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유니세프 북한 대표, 북 어린이 지원액 배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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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유엔 산하 국제구호 기구인 유니세프, 유엔아동기금은 세계의 전쟁피해 어린이를 구호하는 일을 비롯한 저개발국 아동의 복지향상을 위해 일하는 국제연합 기구입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36개 선진국 유니세프위원의 대표들이 참석하는 총회를 최근 서울에서 개최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총회에서는 세계 빈곤국가의 어린이들의 영양상태, 건강을 비롯해 심각한 기아사태를 맞는 북한의 어린이 문제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여성시대, 오늘은 유엔아동기금 총회에서 다룬 북한 어린이의 만성 영양결핍에 따르는 건강문제를 짚어봅니다.

유엔아동기금 국가위원회 총회는 아동기금의 민간부문 재원을 담당하는 선진국 36개국 대표들이 모여 어린이의 생존, 보호, 발달 등의 진전 상황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힐데 존슨 유니세프 부총재는 북한 어린이 3명 중 1명은 발육부진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박동은 사무총장도 북한 어린이의 영양 상태, 건강문제의 심각성을 우려하면서 북한은 어린이들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을 돕는 나라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cut: 모금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를 직접 방문하고 보고 그에 따르는 여러 가지가 공개되어야 하는데 그것을 안 하기 때문에 지금 전 세계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북한 측 예산이 1년에 한 1,200-1,300만 달러 정도 됩니다.

한국은 지난 1994년에 선진국형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설립해 올해 17년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창립 첫해는 한국위원회가 개발도상국에 지원한 기금은 350만 달러였는데요, 2009년에는 36개 유니세프위원회중 상위권에 드는 성과를 올렸다고 박동은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박: 36개 선진국은 개발도상국 156개국이 유엔에서 말하는 아직도 개발을 하는 나라들인데 우리가 모금해서 유니세프가 현장에서 하는 어린이 개발프로그램을 돕는 건데요, 한국이 올해 10위를 했습니다. 올해는 2,400만 달러를 보내게 됩니다.

특히 민간부분, 즉 국가위원회가 모금한 액수 중 20%는 돈을 내는 나라가 돕고 싶은 특정 국가와 특정 프로그램을 위해 써달라고 지정할 수 있다는데요 한국 위원회는 3년 전부터 북한을 지정해서 기금을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박 : 북한이 많은 액수를 지금 못 받고 있어요. 저희가 북한에 2007년부터 3년간 100만 달러씩 지원하고 있는데 배가해 달라고 .. 그래서 저희도 생각 중입니다. 지금 (북한에)관심을 갖는 나라들이 없어요.

일본이 현재 모금액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북한과의 납치자 문제가 가로놓여 있어 일본이 북한을 지정해 지원은 하지 않는다고 박동은 사무총장은 전합니다.

박: 일본이 1억 5천 만 달러를 모금합니다. 1위의 일본은 납치자 문제가 해결이 안되어 지원을 안 하고 그리고 북한은 한국과 일본 국적을 가진 유니세프 사람들에게도 비자를 내주지도 않고 특정지원금이 아닌 모든 액수는 모두 유니세프로 가니까 그것이 합쳐져서 유니세프 본부가 배정하는 곳으로는 다 들어가죠.

이러다 보니 현재 많은 액수가 거의 아프리카로 배정 된다는데요, 이를 두고 유니세프 평양사무소 북한대표가 이번 총회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불만 섞인 지적을 했다는데요, 박 사무총장의 얘기 들어보죠.

박: 북한대표가 와서 왜 아프리카 같은 곳은 엄청나게 주면서 북한에는 왜 이런 OR (other recourse, 다른 재원) 즉 공여금을 내는 국가에서 왜 지정국가에 주는 다른 재원은 안 주느냐고 호소를 했어요. 그런데 그것은 북한 자체가 초래한 거죠. 도대체 아동문제 별 문제없다 며 공개를 전혀 안하니까요.

이번 총회에서 남북한이 보고한 내용을 보면 남측은 북한에 지원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전했습니다.

박: 저는 남한이 어느 정도 북한에 지원했나, 꼭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지원한 돈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한국정부 또는 엔지오 들이 얼마나 북한을 지원했나.

이와 함께 북한사무소 비자야 라즈반다리 대표의 보고도 있었는데요, 이 대표는 북한사무소에 부임한지 얼마 안 된 네팔 사람이라고 박 사무총장은 소개했습니다.

박: 북한 대표가 북한 어린이 현황에 대해서 대강 발표했어요. 그래도 영양평가 조사는 가끔 해요. 마지막으로 한 것이 2004년인가 2005년에 했는데 그때 나온 결과가 아주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이 많이 줄었어요 거의 40% 정도 줄었어요. 그 후에는 그나마 영양평가는 안 했나 봐요.

유니세프가 그동안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을 개선하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예방접종, 식수 공급, 위생사업에 힘쓴 결과라며 앞으로도 계속 이 부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박 사무총장은 밝혔습니다.

