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공연 앞둔 ‘백두 한라 예술단’ 김영옥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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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탈북인들. 특히 여성들로 이루어진 백두 한라 예술단이 올해 첫 공연을 앞두고 열심히 훈련받으며 연습하고 있습니다.

김영옥: 이달 28일 국회의사당이 있는 도서관 쪽 무대에서 함경도 연합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초청받았습니다. 거기서 첫 공연 합니다.

백두 한라 예술단 김영옥 단장은 이렇게 활동을 여전히 왕성하게 하고 새로운 작품도 구상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는데요, 올해 첫 공연에서는 북한의 남한 천안함 기습 폭침, 연이은 남한 연평도 민간인에 대한 기습포격이후 남북관계가 팽팽해지고 있어 예술단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평화적인 작품을 넣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옥: 전쟁이 없고 핵이 없는 평화통일을 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비둘기야 날아라 라는 작품과 여러 가지 좋은 작품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이 작품은 북한의 전통적인 무용인데 민속적인 무용이 아닌 현대 무용을 배합한 그리고 의상부터 비둘기 부리를 형상화한 모자와 비둘기 같은 하얀 옷을 입고 여성단원들 8명이 출연합니다.

처음에 비둘기들이 등장해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마지막 부분에는 가수들과 함께 어울려 노래와 무용으로 끝나는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합니다.

김영옥: 보시는 분들이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하는 새지만 새롭게 무용으로 마음이 훈훈해질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공연에서는 남한에서도 인기 있는 탈북 소해금 연주자 박성진 씨가 소해금 연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 이라고 귀뜀합니다. 박성진 씨는 남한의 인기가수 장윤정 씨의 노래 첫사랑에서 맛깔스럽게 소해금 연주를 곁들였데요,

음악: 첫사랑의 해금연주 김영옥 대한민국 가수 장윤정이 부른 첫 사랑의 소해금 연주자가 우리 부단장입니다. 소해금은 해금과 바이올린의 중간 소리를 내는 대한민국에서는 한 대밖에 없는 귀중한 악기입니다. 그 박성진 부단장이 북한에서 가지고 온 악기이고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MBC 텔레비전 인기드라마 동이의 주제가를 연주했던 유명한 친구의 소 해금독주를 비롯한 아코디언 연주 노래와 무용 또 제일 좋아하는 강호동의 스타킹에 나갔던 마술 사계절 무용 등 새로운 종목들이 국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술이 들어간 사계절 춤은 남한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하나인 놀라운 대회 즉 스타킹에서 나왔던 무용입니다. 이 놀라운 대회는 모든 분야에서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는 시간으로 이 프로그램은 출연만 해도 많은 사람이 알아보는 인기프로그램입니다. 이 사계절 무용은 아마 북한에서도 여러분이 보고 봐도 재미있게 보실 것 같아요. 무용수들이 춤을 추다 한 바퀴 돌 때 마다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옷으로 바뀝니다. 금방 겨울철 옷으로 바뀌면서 눈이 쏟아지는 겁니다. 눈이 오는 장면은 얼마든지 연출할 수 있지만, 순식간에 옷이 어떻게 바뀌는지 정말 궁금한데요,

김영옥 단장: 그것을 가르쳐 주면 저희가 공연하기 힘들어지니까 옷에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한번 보시면 아주 신기한데요, 초청하고 싶습니다.

네 언제 기회가 되면 실제로 꼭 한번 보고 싶네요.

모두 15명으로 구성된 백두 한라 예술단은 여성이 13명입니다. 요즘은 모든 여성단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첫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올해 유난히 추운데 새로 들어온 단원들은 추위를 느낄 새 없이 땀을 흘리고 있다고 하는군요.

김영옥: 북한에서 온 지 얼마 안 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가 한 2만 50여 명 돼서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청진 함흥 등 여러 곳에서 온 친구들이 있습니다.

김 단장은 금방 남한으로 온 후배들은 정착을 뒤로 미룬 채 환경도 썩 좋지 않은 연습실에서 어려움을 잘 이겨내며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예술단의 희망을 보는 것 같아 흐믓하다고 얘기합니다.

