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한국에 박근혜 대선후보가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미국, 중국은 물론 유럽 등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모든 국민들이 최초의 여성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경제는 물론 복지, 통합 등에 큰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cut: 너무 잘되었어요. 아주 헌신적으로 하실 것으로 믿어요.
개성 공업단지의 여성기업가 대성 테크노 심순석 이사의 얘기인데요, 오늘 여성시대에서 새로운 대통령에게 거는 희망에 대한 얘기 들어봅니다.
새로운 여성지도자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어요, 여성 기업가로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우선 여성이 대통령이 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너무 좋고 잘 되었어요
질문) 한국이 아직도 남성 권위주의가 뿌리 깊은데요,
---저희는 잘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쪽 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 그동안에 알게 모르게 여성들의 권위도 많이 올라갔지만 그래도 남성들에 의한
주도권 같은 것이 많지 않았습니까? 심 이사께서도 사업을 하시면서 그런 점을 느끼셨나요? ---조금은 느꼈지만 별로 많지는 않았어요. 여성을 차별한다는 것은 많이 느끼지 못했어요.
질문) 그런 점이 많이 좋아졌어요.
---많이 나아졌죠.
질문) 올 한 해 동안 개성공단에서 힘든 점이 많으셨을 텐데요, 특히 북한이 개성공단 세금규정 시행세칙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었죠, 그래서 개성공단 밖에 있는 협력업체들까지 세금부과 대상에 포함시켜서 어려움을 겪고 계실 텐데요, 그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그 문제는 지금 한국 정부에서도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데 내년쯤에나 어떤 방안이 나올 것 같아요. 일단 북측에서 지금 밀어붙이고 있으니까 다른 기업한테도 그런다고 하는데 일단 저희가 투명성 있게 기업을 운영해야죠.
질문) 그렇지만 사전에 약속도 안 된 문제를 서로 논의도 해보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세금을 그렇게 물린다는 것은...
----잘못된 거죠.
만일 이렇게 세금을 문다면 사업하는 데는 차질이 생기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올 한해 보내면서 이렇게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또 보람된 일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저희는 사업이 개인적으로는 많이 좋아졌어요. 저희가 업종을 바꾸었어요. 원래 시계 쪽이나 액세서리 (장식품)부분이었는데 지금 LED, 요즘은 거의 형광등에서 LED 쪽으로 바뀌고 있잖아요.
그렇죠, 꿈의 혁명, 빛의 혁명, 21세기의 빛이라고 할 정도로 높이 평가받고 있는 그 환환 것 말이죠?
--- 네, 지금 그 사업을 하고 있어요. 남측에서도 주문받아서 생산해 직접 가서 달고 지금 개성공단에 백 병원, 일산의 백병원이 개성공단으로 들어와요. 개성공업지구 부속 병원이라고 해서 그 병원의 일을 맡아서 조명 간판도 달고 다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많이 좋아졌어요.
엘이디 조명에 대해서 청취자들께 좀 알려드리죠, 지금 사용하는 일반적 빛을 발산하는 전구에 비해 적게는 50% 많게는 80% 이상 전기가 발광다이오드 (LED)를 사용해도 같은 밝기를 낼 수가 있습니다. 지금 개발된 것 중에서 가장 밝은데다 수명도 길고 또 여기서 발생되는 열로 색상의 변화를 만들어서 다양한 색상의 조명으로 만들 수 있고요, 그러니까 사업상의 수익도 좋아진 거죠?
--- 그렇죠, 좋아졌어요. 업종을 바꾸다 보니까 최첨단이라고 하죠. 엘이디 쪽으로 가는 것 그런 점 때문에 좋아졌습니다.
그럼 공장 규모라든지 북측 종업원 인력도 좀 늘었나요?
---인원은 늘지 않고 종래의 그 인원을 풀가동하는 거죠.
일하는 북측 아기 엄마 직원들을 위해 탁아소도 건립하신다고 했는데요 잘 운영이 되는지요?
--- 탁아소는 만들어서 지금도 엄마들이 젖 먹이러가고 그래요.
몇 사람이나 아기를 데리고 오나요?
---- 지금 저희 같은 경우는 6-7명 회사마다 조금 씩 달라요 한 10명 정도 아니면 6-7명 정도로 하루에 오전 오후로 가서 젖먹이고 애기보고 오고 이런 식으로 갈 때 데리고 가죠.
그러니까 출근할 때 데리고 오고 퇴근할 때 데리고 가는 거죠?
---그런 것 같아요, 일요일에 일할 경우는 회사에도 데리고 오고....
아무래도 일할 동안 아기들이 옆에 있어 마음이 놓이죠. 그리고 또 일할 동안에서 아기들을 돌보아 주겠죠?
