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청소년 위한 해외 특별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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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댑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관련 특별프로그램이 많습니다. 국내는 물론이지만 외국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고요. 그중에서 최근 '워싱턴 청소년 리더십 콘퍼런스'가 한 주간 동안 워싱턴 DC에서 열렸습니다. 이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한국의 청소년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꿈을 심어주고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계발하는 훈련 프로그램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한국의 전국 각 학교에서 선발된 1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렇게 해외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프로그램은 우선 항공료가 포함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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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청소년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가한 학생들이 자유아시아방송을 방문했다. RFA PHOTO/ 이현기

오늘 여성시대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해외 특별프로그램에 대한 한국 부모님의 생각은 어떤지 이번에 참석한 청소년 자녀를 통해 알아봅니다.

정군)솔직히 모든 한국의 모든 부모님께서 그러실 것 같은데 특히 자식투자에 교육에는 아끼지 않으시잖아요.

문군)부모님께서 리더십 캠프니까 소심한 성격도 고치고 좀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오라고 선뜻 보내주셔서 왔어요.

안양에서 참석한 정지환군과 중학생인 문인기군의 얘기 들어봤는데요, 부모님께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유한 학생들입니다.

워싱턴 청소년 지도자 계발 프로그램을 담당한 교육전문업체 그레이스 즉 은혜와 글로리, 영광의 의미를 담아 히브리어로 이름으로 된 H&K 임진성 대표는 각 학교를 대표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함께하면서 현재 미국 내 미국인, 한인 지도자들과 함께할 수 있어 부모님께서 경제적인 부담이 되더라도 흔쾌히 보내고 있다고 전합니다.

임 대표: 학생들을 세계중심인 워싱턴으로 초청해서 지도자의 자질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하고 세계적인 유력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안목을 높이고 1회 대회는 한국의 40여 개 학교 학생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2회 때는 80여 개 학교에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저희가 19개 학교에서 30여 명의 학생들을 1차 적으로 선발했는데 비자 여권문제 또 항공료 등의 경제적인 문제로 10개 학교를 대표하는 10명의 학생이 참석했습니다. 각 학교에서 상위 5% 안에 드는 우수한 인재들로 각 학교 학교장의 추천서를 받아서 참석했습니다.

어느 부모나 자녀가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시대의 부모님은 자녀가 원하는 것은 자녀를 믿는 만큼 해주려고 노력하죠. 특히 꿈이 많은 청소년 시절, 자녀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며 힘이 닿는 만큼 밀어줍니다.

대구에서 참석한 고등학생 라영은 양은 한 주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부모님께서 자신을 믿어 주시기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보내주셨다고 말합니다.

라영: 저희 집 분위기가 자녀가 원하는 교육이라면 항상 개방적이고 원하는 대로 잘 해주십니다. 제가 정말 참석하고 싶어 하니까 저를 믿으시니까 알아서 잘 배워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선뜻 보내주셨어요.

부모가 자녀를 믿어주면 자식은 절대로 배반하지 않는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나는데요, 부모님의 믿음이 자신으로 하여금 인생의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우셨다고 영은 양은 자신 있게 말합니다. 특히 외교관의 꿈을 가진 영은 양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단계가 될 것 같아 이번 캠프에 참석했다는 군요.

라영은: 라이프 플랜 즉 앞으로의 삶의 계획이 딱 정해져 있어요. 외교관 시험에 합격한 후 열심히 근무하다 50대 차관이 되고 60대 장관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경기도에서 온 조상아 양은 미국에 오고 싶었던 차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 꿩 먹고 알도 먹는다는 심정으로 참가했다며 이번 경험이 자신의 앞날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조상아: 저희 고모가 미국에 사는데 얼마 전에 결혼했습니다. 그 결혼식에 제가 굉장히 오고 싶어 했는데 학교도 가야하고 해서 아빠 혼자 오셨어요. 마침 미국가고 싶어 하던 때에 이런 캠프가 열린다는 포스터를 학교에서 보고 아버지께서 네가 그렇게 가고 싶어 하던 미국이니까 한번 가서 많이 배우고 오라고 보내주셨어요

거의 모든 학생이 부모님의 아낌없는 지원과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열의가 맞아떨어진 겁니다. 부모님이 아무리 보내고 싶어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하고 싶지 않으면 부모님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임진성 대표는 그래서 어떤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자녀가 이 캠프에 참여함으로써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 학부모들은 꼼꼼하게 따져 본다고 전합니다. 이미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학생들이기에 현지에서 프로그램이 거의 영어로 진행 되는 것이 대한 만족도도 크다고 하는군요.

임 대표: 프로그램의 공식 언어는 영어고 그러나 한국에서 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라 많은 미국의 한인 지도자들이 참여해서 그중에는 한국어를 쓰시는 분들도 계셔서 70%는 영어로, 30%는 한국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어가 좀 부족한 학생들은 조지 워싱턴 대학의 선배들이 2중 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잘 도와줍니다.

이런 계기를 통해 마음에 품은 꿈을 펼쳐가며 앞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든 상황이 닥치더라도 부모님께서 든든하게 지원해주신 감사한 마음에 넉넉히 이길 수 있다면 국가와 사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정말 오기를 잘했다는 안양에서 온 정지환 군의 말입니다.

