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간부들조차 김정남 존재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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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 입니다.

요즘 북한 김정은의 배다른 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흔적도 남지 않는 독극물로 잔혹하게 독살을 자행한 사람들이 모두 북한 국적자들이었고 여기에 북한 외교관, 고려 항공사 직원 등이 가담한 정황으로 볼 때 북한 당국의 배후가 확실하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전했습니다. 김 씨 일가 중 이렇게 외국을 떠돌다 살해된 김정남,

김: 김정남으로서는 자기 족속들의 치부를 너무 잘아는 사람이잖아요 그리고 김정은도 외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으니까 외국 문물을 접했다는 김정남이 자기한테는 불편한 사람으로 밖에 될 수 없고 그리고 아버지 김정일은 처음부터 불륜이었잖아요 유부녀를 유혹해서 그 가정을 강탈해 김정남을 낳아 떳떳하게 내놓지 못하던 자식이었으니까

북한에서 살 때는 김정남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했다는 북한 보안서에 일했던 탈북여성 김시연 씨, 오늘 여성시대에서 김정남의 가정 또 외국을 떠돌던 그의 처지 등에 대한 얘기 들어봅니다.

음악:

시아버지가 도당 간부였던 김시연 씨는 북한에 있을때는 시아버지 조차도 김정남의 존재를 몰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김정일이 고용희 와의 사이에서 출생한 동생 김정철을 동반한 시찰길에서 이 아들도 처음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군요

김: 시아버지가 김정일 별장 책임자로 있었을때 온성에 왕재산 탑이라고 있어요 그 탑은 김일성이 항일 빨치산 했을때 그것을 역사 기록물로 남겨 놓은 것을 시찰하러 김정일이 내려 오면서 자기 아들을 데려 왔는데 그 때 김정철이 왔었 대요. 그래서 저희 시아버지가 나이를 보니까 김정은은 아니고 김정철로 21살쯤 된 청년이 따라 왔는데 김정일의 아들이라더라 하면서 김정일이 시찰 할 때 같이 보았다고 그런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김정남의 존재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랐고 시아버지도 그때 하는 얘기가 김정일의 부인이 몇 명 된다는 것 까지는 알더라고요

도당 간부조차도 모르는 김일성 김정일의 가계를 더구나 북한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모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혹시 아는 사람도 이를 발설하면 …

김; 김일성 일가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하던지 무조건 잡아가니까 알아도 모른 척 하고 그런데 김일성이나 김정일 측근의 사람들은 알죠. 하지만 잘못 입을 놀렸다가는 온 가족이 멸족하는 상황으로 그런 얘기를 옮기지 못하니까 전혀 알 수 없는거죠.

김정일의 장남으로 한때 후계자까지 생각했다는 김정남을 김씨 가계에서 이토록 철저하게 숨겨진 이유는 무엇보다 아버지 김정일의 불륜으로 인한 아들이었기 때문이라고 김시연 씨는 지적합니다.

김: 남의 가정의 유부녀를 이혼으로 파탄시키고 강탈한 거잖아요 그러면서 김정남을 낳았으니까 이를 얘기할 상황도 못되고 또 김일성이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그러니까 철저하게 불문에 부쳐졌지요.

이런 불륜 가운데에서 김영숙 이라는 미모가 뛰어난 여성이 김정일의 눈에 들어온 사건이 있었다는데요,

김: 청진에 김영숙 이라는 여성이 있어요 저는 당시 그 여자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다니던 학교에 전학생이 한명 왔는데 그 전학생이 김영숙의 여동생의 딸하고 같은 학급에서 공부를 했어요. 그래서 그 아이의 이모가 김정일의 부인으로 갔다고 그런데 뽑혀간 김영숙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예뻤다고 해요

그 여자는 함경북도 안전국 교환수 였는데 그때 김정일이 현지 시찰을 온다고 하니까 이 여성이 뽑혀 꽃다발을 증정한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이라는 김시연씨의 설명입니다.

김: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오면 예쁜 여자를 선발해서 꽃 다발을 드리는 행사를 하거든요 그 여성이 뽑혀 꽃다발을 드렸는데 김정일이 한눈에 반해서 아랫 사람들에게 이여성에 대한 언급을 한거죠 그래 여성이 평양으로 올라가서 교육을 몇 달 받고 김정일의 부인이 되었다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첫 번째 부인 성혜림은 불륜 녀, 두 번째 김영숙이 정실 부인이 된 겁니다. 이들 사이에서는 두 딸을 두었는데 들려오는 얘기로는 김정일이 첫째 딸을 아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 배다른 누나들도 김정은 권력 기반에는 걸림돌 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 김영숙의 첫째 딸 김설송이 똑똑하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김정일이, 설송이 남자로 태어났으면 여자 지도자 감이었는데 이런 얘기를 많이 했대요 김설송이 그래도 아버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나봐요 그런데 요즘은 김설송도 감금 시켜 놓았다는 얘기도 돌더라고요 그러니까 김설송도 위협적이라고 김정은은 생각을 하는거죠

김설송은 어느정도의 정치 경험을 갖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김; 김정일이 일일이 다 시선이 돌아가지 못한 주위에서 조언 될 만한 일들이 있는 것들을 점검해주는 역할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이런 일을 했기 때문에 감금상태라고 알려 졌는데요, 이는 북한 김씨 가문의 수법이라고 말합니다.

