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의 휴가 북한 고위층의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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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올 여름이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상반기 평균 기온이 19세기 때보다 1.3도나 높았고, 지난 6월까지 14개월 연속해 기온과 해양 온도가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올해가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국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8월에도 전국에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보았습니다. 이런 무더위를 피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도 피서를 가거나 시원하게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김: 화천의 비수구미 마을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깊은 산골 이었어요, 거기 저수지를 막은 파라호가 있는데 거기서 하루 놀고 또 연천에 있는 동막 계곡에서 이틀을 지내다 왔어요.

강원도 화천 북한강 상류 평화의 댐 못미처 파라호변 산기슭에 자리 잡은 정겨운 호숫가 마을이 있는 곳이라는군요. 오늘 여성시대에서 탈북자들의 여름휴가와 북한 고위층들의 휴가 얘기 김시연 씨와 함께 합니다.

김시연 씨는 얼마 전 푹푹 찌는 듯 한 더위를 피해 남편의 친인척 그리고 친구들 모두 4가정이 시원한 계곡을 다녀왔는데요, 화천의 산골 마을과 연천의 동막 계곡 피서지는 북한 쪽과 가까워 고향 생각도 났다고 하네요.

김: 첫날 저희가 갔을 때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다음날부터 비가 내려서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조용해서 오히려 한적하고 좋더라고요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산에서 맑은 물이 많이 내려오더라고요 그래서 물속에 들어가서 고무보트도 타고 고기도 잡고 그러면서 보냈어요.

요즘 피서지는 어디든지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은 물론 편하기 지낼 수 있는 시설이 다되어 있어 식사 거리만 준비해 가면 되죠. 더구나 계곡이 청정 지역이라 물도 맑고 공기도 깨끗해 몸과 마음이 새롭고 깨끗해졌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합니다.

김: 잠잘 수 있는 곳에 다 되어있고 배는 고무보트 노를 저으면서 타고 수영도 하고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낚시도 하면서 어죽도 몇 번 끓여 먹었어요.

그곳은 청정지역으로 맑은 물에서만 살 수 있는 민물 생선인 꺾지라든가 민물메기, 미꾸라지 등이 많이 나오는 계곡인데요.

김: 꺽지 랑 다른 물고기 몇 가지 일급수에서 사는 물고기를 한번에 20여 마리 씩 잡아서 어죽을 끓이니까 엄청 맛있더라고요 웃음...한 3번 끓여 먹었어요.

그동안 한국 전국이 30도가 넘는 더위로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피서를 간다는 뉴스가 매일 넘쳐나고 있는데 정말 시원했다며 김시연 씨는 아직도 일급수 찬 물의 상쾌함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김: 밤에는 오히려 춥더라고요 사방이 산이고 또 그 옆에 넓은 강이 있어 그래서 이불을 덮고 잤어요. 서울에 전화를 하니까 지금 여기는 비 한 방울도 안 내리고 참 덥다고 해서 서울로 오기가 싫더라고요.

휴가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그런데 가격도 적당하고 놀 곳도 많고 불편하지도 않았고 음식도 맛있었다고 칭찬이 쏟아집니다.

김: 휴가비도 많이 안 들었어요 서울과 가까워서 자동차 기름 값도 얼마 안 들어갔고 어죽도 몇 번 쑤어 먹고 그리고 삼겹살은 서울에서 사가지고 가서 구워먹다 보니까 4집이 같이 가 한 집에서 20만원 씩 냈는데 그 돈이 남아서 서울에 와서 같이 식사 하고 헤어졌어요.

이제 주변의 북한에서 오신 분들도 몇 집 씩 어울려서 또는 단체들 끼리 바다나 계곡을 찾아 더위를 피해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8월 들어서 북한망명 작가 센터단체의 분들이 다 같이 모여서 영흥도 해수욕장에 간다고 해요 인천 옹진군에 있는 또 한가정은 삼척 동해 바다로 여행 간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김시연 씨도 국제 펜클럽 북한 망명 작가 단체 회원으로 이번에 아름다운 계곡을 찾았을 때 시를 좀 썼다는 군요.

김: 아침 새벽에 나가니까 물안개가 산골짝 계곡에 쫙 퍼져 있더라고요 북한에서 예전에 칠보산에 잘 아는 지인이 김정일 별장 책임자로 있을 때 그때 칠보 산에 가면 정말 청정지역이에요 거기에 가면 계곡에 물이 흐르는데 아침 새벽이면 물안개가 하얗게 피어오르는 그런 풍경을 십 몇 년 만에 보았어요 이번에 연천 동막 계곡에 가서 ....생각나는 대로 시 하나 적어 보았는데....

북한에서는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니까 휴가는 생각할 수도 없는데 다만 민간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가까운 바닷가를 찾는 것이 고작이라고 하는 군요 하지만 그런 곳에도 군 시설이 많이 들어가 있어 일반인 출입이 거의 다 제한되어 있다고 전합니다. 다행이 김시연 씨는 북한 고향에서 칠보산이 가까워 가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칠보 산에는 김정일의 별장이 있는데다 잘 아는 친척 같은 지인이 그 별장 책임자였기 때문에 당시 김정일의 칠보산 별장 방문을 자세하게 들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전합니다.

