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마약을 뇌물· 부조금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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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이 변하기는 변 했다고들 얘기하죠, 북한 현지로부터 전화로 전해지는 북한 내부의 소식이 점점 다양하고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점은 분명한 변화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변하는 것과 변할 수 없는 것은 분명히 있죠.

윤: 북한이 변한 것을 주민들이 북한 정부를 인정을 안 해요 이제 믿지 않아요, 어떤 사람들은 시장경제가 변했고 개혁 개방 징조가 있지 않느냐 고 하는데 김정은 은 개혁 개방할 마음이 꼬물만큼도 없습니다,

식량난, 고난의 행군 이후에 북한의 여러 분야의 변화가 감지되기도 하고 계속 넘어오는 탈북자들의 소식을 통해서도 긍정적인 변화에 놀라기도 합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는 북한 내부의 소식을 자주 접하는 탈북자로부터 북한이 중요한 부분에서 어떤 점이 변하고 있는지 얘기 들어봅니다.

북한의 내부 소식을 접하는 탈북여성, 가명의 윤선화 씨는 자유통일 문화연대 인권 부서에서 활동 하면서 북한 사회 변화, 개혁 개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그 이유는 누구보다도 자유, 민주화 통일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지금 러시아와 철길도 놓고 연유가 들어간다고 하지만, 유엔의 대북제재가 있지 않습니까? 대북제재 때문에 북한은 지금 텅 비어있습니다. 그러니까 김정은의 비자금을 챙기기 위해서 또 핵무기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그 짓거리 하는 거지, 그 어떤 개혁 개방이 절대 아닙니다. 이것을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체제, 개혁 개방징조는 전혀 변한 것이 없지만 변한 것이 있다면 주민들의 생활에 깊이 침투된 마약이라고 하는데요, 이 마약이 외화 벌이의 큰 몫을 차지하기 때문에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합니다.

윤: 변한 것이 또 하나는 바로 마약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이제는 마약이 없으면 안 될 상황에 까지 가있습니다. 그 마약에 어디서 나왔느냐 하는 것이 쟁점인데요, 북한 정부가 마약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우리가 사는 지역에 양귀비를 부조건 심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 학생인 저희도 양귀비를 따서 마약을 채취해서 위에다 보내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함흥인가 하는 공장에서 마약을 가공해서 외화벌이 군부 사람들이 다니면서 외국에 팔았습니다. 이 자금은 김정일의 정권 비자금하고 군부로 쓰여 지는 돈 이죠. 그런데 이 사람들도 돈이 없으니까 시장에 몰래 빼내 파는 거죠. 그러니까 북한 주민들도 가까이 접할 수 있게 되고요.

이런 마약이 주민들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것은 우선 약으로도 손쉽게 쓸 수 있는데다 마약이 곧 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밀착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마약이 자본주의 사회의 현금이나 금 부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거죠.

윤: 북한주민들이 아플 때 약이 없으니까 사람들이 치료 목적에 쓰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마약이 경제를 살립니다. 가정의 경제, 마약을 팔면 돈이 나오고요 그 돈으로 쌀을 사고 또 그 마약으로 자식이 대학에 들어가면 우리 애를 잘 봐 주십시오 하고 교수한테 뇌물로 마약을 건네줍니다. 그러면 그 교수도 마약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이 마약을 팝니다. 일반으로 얘기하는 얼음인거죠. 또 다른데서는 어떻게 쓰느냐 하면 결혼 부조를 마약으로 합니다. 결혼 부조를 마약으로 하면 그 사람들은 마약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예요. 그것을 팔면 다 돈이니까 미국이나 한국으로 말하자면 금이나 같은 거죠, 금붙이 받으면 좋잖아요?

또 하나 북한의 큰 변화는 북한 시장에서 북한 돈을 거의 구경할 수조차 없다고 밝힙니다. 북한 돈의 통화 가치 하락으로 조그만 물건을 사더라도 돈의 부피가 불어날 수밖에 없죠. 이런 현상이 앞으로 지속된다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윤 씨는 우려합니다.

윤: 북한 시장에서 전혀 북한 돈이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북한 돈은 돈의 가치가 너무 내려가서 부두 한 모 사려고 하면 북한 돈 이만큼 가져가야 합니다. 이런 현상으로 하루 빨리 통일이 안 되면 중국이 북한을 흡수 할 수 있어요. 북한 시장에서 달러가 아닌 중국 돈이 사용 된다 이건 아니거든요, 시장에서 사람들이 양말 몇 개 넣어 이거 얼마입니까 하면 중국 돈 3원 이에요, 이렇게 얘기합니다. 북한 돈은 얘기가 전혀 안 되는 거죠 쌀 1 키로에 3천 좀 넘는데 노동자 한 달 월급이 2천원이에요.