김: 아예 그 싹을 차단해 버리는 것, 자기에게 원한을 가질 만한 사람이면 아예제거를 해버리는 것이 그들의 수법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김정남을 독살 한 것도 외국에서 자기 할 말 다 하고 다니지, 여기저기 다니면서 들을 것 다 듣고 볼 것 다 보고 다니니까 김정은으로서는 아주 위협 적인 인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던 거죠. 그래서 아예 제거를 하려고 오래 전 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같다는 얘기도 도는데…

이런 배경으로 아직까지 어느곳에 있는지 조차 확인이 안 되는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역시 김정은이 제거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거에요, 특히 프랑스에서 정치학 공부를 했다고 하니까 그 자체에 김정은은 엄청 경계심이 들 거예요 김정은도 외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외국 문물을 접했다는 자체가 북한에서는 위협적인 겁니다. 김정은도 이런 상황을 잘 아니까

김한솔도 외국으로 다니면서 삼촌 김정은이 어떻게 독재자가 되었는 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공공연하게 했다는 것이 뉴스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김: 김한솔이 김정은 이 독재자라는 얘기도 하고 북한의 독재가 빨리 없어져서 주민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마음 편히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다 는 얘기를 했으니까 당연히 김정은이 자기를 위협할 수 있는 싹으로 보는거죠.

김정남의 이모 성혜랑이 탈북해 미국으로 망명한 사실도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거의 다 알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아직도 새 나갈까보아 쉬쉬한다는데요

김: 당연히 모르죠. 황장엽 선생님이나 강성산 총리 사위 강명도 그 두 분이 남한으로 탈북 했을 때 북한에서 제일 높은 직위에 있던 사람들이 한국으로 간 것이니까 처음에는 상황을 보다 간부들에게만 강연 자료도 내려 보내요, 반혁명적 반당종파 분자고 뭐 온갖 나쁜 말의 감투를 씌워서 나쁜 사람으로 몰아서 내려 보내고 이 문제가 퍼진 뒤 주민들에게는 더 강도 높게 해서 우리들 한테도 강연하고 그랬죠. 김씨 문중의 족보에서 간 사람들은 일체 비밀이에요. 그들 족속도 미국에 갔다면서 왜 주민들은 이렇게 통제를 하느냐고 이렇게 나올 수 있으니까 자기네 족보에 대해서는 엄청 함구 하고 말 못하게 하죠.

가차 없이 숙청으로 처낸 고모부 장성택과 소식을 알 수 없는 고모 김경희는 김정남에 대해서 희망을 가졌다는 얘기도 들었다는데요,

김: 왜냐하면 김정남은 외국을 다니면서 늘 보고 느끼는 것이 있으니까 장성택과는 대화가 되잖아요 개방하자는 사람과 국제사회를 잘 아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 얼마나 공감이 가겠어요 그런측면에서 장성택이 김정남을 많이 밀었다고 하는데 장성택이 어이없이 처형당하고 김정남이 수세에 몰린 거죠. 오히려 장성택과 김정남이 잘 결탁해서 정권을 잡아 개방을 하면 확실히 낫지 않아요 지금 북한 김정은이 통치 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독극물 테러로 숨진 김정남에 대해 탈북민들 사이에서는 두 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한편에서는 김정남도 역시 북한 주민들의 피땀으로 김씨 부자가 호의 호식을 하고 있으니까 그 돈을 받아 외국다니면서 볼 것 다보고 부인도 몇명씩 두고 누릴것 다 누리고 살았으니까 이 사람 죽은 것에 대해 가슴 아프고 그렇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고요

또 주변에서 김정남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의 반응은 다르다고 하는데요,

김: 인간적인 사람이었다, 돈은 있어도 겸손했다 이런 얘기들으면 인간으로 가슴아프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조국이라고 가지도 못하고 결국은 우리같이 탈북자 신세 아니에요? 우리는 너무 살기 힘들어 도망쳤지만 그사람은 부족한 것이 없지만 독재의 권력 싸움에서 견디지 못하고 뒤로 쳐진 상황이잖아요, 아버지가 죽어도 장례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니까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을 직접 공격해 잔혹하게 제거한 김정은의 앞으로 행보에 대해 김시연 씨는 이렇게 말 합니다.

김: 지금은 젊은 혈기로 물 불 가리지 않고 이렇게 사람 그것도 전혀 거리낌 없이 친 혈족 까지 죽이는 것을 보면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권력이 무너지면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너무 잘 아니까 그것을 지키기 마지막 발악을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김정은이 나이가 들면서 정권에 대한 집착은 더 할 것 아니에요 그러다 보면 더 잔혹한 숙청이 계속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이어 이복 형인 김정남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은 김정은이 앞으로 자신의 정권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경고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