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한국의 여성들이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사회적인 문제들이 아직도 많지만 그래도 여성의 전문직이나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이 각 분야에서 꾸준히 배출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성의 역할이 사회의 한 축을 이끌어 가는 힘은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죠.
여성시대, 오늘은 현재 한국에서는 유일한 현직 여성대사로 임명받은 박동원 주, 파라과이 신임대사로부터 여성들의 인기직업으로 꼽히는 재외 공관장에 대해 들어봅니다.
박동원 신임대사는 지금 한국의 재외공관장 156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지만 박 대사에 앞서 여러 명의 여성대사가 있었습니다.
박 대사: 핀란드하고 러시아에서 근무하신 이인호 대사님이 대사는 교수님 하시다 외교부에 들어오신 분이고요, 외교부에서는 김경임 대사 튀니지 대사가 계셨고요, 세르비아의 김영희 대사님이 그리고 총영사분이 한 분 계셨어요.
다른 나라에 비해 여성대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여성 대사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박 대사는 한국도 이제는 여성들의 정치 사회적인 지위 향상과 함께 여성외교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박 대사: 여성들의 활동 지평이 많이 확대되었죠. 여성의 섬세함 이런 점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때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여성이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었지만, 이제는 워낙 동등하게 업무를 하면서 능력을 나타내다 보니 여성이라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고요.
단지 어려운 점은 결혼한 여성 외교관들이 부임지에 가족이 함께할 수 없는 경우라고 말합니다.
박 대사: 결혼한 여성 외교관들이 아무래도 안팎일을 다 해야 하고 그리고 남편이 부임지에 같이 가지 못할 형편이 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남편 또 남편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죠.
박 대사는 독신이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에서는 자유롭고 편리할 때도 있다고 하는데요,
박: 아무래도 행동반경이 결혼한 분보다는 자유롭고 확대될 수 있어요.
박동원 대사는 중남미 국가 대부분은 스페인어를 주로 사용하는데 브라질은 포르투갈 식민지 때 쓰던 포르투갈 언어를 쓰고 있어 브라질 정부 장학생으로 유학을 간 것이 계기가 되어 외교관의 길을 걷게 됩니다.
박 대사: 브라질 유학 동안에 한국주재 브라질대사관과 총영사관에서 언어 하는 사람이 필요하니까 저를 번역도 시키고 통역도 하면서 총영사관에 직원으로 취직을 했어요. 그러다 특수한 언어 전문가가 필요하니까 외교부에 들어오지 않겠느냐고 얘기를 하셔서 처음에는 제가 공부를 할 목적이었기에 고사하다 옆에서 권유하시니까 혹시 이것이 평생에 오지 않을 기회일 수도 있겠다 해서 시험을 보았는데 됐어요.
이렇게 포르투갈어라는 특수 언어 전문가로 그동안 중남미 지역에서 근무했다는 박 대사는 역시 전문가를 요구하는 영역에서 더 능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하는군요.
박 대사: 전에는 다른 언어권에서 근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리 외교부 분들도 그렇고 제가 아무래도 제가 특수 언어 전문가니까 그 권역에서 일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더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셔서 그런 쪽으로 보내셨는데, 궁극적으로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포르투갈 어 전문가로 외교통상부에 들어간 이래 박 대사는 주, 브라질 대사관과 스페인, 포르투갈 대사관에서 서기관으로 일했습니다. 이어 주, 브라질 대사관 경제 참사관 등을 거쳐 이제는 주파라과이 대사가 됐다며 이런 과정을 뒤돌아보니 자신은 외교업무와는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고 하네요.
