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1년 중 5월의 신부가 가장아름답다고 하는데요, 남한에서 결혼은 봄철에 많이 하죠. 하지만 봄철 다음으로 가을철 특히 9월 10월이 결혼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탈북자들이 한국에 들어와 정착하는 과정에서 배우자를 찾아 결혼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이들의 배우자를 찾아주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탈북여성들이 지접 운영하는 결혼정보 회사도 늘고 있습니다. 여성시대 오늘은 결혼 정보회사를 통해 맺어지는 탈북 여성들의 결혼에 대해 알아봅니다.

최영희 대표: 좋은 분 맺어주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또 애기 가졌다고 좋아하며 전화해요. 이순연 정상적인 직장을 가지고 연봉 2500만원 아래는 아직 소개를 안 해주었어요. 그리고 집이 있어야 하고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야 되요. 호기심 가지고는 오래 유지 못해요.
남한에서 탈북여성들의 배우자를 찾아주는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는 두 분의 탈북여성 대표의 얘기 들어보았는데요, 북한여성결혼 전문회사인 남남북녀 대표 최영희 씨, 역시 한국남성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경험을 살려 온갖 어려움을 헤치고 남한에 온 탈북 여성들이 안정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배우자감을 회원으로 받아드리기 위해서 책임감과 사람 됨됨이를 꼼꼼하게 보고 있다고 전합니다.
최대표: 가정을 유지하려면 확실한 직업도 있어야 하고 재산을 많이 벌어놓고 안 벌어 놓고를 떠나서 와서 책임감 있게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그것을 본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기본 사람 됨됨이를 보고 있고요. 생활하는데 있어 그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탈북여성인 평양남남북녀 결혼정보회사 대표, 가명의 이순연 씨는 남한에서 성공적인 결혼생활로 행복을 찾아주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이 대표: 제가 탈북자이기에 어떤 상황이나 여건 그리고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정에 굶주리고 사랑에 굶주린 사람들이라 조금만 잘해주어도 금방 치우치게 되요.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지도 않고 결혼하기 때문에 이혼이 현실적으로 일어나고 있어요.
특히 북한 여성들은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을 쓰는 북한의 남성보다 남한의 남성을 배우자로 원하는 추세이고 또 한국의 남성들도 재혼 상대로 북한 여성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간다고 하는데요,
최영희 대표: 남한 남성과 결혼이 많은 이유가 남한에 오신 분들이 아직까지 남녀 평들이라고 하지만 아직 북한에서는 남성 우월주의가 더 높은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남한 남성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이순연 대표는 탈북자들이 와서 처음에는 70-80 %가 정착을 못하고 방황하는 여성들이 많아 이런 어려움을 감싸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한국의 남성을 남편감으로 찾는다고 전합니다.
이 대표: 모든 짐을 덜어놓고 새롭게 태어난 것 처럼 시작하면 되는데 아직 이 자본주의 사회에 진면목을 몰라요. 어디가 바닥이고 어디가 시작점인지 그것을 잘 모르는 겁니다. 탈북여성들이 한국으로 오면 자기들이 일을 안 하면 우리 가족이 살 수 없다는 북한식 사고방식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집에서 살림하며 가족들 챙겨주는 그런 일을 탁북여성들이 좋아해요. 자기가 결혼하면 내 스스로 가장이 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해요 그런데 가장이 되어도 남편 되는 사람이 잘 이해하고 사랑을 많이 주면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살아요.
물론 탈북여성과 남성이 결혼해 잘 사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나 많은 부부가 결국에는 등을 돌리는 이혼율이 높다고 하는데요, 이순연 대표는 그 중의 제일 큰 이유가 이들이 함께하다 보면 한국에 와서도 앞날의 희망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대표: 탈북자 끼리 만나면 한국 사람과는 대화가 안 됩니다. 그런데 탈북남성과는 대화가 되죠. 북한에 대한 옛날 얘기가 통하죠. 하지만 북한에서의 지난 얘기로 대화가 통하는 것은 잠시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한 달 1년 2년 지나며 정착하다 보면 남한사회의 흐름을 빨리 알아가는 것도 여성들이 더 빠릅니다. 그러니까 탈북자들이 만나면 할 얘기는 앞으로의 발전적인 면 보다는 옛날 지난 얘기만 하고 있는 거죠.
