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 차 핵실험을 감행 한 뒤 북학과 중국 국경지역에는 별다른 긴장감은 없지만 먹고 살 길을 찾는 북한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강 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윤 :북한의 핵 실험 영향 때문에 국경지역의 위험 징후는 없었어요. 지금 시점이 강들이 모두 얼었기 때문에 넘어오는 사람이 많고 ....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대북 선교단체, 서울 지부에 가명의 윤상현 간사가 전한 말 이었는데요, 윤 간사는 최근 북 중 국경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죠.
윤상현 간사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제 1 비서가 강력하게 단속하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넘어오는 것은 배가 고파 중국에서 일자리를 얻거나 주린 배를 채우려는 경우라고 하는데요, 아직도 대부분이 여성들이라는 군요.
윤: 10 명중 9 명 정도가 여성이고 그리고 연령대는 30, 40 대 그리고 50 대로 보시면 됩니다. 일단 김정은이 강력하게 단속하고, 만약에 국가를 반역하는 죄라면 이미 벌써부터 얘기를 했지만 그 자리에서 사살하라고 해서 그대로 실시하고 있고, 중국의 외곽 지역으로 사람들이 넘어오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배가 고파서 넘어오는 겁니다 .
북한을 탈출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어떡하든 중국에서 돈을 벌어 돌아가기 위해 감시가 소홀한 시골 쪽으로 들어가 일자리를 찾고 있는데요, 하지만 어느 곳이든 북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 일하는 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윤: 먹고 살길이 없으니까 중국으로 넘어와서 일을 해 버는 돈을 가지고 돌아간다는 생각입니다. 중국 내 어느 지역에서는 북한 사람들이 들어와서 밭일이나 농사일이나 가정일, 밥 해주고 돌보아주고 하루 임금이 30 원입니다. 중국 돈으로, (미화 5달러가 못됩니다) 예전에는 남자는 100 원 여자는 60 원 했는데 지금 돈벌이 들어온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면 남자나 여자 모두 30 원 씩 받는다고 해요. 30 원씩 한 달 일해 보았자 900 원 (약 145달러) 밖에 안돌아오죠. 이게 북한에서 넘어왔다는 것 때문에 차별을 두고 이렇게 적게 주어도 말을 못하니까 그나마 그 정도 받아도 다행이라고 얘기 하더라고요. 한번 넘어오면 한 6-7 개월 일하고 돌아간 데요.
이제 배급은 아예 바라지도 않고 오로지 살길은 중국 땅 으로 가서 가족들이 굶지 않기 위해서 조그만 돈이라도 벌기위해 이런 위험을 감행하고 있다고 윤 간사는 안쓰러워합니다.
윤: 중국 땅에 가서 얼마 정도 일하면 먹고는 살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소문으로 이미 퍼져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아는 사람들은 죽음을 불사하고 넘어와서 일을 하는데 그 만한 대우를 못 받아도 그나마 벌 수 있는 길이 있으니까요
이런 일 조차 못하는 사람들은 북한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사금을 캐고 있다는데요,
윤: 넘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은 북한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사금을 캐는 겁니다. 제가 차를 타고 가다 보면 그런 광경을 자주 봅니다. 사금을 캐서 그것을 파는데 수익이 많이 남는다고 그러더라고요. 자주 볼 수 있고 사금 캐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
윤상현 간사가 속한 선교단체에서는 이런 일자리라도 잡으면 다행이지만 아무런 준비도 못한 채 중국 국경을 넘어오는 북한 주민들을 돕고 살 길을 마련해 주기 위해 이들과 함께 지내기도 합니다. 북한은 고난의 행군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핵무기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부어 주민들은 계속 추위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인데요, 다시 윤 간사의 얘기 들어 봅니다 .
윤: 북한의 식량사정은 지금은 거의 절망 수준이고요, 지난 화폐개혁 실패 이후 지금까지도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는데 그래서 옥수수가루로 연명하면서 살고 하루 한 끼 먹으면 다음 한 끼를 어떻게 먹을까 매일 매일 고민 속에 살고 있어요.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단체에서는 우선 굶주림에 허덕이는 주민들이 언제까지 한 끼 해결을 위해 이런 고난을 받게 할 수 없다며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구체적이며 체계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 했습니다 .
