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해마다 3월8일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가 세계 여성의 날로 보내고 있고 북한에서도 3.8 국제 부녀절로 여러 가지 행사와 함께 오늘 만큼은 남편으로부터 꽃 선물을 받는 여성들도 있다고 하죠, 좀 편하게 지내셨는지요? 세계 각국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성들이 연대해서 남녀평등 특히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가정에서의 여성차별 등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박: 북한 같은 경우에는 여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국가 앞에 낼 수도 없고 또 자신들의 평등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되는가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많이 안타까워요.
김: 남편이 아무리 때려도 어디 가서 하소 할 데도 없을 정도로 북한은 여성의 인권이 보장이 되어있지 않아요. 견디다 못해 이혼을 하려고 해도 가정혁명화를 제대로 못 한다 이러면서 이혼을 잘 안 해 주었어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오늘 여성시대에서 영국에 정착한 북한인권 유럽연합의 박지현 간사와 한국에 정착한 김시연 씨와 함께 북한의 국제 부녀절 그리고 세계 여성의 날에 대한 얘기 들어봅니다.
음악:
세계 여성의 날은 미국 뉴욕에서 시작되었죠. 1908년 3월8일, 당시 노동에 시달리던 섬유산업 여성노동자 1만5.000명이 10시간 노동제, 임금인상, 참정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로 벌인 시위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러자 유엔은 1975년에 국제기념일로 제정했는데요, 그동안 세계는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한 여성의 정치, 경제, 사회적 희생을 되새기고 있지만 여전히 열악한 여성 인권 회복을 다짐을 하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1984년부터 이날을 기념하고 남녀평등, 직장에서의 남성과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여성운동이 꾸준히 이어져 오며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유리천장' 이라고 해서 보이기는 해도 올라갈 수 없는 직장 내 성 차별이 있고 가사노동의 많은 부분을 여전히 여성들이 부담하는 등 여성 차별 해소에 대해 불만이 많습니다.
영국에 정착해 유럽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 북한 여성의 인권을 증언하고 알리고 있는 북한인권 유럽연합의 박지현 간사는 영국에서의 여성의 날 행사를 소개 합니다.
박: 영국에서도 여성인권 행사도 많고 특히 맨체스터 쪽에서도 이번 세계 여성인권의 날 행사 기본내용을 보면 여성들의 건강문제와 교육 문제에 대해서 토론하는 것이 시청에서 열리더라고요. 영국 여성들이 바라는 인권 문제는 여성들이 남성과의 평등을 원하고 여성들도 사회에서 남성들과 똑 같은 지위 즉 어떠한 책임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것을 위해서 많이 노력하더라고요.
북한 보안 서에서 근무하고 장마당에서도 장사를 했던 김시연 씨, 한국에서 여성들이 여성문제는 물론 정치적인 사회적인 문제의 개선을 위해 관계 기관에 당당하게 건의 하고 거리로 나서 데모를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하는군요.
김: 북한에서는 데모 같은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고요 여성들이 짓눌리고 억울한 일로 억압을 당해도 그런 일로 반항하겠다는 생각조차도 못해요 여성의 인권에 대해 논할 여지도 없을 정도로 그렇게 개념적으로도 머리에 박혀 있지 않았고 또 그런 의지를 발휘 할 만큼 깨어 있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냥 당하고 살았어요.
아울러 북한에서 국제 부녀절이 있지만 여성 개인의 인권 지위 같은 것은 알지 못하고 여성들이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면서부터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는데 인권의 근본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그대로 라고 박 간사는 전합니다.
박: 북한은 가부장적인 제도가 그대로 남아있는 사회인데 가정에서 보게 되면 세대주는 무조건 남성이어야 되고 세대주들이 가정을 먹여 살려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가정 일을 분담해서 나누는 것이 아니고 가정에서는 한마디로 왕처럼 군림하는 것이 세대주로 되어 있었는데 고난의 행군이 지나고 장마당이 열리면서 일부 가정에서는 여성들이 세대주가 될 수도 있고 여성들의 주관 하에 가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고 이런 것이 많이 바뀌었지만 실제적으로 여성들의 인권은 여전히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김시연 씨는 배급제가 무너지고 장마당이 생겨 이로 인한 여성들의 활동으로 지위는 올라간 것 같지만 이는 진정한 여성의 인권이나 지위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 합니다.
김: 배급을 제대로 주지 않으니까 남자들의 위신이 뚝 떨어진 거예요 그래서 여자들이 다 장사하러 나가고 여자들이 나가서 힘들게 벌어오기 때문에 지금은 북한에서 남자들이 발언권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고지식하고 마누라만 바라보고 살던 사람은 마누라들이 나가서 장사를 하니까 여자의 지위가 올라가면서 갑자기 부인들이 바람을 피우고 형편없이 막 바뀌더라고요 고난의 행군 후반부터 한 90년대 장사 잘하는 부인들은 그때부터 남편을 무시하기 시작하더라고요.
