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의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이 처형되고 난후부터 지금까지도 탈북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탈출 경로인 북, 중 국경 지역은 여전히 긴장감이 돌고 있어 탈북자 구출 운동을 하는 단체들이 지금은 활동을 많이 제한하고 있다는데요,
도희윤 대표: 탈북여성이나 어린이들 같은 경우 이들을 구출하고 이들의 인권 상황을 살펴보고 도와주고 지원할 수 있는 세력들이 워낙 위축되어 있어요.
현장에 구조인력을 파견해 탈북자를 구출하는 한국의 비정부기구 피랍탈북인권연대는 요즘 국경지역에 일이 있어도 갈 수가 없는 형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탈북자들은 숨어 살기에 급급하다 전합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자세히 알아보죠.
중국 측 북 중 국경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는 미국 선교단체 3.18 파트너스 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장성택 처형 후 부터 탈북자, 도강 자를 발견하는 즉시 즉결처분을 해도 좋다는 명령이 내려져서 주변이 조용하다고 전했습니다. 강변왕래는 대폭 줄었지만 밀수용 물건은 북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전화 통화도 3분 이상 절대로 초과 할 수 없어 긴장감마저 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 숨어사는 탈북여성을 비롯한 어린이들을 구출하는 피랍 탈북인권 연대 도희윤 대표도 장성택 처형 후 지금까지 국경지역에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도: 아무래도 장성택 처형이후 상황은 북한이 권력적으로 불안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권력이 불안해 지면 결국은 국경지역의 주민들이라든지 한국적인 여러 가지 문화나 이런 것을 접할 수 있는 세력들이 또 이미 접했던 사람들은 반정부 내지는 반체제 성향을 띤다고 북한은 보기 때문에 체제의 불안정성을 느끼면 느낄수록 그런 지역의 그런 대상의 탄압은 훨씬 강도를 높여 가는 거죠. 지금은 김정은 정권이 나름대로 안착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상황이어서 그에 따르는 주민들에 대한 탄압, 감시 그리고 또 자기들대로의 권력을 지탱시키는 세력들도 교체 시기이기 때문에 불안에 불안이 계속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국경지역에 대한 감시가 더욱 심해지면서 탈북자들을 돕는 단체의 활동이 활발하지 못해 탈북자들이 깊숙이 숨어들다 보니 그들에 대한 피해 상황마저도 가늠할 수 없다고 하는 군요.
도: 저희들도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출장을 가려고 해도 가급적이면 좀 자제해 달라고 우리나라에서도 얘기하는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쓰는 중국인들도 못 움직이는 측면이니까 거기에 잠시 볼일 보러 나오는 주민이라든지 탈북자 경우라도 지금은 모두가 몸을 숨기기에 바쁜 상황입니다.
탈북자중에서도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탈북어린이 즉 꽃제비 들이 눈에 뜨이지 않아 그들이 어떻게 팔려 다니며 생활을 하는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염려합니다. 특히 북한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지금은 내부적으로 불안한 상황이기에 탈북자들의 고통은 더 가중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도: 탈북여성이나 어린이들 같은 경우 어쨌든 탈북자들은 중국에서는 어려운 상황이고요 물론 중국이 북한과의 핵 문제 라든지 장성택 처형과 같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예전과 같은 관계가 아닌 것은 분명한데요, 그렇지만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입장을 변화 시켰다고는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고 그런 입장을 보일 상황도 아니고 지금 중국도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심각하거든요.
1989년 6월4일 중국 공산당은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탱크를 앞세워 유혈 진압을 했었습니다. 그 천안문 사태가 올해 25 주년을 맞았는데요, 중국 당국이 천안문 사태 현장인 천안문 광장의 경비를 강화했고, 무장경찰까지 동원해 지방 번호판을 단 자동차를 집중 검문했습니다. 희생자 유족들이 강력히 반발을 해도 천안문 사태 관련자들을 가택 연금도 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분리독립주의자들의 폭력 시위와 폭탄 테러가 이어져 중국도 치안이 불안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어 탈북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도 대표는 전했습니다.