박 대사: 새로운 문화 새로운 사람과 만나 대화하고 친분관계를 맺으면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이러다 보니 굉장히 재미있고 업무도 재미있었어요. 사실 업무가 재미없었으면 이 일을 계속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이제 머지않아 파라과이로 부임하게 되는 박 대사는 부임지에서 어떤 일들을 펼쳐 갈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이 그동안 해왔던 여러 분야의 경험들을 전해 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파라과이는 과거에 중남미에서 좀 잘 살던 나라인데 전쟁도 치르고 해서 지금은 중남미 지역에서는 개발이 덜 된 나라입니다. 농업중심 국가이고 산업이 미약한 좀 나라입니다. 그래서 저희의 개발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 ODA라고 개발 원조기금 중점지원국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나라 발전에 이바지할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공적개발원조인 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관에서 하는 원조인데요, 증여나 차관, 배상, 기술원조 등의 형태로 지원합니다. 박 대사는 이외에도 지금 하고 있는 농업개발이나 산림자원 확보에 역점을 둔다고 강조합니다. 더 나가서 교민들을 위해서 그리고 파라과이에 한류문화를 확산하는 일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 대사: 교민들이 한 5천 여명계시니까 우리 교민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 더 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한류문화 확대에 신경을 써보려고 합니다. 중남미에 이미 우리 드라마가 방영된 나라들이 많은데요, 파라과이는 아직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일도 추진을 하려고 합니다.
또한 파라과이는 다른 중남미국가와는 달리 이민을 받아들이고 있다는데요, 일반 농사는 물론 특수 작물 재배에 적합한 넓은 토지가 펼쳐진 평원에서 한국, 파라과이 두 나라의 공동개발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박 대사: 남한의 4배 되는 나라로 투자원도 많고 그래서 기후 환경적으로는 농업이 굉장히 적합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대두가 6대 생산국이고 4대 수출국입니다. 그래서 대두 분야에서 저희가 협력할 분야가 있고 또 대두를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 바이오디젤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이나 식용유 등을 이용해서 디젤엔진에 사용 하는 친환경 연료입니다. 특히 식물자원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고갈될 염려가 없는 우수한 에너지로 유해 배출 가스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지금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cut: 파라과이 음악
듣고 계신 음악은 파라과이 음악인데요, 파라과이는 아시아권에서는 현재 한국과 일본, 대만 이렇게 3나라와만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있어 북한과는 외교관계가 없다고 박 대사는 말합니다.
박 대사: 북한과 파라과이와의 외교관계는 아직 북한과는 외교관계가 수립이 안 되어 있고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하고 일본, 대만하고 세 나라만 ... 중국하고도 아직 외교관계가 수립이 안 되고 있어요.
최근에 새 정부가 들어서 대만보다는 중국과 교역도 많아져서 중국에 접근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브라질과 북한관계는 어떤지요?
박 대사: 전 부임지였던 브라질과 북한관계는 외교관계가 수립되어 2대째 주 상주대사가 와 계세요 최근에 브라질에서 주, 북한 대사를 임명해 북한에 주, 브라질 대사가 상주합니다.
세계 유일의 고립 국가인 북한도 이제는 중남미 국가들과의 외교관계에 중요성을 인식할 때도 되었는데요, 박동원 주, 파라과이 대사의 얘기 들어보죠.
박 대사: 점점 외교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생각되고 일부나라에서는 북한이 철수할 때 좀 문제가 있었던 것도 있고 해서 그런 국가와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봅니다. 그리고 아직은 경제적으로도 대사관 개설하는데 좀 시간이 지연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박동원 대사는 외교관이라는 직업은 매력적이라 남성은 물론 여성들도 한번 해 볼만 한 분야라며 이제는 외교통상부의 여성인력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사: 제가 19년 전 외교부에 들어갈 때는 매년 한두 명 정도 들어왔었는데 최근에는 반 이상이 여성이에요. 외교활동은 굉장히 매력적인 활동입니다. 국익을 위해 일 할 수 있고 교섭을 통해 잘못된 것을 교정할 수 있고 그리고 거의 3년 지기로 다른 나라로 가서 활동하니까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사람, 새로운 풍습 이런 것들도 접할 수 있고 자기 나라를 위해 느끼는 성취감이 대단히 크거든요 제 생각에는 여자로서도 굉장히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시대, 중남미 주, 파라과이 박동원 신임대사로부터 여성외교관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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