아울러 북한 주민들의 두드러진 변화는 겉으로는 안 보이는 것 같아도 같은 계급의 주민들만이 알아 볼 수 있다고 강조 합니다.

윤: 북한주민들이 변화된 것이 뭐냐 하면 북한 정부를 인정을 안 해요, 믿지 않아요, 겉으로는 믿는다고 하지만 아니죠.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이 다른 나라처럼 데모가 안 일어 난다는 겁니다. 북한 주민들이 변하고 있는데 왜 데모는 안 일어날까? 이것은 우리, 탈북자들이 해야 될 몫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수용소 안에 보위부안에 당에도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민주주의 자유국가가 되기 위한 개혁 개방으로 돌아서기 까지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에 흩어져서는 탈북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 하는데요, 윤선화 씨의 얘기 들어보죠.

윤: 한국의 탈북자들이 3만 여명 가까이 되고 지금 계속 들어오고 있으니까 정확한 수는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고 세계로 나간 탈북자들을 다 합치면 4만 명 가까이 되지 않겠나 봅니다. 또 중국의 탈북자를 15만에서 20만으로 집계하거든요, 그러면 모두 합해 20만이 넘을 것으로 추정 되는데 이분들이 모두 합해 강력하게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변화는 민주화 과정에서 대부분 민중 봉기나 데모로 연결되는데 하지만 탈북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북한 내 주민들의 힘 보다는 요소요소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소리 없는 변화를 기대한다고 윤선화 씨는 말합니다.

윤: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일어나서 행동하기 보다는 북한 주민들로부터 천천히 시작해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힘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남한에 있는 유엔의 북한 인권 사무소가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유엔의 북한인권 위원회, COI의 권고 사항 이행으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고 그 상황을 기록하는 등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북한인권 현장사무소를 한국에 설치하기로 결정했죠. 한국은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길이 북한의 변화를 돕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망명북한 펜 작가 센터에서 탈북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윤선화 씨는 앞으로 눈에 보이는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자유통일 문화 연대, 그리고 탈북 작가들의 보이지 않는 힘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힙니다.

윤: 자유통일 문화연대라고 있어요. 이는 우리의 통일을 위한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 제가 저기서 인권 부서 상임이사로 활동하는데 앞으로 우리 작가들이 각 방송국과 연계되어 북한의 인권에 대한 작품들을 내고 책을 쓸 때 북한 수용소에 관한 내용들, 특히 북한의 수용소가 왜, 어떻게 세워졌고 또 앞으로 어떻게 무너져야 되는지 그런 방법에 대해 같이 공유를 한다는 거죠.

윤선화 씨는 펜의 힘이 얼마나 강하고 무서운지 이미 세계의 자유 민주국가들이 증명하고 있다며 북한의 김정은 최고 지도자와 권력층에게 꼭 보여 줄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윤: 펜은 무기 보다 강한데 북한의 핵보다 강하다고 항상 말합니다. 북한에서는 펜을 어떻게 못하거든요 그래서 김정은 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출판물입니다. 그리고 신문 텔레비전 등의 미디어고 ...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이 또 하나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있다는데요,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윤: 또 그중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왜요? 기독교를 북한이 그대로 본떴기 때문입니다. 10계명이 있고 북한은 10대 원칙이 있고 하나님 말씀은 다른 신을 섬기면 안 된다고 하지만 북한에서는 신격화 하자고 하잖아요?

이와 함께 북한의 지하교회에 대해 얼마나 실제로 작용을 하고 있는지 일부에서는 북한 사회에서 지하 교회가 존재 할 수 있느냐는 회의감에 대해 윤선화 씨의 증언은 단호합니다.

윤: 저는 직접 지하교회를 경험하고 온 사람입니다. 저의 어머니가 식량이 없어 중국으로 쌀을 가지러 갔습니다. 갔다가 중국의 교회에서 쌀 배낭에 성경책을 넣어 보냈습니다. 그 때가 98년도인데 성경책 가로 세로 10센티가 안 되는 엄청 작은 것이 나왔는데 보니까 구약 이었어요.

지하 교회의 변화된 실상은 다음시간에 계속해서 전해 드립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