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지난 김정일 정권 시대에는 많은 탈북여성들이 중국에 가서 돈을 벌어 오면 가족들이 몇 달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소문과 또 실제로 그런 이웃을 보고 브로커를 따라 갔다가 이리 저리 팔려 다니며 온갖 수모를 다 겪었습니다.
김: 이 사람들 (조선족 브로커 )들과 강을 건너 왔는데 사람들이 기다리는 겁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중국말을 하니까 우리가 중국말을 못 알아들으니까 자기들 끼리 말을 해 어느 한집에 데려다가 인신매매 단에게 우리를 팔았죠. 내가 두 번 다 팔려 간 거예요.
지금은 한국으로 들어가 잘 정착한 이름을 밝히지 않은 김 모 여인의 얘기 이었는데요, 그런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3대 세습이 이어지면서 이런 탈북여성들의 구출 소식이 아주 드문드문 들려오고 있는데요, 오늘 여성시대에서 알아봅니다.
김 모 여인은 2008년 말에 브로커 그러니까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안내를 해 주던 중개인을 따라 어디인지도 모르는 농촌 구석으로 팔려가 심지어는 화장실을 갈 때도 감시를 받았다는 얘기를 하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이보다도 더 끔찍한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김: 자기네가 돈 주고 샀으니까 우리에게 자유도 안주고 어디를 가도 돈도 안주고, 화장실을 가도 밝히고 ...처음에 간 사람에서 내가 도망치다가 되게 맞았거든요. 그때는 말도 모르는 길을 모르니까 시내 쪽으로 나가야 하는데 다시 그길로 들어가니 잡히죠. 그래도 나는 폭행이 적은 거예요. 나하고 같이 있던 그 동리의 여자는 온 친척들이 달라붙어 묶어 놓고 때려서 머리도 다 터지고...
요행히 이들을 구출하는 한국의 인권단체나 또는 현지의 선교사, 기독교 등 종교단체의 도움으로 지옥 같은 곳을 빠져 나오는 일이 많았습니다.
김모: 내가 처음에 팔려간 것이 모두 한족 조선족에게 팔려간 사람이 13명인가 14명이 되었는데 조선족인데 앉은뱅이, 한족들에게 간 사람도 다리도 절룩이는 사람, 뭐 병신한데 간 사람도 있고 집 없는 사람한테 가기도 하고 지금 딱 한 사람이 한족과 살고 다 한국으로 도망쳐 나갔어요.
이렇게 한 번에 여러 명 씩 팔려 다니던 때와 달리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정권을 세습한 뒤로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들어가 팔려 다니는 여성들의 소식이 뜸한데요, 지금 한국의 대북인권단체들은 아직도 탈북여성을 비롯한 탈북자 구출 작업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대표는 전합니다.
도: 중국이나 재외 지역에 5만 여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이 있고 그들의 신변위협에 대한 부분들은 지속적으로 상존해 있기 때문에 그 일은 기본적인 사업으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북한정권이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측면들이기 때문에 저희들의 활동의 중요성이나 당연히 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그대로 존재하고 있어요.
이와 함께 중국의 탈북여성, 탈북자 문제는 환경의 변화는 있지만 탈북 여성들의 상황은 20년 전 10여 년 전이나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도: 지금 중국에 나와 있는 탈북자들 같은 경우에 상황은 지난 한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화되는 부분들이 없습니다. 다만 이제 어떤 루트, 탈출 길을 통해서 제3국으로 이동 한다든지 미국의 북한인권법의 통과로 중국이나 재외지역에서 바로 미국으로 들어 갈 수 있는 부분이 열렸다는 환경의 변화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의 신분 자체는 여전히 도망자고 북한에서는 조국 배반자나 불법 월경죄로 엄중하게 처벌하는 있는 현실 등은 변화가 없습니다.
앞에서 증언한 팔려 다닌 여성의 경우와 같은 일이, 아니 더 심한 상황도 중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이들을 구출하려는 민간단체들이 예전만큼 열정을 쏟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떤 이유인지 들어보죠.
