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미국의 탈북자들이 생각하는 재 입북 탈북자들

0:00 / 0:00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사는 탈북자들은 여권만 가지면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제3국을 거쳐 바로 미국으로 들어와 영주권을 받았거나 난민지위를 받아 영주권을 기다리는 탈북자가 149명입니다. 이들 중에도 한국이나 중국을 다녀온 사람들도 있는데요,

cut: 중국에 가시는 경우도 있고 한국을 거치지 않고 미국으로 바로 왔는데도 불구하고 정부 보조금이 끊기고 나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미국의 탈북자들의 모임인 비정부 기구 '미주 두리하나 선교회' 서재진 간사의 말 이었는데요, 최근 북한으로 재 입북한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기자회견 하는 소식을 들었다며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어떻게 탈북을 했는데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가는지 의아해 한다는데요. 오늘 여성시대에서 알아봅니다.

최근 북한 방송은 북한으로 돌아가 기자회견 하는 탈북자들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미주 지역의 탈북자 가명의 김선화 씨는 자신이 정착한 곳에서의 생활이 기대한 것과 많이 다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목숨을 걸고 탈출한 북한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 합니다.

김: 저도 중국에 가는 계획을 했지만 탈북자들은 거기 나가서 북한의 부모, 형제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또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가려고 하지, 북한으로 다시 들어간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한국의 통일부에서도 탈북자들의 범죄를 저질렀다거나 법을 위반한 행위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여권을 가지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중국으로 가는 것은 관리할 수 있지만 문제는 중국으로 들어간 다음 이들을 일일이 따라다니며 감시 할 수는 없어 그러다보니 중국에서 북한 측 요원들과 접촉을 하거나 북측 영사관 등을 통해 입북 할 수 있다는 군요. 미주 두리하나 선교회 서재진 간사도 북한으로 간 탈북자들이본인 스스로 자발적인 의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군요.

서: 북한으로 다시 넘어가는 분들은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과연 그것이 본인들의 의지에서 이었을까 아니면 그분들이 정치적으로 잘못 이용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도 하고 있어요.

그는 이어 미국의 탈북자들도 자신들이 원하던 곳에서의 새로운 생활이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을 경우 다른 곳으로 가볼 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실제로그렇게 움직이고 있다는데요,

서: 미국에 입국해 6개월 동안은 많지는 않지만 먹고 사는 생활비가 정부에서 보조를 해 주는데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6개월 동안 지원을 하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서포트를 합니다. 그런데 사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 기간 안에 정착하는 경우는 극히 드믈고 6개월이 지나고 나서 아예 처음부터 시작한다고 보면 됩니다.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니까 갈피를 잡지 못하다 중국에도 가고 한국에도 가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너무 안타깝죠.

하지만 미주 두리 하나 선교회에서는 지금까지 미국으로 직접 들어온 탈북자들의 경우 북한으로 다시 돌아간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 저희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없습니다. 저희와 관련된 탈북자들 중에는 ...

그동안에 쭉 연락이 닿고 미주 두리하나 모임에 참석하시는 분들 가운데 북한에 물론 가족들이 있어도 북한에 재 입북을 염두에 두는 사람도 없다는 거죠.

서: 지금까지 접촉하신 분들 중에는 없으셨어요. 왜냐하면 미국까지 오셔서 생활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북한 얘기만 나오면 치를 떠시면서 중국에 나와서 강냉이를 배불리 먹었을 때 배신감을 느꼈다고 하시더라고요.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굶어 돌아가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그거 하나만 생각해도 몸서리를 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자본주의 경제 사회에서 살다보면 주변의 잘 사는 사람들과 자신도 모르게 비교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북한에서의 생활을 떠올리면 무엇보다 억압 받고 자유롭지 못한 생활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혐오감을 가지고 있다는데요,

서: 미국은 말은 안통하고 생활비는 비싸기는 하지만 노력하면 배는 고프지 않으니까 굶어죽는 일은 없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우선은 충분하다는 겁니다. 제가 아는 분들은 북한 얘기를 하면 기도 제목부터 너무 살벌할 정도로 혐오를 느끼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탈북자 김선화 씨는 단지 고향이고 또 부모 가족이 있기에 염려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지 북한의 삶은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며 오죽하면 죽을 각오를 하고 탈출을 하겠느냐고 반문합니다.

김: 우리 탈북자들이 중국에 가는 것은 단지 부모나 형제들에게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려고 아니면 데려오기 위해 이런 차원에서 갔지만 본인은 브로커, 즉 중개인을 통해서 모든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브로커는 대부분 그곳으로 오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들을 유인하려고 만드는 것은 북한의 보위부나 정보기관들이 연극을 하거든요 브로커들과 짜고, 그런데 여기에 말려들어가는 겁니다.

