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층이나 간부들, 춘궁기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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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만성적으로 식량이 부족한 북한은 이제 춘궁기입니다. 특히 5월 부터 7월 까지3개월은 식량이 가장 부족한 시기인데요, 유엔 산하 식량 농업기구인, FAO 는 최근 2017년 1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은 올해도 외부지원이 필요한 식량이 부족한 37개 나라 중 한 나라 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일반인들은 배급이라는 것을 상상 못하지만 간부급에 있으면 보안서 보위부등에는 배급을 주어요 보안원이라든가 보위부 지도원 중간 간부들도 뇌물, 단속을해서 갈취해서 먹고….

한국에서도 한때 춘궁기 보릿 고개가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 잊혀져 가는 말 인데 북한에서는 생생하한 말입니다. 탈북여성 김시연 씨와 함께 하는 여성시대, 북한 춘궁기의 희생자들은 누구인지 얘기들어봅니다.

음악:

산과 들에는 각종 화사한 봄 꽃들이 만개해 꽃놀이가 한창인데요, 북한 주민들은 부족한 식량을 찾기위해 산과 들을 헤메고 있다고 하는군요

김: 북한은 돼지고기 같은 부식물을 사 먹을 생각도 못하니까 오로지 부식물을 풀로 해결을 해야 되거든요. 봄에 냉이 등 새풀이 돋아나기 시작할 때 부터 밭이든 산 등성에 시작해 사람들이 깔렸어요 그래서 나물을 캐거든요 조금 더 있으면 고사리도 나오고 고비도 나오면 다 그런 나물 캐다가 부식물하고 말려서 팔기도 하고 그래서 산에 가면 먹을 것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뜯어 가요.

산이나 들에서 나물을 채취하다 보면 더덕이나 버섯등 귀한 나물도 만나게 된다는데요 고급 산나물인 고사리나 버섯 자연산 더덕 등을 채취하더라도 가족들이 먹기 보다는 내다 팔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김: 이런 것은 거의 먹지 않고 비싼 가격에 팔고 싼 것을 사먹는 거죠 돈을 더 받고 싼 부식물을 사다 먹 는거죠.

이렇게 각종 나물들이 주민들 식량난에 큰 도움이 되는데요, 한국에서도 지금 나오는 봄나물이 제철 음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겨우내 춥고 언 땅을 뚫고 나온 봄 나물은 특유의 향기로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비타민 공급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음식인데요, 하지만 여러가지 음식물이 풍성한 가운데 맛과 건강 식품을 찾는거지 부족한 식량을 채우기 위한 매 끼니마다 먹는 다는 것은 고역이라고 김시연 씨는 지적합니다

김: 북한은 농장에 나가서 일하고 가을에 받는 분배가 너무 적으니까 그것으로 유지 할 수 없어 지금 부터 새 농작물이 나올때 까지는 농촌 사람들은 너무 힘든 시기 입니다. 조금만 일굴 수 있는 땅이 보인다면 그 곳에 나무, 잡초 다 비어 내고 돌맹이를 캐내고 해서 소 토지를 하거든요 농촌 사람들은 그 소 토지를 일구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소 토지를 만들어 농사를 해 부족한 식량을 보충해서 살아가죠

소 토지에서 농작물이 나올 때까지는 주로 옥수수 밥을 먹게 된다는 군요 옥수수 밥도 별미로 먹는 것이 아니라 껍데기가 그대로 들어간 것을 매일 먹게 되니까 소화도 잘 안된다고 염려합니다.

김: 도시 사람들도 돈이 없는 사람들은 옥수수 밥을 먹어요. 그러니 농촌 사람들은 특히 옥수수밖에 거의 없거든요 옥수수 알을 타서 그냥 먹을 수는 없으니까 기계에다 갈아서 쌀알 처럼 만들어서 밥을 해 먹어요 그런데 옥수수 껍데기 채 밥을 하는데 그것으로 한 밥을 먹으면 엄청 거칠어요. 저도 강냉이 밥이다 라고 하면 잘 먹지 못했어요. 소화가 안 되어서 하지만 농촌 사람들은 그것도 없어서 못 먹는 정도니까 껍질 채로 해서 죽도 쑤어 먹고 밥으로도 지어먹죠

소 토지가 있는 집에서는 그나마 부족한 양식을 채울 수 있고 또 여유가 되면 돈을 만 질 수 있다는군요.