윤 : 저희가 추구하는 것을 교육 시켰을 때 그들에게 좀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주려면 그분들이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는 자본금을 준다거나 사업을 할 수 있는 모티브, 즉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중의 하나입니다.
북한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는 이들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 물자와 자본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 합니다. 또 이를 위한 교육도 하고 있고요.
윤: 식당하고 개인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것들이 두부를 만들려면 콩을 갈아야 하지 않아요 ? 콩을 가는 기계를 돈 있는 집들만 사가지고 북한 사람들이 명절 때 가장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두부나 떡, 이것을 하려면 기계가 있는 집에 가서 콩을 갈고 쌀을 빻아야 하니까 이것을 해주고 돈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돈이 있는 집에서 기계를 사 이 일을 하면 돈을 더 많이 벌게 되고, 없는 사람들은 그냥 빈곤에서 벗어 날 수 없으니까 저희가 이번에 이런 사업을 추진 하려고 두부를 만드는 기계나 떡을 만드는 기계를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점포를 얻지 않고 장마당까지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특히 콩을 가는 기계는 영업용으로 중국에서 구입하는 단가는 5.000위안 정도라고 하는데요, 비싼 금액이죠. 하지만 여기에 따르는 문제가 이 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 전기가 항상 부족한 거죠 .
윤: 북한은 전기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니까 개인이 그 기계를 가지고 일 하는 집들도 전기가 없기 때문에 발전기를 돌립니다. 그래서 두부 만드는 기계와 발전기를 같이 보냅니다. 그리고 기름으로 발전기를 돌리니까 일단 자기들이 자립할 수 있을 정도로 기름 비용도 대주고 어느 정도 돌아가면 본인들이 알아서 자립 자족을 하라는 취지로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 간사는 우선 시범적으로 가정을 선정해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저희 맘 같아서는 모든 분들에게 다 해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니까 우선 한 20 여 가정을 선정해서 그분들에게 시범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이 선교단체에서는 북한에서 오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 식당을 하고 있거나 목욕탕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얻어 소자본으로 개인이 조그맣게 시작을 하도록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당을 하더라도 또 다른 어려움이 있네요.
윤: 식당을 하게 되면 건물을 사서 크게 하는 식당은 국가에다 신고를 해야 한다는데요 신고를 하면 한 달에 장사가 잘되건 안 되건 일정부분의 수입의 한 부분을 상납해야 하고 이런 식당이 한 부류고 나머지 한 부류는 가정집에서 조그맣게 운영 하는 식당 이렇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집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이것도 신고를 해야 하지만 정식으로 크게 식당을 하는 사람들 보다는 조금씩 상납만 하면 되고 별 규제는 받지 않고 ....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업종으로 콩을 갈아서 두부를 만드는 일 이나 명절이나 결혼, 회갑 때 등 어느 집에서나 필요로 하는 떡을 만드는 일이 우선 안전한 직종으로 추천 할 수 있다는 군요.
윤: 개인집에서 두부나 떡을 만드는 기계로 만들면 그것이 수익이 많이 남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중의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지금 장비를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이렇게 가정에서 하는 일이지만 전기가 없고 발전기도 돌릴 사정이 못 되는 가정에서는 어떻게 꾸려가야 하는지도 걱정입니다. 방안이 있는 것인지...
윤: 큰 도시가 아니면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전기가 들어오는 곳은 한군데, 여관밖에 없어요. 그래서 여관에서 떡을 만드는 기계를 가져다 놓고 두부를 만드는 기계를 가져다 놓고 작업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
이러다 보니 이제 북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관념으로 바뀌어 가면서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을 전 합니다 .
윤: 일단 생각이 바뀌어 있고요. 그들 얘기를 들어보면 10 명중 6 명 정도는 자유에 대한 생각에 이미 가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구속을 받아야 하고 한 끼 먹는 것이 힘들지만 점차적으로 많이 변화 되고 있고, 평양 안에서도 젊은 세대들은 세계 자유경제 시장에 발을 담고 있어서 변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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