북한 꽃 제비들 문제로 국제사회가 떠들썩합니다. 더군다나 요즘 탈북이 어려운 시점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자유세계로의 출발을 꿈꾸던 이 청소년들이 북한 요원들에 의해서 강제로 끌려간 것입니다. 세계의 인권단체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이 탈북고아들이 북한에서 어떤 일을 당할지 몰라 마음 졸이고 있습니다.
허: 정말 가슴 아픈 소식입니다. 그 어린애들이 북한에 들어가서 과연 살아남겠는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돌려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에 정착해 탈북자들의 단체인 자유북한인 협회를 이끄는 허태섭 회장의 말이었는데요, 이와 때를 같이해 자유북한인 협회에서는 최근 '생존을 위한 몸 무림' 이라는 주제로 북한 인권 행사를 열어 한인과 캐나다인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렸습니다. 여성시대에서 행사소식 전해드립니다.
캐나다에 정착한지 2년 남짓, '생존을 위한 몸 무림' 행사를 준비하면서 허태섭 회장은 9명의 청소년들이 라오스에서 잡히자 그래도 조사를 받고 곧 한국으로 갈 수 있겠지 하는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청소년들의 표정을 보며 북한 당국이 탈북자 문제를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취급할 것 같아 염려된다고 말합니다.
허: 북한정권도 이제 탈북자 문제가 그만큼 북한정권에 위험요소가 되었다는 거죠. 탈북자 문제를 그냥 놔두면 체제가 심각하게 타격을 입겠다든지 아니면 붕괴까지 나갈 수 있다, 이래가지고 북한 정권이 아마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달라붙은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북한 관련영화, 사진, 탈북자의 증언도 들었는데요, 특히 중국으로 탈출했다 북으로 북송되어 폭행당하고 수용소에 잡혀 있었던 여성의 증언을 접한 캐나다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캐나다에 정착한 것에 대해 많은 격려를 해 주었다고 하는군요.
허: 많은 캐나다 사람들을 비롯해서 한인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왔고 탈북자들도 많이 참여해 주셔서 아주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캐나다의 영화감독인 앤 신이라고 탈북자들을 심충 취재해서 '탈주자'라는 다큐멘터리, 기록영화를 상영하고 한인사회에서는 저희들이 사진전도 몇 번씩 했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북한의 실상에 대해 알고 계셨죠. 그런데 캐나다 사회에서는 이런 얘기를 처음 접해본 캐나다 인들은 여성분이 북한에서 살던 얘기, 중국에서 고생하던 얘기, 다시 중국 공안에 잡혀 중국에서 북송되어 고문 받던 얘기, 그리고 캐나다에서 어떻게 살겠다는 얘기들을 했습니다. 끝난 뒤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습니다.
흔히 우리가 사는 세상이나 사회에서는 들어 볼 수 없는 증언이기에 북한에서 이런 일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캐나다 사람들은 놀라면서 이런 북한의 실상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허: 캐나다 분들이 전에는 이렇게 까지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북한문제,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탈북자들이 병원에를 간다거나 학교에 가면 캐나다 사람들이 북한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어 하면서 관심이 대단합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를 하고 나니까 많은 분들이 이런 행사를 좀 더 자주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친구들에게 알리고 북한의 실상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얘기 했어요.
아울러 북한 사람들의 이런 인권 유린 사태를 숨김없이 드러내야 해결방안도 찾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는군요.
허: 캐나다가 인권 국가가 아닙니까? 그래서 제일 큰 관심이 북한주민들의 인권이 어떻게 유린되는가, 그것을 알고 싶어 하고 또 그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대부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대책이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도 알아보려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탈북자들 한 사람 한 사람 과거 사연을 들어보면 정말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습니다. 참담했던 과거인데 이것을 실제로 간증하는 방법으로 캐나다 사회에 알리고 더 나가서 그 과정을 통해서 북한 사회가 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 요령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캐나다 언론들도 북한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방송이나 신문에서도 다루고 있다고 허 회장은 전합니다.