또 북한은 국제 부녀절날 해마다 여성들을 위한 행사를 하는데 이날 하루 만이라도 진정으로 희망을 찾고 위로 받을 수 날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 북한은 여전히 행사도 정치적으로 김정숙에 대해서 북한에서는 김정숙이 여성의 모델이라고 보잖아요, 김정숙이 북한의 어머니라고 하니까 김정숙의 혁명역사에 대해서 알려주고 강연도 그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세계하고는 완전히 뒤바뀐 사회죠.
김: 3.8부녀 절에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 여사하고 김정일의 어머니 김정숙에 대한 강연을 해요 38부녀절만 되면 어김없이 여성들을 불러다 강연회를 하는데 조선의 어머니 강반석 여사 김정숙 여사는 남편의 뒷바라지를 어떻게 하고 자식들을 어떻게 혁명의 길로 내세웠는지 이런 강연을 엄청 해요
박지현 간사는 김정은이 3대 대물림의 지도자가 될 때 나이는 어리지만 그래도 외국에 나가 공부를 하고 세계적으로 여성들의 인권에 대해보고 들었기 때문에 내심 한편으로 기대를 했다고 하는군요.
김: 저도 2010년도에 영국에서 김정은이 후계자에 대해서 보았어요 그리고 스위스에서 공부를 했다고 어린나이에 외국에 나가서 외국학생들과 함께 지내고 외국에 대한 인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완전히 북한에서 자란 사람하고 인식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데 김정은이도 여전히 자기 아버지 김정일이나 할아버지 김일성처럼 여성들을 사회일원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고 여성들을 노리개 정도로 밖에 생각을 했지 단 한 번도 여성들의 인권이나 가정에서의 평화 이런 것이 대해서 생각을 한 적도 없는 것 같고 김정은으로 부터 여성 존중에 대해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한편 김시연 씨는 장마당에서 돈을 버는 여성들로 인해 여성의 인권이 향상되고 지위가 나아질지는 몰라도 자칫 물질 만능주의가 되어 잘못된 여성의 인권이나 지위가 형성될 수 있다고 염려합니다.
김: 요즘에 온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사회가 많이 자본주의 화 되고 사회주의라는 개념이 거의 없어지고 김정은이나 당을 위해서 충성 한다, 거기에 모든 삶의 중심을 맞추고 지도자를 사모하고 이러든 것들이 거의 없어져 버리고 사람들이 자기 생각대로 행동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돈이 있으면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그런 상황 인 것 같아요
북한의 이런 상황으로 북한 여성에 대한 인권이 개선되기는커녕 더 심한 인권 침해가 될 수 있다고 박지현 간사도 염려를 합니다.
박: 북한 같은 경우에는 이동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고 이동을 하게 되면 증명서가 필요한데 그 증명서를 만들려고 하면 남성들 보다 여성들이 증명서를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럴 때는 여성들이 자기의 몸을 내주고 증명서를 받는 경우도 있고 하루거리 식량을 위해서 몸을 파는 아직도 여성의 인권문제가 이전보다 인권 침해가 더 심하게 일어나고 있는 거잖아요, 이런 문제를 볼 때 저는 일단 국제사회에서 여성들의 인권 문제를 위해서 남성들도 여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목소리를 많이 내는 경우도 있는데 북한 사회는 남성들이 직접 자기 아내가 그런 일을 당해도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 방향조차 내놓지 못하니까 여전히 여성들은 인권 침해에 놓여있고 또 남편들이 이런 인권 침해에 대해 국제적으로나 국가에 가정의 이런 아픔을 호소 할 수 있는 기관도 없고 기회조차 주고 있지 않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박 간사는 영국에서 살아보니 지금가지 알지 못했고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많이 접하고 있는 기회가 너무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박: 매일 아침 눈 뜰 때 마다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그러니까 정말 사람이 살아가면서 내가 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저도 처음으로 영국에 와서 자유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자유는 남자한테만 해당 되는 것이 아니고 여성들도 똑 같이 누릴 수 있다는 것 또 이런 사회 속에서 여성들의 지위와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던 시기였어요.
박지현 간사는 국제 부녀 절을 보내면서 아직도 인권, 여성의 지위에 대해 국제적인 시각과 너무 다른 북한의 여성들에게 이렇게 전합니다.
박: 저도 북한에서 생활하고 중국에서 생활할 때는 여성의 인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았아요. 그런데 영국에 와서 처음으로 여성의 인권, 여성의 평화에 대한 단어를 들었을 때 너무도 생소한 단어 였어요. 지금 살아 보면서 저는 이 세상에는 남자와 여성의 그 어떤 차별 없이 주어져 있고 여성들도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활력소와 용기를 부어 주는 것이 지금 북한이 아닌 다른 세계인 것입니다. 저도 여기에서 여성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지금 사회에서 남성들과 함께 발맞추어 일하고 있는데 우리가 생명이 존재하는 한 우리에게는 자유를 불어 넣는 틈이 있기 때문에 북한의 모든 여성들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앞으로 저와 같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날이 꼭 오리라고 믿고 여성의 인권을 위해 용감하게 싸워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에 국무부에서 용기와 희생정신을 발휘해 전 세계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힘써온 여성들에게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을 주는데요, 이 상은 2007년 제정된 것으로 지난 2010년에는 탈북여성 이애란 씨가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을 받았습니다.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0:00 / 0:00