도: 지금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중국의 지속적인 탄압이라든지 또 국내에서 활동하는 여러 단체들의 재정적인 어려움이나 국내에서 탈북자들의 요즘 간첩사건이나 북한으로 재입국 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 그런 차원에서 북한인권 운동을 하고 탈북자 구명운동을 하는 자체를 옛날만큼 좋은 시각, 바람직한 시각이나 의로운 일을 한다는 시각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활동하는 단체들이 심리적인 위축감이 있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 탈북자 구출 문제를 계속 중요한 문제로 부각 시키지 못하는 데는 북한의 전략이 숨어 있는 것이라며 대북 인권단체들이 북한의 이런 전략에 대해 강하게 대응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도: 중국 내에서의 탈북자, 탈북여성 문제는 비일비재로 발생하고 있고 탈북여성들이 성적 노리개가 되고 있다는 그런 일은 오늘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런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는 단체들이 요즘 많이 힘이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북한의 전략이 탈북자들 속에 불순세력들을 심어 놓음으로 인해서 탈북자 사회와 우리 국민들 사이에 이간질, 불신감 조성, 이런 전략이 그대로 먹혀 들어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탈북자 문제를 다루는 인권단체들이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본다고 판단합니다.
또 한 가지, 탈북자 구출문제는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지원을 해 이런 운동이 더욱 발 빠르게 진행 되어야 하는데요, 이런 문제가 오래 지속되다보니 국민들이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식상한 것 같아 인권단체 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도: 그래서 저희의 고민은 진지하게 이런 문제를 좀 더 의미 깊고 신중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우리 단체들이 소홀하거나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면서 그런 부분을 좀 더 활발하고 신명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중국에서 아기를 낳고 가정을 꾸려 그곳에 머물고 싶어 하는 북한 여성들도 간혹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중국의 농촌지역에서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한다거나 노래방, 술집 등에서 감시를 받으며 팔려 다니는 여성들을 위한 구출활동이 저조하다면 그런 상황에서는 도저히 벗어 날수 없다고 도 대표는 지적합니다.
도: 바로 그런 피해는 도움을 정말 필요로 하고 구명의 손길을 기다리는 탈북자들에게 그대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단체들은 소명 의식을 가지고 변함없는 구출활동을 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북한의 어떤 공작에 의해서 활동이 힘든 것을 사실인데, 단체들이 힘을 잃지 않도록 부단히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 상황에서 대부분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나오는 주민들은 이미 탈북한 가족들의 도움에 의해서 나오는 경우로 당분간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지켜보아야 한다는군요.
도: 이제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이라는 젊은 친구가 정권을 이어 받으면서 김정일 시대와 비교가 되어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실망감이 외부로 표출된다면 예상대로 북한 주민들이 외부로 쏟아져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 북한 주민들은 젊은 김정은이 정권을 이어 받아 움직이는 가운데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을 텐데 그런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전혀 변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활동들을 계속하기 때문에 조만간 북한주민들이 실망감을 느낀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렇기에 대북단체들은 단체들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도희윤 대표는 강조합니다.
도: 미국의 탈북자에 대한 국제법이라든지 난민으로 인정이 되어 미국으로 들어 올 수 있는 법들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한국도 마찬가지로 보다 더 새롭게 안정적으로 탈북자들이사회에 정착하는 제도를 질적인 높은 차원으로 준비를 한다면 쏟아져 나오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또 다른 삶의 질을 향시키는 부분에 기여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우리 엔지오, 대북 민간단체들도 미래에 대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인권과 탈북자 구출활동을 펴온 피랍탈북인권연대는 앞으로 북한의 인권문제를 더욱 강화하며 아울러 다소 가라앉은 탈북자 구출 단체의 분위기를 다시 살려 나갈 것이라고 도희윤 대표는 강조 합니다.
도: 피랍 탈북인권연대와 반인도 조사위원회를 맡고 있기에 북한인권과 관련해서는 보다 더 국제연대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시켜 나가고....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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