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파장으로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에 대한 논의가 분분 합니다. 국제사회나 미국이 아무리 경제제재를 가해도 북한은 꾸준히 틈새를 만들어 경제 제재를 무력화 시키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 워싱턴 디시에 있는 싱크 탱크인 전략국제문제 연구소에서 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북한 정권을 변화 시킬 수 있는 방안들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고 그중 북한에 외부 정보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보내는 방안을 모색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견해에 대해 탈북자들도 모두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김: 탈북 해 최근에 나온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은 한국에서 금방 나온 드라마나 노래라든가 이런 것을 다 알고 있어요. 그럴 정도로 엄청 많이 유포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2007년에 한국에 정착한 김시연 씨는 2000년대 초에 북한에 있을 때도 시디 알을 통해 한국의 드라마를 보고 노래를 들었다며 지금은 많은 젊은 층들이 시디 알이 아닌 USB, 휴대하기 간편한 이동 형 저장장치죠, 컴퓨터에 연결해서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을 무제한으로 듣고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탈북여성 김시연 씨와 함께하는 여성시대 외부의 정보 유입으로 북한이 얼마나 변 할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음악:
전략국제문제 연구소에서 주최한 북한인권과 안보의 결합이란 세미나에서 톰 말리노프스키 미 국무부 민주주의 인권, 노동 담당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정보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탈북과정을 그린 영화라든지 걸 구릅의 노래 등이 북한으로 보낼 수 있는 정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탈북자들도 적극 동감하며 당장 북한 정권을 타격할 수는 없지만 서서히 북한 정권의 실체를 드러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 어느 잘 사는 사람들이, 만약 청진 시에서 한 30% 정도의 사람들이 괜찮게 산다고 보면 그 사람들이 시디를 사게 됩니다. 그러면 그들이 아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지인, 친구, 친척들을 통해서 본인이 직접 사지 않더라도 가진 사람들을 통해 볼 수 있어요. 저도 북한에 있을 때 그때가 2004년도 설 이었는데 저희 여동생 남편이 간부였어요. 그런데 단속을 해서 들어온 시디 알을 구해가지고 저희 오빠네 집에 천연색 텔레비전하고 시디를 볼 수 있는 DVD 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 한국 영화, 드라마를 한잠도 안자고 20 부까지 다 보았어요. 그런데 저희 집 온 식구, 열 댓 명 되는 식구가 그것을 다 보았으니까 ...이런 식으로 파급이 되는 거죠.
이는 김시연 씨가 2000대 초 북한에 있을 때 상황이었고 지금 젊은 층들은 시디 알 이 아닌 USB 를 통해 파급 효과가 점점 광대해지고 빨라지고 있다는데요, 그리고 한국드라마 노래 등을 거의 같은 시기에 보고 들을 수 있다고 전합니다.
김: 컴퓨터 분야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그 드라마를 복사해서 USB 에 저장해 가지고 지금은 USB 가 많이 들어가서 USB 로 다 유통이 된다고 해요 시디 알을 판이 둥그렇고 커서 감추기가 힘든데 USB는 작으니까 몸속에 깊이 감추고 다닐 수가 있어 이런 방식으로 엄청 많이 유포가 되고 오히려 한국 사람들보다 드라마를 더 잘 알고...
김시연 씨는 북한에서 거의 흘러간 노래를 많이 들었다는데요, 그때 당시에도 젊은이 들은 그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어 놀랐다고 하네요.
김: 북한에서 제가 있을 때는 2003, 2004년 이때였는데 그때는 걸 그룹 음악보다 예전 가수들의 노래 있잖아요, 니훈아 노래나 남진의 노래라든가 그리고 오래된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들이 한창 많이 들어 왔었어요. 저는 당시 30대 중반이었는데 젊은 처녀들이 20대 초반 이런 애들은 한국 음악 틀면 거기에 맞추어서 춤을 추는데 이상하게 요상한 춤을 추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그게 무슨 춤이야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한국 춤 이라는 거예요 애들이 그 음악에 맞추어서 한국 춤을 자기네 들이 율동을 만들어서 하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젊은 탈북자들은 최근에 나온 드라마를 내용까지 알고 있는데다 한류의 중심축인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걸 그룹의 노래는 물론 춤 까지 똑같이 따라서 한다는데요,
김: 별에서 온 그대 .... 최근에 나온 드라마 얘기를 다 하더라고요 그런 것 보면 많이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노래 같은 것도 그렇고 최신 소녀들 가수 걸 그룹도 알고 저희는 이름도 모르는 걸 그룹인데 새로 나온 그룹 이름을 다 얘기하고 그런 거 보면 신세대들은 확실히 진취성, 감수성도 빠르다 보니까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른 것 같아요.