도: 신강 위구르 같은 지역의 테러사건이나 천안문 사태 25주년 기념 관련 등의 이유로 인해 중국자체도 치안 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중국의 상황과 북한이 모두 불안한 정국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동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제한 될 수밖에 없고요, 제한되다 보니까 우리들 눈에는 탈북자관련이나 인신매매 부분들이 눈에 보이지 않아 잠재되어 있는 것이지 줄어들거나 없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북한이나 중국의 불안한 환경으로 이들을 돕고 구출하는 인권 단체들 역시 적극 나설 수 없어 탈북자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를 때 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도: 기본적으로 인신매매 같은 경우는 범죄 조직과 관련되어 있기에 범죄 조직은 어느 시간과 상황 환경과 상관없이 돈벌이가 목적인 차원에서 언제든 이루어지는 행위이기 때문에 지금도 비일 비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들을 구출하고 이들을 도와주고 지원할 수 있는 세력들이 워낙 위축되어 있어요. 저희들 자체도 위축되어있고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이런 분들의 지원이나 도움을 못 받기 때문에 사실 속으로는 예전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닐까...
또 인신매매에 연루된 범죄 조직이 때를 만난 듯 은밀한 활동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군요.
도: 감시의 눈이 없다면 범죄자들은 날개를 단 듯 마음대로 설쳐 댈 것 아니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눈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깊숙한 범죄의 소굴의 차원에서 들여다보면 지금 상황이 탈북여성이나 어린이고아들이 보호를 받지 못하는 탈북자들한테는 아주 심각한 위기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탈북자들이 기회를 잘 만나면 이런 상황 속 에서도 돕는 단체나 선교사들에게 간간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는데요,
도: 지금 사실 국경이 워낙 강화되고 있고 중국 북한 모두가 불안한 정국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 상황입니다만 간간이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얼마 전에도 저희들과 관련된 지원 그룹들이 태국으로 몇 분들을 잘 안착 시켰어요. 이런 일은 쉬지 않고 진행되고 있고 그렇지만 모든 상황이 어렵고 위험하다는 소문들이 나있고 또 분위기를 보면 알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연락이 와서 움직입니다만 예전처럼 많은 수의 사람들이 부탁을 한다든지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확실히 많이 줄었죠. 그래도 간간이 조용히 많은 단체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어서 태국이나 동남아 쪽으로는 어느 정도의 이동은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모든 여건이 강화되다 보니 탈북자 수도 예전만 못해 많이 줄어 들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하지만 어디나 틈새는 있게 마련인 데요 이런 틈새를 잘 이용하는 탈북자들이 있다는 군요.
도: 예전과 숫자를 비교하면 거의 차단되다 시피한 상황인데 물샐틈없는 경비나 단속을 강화 한다고 해도 빠져나오려고 하는 세력들, 탈북자 또 주민을 막을 수는 사실 없거든요. 그래서 그 틈 사이에서 빠져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들은 거의 엄두도 못 내고 있지만 탈북자 가족들이 이런 틈새를 통해 부모 형제를 구해내는 일이 대부분 이라고 도 대표는 전합니다.
도: 그래도 이 상황에서 견디지 못하고 가야 되겠다고 해서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 가족들이 지금의 위험한 상황을 보고 어쨌든 구해야겠다는 차원에서 이런 부분이 맞아 떨어지게 되면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런 틈을 비집고 나오는 경우는 간간이 있습니다.
고난의 행군 시절에는 굶주림에 지쳐 강을 건넜지만 지금은 김정은 정권의 더 심해진 강압, 감시 등을 이기지 못해 탈출을 감행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다시 대표의 말입니다.
도: 지금 국경지역에서 탈북자들, 북한 주민들이 중국 쪽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의 여건들이 보다 좋아져서 그렇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여건들은 전과는 다르게 아주 강도 높은 탄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워낙 폐쇄적인 사회라서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을 뿐이지 북한 내부적으로는 숙청이라든지 탄압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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