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이 2월8일부터 25일 사이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 올리기로 했다고 국제기구에 통보했는데요, 얼마 전 북한이 주장한 수소탄 실험에 이은 위성 발사입니다.
김: 저희는 순수한 날씨나 지구 상태의 변화를 연구하는 인공위성인줄 알았어요, 군사적인 목적이 있는지 몰랐죠. 그런데 한국에 와서 보니까 너무도 어이없는 일 이었더라고요 .
북한은 계속 미사일을 발사 할 때 마다 지구 관측 위성이라고 주장하지만 장거리 미사일 기술개발이라는 것을 이제는 북한 사람들은 물론 국제사회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인거죠. 처음 광명성 미사일을 쏘아 올릴 때만 해도 북한에서 살았던 탈북자들은 당시 외부 소식을 거의 듣지 못하고 북한 내 소식만 접하다 보니 북한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한 것으로 알았다고 하는군요.
여성시대, 북한 보안 서에서 일을 했던 탈북여성 김시연 씨와 함께 합니다.
음악:
김시연 씨는 탈북하기 전 광명성 1호 2호를 쏘아 올렸을 때 김일성 장군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는 북한 방송을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며 당시만 해도 북한 당국이 이정도로 인민들을 속인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말합니다.
김: 쏘아 올린 위성이 계속 돌아가면서 거기서 장백산 줄기줄기 김일성 장군의 노래가 전 세계를 향해서 울려 퍼진다며 계속 방송을 했어요. 주민들에게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고 북한 정권의 위세를 보이기 위해 쏘아 올린 목적도 있었는데 그런데 나중에 가짜로 한 것이 드러난 것을 북한에서는 전혀 몰랐다는데요, 한국에 왔더니 그것이 얼마 못가 불발로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일부 사람들은 국가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지만 모든 서민들은 배급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미사일 실험 하는데 드는 비용 중 다만 몇 % 라도 식량을 구하는데 써야 되지 않겠느냐는 불평들이 당연히 있었다고 전합니다.
김: 이런 일이 있은 후 항상 강연회를 조직해서 강연을 하는데 자료가 위에서부터 내려와요 내용은 항상 우리는 미국과 일본, 즉 미국을 우선 첫째로 놓고 그다음에 일본 그리고 제국주의 나라들하고 한국과 마주선 상황이기 때문에 국가의 안전을 위해서 군사무기를 만들고 인공위성도 남들이 하는 것처럼 띄워서 세계에 돌아가는 것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허리띠를 졸라 여기에 돈을 투자해서 못산다, 그러니 우리의 더 좋은 앞날의 후세들을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강연을 하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뒤돌아서 그러죠, "야야 오늘이고 내일이고 당장 오늘 목구멍에 거미줄 쓸게 생겼는데 날마다 전쟁, 전쟁 하면서 돈을 거기다 퍼붓고 전쟁준비 한다면서 들어가는 돈을 다만 몇 %만 풀어도 우리 주민들이 이렇게 못 먹고 못 살지는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리고 수소탄 실험에 대한 북한 내 주민들의 반응도 이제 국가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다고 최근에 탈북한 사람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전합니다.
김: 주민들이 김 씨 일가가 3대로 내리 세습하면서 주민들에게 너무 큰 불행을 안겨 주었으니까 전쟁 준비한다, 군사무기 만든다, 이렇게 말해도 주민들은 너희는 그래라 우리는 우리대로 살 궁리한다, 저희가 있을 때도 그런 생각 했어요. 그런데 수소탄 실험을 북한이 했다는데 너 네 정권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것이나 하고 주민들은 나날이 더 힘들어지고 그러니까 국가에 대해서 어떤 신뢰도 할 수 없다는 거예요 김정은 이 올라온 다음에는 더 하다고, 더 믿지 않는다고 해요
김시연 씨가 북한에 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핵무기 장거리 미사일등을 실험하면서 북한에서는 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들만 있으면 된다는 식의 얘기를 해 왔다고 하는데요,
김: 북한주민들 다 굶어 죽어도 괜찮다 자기네 정예부대만 있으면 나라를 통일 시킬 수 있다고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 그 핵무기를 조정할 수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잘 교육 시켜서 자기편을 만들고 그 사람들 건강 챙겨서 잘 있으면 옛날 재래식 전쟁은 안한다는 얘기인거죠
그는 이어 핵무기 만드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믿을 만한 얘기를 들었다며 이들에 대한 대우는 국가에서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었지만 결국은 폐인이 되어서 나올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김: 공급은 완전 우선 공급이고 아무런 불편도 없이 해 주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여러 명 보았어요. 거기서 일하다 나온 사람들 완전 폐인이 되어서 나온 거예요. 핵 물질을 다루다 보니까 병이 걸려 나오는 겁니다. 그 사람들 젊었어요. 거의 30대 후반 40대에 제대 시켜서 내 보내요 핵 방사능에 감염이 된 거죠
인체가 방사능에 노출되어 피폭이 된 쓸모없는 사람들에게는 모두가 최고의 직함을 주어서 내 보낸다고 하는군요.