김: 농촌 사람들은 다 소 토지로 벌어먹고 살아요 옥수수도 주요 작물이지만 두부 콩 ,두부 만드는 콩 북한은 두부 만드는 콩 농사가 잘되어요 추운 지역인데다 산이 비탈진 곳이 많기 때문에 그런곳에 두부 콩을 많이 심어서 이 두부 콩이 옥수수보다 많이 비싸니까 돈이 되거든요

도시에 사는 주민들, 특히 평양에 사는 특권층 들은 춘궁기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할 정도라는데요 돈만 있다면 장마당에서 다 구입할 수 있고 또 품질 좋은 쌀도 얼마든지 골라서 살 수 있다는군요

김: 장마당 나가면 식량은 돈이 없어 못사지 얼마든지 살 수 있으니까 시기마다 가격이 변해도 돈이 있는 사람들은 흰 쌀 중에서도 좋은 것을 사죠 북한에서 제일 좋은 쌀은 북한 쌀인데 북한은 비료 농약이 없다 보니까 유기농 농사나 같으니까 쌀이 비록 곁 겨, 돌 같은 것이 정리가 깨 끗하게 안되어서 그렇지 밥을 해 놓으면 정말 맛있어요 유기농 쌀이라, 그래서 잘 사는 사람들은 북한 국내산 쌀 사먹고 그런데 국내산 쌀이 많이 생산이 안되니까 모자라는 것은 한국쌀이 들어오니까, 중국을 통해서 들어오든 한국 쌀이라고 하면 보면 알아요 그래서 잘 사는 사람들은 국내산 아니면 한국 산 쌀 을 먹어요 그 다음에 없는 사람들은 중국산 쌀을 먹는데 중국에서도 자기네 쌀을 비축해 놓았다가 몇년씩 묵은 쌀은 흰 쌀이라도 밥해 놓으면 알량미 밥 처럼 맛이 없어요.

이런 중국 쌀은 밥맛이 많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중산층 정도에서 사 먹을 수 있다는데 순 옥수수 밥 보다는 훨 씬 낫다고 말합니다.

김: 못사는 사람들은 옥수수를 사서 먹죠 그런데 옥수수에다 찹쌀이나 다른 잡곡을 섞어서 먹으면 그래도 맛이 괜찮은데 다른 것을 비싸니까 사지 못해 순 옥수수로만 밥을 하면 모래알 처럼 부슬부슬해요 밥이, 그러니까 먹기가 힙든거죠.

평양에 사는 간부들은 대체로 배급을 받는데 이럴 경우 시장에서 장사는 할 수 없다고 하네요.

김: 평양은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나 군부대. 지방도 도당위원회 구역당위원회 군 당위원회 등 당 간부 들은 대체로 배급을 받아요 배급이 국정가겨이기 때문에 굉장히 싸거든요 그러니까 국가에서 내려보내는 쌀을 다 배급으로 타서 먹어요 그래서 너네는 배급을 주기 때문에 장사하지 말라, 비 사회주의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래도 장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간부들은 대체로 다 배급을 받습니다.

이런 당 간부들은 직책에 따르는 월급도 나오지만 워낙 적어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뇌물이 성행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 합니다.

김: 간부들은 월급이 나와요 그런데 그 월급이라는 것이 제가 있을때는 도 당책임 비서가 5천원을 받고 저는 천원정도 받았어요. 그런데 천원 이라는 것이 쌀 1키로 값 가격이었어요 그때 당시, 그러니까 도 당 채임비서가 5천원을 받는 다고 해도 쌀 5키로 값밖에 되지 않아요 그러니까 당 간부고 일반인들이든 배급이나 월급에 의존해서 살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간부들은 뇌물 받아서 먹고 살고 서민은 장사를 해서 먹고 살고 중간 간부들, 보안원이라든다 보위부 지도원이라든가 뭐 이런 중간 간부들도 뇌물 그 다음에 단속을 해서 갈취해서 먹고 살고 그런 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거죠.