정지환: 평소에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 다른 나라를 많이 가 보았는데 중국이나 미국을 안 갔어요. 그런데 마침 학교에서 이런 캠프가 열린다는 공문이 왔어요. 미국에서 차세대 젊은 지도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인데 내용을 보니 제가 좋아하는 정치, 경제 쪽이라 공부도 할 겸 미국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부모님께서 보내주셔서 감사한 일이죠.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지원이 더 적극적입니다. 울산에서 온 신동현 군은 CEO 즉 최고경영자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왔다는데요,

신동현: 아버지께서 원하면 가라고 하셨어요. 제 꿈이 CEO, 이니까 리더십 캠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10개 학교에서 각 대표가 왔어요. 이 대표들도 각자의 꿈을 가지고 있으니까 친구들의 꿈을 보고 더 많은 것을 느끼라는 취지로 돈은 얼마든지 들어도 괜찮으니까 가서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배우고 오라고 보내주셨어요. 어머니는 제 의사를 존중해 주시는 편이라서 제가 가고 싶다면 일단 아버지 허락을 받으라고 하셨는데 아버지가 더 적극적이셨어요.

프로그램 중에는 실제로 대표자가 되어 참여하는 모의 유엔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좋아하고 있다며 실제로 학부모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임 대표는 밝혔습니다.

임: 가장 주요한 만한 프로그램은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모델 유엔 훈련팀이 와서 직접 가르치고 모델 유엔을 통해서 각 나라의 대표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를 훈련시키는 모델 유엔대회 그리고 인터렉션의 이사로 계시고 워싱턴 한인교회 장세규 목사님의 리더십, 즉 지도력 강의가 많은 학생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랙션 이사라는 것은 이곳 미국 내 인도주의적인 지원 단체의 이사라는 의미로 비정부기구, 북한을 지원하거나 아프리카 난민을 지원하는 NGO를 적극적으로 후원합니다. 이와 함께 같은 또래 친구들이나 아니면 이곳의 대학생 선배를 통해 미국에서의 대학생활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임 대표의 설명입니다.

임: 지난번 대회에서는 이곳 또래의 한인 학생들과 1; 1로 짝을 지어서 미국과 한국 청소년들의 생활과 공부하는데 따르는 환경 등에 대해서 의논하고 서로의 문제를 함께 나누는 수평적인 친구 관계였다면 이번에는 죠지 워싱턴 대학에서 나온 선배를 통해서 조를 이루어 대학생활을 어떤 것이고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질 것인지를 알려주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지구촌 시대에 인터넷을 통한 각종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한국의 부모님은 자녀가 외국에 나가 안목을 넓히고 배울 것이 많다는 점을 많이 잘 알고 있죠. 그래서 자녀가 이런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원한다고 참가 학생들은 말합니다. 서울에서 온 한상연군,

한: 제가 여기 오기 전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는 한 번도 못 가보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런 프로그램 으로 캠프를 연다는 소식을 보고 참여해 보고 싶어서 부모님께 여쭈어 보니 바로 보내주시더라고요.

경상북도 양산에서 이번 캠프에 참석한 이준호 군은 평소 어머니보다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아버지가 가장이시기 때문에 먼저 허락을 구했다고 하는군요. 요즘 여권이 많이 신장하고 주부들이 가정에서의 결정권이 세어졌다지만 아직 청소년들의 눈에 비친 아버지는 가정의 결정권잡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옆에서 거들어 주시고 열심히 도와주셨기에 청소년 리더십 캠프에 함께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준호: 집안 가장이신 아버지께 먼저 허락을 맡기 위해서 저도 흥미가 있다고 대화를 했는데 아버지께서 경제적인 면에서 돈도 많이 드는데다 일주일밖에 안 되는 일정에서 무엇을 배우겠느냐는 생각으로 아버지께서는 안 보내 주시려고 했어요. 어머니께서 제가 처음으로 하는 외국여행이라 관광도 하고 경험도 넓히라고 특히 저와 같이 리더. 지도자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인맥도 늘리며 해보라고 하셨어요. 어머니가 아버지께 여러 가지 말씀을 드려서 아버지께서 허락해 주셨어요. 일주일이 짧은 기간이지만 제가 지금까지 배웠던 것보다 좀 더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강의도 듣고 토론회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이곳 미국대학생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미국 대학생활이 한국의 대학과 어떻게 다른지 일대일로 만나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눈 학생들은 이번 경험이 그들의 인생의 목표를 세우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임 대표는 말합니다. 그는 이어 해마다 계속되는 청소년 지도자 캠프에는 세계 곳곳의 한인 학생들도 함께하는 자리에 북한의 청소년들도 초청하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임: WYLL, WASHINGTON YOUNG LEADERSHIP 의 명칭처럼 한국의 학생들로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한인출신의 학생들을 세계중심인 워싱턴으로 초청해서 지도자의 자질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을 통해 세계 속의 한인의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하고 그런 면에서 빨리 통일이 돼 북한에 있는 자라나는 청소년들도 이런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