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중국에서 태어난 탈북고아들이, 활동적인 대북 민간단체에서 추정한 수는 적게는 2만에서 많게는 5만 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미국의회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 보고서는 최대 10만 명으로 또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 해외 체류 북한 이탈 주민 아동 인권 상황 실태 조사보고서에는 약 4,000명 추정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조사마다 차이도 심하고 숫자 상 으로도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고 언제 올지도 모를 엄마를 이 탈북고아들은 지금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 북한 엄마하고 중국 아버지와 사이에서 태어난 애들을 모아놓은 고아원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을 검은 아이들이라고 부른데요,
부모 잃고 국적도 없는 것도 서러운데 웬 검은 아이들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는지 탈북여성 송시연 씨와 함께 하는 여성시대에서 알아봅니다.
중국을 탈출, 2번 북송당하고 2007년 에 한국으로 들와 정착한 탈북여성 김시연 씨는 중국의 탈북고아들은 중국에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고아원이나 혹은 소규모의 보호소에서도 생활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북한의 대규모 식량난 때 굶어죽을 수 없어 중국으로 탈출한 여성들이 팔려 다니며 한족과의 사이에서 난 아이들 중 지금 10살-13살 연령층이 제일 많다고 하는데요, 이 아이들이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데다 중국 아이들로부터 놀림감이 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합니다.
김: 아버지가 있기는 한데 아버지 자체도 중국에서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보니까 아버지도 아이들 버리고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엄마는 북한 여자이니 한국으로 들어와 버리고 또 어떻게 떠돌다 죽었는지 자식을 다 버린 건데, 그런 북한 엄마하고 중국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그 아이들이 너무 처참 하게 사람취급도 못 받고 중국아이들이 그 아이들을 검은 아이들이라고 놀려주고 그래서 상황이 아주 안 좋더라고요.
아이들마다 사정이 각각 다른데 부모가 모두 없는 경우, 엄마가 북송 당했거나 또 중국인 아버지 몰래 한국이나 외국으로 간 경우, 중국인 아버지가 있기는 하지만 버려진 경우 등 인데요, 이런 아이들을 돌보는 고아원이 있지만 아주 드물죠. 부모들이나 친척들이 부탁해서 일정 기간 동안 아이들을 돌보는 보호소도 있는데요, 김시연 씨가 북송되었을 때 딸 을 1년 정도 맡긴 곳입니다. 김시연 씨는 아버지 쪽의 친척인 큰 엄마와 연결이 되어서 중국으로 탈북해 이 큰 어머니를 만났는데 큰 어머니가 중국 돈 1만 위원을 주어서 공안을 피해 이리저리 숨어 다니지 않으려고 가짜 신분증을 만들다 북송되었었다는 얘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북한으로 잡혀가기 전에 친척 집에 맡겼던 딸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보호소에 맡기게 됩니다.
김: 잡혀가기 전에 제가 언제 한국을 갈지 모르니까 아이가 10살이었는데 공부를 시켜야 되잖아요, 그래서 교회 전도사네 먼 친척으로 등록을 해 가지고 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요.
이 전도사가 운영하는 보호소에는 비슷한 처지의 북한 아이들이 함께 살고 있었다고 하는군요.
김: 거기 북한 아이들이 12명인가 있었어요. 우리 딸이 제일커서 학교를 다니고 나머지는 다 8살, 7살, 6살 여자 쌍둥이 남자 쌍둥이도 있고 이렇게 12명이 그 집에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잡혀 갔다가 다시 중국으로 들어온 다음에 거기 가서 애들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그러다가 한국으로 오게 되었는데 그 애들에 대해 물어 보았어요. 저 애들은 부모들이 찾아오느냐고 물어보니까 어떻게 된 것이 부모가 얼굴도 안 내민다고 그러면서 향미엄마는 참 자식에 대한 애틋함 그런 것이 있다고 다른 엄마들은 자식을 맡겨놓고 어디 가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연락도 없고 새끼가 잘 있는지 없는지 안부전화도 없다는 거예요.
소식도 없는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딱하기만 한데 아이들이 많다 보니 조금만 잘못해도 통제를 하고 있어 아이들이 더욱 안 되어 보였다고 하네요.
김: 애들이 너무 불쌍한 게 그 어린 아이들이 아이들이 많다 보니 많이 통제를 해요 조금 잘못하면 막 닦달을 하고 그러는데 저는 조선족들에게 내 자식을 맡긴 입장이고 나는 자주 가 보니까 우리 애는 그래도 성격이 밝고 그랬는데 다른 애들은 부모도 없고 남의 집에서 자라다 보니까 애들이 엄청 우울해 있고 자꾸 울고 또 조금 잘못하면 막 욕하고 야단치고 하니까 애들이 주눅 들어 있더라고요.
김시연 씨는 딸이 그 보호소에서 1년 정도 있을 때 기다리던 한국행이 어느 정도 결정 나자 전도사에게 한국에 가니까 딸을 데려 가겠다고 알려 주었다고 해요.
