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간부들의 뇌물은 장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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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에서는 해외친척이 있어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잘 살았고 또 탈북자 가족들이 잘 살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이제는 장마당에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제일 잘 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제 개인뿐 아니라 당, 군, 내각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하죠 여기에는 뇌물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군요.

김시연: 물론 아직도 당국이 통제하고 보안 원들을 내보내고 있지만 장사 못하면 생계를 유지 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보안 원들은 집중적으로 큰 시장에 나가 큰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노리죠, 그래야 단속 했을 때 돌아오는 몫이 크거든요.

특히 중하급 간부들이 사적으로 챙기는 뇌물의 주요 원천은 장마당에서 나온다고 하는데요, 여성시대, 보안서에서 근무하다 한 때 장마당에서 장사를 했던 탈북여성 김시연 씨와 함께 합니다.

1990년대 장마당이 생겨나기 시작할 때는 직장이 없는 전업주부들과 고령의 여성들만이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제한을 했는데요, 이들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장사는 모두가 수공업 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김시연 씨는 전합니다.

김: 기본 장마당에서 못하게 하면 메뚜기장이라고 해서 각 마을 골목마다 있어요 이 메뚜기장이 많이 더 생겼다고 해요. 메뚜기 장터에는 거의 다 여성들이고요 여기서는 집 에서 수공업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은 이런 물건은 시세가 없다고 하네요 중국 상품이 다 들어오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중국 물품을 파는 곳에 가서 자기들이 팔 생활필수품 등을 도매를 해오는데 많이는 할 수 없고 조금씩 가져와서 장사를 하죠.

2005년부터는 배급이 끊긴 협동농장이나 공장기업소에서 이탈해 장사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자 장마당에서 장사할 수 있는 자격을 만 40세 이상 여성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려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장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장마당이 종합 시장처럼 커지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간부들이 시장에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막대한 장세 때문이라는데요,

김: 전에는 시장 장세를 받는 것이 인민위원회 상업부에서 관리를 했어요. 상업부에서 시장관리인을 선정해 가지고 장세를 받고 그랬는데 지금은 간부들의 빽 으로 해서, 간부들은 가족이 장사를 하지 말라, 간부들 가족 자체가 혁명적인 정신으로 깨끗하고 맑게 조국에 대해 충성한다는 입장에서 자본주의 물을 먹지 말고 간부들은 청결하고 깨끗하게 살아야 된다고 교양하기 때문에 장마당에 나가 장사를 못하게 하거든요 간부 부인들은...

그런데 지금은 웬일인지 간부들이 적극 개입을 하고 있다는데요. 단지 명칭을 바꾸어 나서고 있다는 겁니다.

김: 이제는 시장관리인을 공식 직함으로, 이는 장사꾼이 아니고 국가에서 지정한 공식직함을 가지고 관리세, 장세를 받고 있잖아요, 지금은 간부들 부인들로 배치를 해서 뇌물도 엄청 챙긴다고 하더라고요. 간부들이 자기 마누가가 벌이가 없으면 국가에서 주는 월급 가지고는 살 수 없으니까 그렇다고 간부라고 해서 다 뇌물을 잘 받는 직위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 적당한 지위에 있으면서 자기 부인에게 그러 자리를 주어서 부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이용해서 뇌물을 받아 챙기는 거죠.

장세를 감당할 수 없는 일반 주민 여성들은 골목 상권인 메뚜기 장터를 지킬 수 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그래도 매일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라고 전합니다.

김: 장사가 잘되는 사람들은 장세에 그렇게 부담을 느끼지 않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장사를 하는데 다 잘 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장사가 안 되는 사람들은 골목 시장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 골목시장이 자꾸 늘어난다고 그래요.

북한의 농업인구와 군인을 제외하고, 종합시장 이나 골목시장에서 장사하는 들과 주민들과 하급 간부들까지 포함하면 북한이 시설을 제대로 갖춘 종합시장이나 골목 시장에서 생존하는 주민들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김시연 씨는 말 합니다 반면 북한의 장마당 또 종합시장관련 전문가들을 앞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권력의 비호와 특혜를 배경으로 지배적인 지위를 누렸던 정권 기관과 결탁한 상인들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우려 합니다.

김: 북한에서 제일 힘 있는 기관이 당 기관이잖아요 도, 당, 시 당위원회 중앙당 위원회 이런 데서 일하는 사람들이 제일 먹을알이, 뇌물이 있어요 힘이 있고, 예를 들면 인민 위원회 같은 곳은 양정부 식량을 공급해 주는 부서하고 상업부가 있어요.

