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탈북민 한국 돌아가라고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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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네덜란드, 화란에서 영주권을 받기 위해 난민 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탈북 민들이 6월 현재 70여명 이상인데 난민 수용소 측이 이들이 스스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설득하거나 종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유인임: 한국으로 가라 고생스럽게 왜 여기 있느냐고 경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난민을 많이 받을 상황이 못 된다는 거죠

그래도 탈북난민들을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영주권을 받고 사회로 나가 이들이 꿈꾸는 진정한 자유 생활을 할 날을 기리고 있는데요, 요즘 네덜란드의 탈북난민 들의 소식 들어 봅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난민 수용소에서는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강하게 설득하면서 더러 수용소에서 추방을 하고 있어 추방당한 사람들이 인근 국가로 가거나 정부 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들어가고 있다고 화란체류 조선 망명자 협회 유인임 사무국장이 전했습니다.

: 한동안 줌줌 하더니 또 이렇게 전 방위로 압박을 하네요. 한국 헌법을 계속 거론 하면서 다른 나라와 달라서 우리 조선 난민들은 한국에 가면 당신들 모두 정착 할 수 있는데 왜 여기서 고생하느냐고 하면서 한쪽으로는 달래고 한쪽으로는 위협하는 그런 식이죠. 조선으로도 중국으로 추방은 못 하는 대신 난민 수용소에서 내 쫒는 거죠. 수용소에서 나가면 조선 사람들이 있는 다른 켐프로 숨어 들어갈 수 있고 이 나라에 쉼터 같은 시설이 있어 거기 들어가 있는 사람들도 있고요.

1년이 넘게 영주권을 기다리는 유인임 사무국장은 탈북자들을 수용소 밖으로 내보내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점점 더 나빠지는 유럽의 경제상황이라고 한다는군요.

: 이 나라가 유럽의 경제 위기가 나타나가지고 제가 보기에도 느껴집니다. 제가 작년에 왔는데 작년 보다 올해 집을 팔겠다고 간판 부친 집들이 그전보다 4-5배는 늘었어요. 그것을 보면 아 경제 사정이 나쁘구나 하는 것을 느껴요. 그리고 교회를 가보더라도 이 나라에서 오래 산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교회 재정이 헌금 들어 오는 것을 보면 확실히 사정이 나빠졌다고 얘기를 해요.

또 다른 이유는 네덜란드가 한반도와 밀접한 관련성이 거의 없는 점도 탈북자들 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하네요.

: 네덜란드가 한국하고 전혀 연관이 없으니까 뭐 중국이나 러시아나 일본이나 미국 또 프랑스 영국 같은 나라들은 그래도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라 한반도에 좀 관심을 가지는데 이 나라는 그런 것이 안 되니까 전혀 관심이 없으니까 우리가 당신들을 돌보아줄 의무가 없다 이거죠.

이와 함께 네덜란드가 유럽국가 중에서도 난민 심사를 아주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영국의 재 유럽 조서인 총 연합회 김주일 사무총장은 지적합니다.

김주일: 지금 네덜란드에서는 현실적으로 탈북 민들의 난민에 대한 심사가 유럽의 다른 국가보다 엄청 더 까다롭고 최대한 제한을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중에도 근래 2명이 영주권을 받아 다행이지만 다른 나라에서 온 난민들에게 주는 영주권 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유인임 씨의 말입니다.

: 소말리아, 리비아,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계속 영주권을 받고 있는데 올해 우리사람 한사람은 한 1년 8개월 있다가 영주권 받고 나갔고 한사람은 누구인지 모릅니다. 각 수용소에 흩어져 있으니까요.

유 사무국장은 지금도 우리가 왜 북한에서 탈출했는지,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도 북한의 남아있는 가족들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설명을 계속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다고 안타까워합니다.

: 지금까지 수용소 측에 조선 난민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어요. 우리 나름대로 북한의 형법 헌법도 다 보여주고 설명을 하면서 우리의 입장이나 난민 신청을 해야 하는 이유 등 그렇지만 사실 누가 우리 얘기에 귀를 기우리겠어요.

난민수용소 측의 이런 상황으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수용소를 떠나 인근국가나 한국으로 간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 작년에도 이맘때 많은 사람들이 추방당해 한 40여명이 빠져 나갔어요. 켐프에서 쫓겨난 사람하고 계속 연락을 하고 있는데 60이 넘은 여성인데 1년 4,5개월 가만히 있다가 나가라는 거죠. 그러면 독일이나 프랑스로 가든지 벨기에로 가든지 옆의 나라로 갈 수 밖에 없어요. 나가게 되면 일단 먹고 자는 기본적인 것이 안 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이민국을 찾아가서 그 나라 난민 수용소에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인근 국가 이민국에 난민 신청을 하더라도 그곳에서 조사를 하면 어느 국가를 통해 왔는지 알려지면 다시 나갈 수 밖에 없지만 조사 기간 동안은 머물 수가 있다고 말합니다.