따라서 이들과 접촉이 되었다하면 그때부터는 협박, 회유, 공갈 등 하는 수법이 너무나 뻔 하지만 알면서도 가족들의 죽고 사는 문제라 북한 측 보위부에 끌려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김: 안 가게 되면 자식을 데려오기로 했다 부모를 빼내려 했다, 있는 것은 아니까 일단 가족들에게 영향이 미치고 그리고 안가겠다고 해도 잡혀가서 죽으니까 순종할 수밖에 없죠. 가자니까 억지로 가니 납치가 시작 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탈북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각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탈북자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서 간사는 말합니다.

서: 처음에 미국에 들어와서 어느 지역으로 배치가 되는 지 정보는 가지고 있는데 거의 1년 마다 주소가 바뀝니다. 미국 정부에서는 미국생활이 아무래도 언어를 습득하고 생활을 익히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자생력이 더 커지기 때문에 미국 각주에 다 흩어서 보내는데 6개월이 지나고 나면 아무래도 일자리는 한국말이 가능한 곳으로 와야 일하기가 편하니까 한국 단체라든지 한인사회가 큰 대도시로 많이 나오십니다 그런데 지금은 50여개 주에 다 퍼져서 살고 계십니다.

미국에 입국한 뒤 6개월이 지나면 어느 곳으로 든 마음대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다시 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서: 저희가 이들과 접촉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하는데 탈북자 본인 자신이 내키지 않으면 주소나 전화번호를 바꾸고 난 뒤 저희에게 연락을 안 하면 저희도 그분들과 연락을 할 수가 없죠.

북한과 같은 위험요소가 없는 미국 내 다른 국가의 난민들은 이들의 분포와 어느 지역에서 어느 지역으로 이동 하는지 등의 통계가 잘 나와 있다고 서재진 간사는 전합니다.

서: 소말리아 같은 경우나 난민을 허용하는 동남아시아 나라들 또 이락이나 이란 난민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그래서 그분들의 성함이 실명으로 거론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주에 얼마만큼 분포되어서 살고 그분들의 이민 경로, 자기 나라를 떠나서 어떤 나라를 거쳐 어떤 루트로 들어오시는지 그다음에 합법적인 케이스는 어느 정도이고 불법인 경우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추정할 수 있어요. 그래서 통계를 낼 수 있는 연구가 되어있는데 탈북민 경우는 2004년도에 북한인권법이 제정되고 나서 미국 내에서 정착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정확한 인구분포 조사도 아직 되어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북한 난민들의 정확한 통계자료를 통해 이들의 미국내 정착 내지는 적응 등을 연구하고 싶어 하는 미국 그리고 한국 내 단체나 학자도 있지만 북한의 난민 경우에는 쉽지가 않다고 하네요.

서: 탈북자들의 정보를 같이 나누지 않기 때문에 많이 오픈이 안 되어있어 연구를 하시려는 분들은 많은데 그 부분이 힘들죠. 틴에져, 청소년들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정보를 알리는데 그렇게 까지 완고하지 않을텐데, 북한에서부터 온갖 고생을 다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나온 경우에는 왜 우리의 주소가 필요한지, 어떤 연구를 하는지, 그분들 생각에 그 정보가 북한으로 가지는 않을까 저희를 믿지 못하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의 생활은 물론 사회적인 경험, 문화적인 측면 등을 생각해 볼 때 굳어버린 탈북자들의 마음이나 생각이 쉽게 바뀔 수 없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고 서 간사는 말합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예를 들어 주었는데요, 서 간사는 탈북 대학생들의 공부를 시간이 날 때 마다 틈틈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서: 개인적으로 자원해서 탈북자들의 공부를 무료로 가르치는데도 불구하고 전화번호를 두 달 뒤에나 받을 수 있었어요. 그럴 정도로 자기의 정보를 노출하는데 대해 극히 의심이 많아요.

앞으로 미국 내 탈북자 수가 많아지면 이들을 보살피는 차원에서 어느 경로를 통해 어느 곳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등의 일괄된 정보가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서: 한분 한분씩 그분들과의 신뢰가 구축되면 이분들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통해 이들에게 드릴 수 있는 혜택이 있을텐데요, 그런데 지금은 이분들을 1대1로 돕고 있어요. 앞으로 미국 땅에 100명 혹은 1000명이 만 명이올지 저희가 예측할 수 없죠. 왜냐하면 많은 탈북자들이 지금 중국에 숨어 살고 있으니까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선 한분 한분과 신뢰를 쌓고 나서 이들에 대한 연구가 조심스럽게 진행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선화 씨는 탈북자들 스스로가 자신과 가족 또 주변의 탈북자들을 함께 보호해야 한다며 북한의 수법은 바뀌지 않고 있다며 조심할 것을 당부합니다.

김: 북한당국이 가족 중에 한사람이라도 한국 갔다면 그 약점을 가지고 가족을 이용하기 때문에 절대 속아서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