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북한인권 정보센터의 김상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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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탈북자 2만 명 시대를 넘어서면서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숨어들어 가는 여성들의 인신매매를 비롯한 탈북동포들의 인권 유린에 관한 증언 자료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인권유린을 사례별로 수집해서 세부항목으로 분류하고 이를 전산 자료화 하는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여성시대 오늘은 북한의 인권침해 사례 자료를 통해 탈북여성들을 비롯한 탈북자들의 최근 인권침해 동향을 알아봅니다.

김상헌 이사장: 북한인권 유린에 대한 진위를 밝히느라고 분석하고 다른 경로를 통해서 같은 정보가 있는지 ....

국제인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한국의 북한인권 정보센터의 김상헌 이사장은 정보센터에서 이런 현황들을 정리해서 항목별로 컴퓨터에 입력해 관련 단체는 물론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든다고 전합니다.

계속되는 새로운 탈북자들의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통해 최근 국경지역의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ut: 인신매매가 이루어질 수 있는 원인은 중국정부가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비극이 생길 수 있는 조건이 없어지지 않아요. 지금 우리가 전화로 얘기하는 이 순간에도 누군가 희생을 당하고 있고 누군가 아무도 모를 하늘 아래에서 눈물 흘리면서 죽어가고 있겠죠.

그는 이어 최근 남한 언론에 보도된 북한 측 국경경비대가 중국으로 탈출하는 탈북자들에게 총을 발포해 5명이 사망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런 사례가 특별한 변화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김 이사장: 돈을 주면 받아라, 먹어라, 괜찮다, 이는 정식으로 보위부가 북한의 국경 경비대에게 내린 고정적인 지시입니다. 돈을 주면 받아먹어라 그것은 문제 삼지 않는다, 그 대신 탈출시키지는 말아라, 이런 지시는 옛날부터 그랬습니다.

중국 공안의 단속 역시 지금까지 늘 해오는 범위 안에서 벗어나지 못해 이들의 탈북자 색출도 기본적인 사태 변화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이사장: 우리가 전부터 생각해 오던 건데요, 탈북동포를 단속하는 것 이것이 중국 공안의 입장에서는 큰 사건이 아니다 탈북동포는 중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고 그러니 불법입국자가 오면 잡아라, 하지만 중국정부의 중요한 범죄 대상은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우리가 느끼기에는 중국이 이 일이 몰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런 것 같지는 않고 하지만 중국공안이 탈북자들을 단속한다는 말은 항상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탈북자들의 수는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감지하기 어려워 올 한해도 지켜봐야 한다고 하네요.

김 이사: 2009년보다 작년 2010년도가 수는 좀 적었습니다. 2009년도까지 매년 늘었는데 작년에는 몇 백 명 줄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 수가 의미하는 것이 북한의 인권문제 탈북동포들의 문제 등이 근본적으로 큰 변화는 아직 없습니다.

특히 지난해 탈북자 수가 잠시 줄었지만, 지난해만 제외하고는 꾸준한 증가를 보이는 것은 북한 내부 상황이 전혀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에 탈북자 수가 줄어들 수는 없다고 강조합니다.

김: 꾸준히 있어요. 왜냐하면, 탈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건들이 있죠. 사회적 조건, 정치적인 조건, 여기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달라지고 있는 것은 북한당국에 강제 북송된 탈북자에게 가하는 가혹 행위나 엄격한 조치라는 겁니다. 특히 1990년 중반 고난의 행군 때 대량 탈북 사태가 일어나자 북한 당국은 정말 가혹한 조처를 취했었죠.

김이사: 97부터 2002년도 이때 잡혀서 강제 송환되었을 때 북한에 가면 혹독하고 가혹하게 매 맞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난 몇 년 동안은 북한에 끌려갔을 때 여전히 매 맞고 하지만 과거와 같이 그렇게 심한 것 같지 않아요. 하지만 과거에는 때려서 일단 석방했습니다. 요즘은 교화소로 보냅니다. 그래서 2-3년 징역을 살고 나오죠.