김 단장: 요즘은 날씨가 춥기 때문에 저희 집에서 일주일 동안 같이 합숙생활 하면서 연습했어요. 연습실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와서 같이 밥 먹고 자고 하니까 사실 저도 이맘때 고향의 어머니 생각이 제일 많이 나는데 어린 동생들과 같이 어울려서 연습하며 땀도 흘리니까 고향의 훈훈한 정도 느끼고 슬픔과 외로움을 잊고 삽니다.

이렇게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김영옥 단장은 문화 수준이 높은 남한 사람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계발하고 기량을 높이는 연습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김 단장: 대한민국 국민은 문화 선진국에서 살기 때문에 해마다 새로운 작품을 요구하고 또 시대에 맞는 시대성을 요구하는 작품들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맞는 예술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새로 조직했고 또 새로운 작품들을 많이 계발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예술단에 되고 싶습니다.

처음 탈북자들로 꾸려진 예술단이 남한에서 공연할 때와 지금은 그 분위기가 아주 달라졌다며 공연이 끝날 때 마다 다시 한 번 보여 달라는 앙코르를 외칠 때, 사인들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 때마다 어려움이 사라지고 힘이 솟아 다음 공연을 준비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하네요.

김 단장: 특히 저나 부단장이나 또 달래음악단의 아코디언 연주자로 있던 임유경 친구를 비롯한 많은 예술단을 알아보고 텔레비전 출연으로 사람들이 사인도 해 달라고 하고 사진도 찍고 그리고 원하는 사람들과 기념촬영을 할 때는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모든 여성단원들은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몫을 거뜬히 해내는 귀한 단원들이라며 단원들에 대한 자부심 또한 큽니다.

김 단장: 노래도 부르고 아코디언 연주도 하고 무용도 하고 이렇게 한사람이 두 몫 세 몫을 다하는 귀중한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 단장은 새롭게 꾸려진 백두 한라 예술단이 새로운 문화를 원하는 남한 사람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어려운 여건이나 상황을 극복한다는 자신감으로 차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북한의 전문 예술단체 못지않은 규모와 실력을 갖출 수 있다는 거죠.

김 단장: 지금은 15명으로 출발하지만, 북한의 전문 예술단체는 80-120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정식예술단의 규모로 만들고 싶고요. 그래서 우리 한국 국민이 대한민국에 앉아서도 북한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통일 문화라는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예술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그렇게 될 거고요.

특히 머지않은 장래에 이루어질 통일에 대비한 고향 방문 순회 공연도 꿈꾸고 있습니다.

김 단장: 저희고향 평양에 가서 평양의 주민들에게 대한민국의 성인가요 즉 트로트와 지금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녀시대, 원더걸스의 춤도 가르쳐주고 싶고 노래도 들려주고 싶어요.

북한에서 성악 가수로 활동했던 김영옥 단장은 200년대 초 탈북해 북한예술단 단장으로 활동하다 보니 이제 남한 문화가 낯설지 않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대표적인 가수 원 더 걸스, 5명의 소녀 그룹이 부른 노바디 노래와 춤을 즐긴다고 말합니다.

음악: 노바디

김 단장: 휴식 시간에는 노바디 춤도 너무 잘 추고 이제는 한국 문화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요. 이런 노래, 춤도 따라서 하는 것이 아주 재미있어요.

아마 북한에서도 이 노래를 들으신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김 단장은 지금 한국드라마를 보고 음악을 듣는 북한의 많은 주민도 조금씩 한국문화에 익숙해져갈 것이라며 통일 후의 남한과 북한의 통합 문화 작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 북한주민들이 대한민국 드라마를 무지 즐겨보고 있습니다. 통일에 대비해서 저희가 해야 할 일이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통일된 후에 문화의 격차를 줄이고 통합문화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기위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김 단장은 현재도 최선을 다해 공연하면서 다가올 미래, 남북한 모든 국민이 즐길 수 있는 공연도 계획하고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합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