게다가 여성이나 남성모두가 북한에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둘이 열심히 벌어도 북한 가족들의 경제적 지원문제가 새로운 가정의 발목을 잡습니다. 그 때문에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죠.
이순연대표: 예를 들어 180명 정도 이달에 하나원에서 나왔다면 한 100명 정도가 결혼했어요. 그중 대부분이 이혼해요 서로 아픈 점만 얘기를 하는 겁니다. 서로 북한의 가족을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활 자체가 안돼요. 북한에 서로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속에서 1년에 북한 가족을 200만원 도와주면 1년에 400만원이잖아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연히 여유가 없는 빡빡한 생활에다 주변에 사는 사람들과 비교가 되기 때문에 서로가 배우자에 대한 실망감이 더합니다.
이 순연: 이 사람하고 살면 날마다 절망적인 삶을 사는 것 같고 다른 부부들 보면 주말이면 놀러가고 주 중에는 열심히 일하고 이런 생활이 너무 부러운 거예요. 탈북 여성들 에게는 법보다 주먹이 가깝거든요 북한이 그래요. 여성을 때리고 그러니까 한국남성들은 대부분 여성들 때리지 않아요. 여자를 많이 배려해주는 것을 보니까 내가 왜 이런 사람을 만났을까 하면서 그런 것을 연모하게 되요.
두 결혼 정보회사는 이곳을 찾는 남성들과 면담을 합니다. 면담을 거쳐 회사에서 정한 회비를 내고 회원으로 등록하게 되죠. 탈북여성은 무료입니다. 그리고 이들 중에서 본인 들이 원하는 조건, 상황, 그리고 원하는 이상형 등의 정보를 가지고 어느 정도 맞는 사람끼리 만나는 자리를 주선합니다. 평양 남남북녀 이순연 대표의 말입니다.
이순연: 탈북자들이 한국에 오면 여성들은 아무래도 결혼하잖아요. 더욱이 일을 못하면 결혼해서 정착할 수 있으니 그 결혼을 성공적으로 처음에 결혼을 실패하지 않도록 도와주어서 결혼하면 여기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하니까 그 일을 마련해주기 위한 하나의 작은 쉼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년간 남남북녀 결혼컬설팅을 이끌고 있는 최영희 대표는 그동안 400여 쌍이 넘는 남남북녀를 맺어 주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며 대부분 잘 살고 있다고 흐믓해합니다.
여러 상황에서 서로가 잘 맞는 짝을 소개해 결혼은 주선해 주면서 지금까지 잊지 못하는 아름다운 사례를 전해줍니다. 남남북녀의 결혼 이야기인데요,
최 대표: 서로 만나면 첫 인상을 보게 되는 것 아니겠어요? 만나서 상대방 눈빛을 보고 대화를 하는 과정에 사람이 괜찮았나 봐요 그래서 처음에 3번 만났어요. 3번 정도 만나고 서로 좋다고 한 거고요, 남성은 또 여성분이 순수하고 꾸밈이 없고 마음씨도 착하고 성격이 밝고 남성분은 그런 면이 좋았나 봐요.
이런 만남을 통해 결혼까지 약속 했지만 이들 사이에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신랑의 어머니인 미래의 시어머니가 병원이 입원하시게 되자 결혼을 앞둔 신부가 시어머니 되실 분의 병시중을 자처하게 된 겁니다.
최: 친부모도 간병인 쓰고 하는데 결혼도 안한 신부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신부가 대부분 피부 관리를 받는다, 결혼 준비 신혼여행 준비 등을 하는데 그런 것을 전혀 안하고 신랑의 어머니 병시중을 다 들은 겁니다. 결혼날짜 까지 한 2개월 정도 남았었는데 그동안 병원에서 먹고 자면서 병간호를 했고 결혼식을 천안에서 했어요. 그 때 어머님을 휠체어로 모셔왔는데 건강이 안 좋으셔서 바로 결혼식 끝나고 병원으로 가셨어요.
