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연평도 포격에 분노 하는 탈북자들

충북 제천시재향군인회(회장 신동기)등 제천지역 10개 보수단체는 지난 3일 영천동 제천역광장에서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연평도 폭격도발 규탄대회'를 열고 김일성.정일.정은 3대 사진과 인공기의 화형식을 가졌다.
충북 제천시재향군인회(회장 신동기)등 제천지역 10개 보수단체는 지난 3일 영천동 제천역광장에서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연평도 폭격도발 규탄대회'를 열고 김일성.정일.정은 3대 사진과 인공기의 화형식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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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분노한 한국 국민의 목소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의 시민단체들은 북한 도발 이후 특히 민간인이 사는 평화로운 마을까지 해안포를 쏘아대는 북한의 실체는 바로 폭력정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정부에는 눈치 보기 끌려가기 식 태도에서 벗어나 강력한 자세로 북한과 맞서 한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천안함 사태 당시 침묵했던 진보단체들도 민간인까지 사살한 북한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해 좌우, 남녀 구별 없이 모두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이와 함께 탈북여성들 역시 한마음으로 북한을 규탄했는데요,

김영순: 대한민국이 너무 물러 터졌다 맞서서 대응하자 저의 취지는 그렇습니다.

최인영: 백성한테 까지도 포격을 하는 등 저렇게 하는 것을 세계적으로 그냥 두면 안 되는데....

여성시대 오늘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탈북 여성들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북한의 요덕 수용소 출신으로 남한의 대북단체인 북한 민주화 운동본부의 김영순 여성회장은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도발은 지난 10년 동안 남한당국이 조건 없이 퍼주다 이제 실용주의로 나가는데 대한 보복이라는 겁니다.

김영순: 북한에 돈 주고 쌀 주고 얻어맞고 터지고, 죽고 파괴되고 이래서야 되겠나 북한은 지금 지난 10년 동안 조건 없이 퍼주었는 데 지금 아무것도 주는 것이 없으니까 보복입니다. 그래도 실용주의적으로 북측에서 필요로 할 때 서로 교류가 될 때는 도와주고 그랬잖아요? 많이 주었죠. 사실은, 그런데 북한이 파괴, 살인 등에 65년 동안 전생을 바치는 인간 살육에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는 도당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요덕수용소에서 굶주리고 탄압받으며 짐승 같은 생활을 했던 김영순 씨는 북한의 요덕수용소 생활과 한국에서의 생활을 지옥과 천국으로 비유합니다. 그래서 행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cut: 저희는 정말 지옥에서 천국에 왔기에 지옥의 본질과 천국의 좋음을 잘 알기 때문에 가슴이 아픕니다. 행복이 무언지 알았기에... 그래서 대한민국이 한 대 맞으면 10대로 갚을 줄 아는 그런 기세로 대해야지 남북문제의 경색을 대한미국이 시키는 것이 아니거든요 북한은 뒤에 식칼을 차고 앞으로 손을 내보이며 면전에서 저 짓을 합니다. 이는 대한민국을 얕잡아 본 겁니다.

또 하나는 북한은 어떤 모양새든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6자회담을 다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영순 여성회장의 견햅니다.

cut: 얼마나 많은 만행을 저질렀습니까? 아웅 산 사건, 김신조 청와대 습격사건, 칼 기 폭파사건,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이렇게 많은 일을 저질렀는데도 불구하고 또 연평 만 해도 3번째 아닙니까? 그다음에 천안함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그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런 짓을 했고 임진강 댐을 열어 일반 시민이 죽은 것, 금강산 피격사건 간다하게 봐도 이렇게 많은 것을 북한이 저질렀지 대한민국은 하나도 저지른 것이 없어요. 그런데도 사사건건 남조선 괴뢰도당들이 불질을 먼저 했다고 그 정치깡패들한테 우리가 어떻게 이기겠어요. 북한은 본질적으로 자기네를 자꾸 거론해 주기를 바라는 겁니다. 세계에서 문제화가 되기를 바라는 거예요.

그동안 플루토늄 핵 실험을 했던 북한은 최근 우라늄 농축 시설을 국제사회에 공개하면서 다시 한 번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에 대해 재일교포 2세 탈북자 고정미 씨는 우라늄 농축 시설은 북한에 있을 때부터 들어왔다고 전합니다.

고정미: 우라늄은 10년 전부터 북한에서 알 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었어요. 10년 전에 들은 말이 현실로 되는 데 10년이 걸렸네요. 하지만 그 과정에 10년 또 20년이 지난다면 어떤 또 무서운 것이 나올까 싶은데 이번에도 보세요. 연평도에 민간에 포격했잖아요. 하지만, 자기네들 속내는 핵이나 위험한 물질을 만들어 내면서 진짜 전쟁을 원하지 않는 거예요.

