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두리하나 “탈북자 장학사업 중점”

탈북자들이 미국에 입국하기 전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시내관광을 하고 있는 모습. 이 사진은 2006년 두리하나 선교회에서 공개했다.
탈북자들이 미국에 입국하기 전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시내관광을 하고 있는 모습. 이 사진은 2006년 두리하나 선교회에서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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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미국에 탈북자들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민간단체와 교회 등의 지원으로 꾸준하게 정착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탈북자들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층들의 학업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서: 이번에 워싱턴 디시에 있는 아주 좋은 대학에 들어간 분이 있는데 학점이 4.0 만점이 3.83 으로 장학생들 중에서 성적이 우수한 딘즈 리스트, 명단에 올랐더라고요 또 스카이프 공부방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던 고등학생은 모두 A학점이 나왔어요

미국의 탈북자를 지원하는 기독교 계통의 민간단체 미주 두리하나는 미국 연합감리교회 버지니아 연회 조영진 감독을 이사장으로 탈북자들의 정착을 위해 장학 사업과 가족 구출지원, 그리고 미국 각지에 흩어져 사는 탈북자들의 모임인 수양회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에서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서재진 간사는 장학 사업을 꾸준하게 계속하다 보니 일 하면서 공부하는 탈북자들이 점점 늘고 있어 반가운 현상이라고 전합니다.

서: 장학사업 중에서도 이제 정착해서 적응도 많이 하셨고 해서 직장 다니시면서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영어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등록금으로 1,000달러 정도 지원 하고 운전 실기 학교 등록하시는 분들도 지원하고 스카이프 공부방도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탈북자들 중에 우수한 학생들이 나오고 있어 작은 씨를 뿌려 풍성하게 결실을 거두고 있어 자랑스럽다는 서 간사는 전합니다.

서: 저희가 2년 조금 넘게 장학금을 지원했던 분들 중에서 이번에 워싱턴 디시에 있는 유수한 대학에 들어간 그분께 장학금을 신청하시라고 부탁을 드렸죠, 책값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장학금 지원할 때 성적표를 같이 넣는데 그분 성적이 4.0 만점에 3.83 딘즈 리스트에 들어갔더라고요. 딘즈 리스트라는 것은 장학생들 중에서 특히 성적이 Top five, 최고 5위안에 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시면서 또 파트타임, 시간제 일도 하고 주일에는 교회에서 찬양사역 인도까지 하시고요.

그리고 한 고등학교 학생은 스카이프 공부방에서 자원봉사 선생님과의 일대 일 가정교사 영어 교육을 받고 역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전했는데요, 미국 어느 곳에 있던지 무료 스카이프 전화를 연결해 음성과 영상으로 공부 하는 방식으로 배우고자 하는 모든 탈북자들에게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합니다.

서: 스카이 공부방은 전국적으로 시행을 하고 있는데 전에 스카이 공부방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던 고등학교 학생이 어느 정도 성적 기반이 잡혀서 그 학생과 어머니가 지금까지 도움을 받아서 공부를 했으니 이제 스스로 공부를 해 보겠다, 하다가 정 어려우면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해서 그 학생은 스카이 공부방을 졸업 했어요 그리고 다른 학생들 중 특히 젊은 나이에 결혼해서 자녀가 있는데 그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가고 나서 공부를 하겠다고 희망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런 분들에게는 대학 진학 안내부터 해드립니다. 왜냐하면 북한에서 대학공부 학위 한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으니까 그럴 경우에는 특별한 방법으로 공부 하실 수 있도록 조언을 해 드리고 그리고 어려우신 분들께 생활비 보조를 해 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조금 전에 소개해 드렸던 워싱턴 지역의 일류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딘스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이 탈북자들 모임에서 증언을 했다는데요, 참석했던 많은 탈북자들이 다시 새로운 꿈을 갖고 그 꿈에 도전을 하고 있다며 탈북자들이 발전해 가는 모습을 서재진 간사는 전합니다.

서: 어떤 분이 계셨는가 하면 한국식당에서 웨이트리스, 봉사원 직업을 찾고 있다 이분 얘기를 듣고 크게 도전을 받아 영어를 쓰는 상점 '세븐일래븐'에 취직한 분도 계시고 한국어권의 식당이 아닌 영어권 식당만 골라서 지원하신 분들도 계셨어요. 그렇게 해서 영서 실력을 더 늘리려고 하는 분들이 있었고 또 다른 분 들은 경제적인 안정이 조금만 되면 학교를 지원한다는 분도 있어 장학금에 대해 알려드렸어요.

미국 내 각주에 퍼져 있는 탈북자들이 자주 모이지 못하기 때문에 미주 두리하나 단체의 활동을 모르고 있는 분들에게 소식지를 발간해 모든 탈북자들에게 전해 드리고 있다는데요, 그런데도 연락을 잘 안하고 모임에, 또 탈북자들 단체에도 빠져 있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하네요.