역시 지금도 중국을 통해 꾸준하게 유입된다고 하는데요, 물론 돈벌이가 잘되니까요
김: 지금도 남한의 드라마나 걸 그룹의 노래는 다 중국을 통해서 유입이 되어요. 저도 탈북해서 중국에서 3년을 지냈는데 CD 들이 거의 다 한국드라마 한국영화, 한국의 걸 구릅 음악 CD 중국에서 많이 보았는데 거기서 중국 사람들 조선족들이 와서 그것을 가지고 나가고 또 북한에서 장사하려고 들어온 사람들이 몰래몰래 가다가 잡히면 안 되니까 특별히 세관원이나 검사원들을 잘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짐 속에 감추어가지고 나가서 북한에서 파는데 이것이 돈이 잘 벌린대요, 북한에서 가져다 팔면 그래서 장사나 밀수 하는 사람들이 그런 시디 알들을 많이 가지고 내가서 팔기 때문에 유포 되는 거죠.
그는 이어 물론 모여서 드라마 보고 음악 듣고 춤추는 것을 북한 당국은 그때나 지금이나 감시하고 있지만 신세대들은 감시가 무서워서 하고 싶은 것을 못 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마음 맞은 친구들끼리 몰래 춤을 추고 노래를 들으면서 즐기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감시하죠, 그렇게 때문에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 끼리 아는 이 집이 안전하다, 부모가 장사 나가 집에 없다 하면 친구들 끼리 모여서 놀다가 기분이 좋아지면 춤도 추는데 그런데 음악은 크게 틀어놓지 못하고 적게 해놓고 그에 맞추어서 춤추는 거예요 그때 저는 30대였는데 저와 같이 본 사람들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한국 춤을 따라 하는데 그때 저희가 놀랐어요. 그 때 한국음악이라면 정말 신기하게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걸 그룹 음악이 많이 들어가서 요즘 애들은 그런 노래 부르고 따라서 춤추고 그런데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이렇게 같이 어울리다가도 고발을 하는 경우가 있어 사람들이 서로 경계하게도 되고 의심을 하기도 한다며 북한 당국이 이런 것을 이용해서 정권을 단단히 움켜쥐고 있다고 하는군요.
김: 북한에서는 단속에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 같이 놀던 사람들 중에 고발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뭔가 보위 지도원들 또 경찰 안전원들 에게 잘 보이면 자신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아는 보위 지도원이나 경찰이 있다면 누구누구랑 한국 노래 부르며 춤을 추었다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잡히게 만드는 거죠
김시연 씨는 최근에 들어오는 젊은 층의 탈북자들은 이런 남한의 정보 음악 드라마 등의 영향을 받은 데다 부모가 돈이 있으면 쉽고 편하게 북한을 탈출 한다고 전합니다.
김: 얼마 전에도 탈북자들의 얘기를 들으니까 최근에 온 젊은 탈북자가 집이 잘살기 때문에 먹을 것이 풍족해 소고기도 먹기 싫어 안 먹었다며, 먹고 사는 것이 걱정이 없으니까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 취미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잖아요 북한에서 유일한 취미 생활이 한국 드라마 보고 한국음악 듣고 한국에 대해서 무언가 알고 싶어 하고 그런 것을 동경하며 따라 할 수 밖에 없거든요. 자유에 대한 갈망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 때문에 못 견디겠더래요. 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결국 탈출을 했다는군요. 한국에 와서 한국 춤도 잘 추고 한국노래 부르라고 하면 노래 부르고 못 하는 게 없이 다 알고 있더라고요.
김시연 씨도 북한에 있을 때는 외부에서 들어온 작은 새로운 것을 보더라도 신기했고 새로운 세계를 동경했던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요즘의 젊은이들을 더 하지 않겠느냐고 말합니다.
김: 저도 북한에 있을 때 도 산원 부원장을 알고 지냈어요. 그런데 하루 그 집에 갔는데 외국에서 들어온 두툼한 화보집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책에서 환경 호르몬 때문에 비닐에 포장한 음식을 먹지 말고 종이에 포장한 음식을 먹어라, 그리고 비닐 용기, 즉 플라스틱 용기에다 음식을 담지 말라 기형아를 낳는다, 이런 것도 있고 부부가 해외여행을 즐겨라 이런 내용들이 있더라고요 저는 그 책을 정신없이 들여다보고 빌려달라고 해서 밤잠 자지 않고 보던 생각이 나요. 북한 사람들은 외부세계에 대해 너무 폐쇄되었기 때문에 조그마한 새로운 것이 있어도 그것을 파고드는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 환상에 사로 잡혀 그런 세상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저도 막 그랬거든요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