김영순 여성회장 역시 북한은 전쟁을 일으킬 수 없으리라고 단정하는데요,

김영순: 왜 그러냐? 하면 강한 영양실조에 걸린 200만의 군대, 또 북한은 200만 군대 800만의 청소년이 총 폭탄으로 되어 있어요. 김정일이 뭐하고 하느냐 하면 충성분자 3백 만 명만 있으면 능히 통일한다, 자강도 인민들만 가지고도 통일할 수 있다. 양강도 청년들을 하나도 필요 없다 어떻게 숫자로만 가지고 인민을 논할 수 있어요. 일개 수반이 이런 차원에서 북한은 사상차원은 최고로 21세기에 사상 대국으로 부상한 것은 북한 하나 아닙니까? 65년 동안 세뇌를 시켰으니까 그러나 전쟁을 못 일으킵니다. 그렇게 되면 다국적 무기가 들어온다는 것을 그들도 알거든요

인천 연수구 구 의원으로 출마한 경험이 있는 탈북여성 최인영 씨도 북한은 전쟁할 심산이 아닌 엄포용이기 때문에 남한이 북한 도발에 언제나 당하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는 마음입니다.

최인영: 북한에서 그렇게 할까요? 저들도 다 죽는데... 늘 저런 식으로 약한 사람에게 우격다짐이죠. 우리가(대한민국이) 그냥 양보만 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그런데 북한에서 저렇게 먼저 도발하면 우리 한국도 당당하고 강력하게 한번 반격해야 하는데 번번이 양보만 하니까 북한은 저렇게 깡패 식으로 하잖아요.

주변의 탈북자들도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고 하는데요, 이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국이 당당하게 반격할 시점이라고 모두 입을 모았습니다. 무엇이 부족해서 반격을 못하느냐고 김영순 씨는 격분합니다.

cut; 이제 더는 속지 말고 한미 한중 한,러 한일 동맹을 강화해서 우리는 군사적으로 요격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아요. 그러니 한번 마음먹은 대로 일단 공격해서 북한이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하는 시점에 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계속 당하기만 하면 안 되거든요

북한의 인권탄압과 독재로 모든 인민을 말 한마디 못하게 하는 실상을 일본 곳곳에 다니며 알리고 있는 고정미 씨도,

고정미: 북한은 전 세계 사람들을 무차별급으로 살상하고 폭파를 해도 괜찮다는 것을 우리는 어릴 때부터 교육받았어요, 그래서 지금 북한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자기네 영토를 넘보고 있고 먼저 폭파했다고 세계에 대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나운서 그 꼴을 보세요. 앞으로 그건 변하지 않아요. 이것을 세계가 알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질 때면 격분하고 흥분하고 용서가 안 되지만 지나가면 또 잊어버려요.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을 모든 분이 잊지 말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북한 당국은 현재 3대 세습의 정치적 불안, 더욱 심화 되어가는 경제적 위기, 민심이반 등의 내부 문제를 이번 연평도 포격 도발로 포장해 억지를 쓰고 있다고 고정미 씨는 덧붙였습니다.

고정미: 3대 세습에 세계가 우리를 이렇게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김정은을 믿고 김정일을 믿어야 한다, 이렇게 국내 국민을 위협으로 조성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도 있고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틀어 불 땐다는 식으로 세계에도 압력을 가하는 입체적인 무서운 음모 같은데, 북한에서 직접 살아온 사람들의 말을 많이 듣고 그것을 믿어주고 연구하고 심사숙고해서 앞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들을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김영순 회장은 북한 정치범 출신 탈북자들은 이번 북한의 도발은 보고 북한은 저 정권 아래서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고 한반도가 다시 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영순: 정치범들 우리는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 사수를 위해서 앞장선다는 결의를 했습니다. 탈북자 단체인 민주화 위원회에서도 단합되고 탈북자 전 단체 북민전도 다 나서서 연평도의 민간살인 제2의 6.25를 만드는 북한 당국을 용서할 수 없어요. 그리고 김일성이 죽을 때 당과 군사만 틀어쥐라 경제에 휘말리지 말라 개혁개방은 이만하면 됐습니다. 개방을 더하면 나라가 망합니다. 이 유훈 교시 관철에 혈안이 된 나라니까 뭐라고 말하겠어요.

그는 이어 특히 탈북여성들은 남한에 와서야 인권이 무엇이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런 권리를 당당하게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북한 정권을 더욱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김영순: 탈북자 여성들도 행복이 무언지 처절하게 느꼈어. 대한민국에 와서, 인간은 세상에 태어날 때 행복하게 살려고 누구나 다 태어났는데 김정일 체제에서 살다보니 이질민족이 되었고 가난 때문에 모두 한국으로 왔고, 저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부모와 자식과 남편을 다 잃은 사람이기에 더더욱 용서가 안 됩니다, 김정일 당국이.

여성탈북자를 구출하는 민간단체에서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최인영 씨는 북한에서 이런 도발을 할 때마다 모든 탈북자들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최인영: 세계의 목소리가 있으니까 북한이 저렇게 까지 도발한다는 생각을 못했죠. 저렇게 하니까 우리 북한에서 온 사람들은 정말 숨죽이고 살거든요 한번 씩 저럴 때마다 마음을 얼마나 졸이고 힘든지 몰라요

고정미 씨 역시 일본에서도 최인영 씨와 같은 마음이었다고 하는데요,

고정미: 죄스럽고 미안하고 이걸 어떡하지 하는 마음, 아마 우리 탈북자가 다 그럴 겁니다. 저는 비록 태어난 곳은 일본이라서 조금 안도감이 들지만 한국에 가신 탈북자분들은 북에서 태어난 것이 정말 미안할 정도로 사죄하는 마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미안한 감을 가지게 됩니다.

민간인들이 사는 어촌마을에 해안포로 도발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날이 갈수록 그 분노가 더 커지고 있다는 탈북여성들의 얘기 들어보았습니다.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