허: 대표적인 캐나다의 국영 텔레비젼 CBC에서 나와 취재를 했습니다. 최근에는 캐나다의 주요 신문인 토론토 스타, Globe and mail 주요 언론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탈북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하고 있습니다.
많은 탈북자들이 먹을 것이 없는 고통과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할 수 없이 억압을 받는 어둠의 세상을 헤치고 나오는 자체가 생존의 몸 무림 이라며 이날 행사에는 자유세계에서 마음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북한 음식을 나누는 모금 행사도 있었다고 허태섭 회장은 설명합니다.
허: 북한 음식이라니까 많은 분들이 맛을 보려고 사서 잡수시고... 북한 만두, 두부 밥, 등을 만들었는데 북한식 순대가 제일 인기가 있었습니다. 북한식 순대는 남한식이나 중국식하고 다르거든요, 재료 들어가는 것 자체가 다르고 맛 차제가 남한 순대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많은 한국 분들과 또 캐나다 분들이 맛을 보시고 아주 독특한 맛이 난다고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허태섭 회장도 이제 캐나다에서 둥지를 튼 지 그리 긴 세월이 아니다 보니 고향음식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북한 음식을 함께 나눠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네요.
허: 저는 지금 이제 만 2년이 되었습니다. 탈북자들이 이제 북한에서 해 먹든 음식들을 스스로 만들어서 탈북자들 사회에서는 서로 공유가 되는데 캐나다 사회나 한인사회에서는 아직 나간 적이 없어 이번기회에 보여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생존을 위한 몸부림' 탈 북민 돕기 행사에서는 북한의 예술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허: 여기서 북한 여성들이 대체로 잘하는 것 중의 하나가 예술분야입니다. 김정일이 예술부문을 통해서 자기식의 정치를 했다고 할지 예술분야에 자신이 뿌리를 내려 자기 식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북한에서는 노래를 잘하거나 무용 잘하는 사람들이 한때 아주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도 몇 사람이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탈북민 돕기 생존을 위한 몸부림 모금 행사를 성황리에 마친 자유북한인 협회는 앞으로 여러 가지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허: 협회에서는 첫째로 북한 상황을 널리 알리고 그래서 그 목적인 북한이 하루 빨리 변하도록 국제적으로 압박하는데 저희가 적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도록 이런 행사를 자주 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캐나다에 정착하는 탈 북인들이 캐나다 사회의 법이나 문화를 몰라서 북한식으로 살다 보면 많이 실수 하고 불이익도 당하죠. 실제로 문화적 차이인데 그래서 캐나다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탈북자들이 이 나라 법이나 문화에 대한 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낯설고 물 설은 캐나다에 와서 정착 하는 과정도 힘 드는데, 그 길지 않은 기간에 어떻게 자유북한인 협회를 만들어 이끌어가게 되었는지 궁금한데요,
허: 저 개인적으로 단체를 조직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저도 해보지 못 한일이라 이런 일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절차도 모르고 그랬는데, 한인사회에서 많은 분들이 지지를 해 주셨어요. 여기 탈북자들이 많이 왔으니까 단체를 만들어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해서 시작을 했습니다.
특히 북한에서는 들어보지도 또 알지도 못한 비정부 기구 라는 단체 활동이라 낯 설은 부분이 많았지만 회원들이 생각하는 개인의 각 주제를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을 취합 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조직과는 생리적으로 달라 그 과정이 새롭다고 말합니다.
허: 저는 북한에 있을 때는 일반 노동을 했고 이런 단체는 북한에서는 절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당이 관리하는 사회단체 들이 있는데 그런 단체는 철저하게 당에 종속이 되어서 심부름꾼 이죠. 거기에서는 자의적으로나 창발 적으로 활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합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해서 북한의 실상을 영어로 번역해 웹 사이트에 올리는 북한연구 센터도 활성화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허: 북한문제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북한 연구센터를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우리사람들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