김: 우리애가 거기 1년밖에 안 있었거든요. 그래서 나는 한국에 가니까 애를 데리고 가겠다 고 하니까 그 전도사가 아니 무슨 애를 데리고 가느냐고 죽을 지 살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죽든지 살든지 나는 데리고 간다고 했더니 막 반대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얘기 안하고 내가 그냥 몰래 데리고 가야 겠구나 생각하고 준비 다 끝난 다음에 어느 날 아침 새벽에 가서 전도사에게 저 오늘 출발하는데 애 얼굴이라도 보고 갈게요 그랬어요.
전도사는 학교 갈 준비 하는 딸을 엄마한테 얼굴이라도 보이겠다는 생각이고 엄마가 딸을 데리고 가는 것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김시연 씨는 거의 도망치다 시피 딸을 데리고 한국으로 가는 다음 장소로 이동 했다고 말합니다.
김: 향미 학교 갈 준비하는데 내려 보낼게요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애가 내려오자마자 택시를 타고 도망쳤어요. 후에 애가 목단강의 교회에 가서 우리말로 선교 교육을 받으면서 한국가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애가 어느 날 막 슬프게 울더라고요.
딸이 우는 것을 본 김시연 씨는 너무 놀라 무슨 일이 있었나 싶어 왜 우느냐며 달래고 있었는데 딸로부터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 왜 우느냐고 물었더니 딸아이가 '엄마 나 엄마가 속 탈까봐 말을 못했는데 전도사네 집에 있을 때 엄마가 한국 간다고 말이 나온 다음에 전도사가 그러더래요, 그때 우리애가 14살 이었어요, 그런데 전도사 부인은 좋은 사람이었는데 그 전도사가 아주 좋지 않은 사람이었더라고요 저는 몰랐는데.... 그 전도사가 딸 한데 엄마가 한국 간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우리 애를 계속 지분대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애가 큰아버지 왜 이러느냐 고 하니까 네가 뭐 어쨌니? 하면서 계속 지분거리더래요,
그 무렵에 북한에서 19살짜리 처녀가 오빠의 소개로 이 전도사네 집에 머물기 위해 왔는데 당분간만 있다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는 군요.
김: 부인이 낮에 일보러 나간 다음에는 그 처녀애를 끌고 들어가서 안에서 문을 잠그고 계속 겁탈을 했나 봐요. 우리애도 나이가 어리지만 들리는 소리가 있잖아요, 아파트인데 그래서 가슴 떨면서 있었나 봐요, 그러다 우리 애 한 테도 지분거리니까 큰아버지 이러면 큰 엄마에게 다 말한다면서 악을 썼다는 거에요, 19살짜리 아가씨는 당하고는 울고 당하고는 계속 울더래요.
내 나라를 두고도 먹을 것을 찾아 중국으로 왔더니 조선족이나 한족으로부터 기가 막힌 일을 당하는 여성들이 너무 안쓰러워 왈칵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며 당시의 심정을 말합니다.
김: 북한 여자들이 중국으로 오면 다 힘들게 사는 겁니다. 애를 데리고 도망치기를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조선족 전도사인데 제가 한국에 온 다음에 그 사람을 잡아서 어떻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기 8살짜리 여자아이도 있었는데 그 아이를 계속 무릎에 앉혀놓고 만지고 그랬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놈 잡아서 어떻게든 하려고 중국의 아는 사람들 한데 이름과 주소를 대주어서 그 사람 잡아서 처벌받게 해달라고 그랬어요.
숨어사는 처지에 있는 아이들 때문에 처벌도 할 수 없었다는데요, 그렇게 되면 당장 북한 아이들이 있을 곳이 없어지니까요.
김: 그 전도사를 잡으려는 사람이 그러더라고요 그러면 그 집에 있는 북한 애들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남자애들도 많았거든요, 만약 고소해서 파출소에 넣게 되면 거기에 있는 북한 아이들도 모두 잡혀가야 된다고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얘기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포기하고 말았어요.
일반 아파트에서 아이들을 돌본다고 하는 데요, 그러면서 탈북고아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여러 곳에서 후원을 받는데 그 아이들을 위해 후원금을 얼마나 쓰는지 의문도 들더라는 겁니다.
김: 자기네가 불쌍한 북한 아이들 돌본다고 하면서 캐나다 미국 등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와서 후원을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아파트도 또 다른 곳에 사놓고......
아무런 연고도 없고 친척도 없이 무조건 탈북 하는 경우 엄마는 자녀를 돌 볼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물론 청소년들도 거의 방치 되고 있어 이런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김: 뭐 의지할 데도 없고 신분도 없으니까 그냥 잡으면 중국의 민간인이든 공안원이든 저희들을 사람취급을 안 해요.
부모님도 안계신데 국적자체가 없기 때문에 탈북 고아들은 한국사람 중국 사람도 아니고 북한 사람도 아니라는 겁니다. 북송되어서 생사를 모르는 아이들은 언제 까지 국적도 없이 살아야 하는지 안타깝다는데요,
김: 정말 북한 사람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때문에 아무 죄 없는 얼마나 많은 불쌍한 사람들이 이유도 없이 죽음으로 몰려서 이렇게 되고 ....그런 생각하면 분통 터져요 지금은 한국에 와서 살다보니 잊어버리기도 했는데요, 그 당시에는 가슴에 막 원한이 쌓이더라고요.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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