---그럼요 탁아소에서 돌보아 주죠.
거기 들어가는 경비도 다 회사에서 지급하는지요?
---그렇죠, 저희 인원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급하고 몇 명에 얼마씩 지급하고 있어요.
심 이사님. 새로운 해 내년에는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내년에는 이 LED 조명 사업을 더 활성화 시켜서 저희가 물건을 직접 만들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LED 도 직접 만들어서 전광판도 만들어 직접 달아주기도 하는 전망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시계 액서 서리 같은 것은 전혀 안 하시나요?
---조금씩 합니다. 그전에 한 50여명이 하던 일을 지금은 12-13 명이 하고 있어요. 계속 하기는 합니다.
새해에 북측 종업원을 늘이는 계획도 있으신가요?
---아직은 이미 하고 있는 회사에는 종업원을 안 늘려 주고 신설하는 회사에 조금씩 늘려주고 있어요. 내년에 박근혜 새 대통령께서 어떤 식으로 할 지 몰라도 잘 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너무 일방적으로 퍼 줄 수는 없겠죠. 주는 것이 있으면 받고 이런 식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도 남북관계는 무엇보다 필요하다면 남북한 지도자가 만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요, 특히 개성공단에서 기업하시는 분들은 어떤 소망을 가지고 계신지요?
---지금 남북관계가 최악이니까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더 나빠지지는 않겠고...
얼마 전에 비록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지만 꽉 막힌 물꼬는 틀 것 같은데요, 공단에서는 북한 측에서 뭐 요구사항이 많은지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협력적인지요? 이사님 개인적인 생각은 어떠세요?
---저희는 그렇게 뭐 불편하다 그런 것은 못 느꼈어요. 내년에 돌아가는 것을 좀 봐야겠지만 협조적으로 나오죠.
그리고 북측 종업원들도 생활이 점점 향상되고 좋아지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옷차림 같은 것은 더 좋아지고 따뜻하게 잘 입고 다녀요. 그런 것은 훨씬 좋아졌어요. 그전보다는 식생활도 좋아졌고요.
다가오는 새해에는 개성공단의 작업 환경이 더 좋아지고 대성 테크노에서 생산되는 LED 조명도 크게 번창 했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개성공단이 그래도 지속되는 남북한 협력의 장인데요, 북한이 약속도 잘 지켜 남측의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일 하실 수 있고 많은 이익도 창출되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서로 대화로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는데, 이런 점이 많이 부족하고 아쉬워요. 이제 새 대통령이 많이 퍼 주지 않더라도 대화로 잘 풀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남한 국민들이 염려하는 것은 무조건 적인 지원이 북한의 인민들에게 모두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그 점을 염려하는 건데요.
--- 네 바로 그겁니다. 우리가 이만큼하면 북측에서도 이 정도는 해 주어야 하지 않겠나 이것이 먼저 대화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양쪽 정부에서 그래야 기업하는 사람들도 힘들지 않고... 남북이 같이 신뢰해 서로 힘들지 않을 정도만 되면 좋겠습니다.
개성공단에서 사업하시는 분들도 우선 대화가 잘 이루어지는 것을 원하실 것 같은데요?
---그렇죠, 서로 대화를 통해 이것은 이렇지 않느냐 하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 그 사람들도 잘 듣거든요, 북측의 대표가 있어요. 종업원 대표죠. 우리가 이렇게 바쁜데 이렇게 해 주어야지 않겠느냐 이런 대화가 저희는 잘 되어요. 바쁠 때는 도와주고 그리고 그쪽에서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우리가 해주고 그런 것이 잘되거든요
개성공단 안에서는 잘되는군요. 얼마 전 장거리 로켓 발사할 때는 긴장감 같은 것이 있었나요?
--- 아니요, 저희 개성공단에서는 쏘았는지도 몰랐어요. 저희는 나중에 남쪽으로 나와서 알았어요. 그날 제가 공단에 들어갔는데 쏘았는지도 몰랐어요. 거기는 몰라요. 여기 나와서 뉴스 듣고 알았어요.
일단 그 안에 들어가면 평화 분위기네요. 밖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간에요.
--- 네 그 쪽은 평화입니다. 북쪽사람들은 더 모르고요, 북쪽사람들은 그날 박근혜 후보가 당선 되었는지도 몰라요. 우리 직장장이 누가 되었느냐고 궁금해 하며 나중에 묻더라고요. 그만큼 정보를 못 듣는 겁니다. 그러니까 평화에요 거기 들어가서는 일밖에 몰라요. 정치가 어떤지 얘기도 안 해요.
이런 얘기 들어보니 개성공단 작업장안의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부분적인 평화의 분위기가 이념과 불신의 벽을 넘어 개성공단 밖으로 번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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