김: 칠보산 별장이 아늑한 바다, 해 칠보라는 곳에 별장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하얀 갈매기가 날아가는 듯한 모양을 한 건물이었는데 너무 깔끔하게 지어져있고 거기에 중앙당 5과에서 뽑혀온 미녀들이 대 여 섯 명이 있었고 호위병들, 관리직원들 이렇게 해서 한 30여명정도 인원이 일하고 군무 서고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가족들은 한 10리 정도 떨어진 산 고개를 넘어가서 골짜기 마을에 살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특각 주변 몇 십 킬로미터 구간은 일반인들이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그런 곳이거든요.

김시연 씨는 집안과 각별한 사이었던 지인을 따라 특각 안 까지 들어가 볼 수 기회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김: 그 안 객실이 1호각2, 3호각이 있어요 1호각은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자는 객실이고 2호각은 중앙당 간부들이 내려오면 묶는 방이었고 3호 각은 도 급 간부들이 묵을 수 있는 숙소였는데 객실 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어요.

그 지인은 별장에 언제 올지도 모를 김정일을 위해 항상 신경을 쓰고 있는 일이 있다는데요, 그중에 아주 특별하게 신경이 곤두서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김: 여름이면 벌레들이 많이 생기잖아요, 혹시 어느 순간에 김정일이 갑자기 올지 모르는데 별장에 왔을 때 벌레들이 나타나면 완전이 목이 날아가는...근처 다른 별장에서 그런 일이 있어 책임자가 소식도 없이 사라진 적이 있었다는데 그런 여름 벌레 때문에 밤잠도 설치시고 계속 시내 나가 해충을 죽이는 약을 사다 매일 뿌리면서 그에 대한 신경을 엄청 쓰더라고요.

그러다가 드디어 어느 날 김정일이 아무 연락도 없이 불 쑥 나타났다는데요,

김: 지인이 특별히 할 일이 없을 때는 해산물도 많고 맛있는 미역이 엄청 많거든요 그래서 직원들과 같이 부업삼아 미역을 따 말리는 작업을 하는데 먼 데서 부터 배가 들어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의아해서 일어서 가까이 오는 것을 보니 호위병들인 젊은 장정들 대 여섯 명이 새까만 안경 쓰고 정장 딱 입고 내리더니만 그 지인에게 여기 직원들 다 내보내라고 하더래요, 직원들 다 철수 시키니까 이 사람들이 다니면서 통신망 다 끊어 버리고 외부에 전화를 하지 못 하도록 하고 나서 그 다음에 김정일이 내린 거예요 그래서 별장을 보자고 해서 안내를 했는데 바닥에 목판 타일을 깐 그 위에 주단을 깔았다고 먼지난다고 그리고 거기 가구 비품들을 보면서 김정일이 '몽땅 다 외국제품이구만' 하면서 '함경북도 당이 잘 살아 돈이 많아' 이러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 지인이 찔리더라는 겁니다. 혹시 함경북도 당에서 비리를 많이 해서 돈도 많이 모으는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 같아서...그런데 그냥 스쳐 지나갔데요, 그리고 기분이 좋았는지 두어 시간 낚시하고 왔는데 거기 낚시터가 다 되어 있으니까 몇 십 마리를 잡아가지고 들어왔더래요.

요리사가 부지런히 요리를 하고 잡아온 생선으로 회를 떠서 대접을 했다는 거죠.

김: 옥수수 전분 가루로 만든 국수에다가 요리사가 다 요리를 하고 그 잡아온 물고기로 금방 회를 쳐서 점심 식사를 했는데 거기 책임자인 지인도 참석을 안 시키고 자기 네 끼리 식사하고 가면서 여기 해수욕하기 좋은데 라고 하면서 다음에 해수욕하러 오겠다고 하면서 하지만 그 후에는 오지 않았죠.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거의 모든 주민들이 당연히 가족들이 함께 피서를 가죠, 하지만 북한의 특히 고위층들은 대부분 혼자 다닌다고 김시은 씨는 전합니다.

김: 가족들과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간부들은 혼자 많이 다녀요 김일성이 사망하고 좀 분위기가 해이해져 간부들이 그곳 별장의 아가씨를 건드려서 임신도 되고 그래서 그 지인이 몰래 몰래 유산시켜주고 그런 일도 있었어요. 그렇게 간부들은 혼자 많이 다녀요.

김시연 씨의 가족과 친분이 깊었던 이 지인은 갑작스러운 김정일 방문을 받고 김시연 씨 가족에게 그 당시 일을 자주 들려주었다고 말합니다.

김: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만나면 완전히 영광이거든요 그래서 지인이 오직 충성심이 높다보니 칠보산에 김정일이 왔다 갔다는 전화가 온 거예요 그래서 찾아 갔더니 우리를 앉혀 놓고 장군님이 정말 위대하신 분이더라 어떻게 한나라 대통령이 옥수수 국수를 드실 수 있느냐고 저희 테 자부심에 넘쳐서 막 얘기를 하는 겁니다.

김정일이 여름철에 가족과 같이 피서를 다니는 것은 비교적 평양과 가까운 별장 이었다고 하는데요,

김: 자주 가는 곳이 원산 쪽 남포 쪽 별장에 주로 자주 가는 데가 있다는군요. 그리고 마전 휴양소, 그런데 왕재산 쪽에 한번 왔는데 그때 김정철을 데리고 온 거예요 김정은의 형이죠 그때부터 김정철은 예술적인 기질이 있어 독하지 못하다고 해서 김정은 작은 아들에게 정권을 물려 준거죠.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