이런 이유로 인해 북한의 보위부가 주민들을 날이 갈 수록 심하게 단속을 하는 것인데요, 이럴 수록 주민들의 항의도 거세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김시연 씨는 전합니다.

김: 위에서 부터 통제하라는 지시도 있지만 자기가 살기 위해서 그것을 뺏거나 단속함으로 해서 그 사람이 자기의 장사 물품을 안 빼앗기기 위해서 뇌물을 주게 되니까 이런 뇌물을 챙기기 위해서 단속을 더 심하게 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주민들이 그런 것을 너무 뻔히 아니까 많이 반말하고 항의를 한다고 그래요

해마다 봄철 식량이 부족한 춘궁기때 맞는 북한 최대의 명절, 김일성 생일을 맞아 주민들이 생일 선물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합니다.

김: 그때는 4월15일 이면 상점에서 돼지고기 1키로, 기름도 한병, 식구 수에 따라 식구가 많으면 두병도 줄때도 있고 사탕가루도 1키로씩 나누어 주기도 하고 그래서 명절이라고 하면 많이 기다려 지고..그런데 지금은 거의 식량 같은 것은 주지 않는다고 그래요. 술 한병이나 아이들이 있는집은 그것도 중학교는 안주고 소 학교 학생이 있는 집은 사탕과자 1키로그램씩 줘요. 4월15일과 김정일 생일인 2월16일에, 예전에 우리가 학교 다닐때 80년대 까지는 그 선물 사탕과자가 먹을 만 했어요 여러가지로 잘 포장을 해서 나왔는데 미 공급 들어가면서 부터 명절에 안 줄수는 없어요

김일성 김정일이 주민들을 사랑한다는 애민 정신의 표현이기 때문이라는데요,

김일성 위대한 수령님과 김정일은 주민들에게 완전히 신처럼 주민들에게 세뇌 교육을 시켜놓고 인민들을 사랑한다는 심어주기 위해서 사탕 과자는 어떻게 해든 보장해서 아이들에게 주었는데 90년대 들어서는 그 사탕 과자의 질이 사탕이 질질 녹아 버리고 과자도 옥수수가루로 만들어서 딱딱하고 한심하게 나왔는데 얼마전 까지도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올 해도 어린이들에게만 돌아갈 태양절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는데요 예전에 김시연 씨가 받았던 그런 선물을 생산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합니다.

김: 돌아가는 공장 기업소가 다 폐허처럼 되었어요 그래도 80년대 동유럽 사회가 무너지기 전 까지는 왕성하게 생산하던 공장 기업소 들이 지금은 군수폼 생산하는 공장들만 유일하게 남겨 놓았는데 제가 다니던 김책 제철소가 북한에서 특급 공장이었는데 남한의 현대나 삼성 같은 큰 기업 같이 그 공장 용광로가 3기가 강철을 생산 했는데 지금은 한기만 돌리는데 그것도 만 가동도 못하고 돌렸다 말았다 하는데 거기서 생산 하는 철을 모두 군사 무기 만드는 공장이 돌아가고 있지 인민들 생활에 필요한 것을 만드는 것은 거의 마비 된거나 같아요.

그렇죠, 지금 북한은 미사일과 핵 무기 만드는데만 온통 집중하고 있으니까 70- 80년대 그나마 좋은 시절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도 멀리 와 있다는 거죠

김: 그 시절로 같은 떄로 돌아 갈래야 갈수도 없고 김정은은 오로지 핵 무기 만드는데만 정신이 팔려 있으니까 기대 접은 지도 오래 되었고 아이들이 그래도 사탕 과자 나오기만 기다릴거에요.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