따라서 시장의 수가 많아지고 규모가 커지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시장에 참가하는 대다수가 이제는 국가기관의 외화벌이에 연루된 사람들이라고 하네요. 특히 그동안 외화벌이가 한창 인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해외 노동자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일하는 지 정보를 접하다 보니 외화 벌이보다는 장사를 더 선호 한다고 북한 내 소식을 전합니다.

김: 리비야 라든가 그런 쪽에 의사로 나가 있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갔다 와서 하는 말들이, 물론 북한 보다 먹고사는 것이 낫다고 하지만 더운 나라에 가서 고생 많이 한다는 얘기는 했었어요. 건설 근로자로 아프리카 쪽에 나가 있던 사람들도 오면 그런 얘기들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러시아 벌목 갔다 온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도 그렇고 중국에 가서 일하던 사람들도 많이 착취당하고 뜯기고 정말 죽지 못해 일하다가 마지막에 겨우 쥐어주는 돈 갖고 집으로 온다는... 그런 것은 이제 사람들이 다 일반적으로 알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으니까 해외에 나가는 것보다 차라리 국내에서 안전하게 장사하는 것이 낫겠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중, 하층의 주민들이 장사를 하는 골목 상권인 메뚜기 장터입니다. 비나 더위도 피할 곳이 없는 길거리이기 때문에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는 장사하기가 정말 힘들다는데요,

김: 기본 장마당은 다 지붕에 있어요. 지붕을 만들어서 앉아서 장사 할 수 있게 그늘도 만들어 주고 비도 막아주고 하는데 골목 장 메뚜기장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골목 담장 주변에 쭉 앉아 있어요 그러면 담장 주변이 그늘이 생겨요 북한도 최근에는 한국 못지않게 덥다고 하는데 오전시간과 오후 시간에 그늘이 생기는 위치가 달라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늘이 생기는 쪽으로 옮겨 앉으면서 장사를 해요.

이와 함께 보안원 검열이 있게 되면 물건을 들고 무조건 도망을 해야 하는 어려움은 더 크다고 말합니다.

김: 메뚜기장은 수입자체가 기본 장마당에서 버는 것 보다 엄청 낮아요. 왜냐하면 거래가 왕성하지 않고 그 동리사람들이나 가끔가다 지나 다시는 사람들이 필요 한 것이 있으면 사는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저희 사촌 언니가 메뚜기장에서 장사를 했는데 하루벌이가 정말 한 끼 먹기도 힘들 정도로 수입이 적었어요. 그러니까 거기서는 장세를 낼 여유도 없고 경찰들에게 쫓기고... 하지만 거기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사람들 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강력하게 물건을 빼앗거나 쫒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그리고 물건 자체가 자기들에게 득이 될 만한 것이 없으니까...

이런 주민들의 한 가닥 희망은 장사한 만큼 빨리 돈을 벌어 골목시장에서 매대가 있는 종합 시장으로 나가야 되는데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장사로는 골목 상권에서 벗어 날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합니다.

김: 어지간히 벌어서는 쌀 1키로 사기도 힘들어요. 쌀도 한킬로에 5-6천 원씩 한다고 해요 북한가격으로, 그러니까 지금 6킬로를 사려면 그날 하루 꼭 6천원을 벌어야지 살수가 있는 거죠, 주로 나이 많으신 할머니들 한 50대 60대 그 할머니들이 집에서 두부나 콩나물 같은 것은 직접 만들어서 팔고요 떡을 만들거나 만두 빚어서 팔고 이런 것은 집에서 작업을 해서 팔 수 있어요. 또 환율에 따라 장사 거래도 그에 따라 올라가요 그러니까 지금은 골목 장도 범위가 커지고 장사 수익이 전보다는 많아졌을 것 같아요

토지만 있다면 텃밭에서 나는 작물도 가능하지만 그것도 모든 토지가 국가의 소유라 어렵다고 말합니다.

김: 도시에는 그런 농사를 지어서 팔정도의 땅을 가진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땅이 국가의 소유이니까 시골에서는 농장 원들에게 소 토지를 주었어요. 몇 백 평씩 그러면 사람들이 산을 개간해서 농사짓는 사람 들이 농사지어서 도시로 나오면 그것을 되받아서 다시 파는 거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장에서 팔정도로 수학을 거두지는 못해요

김정은 정권은 앞으로 본격 적인 자유시장경제는 아니더라도 주민 대부분이 장마당에 의존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돌아가는 시장의 현실을 인정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