신랑은 이 신부의 고운마음씨 또 어머니를 간회해 드렸던 일을 평생 두고 잊지 못하겠죠.
음악: 신부에게
결혼 당일 날도 신랑은 신부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최 대표: 결혼식에 신랑이 신부한테 미안하다고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가 젊은 사람들 이니까 앞으로 미안한 만큼 더 잘해주면 된다고 얘기 했어요.
그런데 가슴 아픈 일은 모든 여성들은 결혼식 날 가족은 물론 친지 친구들의 축복을 받으며 기쁨과 행복을 함께 나누지만 탈북여성들은 가족 친구 친지들이 참석하지 못해 한편으로는 슬픈 날이 되기도 한다고 최 대표는 말합니다.
최 대표: 축하받아야 될 날인데 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아요. 하나원 원장님이 신부 손잡고 입장했어요. 하나원원장님이 결혹식에 참여하는 일이 드믈어요. 정말 인상에 남는 결혼식 이었고 결혼식 보시고 병원에 계시던 어머님이 2주 만에 돌아가셨어요. 신랑어머님이 돌아 가겼고 지금 재미있게 잘 살고 있습니다. 그 부부가 딸을 낳았어요. 작년에 애기 돌잔치를 했습니다. 행복하게 잘 살고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어려운도 많고 회원으로 참여 하는 남성들이 기준이 까다롭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이런 열매를 맺기에 또 다른 사람들의 맞은 짝을 찾아주는 일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이순연 대표의 말입니다.
이 대표: 상담하다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다 나옵니다. 그런 부담까지 가져야 되나요? 이렇게 생각 없이 말하는 분들은 그만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한 달에 보통 30-40명 한다면 저희 회원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어떤 달은 5명 어떤 달은 많을 때 9명 이정도 밖에 안 됩니다.
하지만 까다로운 기준은 여성측이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바로 결혼정보 회사 측의 기준으로 이런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면 실패할 경우가 많아도 지적합니다.
이 대표: 이런 기준은 탈북여성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남한에서 살아 보았기 때문에 저희 회사에서 맺어주는 분들은 한명의 실패자도 낙오자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저희 회사 기준이지 탈북여성들이 꼭 원하는 것은 아니예요.
최 대표는 남남북녀의 결혼 실패의 원인은 흔히 문화적인 차이 50년이 넘는 남북한의 이질감 등으로 돌리고 있지만 어떤 마음상태인가에 따라 이런 것은 문제가 될 수도 없다고 강조합니다.
최대표: 왜냐하면 그런 문제를 다 이해하고 아무래도 서로 모르는 것이 많잖아요. 우리 북한 사람들이 여기 와서 남한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도 살기가 만만치 않은데 북한에서 살다온 사람들이 적응 한다는 것이 쉽지 않죠. 서로가 모르는 부분이 많으니까 때로는 남편이지만 아빠처럼 또는 오빠 같이 서로 챙겨주고 배워주고 그렇게 살아가는 거죠.
이순연 대표역시 이해와 사랑 드리고 희생하는 마음이 있다면 아무리 생강이 다르고 어려운 역경을 맞더라도 그 가정은 모든 것을 이기며 더욱 견고한 울타리를 세울 수 있다는데 동의합니다.
이 대표: 희생할 수 있는 희생정신 뭐 희생을 크게 요하는 것은 아니고요 북한 사회가 너무 어려웠기에 많이 사랑을 주면서 남자분이 할 수 있는 것은 직장 충실하게 다니고 우리 가족을 위해서 사는 남자, 남자 분 역시 여성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람이면 북한여성들은 남자를 위해 죽을 수 있습니다. 북한여성들에게서 그런 면을 많이 봤어요.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