: 유럽연합에 더블린 조약 이라는 것이 있는데 유럽 이민에 관한 공동조약입니다. 거기에 준해서 처음 접수 시켰던 나라에서 모든 것을 마지막 처리를 하게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쫓아내 독일로 가면 독일에서는 이곳으로 보냅니다. 또 반대로 벨기에로부터 온 사람은 조사를 받고 다시 벨기에로 보내고 당연히 문제 삼고 안 받아들여 주죠. 여기 네덜란드에서 독일로 갔던 사람들도 독일에서 쫒아내 벨기에로 간 사람들도 있고 프랑스로 또 한국으로 간 사람들도 있고요.

김주일 사무총장의 말도 들어 보죠:

: 유럽의 전체 상황이 유럽의 어느 한 국가에서 난민 신청을 했으면 허가가 나지 않아 다른 국가로 이동을 해도 유럽나라 안에서 난민 시스템에 둥록이 되면 제2차 난민 신청을 할 수 없고 1차로 난민 신청을 했던 원래 국가로 가라고 통지를 합니다.

미국이나 독일처럼 큰 한인 사회가 형성되어 있고 사업을 하는 한인들이 많아 일자리를 얻으면 수용소를 나와 불법체류자로 영주권을 받을 길을 찾을 수 있는 방안도 있지만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더 어렵다고 하네요.

: 여기 네덜란드에는 조선말 하는 한인사회 형성이 워낙 안 되다 보니 그것이 힘듭니다. 독일의 경우 캠프에서 쫓겨나면 한인들이 많으니까 거기 가서 경비도 서고 식당에서 일도 하는데 여기는 교민들이 별로 없으니까 안돼요. 유학생들 빼고 나면 실제로 와있는 사람들이 200-300 명 그중에서 200 여명은 주재 상사에 나와 있고 영주권 받고 사는 사람들은 150 여명 미만인데 온전하게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도 없어서 여기서는 한인사회에서 비벼 볼 수가 없어요.

유인임 씨는 난민수용소에서 모든 탈북 민들을 나가게 할 수는 없을 테지만 탈북 민들이 화란 체류조선 망명자 협회를 만들어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네덜란드를 떠나 한국이나 이웃 국가로 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 합니다.

: 우리가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은 조직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조직은 만들기는 쉽지만 운영하기는 힘들고 깨지기는 더 힘들거든요 우리가 조국을 위해 조직을 만들어 놓고 이렇게 맥이 없이 순순하게 다 빠지고 나면 한국가고 독일가고 그러면 우리 조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우리 목적이 통일되면 북조선에 돌아가는 건데 통일된 다음 조선에 돌아가서 우리도 할 말이 있어야 될 것 아닙니까? 여기 네덜란드에서 저희 협회 간부와 임원들이 빠져 나가서 독일로 가고 한국으로 가버린다면 나머지 사람들도 서리 맞은 호박처럼 모조리 빠져 나갈 겁니다. 우리 협회의 활동을 바라보고 힘을 얻고 있는데 만약 쫓겨 나서 가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다 나간 뒤에 우리 간부들은 마지막에 가야 한다고 항상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화란 조선 망명자 협회는 계속 북한인권, 민주화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런 활동이 협회를 이끌어 가는 회원들의 삶의 목적이며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합니다.

: 저희 단체가 4월 5월 행사를 했고 6월20일 세계 난민의 날에 맞추어서 중국 대사관 앞에서 행사를 하고 또 8월 달에는 8.15에 맞추어서 북한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있어요. 그것이 폐쇄되었다 올해 1월에 다시 문을 열었어요. 다른 사람이 접수해서, 그래서 그 식당 앞에서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의 임금착취, 김정은 노동당의 비자금 조성 하는 문제를 가지고 행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월에는 유럽북한자유주간 3회째 행사를 하는 등 연간 계획이 짜여 있어요. 사실 저희가 가진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조국통일을 위해 힘쓰는 조직 활동이 유일한 정신적 지주라고 할까요, 그런데 이런 꿈마저 무너지게 되면 안 되기 때문에 모질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거죠.

유 사무국장은 난민수용소에 있는 탈북자들은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기는 등 영주권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모질고 힘든 일을 겪었기 때문에 낙담하지 않는다고 자신합니다.

: 저희 그렇게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처럼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것은 없으니까요. 이 나라가 암만 그렇더라도 우리를 조선이나 중국으로 비행가 태워 보내지는 못하는 거고요. 다만 자유를 찾아 왔는데 아직 저희에게 자유가 차례지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