서: 지금 합법적으로 오신 분들이 178명 쯤 되는데 저희하고 한번이라도 연락을 하신 분들은 70여명 정도 됩니다. 저희가 계속 연락을 드리지 못하더라도 중간에 연락처가 바뀌어 연락을 끊어지는 경우는 있어요. 하지만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경우는 50명 이상은 됩니다. 어느 분은 미국에 오신지 5년이 되었는데 미주 두리하나를 처음 들어 보았다는 분도 계셨어요. 또 최근에 오셨는데 다른 분과 전혀 교류를 안 하시고 탈북하신 분들끼리 서로 연락을 안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생활이 바쁘시기도 하고 다른 이유가 있기도 하고 또 불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연락이 안 되었던 분도 계셨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탈북자께서 다른 탈북자를 수양회나 모임에 모시고 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광고 하고 많이 알리는 것 보다 기존에 계시는 분들 한분 한분에게 정성을 쏟는 것이 전체 탈북자들은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주 두리하나 에서는 이와 함께 탈북자 구출활동도 열심을 내고 있는데요, 특히 한국의 두리하나 선교회 천기원 목사님과 협력해서 미주 탈북자들의 가족, 친지들을 구출하는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이나 중국에서 구출 연락을 받는 수가 많은데요,

서: 저희가 그런 경우에는 한국의 두리하나에 연락을 해서 두리하나의 천기원 목사님께서 중국으로 가실 수 있는 지 여쭈어 보고 그렇게 해서 작년에 구출한 분이 여럿 됩니다. 저희 미주 두리하나에 들어온 헌금 중에 60% 이상 구출 헌금으로 보냈는데 기존에 있던 구출헌금과 합해서 모두 13분을 구출했습니다. 작년에, 그중에 몇 분은 미국에 계신 탈북자들의 친척이셨어요. 지금 어디쯤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구출해서 바로 모셔왔습니다. 구출해주신 천 목사님 뵙고 너무 감동해 친아버지 만난 듯 그렇게 서럽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구출사업은 한국의 두리하나 선교원을 담당하는 천기원 목사님이 직접 미국의 각 주를 돌며 탈북자들의 구출 설명회를 열고 있어 미주의 많은 분들이 이 일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서: 미국에서 구출헌금으로 지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왜냐하면 천 목사님께서 미국의 거의 50개 주를 다니시면서 설교를 하시고 구출과 관련된 세미나도 하기기 때문에 고정으로 헌금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헌금내역에 구출 헌금이라는 표시를 하십니다. 그래서 구출지원금은 한국으로 보내드립니다.

중국으로 탈출한 분들이나 또 북한에서 탈출 하는 분들을 위해 되도록 안전하게 모든 과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탈북자들이 협조를 해주셔야 된다고 서재진 간사는 강조합니다.

서: 우선은 강까지 나오셔야 되고, 또 북한에서 무작정 나와 탈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으로 나와서 어느 곳 까지 가서 어디에 머물 것이라는 계획을 해 놓는다든지 아니면 그 전에 연락이 되어서 약속장소 까지 오셔야지 그때부터 구출을 시작할 수 있어요. 그래서 북한에 계신 분들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국경을 넘어서 오신 다음에 구출 작업을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아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탈북자들의 탈출비용을 노리는 중개인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를 당부하는데요.

서: 한 분은 북한 아래쪽에 사셨던 분인데 다른 분들의 도움으로 황해도까지 오셔서 황해도에서 미국에 계신분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안내하는 브로커, 중개인이 2만 달러를 주면 두만강을 넘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군요. 급하게 하루 안에 비용을 집어넣으라고 말을 했다는데 그런 경우는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없어요. 다른 탈북자 분들에게 여쭈어 보았는데 북한에서 두만강을 넘는데 1만 불에서 2만 달러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중개인이 사기인 경우가 많아 그런 액수를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혹시 이렇게 많은 액수로 중개인이 강을 넘겨주겠다는 하면 다시 한 번 알아보고 신중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지금 현재 북한 안으로 들어가서 구출할 수 있는 길은 점점 어렵고 위험해 일단 강을 건넌 뒤부터 구출이 가능하다고 서 간사는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서: 북한 안에서부터 구출하기는 더 여건이 어렵죠. 김정은 체제가 바뀌고 나서는 들어오시는 분들 수가 굉장히 적어요. 삼엄해 졌다고, 국경지대가 무슨 일이 있는 것처럼 삼엄해서 탈출하는 일이 어렵다고 말씀하셨어요.

탈북지원 단체 미주 두리하나의 올해 중점적인 탈북자 지원활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