이는 국내외 인권단체가 북한 인권탄압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증언자들이 잇따라 국제사회에 구체적인 사례를 밝히자 북한 당국은 가혹한 폭행의 강도를 줄이고 대신 노동 단련대로 끌고 가는 거죠. 이런 상황에 대해 김 이사장은 엄벌의 강도를 높여 문제가 해결된 일은 아직 인류 역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김 이사장: 과거의 많은 정권이 처벌을 강화하는 일을 늘 해왔어요 지금도 그런 현상이죠. 북한이 아무리 처벌을 강화하더라도 탈북 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여건, 정치적인 여건이 그대로 있고 아무리 이중, 삼중, 십 중으로 경계를 강화해도 탈북자들이 꾸준히 나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가 아닙니까? 그러니까 돈을 쓰는 방법 등으로 나오는 사람은 꾸준히 나옵니다.

남한의 탈북자를 돕는 한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탈북여성 가명의 정경화 씨는 중국에서의 여성탈북자들의 인신매매 사태는 지금 드러나지 않고 있어 줄어든 것 같이 보이지만 최근에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그들의 직계가족이나 친척들의 도움으로 빠른 길을 통해 탈출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합니다.

정경 :인신매매로 이미 오래전에 중국에 와 있는 사람들은 친척 간 혹은 가족 간의 연계가 없었으니까 숨어 있고 아직도 헤매고 있어요. 남한으로 들어가는 길도 찾을 수 없고 그런데 남한에 들어간 친척이나 형제들은 직접 북한과 연락이 되니까 남한으로 들어오는 길도 빠르고 직행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인신매매로 오랜 동안 중국에 머물던 사람이 들어오는 것은 드물어요.

탈북자를 돕는 단체에서 일을 하다 보면 다른 단체나 탈출을 돕는 중개인들과 연계되어 중국이나 남한에 있는 연고자들이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과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는데요,

정경: 지금은 어느 때 보다 북한에서 경계가 심한 것 같아요 1월 2월이 제일 북한에서 심한 때거든요 1월 8일은 김정은 생일 2월에는 김정일 생일이 있으니까 지금 경계가 심하기 때문에 지금 형세를 보고 있습니다.

김상헌 이사장은 지금까지 정리하고 분석한 탈북자들의 증언과 분석 자료는 북한 인권 정보센터에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태 조사보고서 그리고 북한인권통계 백서들에 자료에 실린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이어 자료수집과 증언채취를 꾸준히 하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김 이사장 : 지금 북한 인권정보 센터에는 열사람 백 사람의 증언이 아닌 5천 명의 증언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부인할 수 없는 자료를 필요한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축척하고 있습니다.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고 축척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뒷받침과 함께 남한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김 이사장은 개인이 하기에는 감당하기 힘든 점도 있지만 이 일을 꼭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기에 보람도 크다고 하네요. 이런 자료들이 시청각 시대에 맞게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김 이사장: 지금까지 우리가 자료를 가지고 보고서나 도표 같은 것을 만들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자료들을 동영상으로 제작해야지 사람들이 문서로 보는 것과 직접 동영상으로 보는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재정이 허락하면 우리가 발행하는 각종 조사보고서를 동영상으로 정리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정치범 수용소 문제, 북한여성들의 인신매매, 북한 동포들의 인권관련 자료를 주로 정책을 시행하는 사람 북한문제 연구하는 사람. 언론인 등에 배포했지만, 이제는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 이사장: 세계의 일반국민들에게 미국의 뉴스전문 텔레비전 방송인 CNN이나 영국의 공영방송 BBC 등 세계적인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서 온 세계를 상대로 더 많이 보급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가 또 아주 중요하게 쓰일 날이 꼭 올 것이라는 김상헌 이사장은 김정일과 그의 추종세력들을 국제형사 재판소에 고소하면 북한은 이에 해명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는데요, 이때 인권유린 행위에 대해 확실하고 구체적인 증거가 없더라도 체계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면 김정일을 국제형사 재판소에 충분히 제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지금 축척해 가는 자료들을 통해 북한의 범죄 행위를 명쾌하게 설명해 줄 수 있다며 오늘도 그는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김 이사장: 새로운 증언을 채취하고 증언자를 만나고 인터뷰를 하고....

여성시대 RFA 이원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