박: 유니세프는 평양 사무소를 통해서 북한 정부와 주로 아이들의 보건사업을 하는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예방접종사업입니다. 1살 미만 아이들한테 6가지 기본질병에 대해 예방접종을 해 주어야만 질병에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이는 전국적으로 예방접종의 날을 정해서 하고 있고 그리고 주로 영양프로그램 영양교육도 시키고 아주 영양실조가 심한 아이들에게 주는 영양식을 공급하고 이렇게 두 개에 많은 역점을 두고 있어요.

지금 평양에는 유니세프 사무소에는 각 나라에서 파견한 직원, 북한 현지 직원들이 아동개발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죽는 어린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국위원회는 시급한 분야로 지정해서 기금을 보낸다고 박 사무총장이 전했습니다.

박: 평양 우리 유니세프 사무소에 국제적인 직원도 10여 명이 있고 북한에서 채용된 직원도 25-26명 정도 있는데 유니세프가 하는 어린이 생존과 개발사업 그 안에는 보건, 영양, 식수, 위생이 들어가죠. 왜냐하면, 1년에 5살 미만의 아이들이 많이 죽으니까요

이런 북한의 5살 이하의 만성 영양실조로 말미암은 어린이의 발육은 청소년 시기에 그 피해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남한에 정착한 탈북 어린이들이 청소년으로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는 탈북청소년들의 공동생활 가정인 '다리 공동체'의 마석훈 사무국장은 염려합니다. 우선 키 만 보더라도,

마: 또래 남한 아이들에 비해서 30센티미터 이상정도 신장차이가 납니다. 그러니까 탈북청소년들 같은 경우 남한에 오면 남한의 일반학교에 다니게 되는데 일반학교 가면 그 학교에서도 제일 작은 수준이에요.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키가.

이런 상태로 나가다 통일이 되어도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과연 남한 여성들이 북한 남성들과 결혼을 할까? 이런 문제도 걱정이 되고요,

마석훈: 그런데 아이들이 키만 단순하게 작은 것이 아니고 키가 작으니까 여러 가지 영양결핍의 후유증들이 많아요. 제때 먹어야 하는데 먹지 못하니까 뇌가 발육이 덜 된다든지 여자아이들 같은 경우는 여성 징후의 후유증들이 나타나요.

한창 성장할 나이에 굶기를 밥 먹듯 하니 성장하면 건강한 여성들에게 나타나야 하는 2차 성징이 없는 후유증도 많다고 하는데요, 이밖에 각종 질환으로 고생하는 탈북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마: 위장병, 피부병, 정신적인 질환들도 적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탈북 아이들은 몸을 회복하는데 만 한 4-5년이 걸려요.

다리공동체에서는 이런 청소년들의 몸을 조금이라도 정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우선 음식을 충분하게 먹이고 다음에 비타민 같은 약 먹이는 일 이와 함께 한방치료도 하면서 병원에서 도움을 받아 성장주사도 맞게 하는 일 등을 하고 있다고 마 국장은 밝혔습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이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한데요, 하지만 나이가 지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가장 안타깝다고 합니다.

마: 사람이 그게 신기해요 남한에 와서 어느 정도 마음에 안정이 생기고 지속적으로 영양이 공급되니까 뒤늦게 크기 시작해요. 보통 우리가 한 20살 정도 되면 키가 안자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살이 조금 넘어도 어느 정도는 키가 자라요.

여자아이들도 마찬가지로 남한 아이들보다 늦지만 20살을 넘기지 않으면 여성의 몸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마: 18, 19, 20살 정도에도 드디어 2차 성징을 시작하는 그런 모습도 보게 되고요 그러니까 늦었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키도 크게 할 수 있고 몸도 회복할 수 있게 그것이 가능해서 참 다행입니다.

마 국장은 이어 15-16살 정도까지 오면 한 3-4년 정도 기간이 있으니까 그때 잘 관리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러나 남한 아이들 또래의 신장만큼 성장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마 국장은 이런 청소년들을 볼 때마다 어린이들의 만성 영양실조는 그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만큼 북한 당국은 다른 것보다 어린이들만이라도 영양실조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남한당국에는 북한 어린이를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마: 우리는 시급한 것이 그래도 북한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많아지면 이런 정도의 노력은 기울이지 않아도 북한에 있는 아이들한테 어느 정도의 식량이나 영양분이 공급된다면 나중에 이런 고생을 하지 않고 효과도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이런 신체적인 발육상태도 심각한데 영양 부족으로 오는 뇌의 발육 부진은 더 어렵다고 염려합니다.

마: 저희 집의 아이들이 공부하는 데 그 중 한 아이는 구구단을 다 외울 나이인데다 못 외워요. 7단에서 7곱하기 까지는 되는데 7곱하기 8부터 안 되는 겁니다. 왜 그러는가 싶어서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뇌가 충분하게 크지를 않았다고 해요.

마석훈 국장은 이들도 분명히 남한 국민으로 성장해 가는데 만성적인 영양실조에서 오는 피해로 어른이 되고 나서 또 다른 사회의 약자인 가난하고 능력 없는 사람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북한 주민들의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