김: 도 당 위원회 간부, 과 지도원 간부, 과 부장, 인민위원회 행정부장 이런 지위로 내려 보내요 그래가지고 도 당에서 이 사람들에게 일주일에 한번 씩 부식물 꼬박 꼬박 날라다 주고 죽을 때 까지 딱 딱 공급이 되어요. 그래서 이 사람들에게 최고를 공급 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가서 비밀로 절대 누설을 못하게 할까 봐 각서 다 쓰고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김시연 씨는 한 친척이 도 당에서 일을 했는데 당시 피폭된 사람들 두 명이 나왔다며 그들에 대한 얘기를 들어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도당에 그런 사람 두 명이 왔다고 참 똑똑한 사람들인데 피폭 되어서 얼마 못 살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너무 아깝다고 불쌍하더라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서 일주일에 한번 씩 꼭꼭 식량과 그 사람들의 생필 품을 보장해 준다는 거예요. 담당의사가 있어서 정상적으로 치료해주고 정기 점검하는데 이 사람들이 오래 못 산다는 사실을 알고 내보내는 거죠. 살아있는 동안 김정일의 방침이 최대한으로 잘 해주는 거예요.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 부인들에게 열사 증을 주는 거예요. 나라를 위해서 자기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기 때문에 혁명 열사의 가족 대우를 받는 거죠.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실험 하는 사람들도 이런 사실을 모두 알고 있지만 중앙당 5 과에 선발되어 집중적인 사상교육, 혁명 교육에다, 최고 지도자로 부터 특별 대우를 받다 보면 저절로 국가에 대한 충성과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지적 합니다.
김: 중앙당 5과에서 명문대 수재들이 가는 대학에서 선발을 합니다. 머리 좋고 똑똑한 사람들을 뽑아다가 집중적으로 교육 시켜 데려가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들은 중앙당 5과 대상으로 가서 일하기 때문에 자기네 딴에는 긍지가 있어요. 김일성 김정일 이 시키는 교육만 받고 살았기 때문에 당과 조국을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이다 조국을 위해 나를 바친다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물론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생에 대한 애착이 왜 없겠어요, 그렇지만 또 그것을 커버, 덮을 수 있는 것이 북한인 거예요 계속 혁명교육을 받으면 없던 애국심도 생길 정도로 노래도 애국적인 김정일 찬양 노래 부르고 책, 도서가 모두 김정일 김일성 김 씨를 찬양하는 것이니까 태어나서 오직 그런 것만 알고 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긍지를 가지고 있는 거죠.
그리고 국가 기밀인 그런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색시, 부인들도 국가기관인 중앙 5과에서 선발해 준다고 말합니다.
김: 동생하고 군사복무 같이 하던 친구 하나가 핵무기 만드는 군관한테 시집을 갔는데 신부 감도 5과에서 선발을 해서 내려오는 거예요. 예쁘면서도 토대도 가정환경도 다 보고 그렇게 해서 데려 가요. 그래서 이 사람들은 자기네는 아주 특혜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물론 자기 목숨이 짧다는 데는 애석한 마음도 있지만 그에 반비례 할 만큼 혁명적 의식이 있는 거예요. 조국에 대한 사랑 수령에 대한 충성 이런 마음이 있는 거죠.
김시연 씨도 결혼을 하고 시댁 덕분에 한 때 잘 살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김: 저도 처음에는 잘 살고 시집가서 시아버지 가구였으니까 일주일에 한번 씩 모든 물자들이, 쌀 공급이 되고 뭐든 계속 공짜로 생기고 잘 사니까 저도 그때 김정일이 죽으면 우리 어떡하지, 나는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했었거든요, 이런 것처럼 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자기를 다 바쳐서 일 하는 거예요.
하지만 최고의 대우를 받고 아무리 좋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끝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경우가 많았다고 안타까워합니다.
김: 죽었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었어요. 핵무기 만들다 나온 사람들이 40이 조금 넘으면 거의 죽는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렇게 희생된 사람들의 국가를 위한 충성과 자긍심이 김 씨 일가와 그 측근들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한 것이라는데요, 그러데 이 사실은 북한을 떠나 외부 세계를 보아야 깨달을 수 있다고 김 시연 씨는 강조합니다.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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